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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유우카가 영수증을 본 것만으로 질투할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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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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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오늘도 변함없이, 라는 표현이 완전히 딱 들어맞을 정도로 습관화된 행사가 있다. 대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내가 샬레에 가서 선생님의 영수증을 관리하는 일이다.

만났을 때부터 그랬지만, 아무래도 그는 자신의 수중에 있는 걸 관리하는 게 대단히 서툴렀다. 영수증은 잃어버리고, 갑자기 값비싼 쇼핑을 하고, 그게 굴러서 결국 쿠페빵 생활.

어른으로서 그래도 괜찮은 걸까 늘 느끼는 바이긴 하지만, 그게 신기하게도 그는 자신의 손에서 떨어져 있는 것의 관리는 능숙한 듯했다.

학생의 변화에는 과민하게 반응해 칭찬하고, 방에 있는 휴지곽 하나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은 인물이면서 학생이 샬레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하면 몇 분 후에는 어디선가 주워온다. 본인에게 어째서냐고 물어도 「왠지 모르게」라며 반응하기 어려운 대답이 돌아온다. 그런 점에서 말한다면 선생님의 이 능력은 코유키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 뭐라 말할 수 없는 이상한 성질은 아무래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 같다, 연중 불가사의한 아우라를 흩뿌리고, 쓸모없는 사람 같기도 하지만 전투시에 보여주는 빈틈없는 지휘는 그가 총학생회장에게 인정받았다는 것도 수긍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의아하게 여기다 보면 점점 그에 대해 알고 싶어진다. 자석에 이끌리듯 시선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일정 거리를 넘어서면 이제 끝, 한순간에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인간의 완성이다.

거미줄처럼 한번 걸리면 좀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질 나쁜 매력을 갖고 있기에, 분명 밀레니엄 말고도 그의 독니에 걸려버린 학생이 여럿 있을 게 쉽게 예측되어 나는 머릿속으로 관자놀이를 눌렀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학생들의 예시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었다.

"선생님, 실례하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사고를 돌리다 보니 어느새 집무실 문 앞까지 와 있었다. 그를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 왜곡되는 듯하다.

"들어오세요~"

안에서 느긋한 대답이 들려왔다. 그렇게 문을 열고 몇 초, 내 눈에는 선생님의 무릎만한 크기로 짐작되는 조립 도중인 프라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손으로 얼굴을 누르고 눈앞의 현실을 조심스럽게 곱씹는다.

우선 결정된 건 설교의 수가 하나 늘어난 거겠지. 그리고 또 하나는 확인할 필요가 있는 영수증이 하나 줄어든 걸까. 아이러니하지만 그가 사오는 장난감과 그 가격을 정기적으로 봐온 덕분에 장난감을 보기만 해도 대략적인 가격을 알 수 있게 돼 버렸다.

이 프라모델의 경우는...... 아니, 생각하는 건 그만두자, 두통거리가 늘어날 뿐이다.

"선~생~님~?"

그러자 그는 그렇게 말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알고 있었다는 듯이 부자연스럽게 풀죽은 모습을 보였다.

"5000엔 이상 쇼핑할 때는 일단 연락해 달라고 저번 주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아하하...... 말하면 막을 거 같아서."

"딱히 무리없이 살 수 있다면 안 막아요. 산 뒤 식생활을 소홀히 할 정도의 지출을 하니까 막는 거예요. 이번 건 무조건 이후에 돈이 없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 패턴이잖아요?!"

그렇게 말하자 그는 면목 없는 듯 마른 웃음을 흘렸다. 나는 그것에 큰 한숨으로 답한다.

"그 밖에도 이런 장난감 사셨는지 체크할 테니 영수증 꺼내주세요."

"음, 아마 책상의 두번째 서랍에 넣어뒀을 텐데......?"

대답이 의문형인 건 조금 따지고 싶은 부분이지만, 그런 데서 캐물었다간 끝이 없어 뺨을 부풀리는 정도로 그쳤다. 들은 대로 서랍을 열어보면 너저분, 하고 효과음이 들릴 정도로 어질러져 있어, 이제 내가 샬레에 거주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진심으로 생각하게 될 정도다.

나는 거기에 카펫처럼 펼쳐진 영수증을 하나하나 꺼내 내용을 읽기로 했다. 이것들을 일단 다 꺼내놓고 정리하는 것보다 꺼내는 겸 정리하는 게 빠르다고 생각했으니까.

"디저트 뷔페 5인분......"

"아, 그건 방과후 디저트부 애들이랑."

"정크 파츠 가챠......?"

"어느 쪽이었더라...... 아마 엔지니어부랑 다 함께 갔을 때일까?"

"헤에......"

깨닫고 보니 평소보다 1옥타브 정도 낮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영수증 한 장에 다른 학생과의 추억을 줄줄이 꺼내는 그를 보고 있으면 가슴 속에서 좋지 않은 게 소용돌이치는 듯한 감각이 엄습한다.

남들보다 이성을 더 중요시한다고 자부하고 있는데도 그의 일거수일투족, 다른 학생의 이름이 그의 입에서 나올 때마다 내 심장이 꽉 조이는 듯한 느낌에 얕아진 호흡을 들키지 않도록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아, 이건 확실히......"

"아뇨, 이제 괜찮아요."

스스로도 어이없을 정도로 싸늘한 목소리가 나왔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속좁은 사람이 되어버린 걸까.

그가 기쁜 듯이 말하는 추억들 속에 내 이름은 나오지 않는데 다른 학생들과는 여기저기 다니고, 거기에 학생들도 선생님과 거리를 좁히고 있는데 나만 이렇게 설교 같은 것만 한다는 사실이 이렇게 울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니, 나 자신도 생각치 못한 일이다.

아, 이제 오늘은 그냥 돌아가서 푹 자버릴까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을 때, 그는 조금 전보다 목소리를 높이며 영수증을 집어 들었다. 그렇게나 목소리가 들떠있으니 가까운 사이인 학생과의 추억이겠지. 귀를 막고 싶어도 그렇게 해버리면 그가 의아하게 여길 게 분명했기 때문에 나는 이 고문을 견뎌야 했다.

"이거 유우카랑 식사하러 갔을 때 거잖아!"

"네......?"

"봐봐, 이거. 기억 안 나?"

잊을 리가 없었다. 두 달 전일까, 둘이 함께 늦게까지 일을 하고 편의점에서 식사를 때우려던 선생님을 질책하며 그 흐름에서 함께 식사를 했을 때의 영수증이다. 정말 그저 그것뿐인, 기승전결도 웃음기도 감정의 고조도 없는, 이야기로 따지면 졸작이 아닐 수 없는 일상의 한 장면.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흔한 기억이지만, 나에게는 자물쇠 달린 서랍 속에 비단으로 둘둘 말아 정성스럽게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추억이었다.

나만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던 진부한 추억이 그에게도 눈을 빛낼 만한 추억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다른 때보다 들뜬 것처럼 들리는 것, 그 모든 게 기쁘고 사랑스러워서 나의 입가는 무의식적으로 호를 그렸다. 분명 칠칠치 못한 얼굴을 하고 있을 터이기에 나는 그에게 보이지 않도록 눈을 돌린다. 이런 얼굴을 보여줘 버리면 대대손손 부끄러운 일이다.

"역시 유우카랑 있을 때가 제일 편하네......"

순간 세상에서 소리가 사라진 듯한 감각에 빠진다. 그 정도로 그 한마디는 내 세상을 확 바꿀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단 한마디가 뇌 안에서 끝없이 반향을 반복한다. 닿지도 않고 보지도 않았는데 얼굴이 뜨거워지고 사과처럼 새빨갛게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길디 긴 인생은 모두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 존재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목구멍 깊은 곳에서 무언가 뜨거운 게 치솟고 시야가 흐려져 내 마음 전부를 기세에 맡기고 모두 쏟아낼 듯한 감각에 빠진다. 최초로 연애에 독니라는 단어를 사용한 인물은 분명 이러한 감각에 빠져버린 경험이 있겠지. 그야말로 독, 실로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뇌가 반쯤 생각을 정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 마음을 전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고, 내 이성은 분명히 내 안에서 계속 소리치고 있었다. 이성과 본능의 치열한 다툼 끝에 도출된 절충안은 어딘가로 도망이었고, 그럼에도 그것이 우리의 관계에는 어울리는 듯 해 어딘가 우습다.

"그럼, 그럼 어째서 제겐 그다지 권유하지 않으시는 거죠?"

"그치만 권유해도 그만큼 절약하라고 할 거 같아서......"

"저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저는 딱히...... 권해 주신다면 기꺼이 어디든 따라갈 거라구요?"

"어디든은 아무리 그래도 과장이겠지."

그는 역시 그런 일은 없을 거라는 식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나로서는 농담할 생각은 전혀 없고, 그에게 권유받는다면 분명 나는 지옥까지도 따라갈 것이다. 지옥이 있는지는 알 수 없고 어떤 장소인지도 상상할 수 없지만, 어째서인지 그가 권한다면 나는 웃으며 따라갈 거라는 그런 확신만은 분명히 내 가슴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 말을 하면 그를 곤란하게 할 것이기에 농담이라도 말한 것처럼 미소지었다.

"음, 그럼 오늘 저녁은 어디 같이 갈래?"

"네, 기꺼이....... 아, 그래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곳으로 해주세요? 선생님 그거 사느라 돈은 그다지 없잖아요?"

"하하, 면목 없어......"

둘이서 어깨에 힘을 빼듯 미소짓는다. 분명 나는 이후로도 먹이 쪽에서 먹어달라고 간청하는 기묘한 거미줄에서 벗어날 수 없겠지.

"자! 선생님, 나머지 것도 함께 정리해 버리죠!"

"하아...... 모처럼 일이 끝났는데......"

그렇기에 나는, 언젠가 그의 남은 시간을 모두 받아갈 생각이다.

소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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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4.24번역

소설핫산) 유우카가 영수증을 본 것만으로 질투할 리가 없잖아

#하야세 유우카#소설
좋아요 0댓글 20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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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cafe_kage_0219작가
게시물 12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4.04.24 20:38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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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나
ㅇDC
ㅇㅇ24.04.24

그건 왜곡된 정보에요 콘

ㅇDC
ㅇㅇ124.04.24
디시콘
ㅇDC
ㅇㅇ224.04.24

정실 행동

ㅇDC
ㅇㅇ324.04.24
ㅇDC
ㅇㅇ424.04.24

아이고 안주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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