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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여벌 열쇠를 받은 카요코가 선생님을 사랑하는 이야기 (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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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784317

글자수 과다로 인한 분할

공백 제외 9325자

등장인물 : 카요코

――――

선생님 「오늘 컨디션은 어때? 피곤하진 않고?」

카요코 「문제없어. 하지만, 임무 때문에 피곤해서 선생님 집에 갈게.」

선생한테서 여벌 열쇠를 받은 그날로부터 1주일이 지났다.

모모톡으로 컨디션 걱정을 해주시는 건 매일 있는 일이고, 그만큼 나를 신경 써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

선생님 「응, 저녁밥 만들어 놓고 기다릴게.」

이런 대화도 오늘로 6번째.

나는 그날부터 거의 매일 선생님 집으로 가고 있다.

혼자 밤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첫날뿐이었고, 다음 날부터는 선생이 그리워졌다.

나 자신도 꽤 놀랐다. 이렇게 선생과 함께 있는 시간이 좋다니.

이전 동거 생활에서 뼈저리게 느낀 선생의 다정함에 나는 이미 사로잡힌 것 같았다.

◇◇◇◇◇◇

선생님 「다녀왔어, 카요코. 밥 조금만 더 있으면 되니까 손 씻고 와.」

카요코 「응, 알겠어.」

대답하면서 나는 세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도 하고.

이전 요양 생활 덕분에 나는 아무 문제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컨디션이 나쁘다고 느끼는 일도 없고, 밥도 문제없이 먹을 수 있다.

건강 상태는 양호했고, 매일이 편안해졌다.

카요코 「선생, 깨끗하게 씻고 왔어.」

선생님 「그럼 앉아. 오늘은 직접 만든 멘치카츠야.」

선생과 마주 보도록 자리에 앉았다.

눈앞에는 밥, 멘치카츠, 샐러드에 된장국.

가정적인, 식욕을 돋우는 메뉴.

카요코 「잘 먹겠습니다…… 응, 맛있어.」

하루의 피로도 날아가는 듯한, 부드러운 맛.

멘치카츠가 튀김이라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올 정도로 맛있다.

선생님 「정말? 다행이네. 만든 사람은 그 말이 무엇보다 안심이 되거든.」

카요코 「처음에 만들었던 죽 때도 생각했지만, 선생 요리 잘하네.」

선생님 「이래 봬도 선생님 하기 전에는 혼자 살았거든. 게다가 요리는 즐겁고.」

카요코 「게헨나 급양부랑 친하게 지낼 수 있겠어.」

선생님 「……하지만, 그렇게 되면 카요코가 슬퍼하잖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선생은 빙긋 웃었다.

이 사람은 대체 나의 어디까지 아는 걸까.

카요코 「……정답.」

왠지 부끄러워져서 된장국을 마시는 척하며 얼굴을 가렸다.

선생님 「그러고 보니 카요코, 이제 잘 먹게 됐네.」

카요코 「으, 응, 그래. 이것도 선생 덕분에.」

선생님 「그래? 나는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데……. 아이스크림도 사 놨는데 먹을래?」

카요코 「먹을래.」

반사적으로 그렇게 대답해 버려서 다시 부끄러워졌다.

선생님 「즉답이라……. 후훗, 그럼 설거지 좀 도와줄까.」

카요코 「식후 디저트는 각별하고 맛있으니까.」

수치심을 감추고 나는 그렇게 말했다.

선생님 「그렇구나. 카요코도 여자애니까.」

카요코 「~~~읏!///」

선생은 나의 반응을 재미있다는 듯이 보고 있다.

왠지 화가 나서,

카요코 「자, 잘 먹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이 식기를 설거지통에 놓고 그대로 목욕하러 도망쳤다.

선생님 「잠깐!? 나 아직 먹고 있는데!?」

……이 짧은 시간에, 설거지하는 걸 완전히 잊고 있었다.

◇◇◇◇◇◇

그 후, 무사히 설거지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이제 잠만 자면 되는데……. 그때.

나는 줄곧 생각하고 있던 것을 선생한테 전하기로 했다.

카요코 「저기, 선생. 항상 소파에서 자고 힘들지 않아? 아무리 그래도 나만 침대 쓰는 건 미안한데…….」

이건 어디까지나 핑계.

사실은 선생과 함께 내가 자고 싶을 뿐. 조금이라도 어필해서 선생이 눈치채주길 바랄 뿐.

하지만…….

선생님 「응? 나는 별로 문제없는데? 일이 바쁠 때는 항상 소파에서 자거든.」

선생은 둔감하고, 게다가 목석이라 그 의도를 눈치챌 리 없다.

아니, 의외로 눈치채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생이니까……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여기에는 선생과 나밖에 없는데.

카요코 「…………」

선생님 「……? 눈을 가늘게 뜨고 왜 그래?」

카요코 「선생, 나한테 여벌 열쇠를 주셔서 고마워.」

선생님 「응? 갑자기 무슨――」

카요코 「덕분에, 이번 주 내내 컨디션이 좋았어.」

카요코 「하지만, 선생. 잘 생각해봐.」

스읍, 하고 숨을 들이쉬고 한 마디.

카요코 「여벌 열쇠를 건네준 건 선생의 '투정'이라고 생각해.」

선생님 「……응?」

어리둥절한 얼굴의 선생.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의외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 뭐 나도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카요코 「그러니까, 선생도 내 말을 하나 들어야 한다는 거야.」

선생님 「엄청 억지네. 아니, 뭐 열쇠를 건네준 건 나고…….」

음, 하고 선생이 생각하고 있다.

선생은 다정하니까, 이렇게 말하면 분명 투정 하나 정도는 들어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다정함을 이용해 사욕을 채우는 건 좀 그렇지만…….

하지만, 선생은 침대에서 편히 자고 쉬었으면 하는 건 사실이고, 내가 선생과 함께 자고 싶은 것도 사실.

그래서, 응. 분명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생님 「뭐, 카요코가 그런 말을 하는 것도 드문 일이고. 알았어, 뭘 해줬으면 좋겠는데?」

카요코 「선생도 침대에서 잤으면 좋겠어. 내가 바라는 건 그뿐이야.」

선생님 「……카요코는 어디서 잘 건데?」

카요코 「선생과 함께 잘 건데………… 안 될까?」

부끄러워서 작은 목소리가 된다.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잠시 동안은 부끄러워서 선생에게서 눈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려도 선생에게서 대답이 없어서 불안해져서 선생을 시야에 담았다.

선생님 「…………」

거기에는 아무 말 없이 얼굴이 새빨개진 어른의 모습이 있었다.

열쇠를 건네주겠다고 말했을 때도, 안색 하나 변하지 않았던 그 선생이.

카요코 「후훗, 선생의 얼굴 새빨갛다고?」

마치 삶은 문어처럼 알기 쉽게 얼굴이 새빨개져 있다.

선생도, 그런 얼굴을 하는구나……. 또, 나만 아는 선생을 알게 되어 신기하게 웃음이 나왔다.

선생님 「으아, 최악……. 아, 아니 그래도, 지금의 카요코는 귀여웠으니까, 뭐……」

카요코 「아하하, 일격필살이란 느낌인가. 그래서, 대답은?」

선생님 「내 패배입니다. 먼저 침대에 가서 세수하고 올게……」

여전히 빨간 얼굴을 하고 있는 선생.

한 손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지만,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카요코 「거절할게, 선생. 자, 잘 거니까 이리 와.」

가학심이 발동하여 선생의 팔을 잡아 침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약간 저항했지만, 선생이 나를 이길 리 없었고……. 그대로 함께 침대에 들어갔다.

카요코 「으쌰…… 근데, 선생. 언제까지 얼굴 빨갛게 하고 있을 거야?」

선생님 「……아니, 면목 없네……. 역시 의표를 찔렸나 봐.」

카요코 「선생도 그런 반응을 하는구나, 꽤 의외야.」

선생님 「실망했어?」

카요코 「설마. 선생의 소녀 같은 면을 알게 되어 대만족이야.」

선생님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말을 들어왔지만, 여기까지는 처음인가 봐.」

카요코 「확실히, 무츠키가 놀려도 그런 반응은 안 했던 것 같네. 뭐가 그렇게 와닿았어?」

선생님 「작은 목소리로 부탁한 거. 갭이 너무 커서 아무튼 귀여웠어.」

카요코 「그, 그렇구나……. 아, 선생 잠깐만.」

솔직하게 대답해서 말문이 막혔을 때,

스마트폰에서 알림이 왔다.

알림을 확인하고 사장에게서 모모톡이 온 것을 알게 됐다.

아루 「실은 조금 몸이 안 좋아졌어. 미안하지만, 내일 당번을 대신 가줄 수 있을까?」

카요코 「어?」

무심코 소리가 나왔다.

사장이 몸이 안 좋아지는 건 드문 일이다.

게다가, 내일 당번 교대까지…….

카요코 「(내일은 하루 종일 선생과 함께 있을 수 있어……)」

선생님 「카요코? 무슨 일이야?」

카요코 「아, 선생. 내일 당번이 사장 맞지?」

선생님 「그렇네. 내일은 아루였을 텐데…….」

카요코 「실은 사장이 몸이 안 좋아진 것 같아서……. 그래서 당번에 못 간대.」

선생님 「어, 그래? …………아, 정말이다 연락 왔었네.」

선생도 자신의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아무래도 사장은 제대로 선생에게도 연락을 넣었던 모양이다.

선생님 「…어, 내일 당번 대타로 카요코가 온다고 하는데?」

카요코 「응, 그래도 괜찮을까?」

선생님 「물론. 솔직히, 내일은 당번이 없으면 힘들어서…….」

서류 더미라도 있는지 선생이 쓴웃음을 흘린다.

내일은 함께 샬레에 가서, 함께 돌아올 수 있다.

그것만 생각해도 행복하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뭐, 일도 편한 건 아니겠지만…….

선생님 「그럼 내일은 같이 가자. 내일도 여기 올 거지?」

카요코 「……그럴 예정이지.」

선생님 「알았어. 아, 근데 내일 아루한테 안 가도 괜찮아?」

카요코 「분명 하루카가 붙어 있을 테니 괜찮을 거야. 게다가 무츠키도 있고.」

하루카 일이다. 분명 정신이 혼미해서 폭주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그 부분은 무츠키가 대처하고 있을 것이다.

선생님 「그럼 이제 자자. 불 끌게.」

리모컨으로 방이 어두워진다.

다시 한번 둘이서 자 보니, 싱글 침대에 둘은 솔직히 좁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만큼 선생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고…….

방이 어두워서 다행이었다. 나의 지금 얼굴을, 선생에게 보여줄 수는 없다.

선생님 「좁지 않아? 괜찮아?」

카요코 「응, 괜찮아. ……신기하네, 혼자 자는 것보다 편해.」

선생님 「나도 오랜만에 침대라 엄청 졸려……. 소파랑은 다르네.」

카요코 「역시, 소파에서는 잘 못 잤잖아…….」

선생님 「그렇네……. 침대 하나 더 살까, 더블 침대로 살까…….」

카요코 「……나는 별로, 이대로도 괜찮은데.」

조금 용기를 내서, 과감한 말을 해 본다.

선생님 「그래도 침대에서 떨어지면 위험하잖아?」

카요코 「…………그럼 이렇게 하면 돼.」

나는 선생님의 허리에 팔을 감고, 선생을 이른바 안고 자는 베개처럼 한다.

부끄러워져서 선생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섬유 유연제 좋은 냄새가 난다.

선생님 「잠, 카요코?」

카요코 「이제 자자? 선생.」

선생님 「오늘 카요코는 꽤 응석 부리네…….」

그렇게 말하자마자 선생이 나를 안아준다.

몸이 글자 그대로 선생에게 감싸이고……. 머리도 선생으로 가득 찬다.

선생님 「잘 자 카요코. 내일 또 보자, 응…….」

카요코 「응, 잘 자요 선생. 내일 또 봐.」

선생은 금방 잠들었다. 지금까지 소파에서 잔 것이 쌓였나 보다.

하지만, 선생이 나를 안는 힘은 이전과 다름없다.

카요코 「행복하네.」

작게 중얼거리고 눈을 감는다.

이 관계에 이름은 없다.

그저, 이 편안한 관계가, 언제까지나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전 1시경―

카요코 「(잠, 잠이 안 와……)」

그때부터 몇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없다.

나는 아무리 눈을 감아도 잠들 수 없었다.

선생이 옆에 있다는 것에 이제 와서 긴장하는지 심장이 계속 두근거린다.

선생은 푹 자고 있다.

코를 고는 타입은 아니어서, 스읍, 스읍 아름다운 잠꼬대 소리만 들린다.

나를 감싸는 힘은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강해지고 있었다.

두 번 다시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덕분에 나는 잠들지 못해도 이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스스로 이런 상태가 되어, 스스로 아픈 일을 당하다니.

카요코 「(하지만, 편안해)」

지금은,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선생을 느끼는 것에 집중하자.

……내일은 늦잠을 잘지도 모른다.

◇◇◇◇◇◇

카요코 「……음.」

눈이 번쩍 뜨인다.

창문에서 커튼을 통해 빛이 들어와서, 지금이 아침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선생은 아직 자고 있고, 나를 안은 채 그대로다.

카요코 「(아침에 일어나도 선생이 있는 게 기쁘네……)」

한 번 선생을 강하게 안는다.

편안해서 다시 잠들 뻔했지만, 오늘은 평일.

선생은 일어나지 않으니 내가 정신 차려야 한다.

아, 그러고 보니 지금 몇 시지……

방 벽에 걸린 시계를 본다.

카요코 「…………어?」

시간은 8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참고로, 샬레의 업무 시작은 9시.

…………늦잠이다.

카요코 「선, 선생! 일어나! 시간이 위험해.」

선생님 「음…… 아…… 안녕, 카요코.」

카요코 「일어나 선생, 지금 8시 반이야.」

선생님 「헤에~………… 에에엣!? 지금 뭐라고 했어!??」

졸고 있던 선생의 눈이 뜨인다.

경악한 얼굴로 나를 본다.

카요코 「그러니까, 지금 8시 반이야. 대늦잠이라고.」

선생님 「위험해!? 빨리 준비해야지!!」

붙어 있던 몸이 떨어지고, 선생이 준비를 시작한다.

조금 아쉬웠지만, 그럴 때가 아니다.

아침밥 먹을 시간은 없으니 생략.

머리 세팅에 양치질, 옷 갈아입기.

이것저것 급하게 끝냈지만, 선생의 움직임이 멈춘다.

카요코 「……선생? 서두르지 않아도 돼?」

선생님 「아니, 이제 와서 서둘러봤자 지각할 것 같아서.」

카요코 「그럼…… 천천히 갈까?」

선생님 「그렇네, 역시 아침 먹고 가자.」

평소에는 성실한 선생도, 시간에 느슨한 느낌이구나.

바쁘게 움직이던 손의 속도를 늦추고, 선생에게 말을 건다.

카요코 「그렇다고 해도 선생이 늦잠이라니 의외네. 항상 시간 맞춰 오거나, 그보다 일찍 있는데.」

선생님 「나도 어제 알람 안 맞춰 놨고……. 게다가 오랜만에 푹 잤으니까 그런가 봐.」

몸이 엄청 가볍네, 하고 선생이 어깨를 돌린다.

선생은 잘 잔 모양이다.

역시, 조금 무리해서라도 재우길 잘했다.

카요코 「역시, 침대가 좋지?」

선생님 「그것도 그렇지만, 카요코가 있었으니까.」

피식 웃고, 주방으로 향하는 선생.

아침밥 준비를 시작하는 모양으로, 나를 전혀 보지 않는다.

카요코 「…그거, 어제 복수야?」

나도 선생 옆으로 가서 준비를 돕는다.

부끄럽지만, 그보다 기쁜 마음이 앞섰다.

◇◇◇◇◇◇

―샬레―

선생님 「자, 일 시작해야겠네…….」

나른한 듯이 선생이 중얼거린다.

확실히, 그다지 내키지 않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카요코 「나도 도와줄 테니 힘내, 선생.」

그 후, 느긋하게 아침밥을 먹고 현재 시간은 10시.

책상 위가 서류로 가득 찰 정도의 양을 상상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대로는 야근이 될 것 같다.

선생님 「일단, 점심 시간까지 계속하자. 카요코, 잘 부탁해.」

카요코 「응, 맡겨줘.」

선생은 컴퓨터를 마주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어느 정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선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힘낼 수 있다.

선생 옆에 앉아 나도 일을 시작했다.

―3시간 후―

선생님 「좋아, 일단락됐나. 카요코는 어때?」

카요코 「이쪽도 괜찮아. 쉴까?」

선생님 「그러자, 수고했어 카요코.」

카요코 「선생도 수고했어.」

둘이서 같은 소파에 앉아 등받이에 기댄다.

몇 시간에 걸친 서류 작업으로 아팠던 허리와 등이, 은은하게 따뜻한 감각에 감싸인다.

선생님 「오늘은 도시락 만들어 놨으니까, 같이 먹을까?」

카요코 「응? 언제 만들었어?」

선생님 「어제 저녁밥 만들 때 같이. 미리 만들어 놓으면, 나머지는 가져가기만 하면 되잖아?」

자, 여기 하고 선생은 나에게 도시락통을 건넨다.

뚜껑을 열자 밥에 고기 볶음. 달걀말이에 소시지, 아무 특징 없는 도시락이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만들어준 것만으로도 신기하게 특별함이 느껴진다.

카요코 「선생 대단하네. 나보다 집안일 잘할 것 같아.」

선생님 「그래? 카요코는 요령이 좋고, 분명 금방 나보다 잘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

선생에게서 젓가락을 건네받아 도시락을 먹는다.

……밥은 예상대로 차갑지만, 그래도 마음은 따뜻해진다.

선생의 애정이 담겨 있을 도시락을, 나는 하나하나 정성껏 먹어간다.

선생님 「괜찮아? 맛있어?」

카요코 「응, 아주. 매일 만들어 줬으면 할 정도야.」

선생님 「아무리 그래도 힘들겠네……. 나도 웬만큼 여유가 없으면 이런 일은 안 해.」

선생은 샬레에서의 업무에 더해 나의 밥과 보살핌을 해주고 있다.

다시 생각해보니 힘든 일이고, 왜 나에게 이렇게까지 해주는지 의문밖에 없다.

카요코 「그럼 이번에는 내가 만들 차례인가.」

보답하는 차원에서 선생께도 나의 요리를 맛보게 해주고 싶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레시피대로 만들면 맛있게는 될 것이다…….

선생님 「오, 그건 정말 기쁠지도. 그럼 또 당번이 되면 기다릴게.」

카요코 「……그렇게까지 기대하면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선생님 「아하하! 카요코라면 괜찮아. 자신감 가져.」

선생과 담소를 나누며 이 휴식 시간을 보낸다.

사소한 이야기, 세상 이야기, 추억 이야기.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동안, 휴식 시간의 끝이 다가왔다.

선생님 「슬슬 시간이네. 일을 시작해야…….」

카요코 「응, 그러네. 선생 도시락 덕분에, 오후도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선생님 「정말~? 그거, 만든 사람한테는 엄청 기쁜 말이야. 고마워.」

갑자기, 머리 위에서 뭔가 간지러운 감촉.

선생이 쓰다듬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카요코 「선, 선생……?」

선생님 「고마워. 그럼, 일 다시 시작하자.」

선생은 또 컴퓨터와 씨름하며 서류를 처리하기 시작한다.

카요코 「알겠어. 열심히 할게.」

아직 가슴은 두근거리지만 서류를 손에 든다.

쉬기 전까지 무거웠던 몸은, 짧은 시간 안에 완전히 회복된 것 같았다.

◇◇◇◇◇◇

남은 서류 한 장.

이 한 장이 솔직히 귀찮게 느껴지지만, 그것은 선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계를 본다. 시간은 저녁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늦잠 잔 덕분에 일은 정시에 끝나지 않고 야근.

하지만, 일은 이제 곧 끝을 맞이한다.

카요코 「…………수정할 곳 없음. 응, 완료됐어.」

카요코 「선생, 이쪽은 일 끝났어. 그쪽은?」

선생님 「……마침, 끝! 수고했어 카요코.」

달성감인지, 단순히 피곤함인지, 선생은 의자 등받이에 체중을 실어 몸을 쭉 편다.

충분히 몸을 편 후에, 선생은 일어섰다.

선생님 「음~, 피곤하다. 돌아갈 준비하자.」

카요코 「그렇지만, 그 전에…….」

서 있는 선생에게 다가간다.

그대로, 뒤로 돌아가서……. 안았다.

카요코 「오늘 하루 열심히 했으니까…….」

선생님 「응, 알고 있어. 고마워 카요코.」

휙 선생이 이쪽을 돌아보고, 선생도 나를 안아준다.

잠시 동안 선생을 만끽한 후, 우리는 샬레를 나섰다.

선생님 「휴~ 귀가. 역시 집에 오면 마음이 편해지네.」

카요코 「그렇네. ……여기는 내 집은 아니지만.」

선생님 「뭐, 제2의 집 아니겠어? 그럼, 장 본 건 여기다 두고. 손 씻자.」

슈퍼에서 산 식재료들을 식탁에 놓고, 손을 씻는다.

돌아오는 길, 오늘의 저녁 메뉴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선생이 직접 만든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다고 말한 결과, 식재료를 이것저것 사 가지고 돌아왔다.

업무 끝에 선생께 폐를 끼칠까 봐, '농담이야, 반찬으로 괜찮아?'라고 말했지만, '카요코가 먹고 싶은 걸 먹자. 나는 전혀 괜찮으니까!'라고 상큼한 미소로 일축당했다.

선생님 「그럼, 만들 테니 편히 쉬고 있어.」

카요코 「아니, 나도 도울게. 나도 할 수 있는 일 없어?」

아무리 그래도, 계속 받기만 하는 것은 좋지 않고, 죄책감이 든다.

선생은 잠시 생각하는 시늉을 한 후, 선반에서 파일 하나를 꺼냈다.

선생님 「음~……. 찾았다. 오므라이스를 먹으려면, 역시 수프가 필요하겠지. 카요코에게 이 수프를 대신 만들어달라고 할까.」

'계란과 미역 중화 수프'라고 쓰여진 종이를 나에게 보여준다.

양념의 양과 재료가 정확하게 쓰여 있고, 과정의 지시도 확실하다.

이것이라면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카요코 「알겠어. ……음, 치킨스톡 어디 있어?」

선생님 「거기 선반이야. 다른 것도 분명 있을 거야.」

냄비에 물을 담고 불을 켠다. 물이 끓을 때까지 시간이 남아 선생을 보고 있었다.

식재료를 자르고, 냉동해 두었던 밥을 해동한다. 양념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준비되어 있었다.

솜씨가 좋고,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

내가 이렇게 될 미래는 있을까…….

카요코 「선생, 수프 다 됐어. ……선생도 거의 다 됐네.」

선생님 「치킨 라이스는 벌써 다 됐어. 나머지는 계란만 남았네.」

카요코 「그럼, 먼저 테이블 준비해 둘게.」

이것저것 준비를 시작한다.

밥그릇에 수프를 붓고, 식탁으로.

음료를 준비하기 위해 컵을. 숟가락도 준비하고…….

그렇게 하는 동안, 선생은 벌써 완성했다. 정말, 좋은 솜씨에 놀란다.

선생님 「……카요코, 모처럼이니 케첩으로 뭔가 써줬으면 좋겠는데.」

생각이 잠시 멈춘다. 오므라이스에 뭔가를 그리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것을 나에게 부탁하는 선생.

이것은……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까?

카요코 「…자, 아무거나 괜찮아?」

선생님 「응, 마음대로 써도 돼. ……아, 근데 너무 많이 뿌리지는 마!?」

케첩을 들고, 하트를 그린다.

나의 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생각보다 예쁘게 하트를 그릴 수 있어서, 조금 기뻤다.

선생님 「오오…… 예쁜 하트네. 고마워, 카요코.」

카요코 「……선생은 아무것도 안 써 주는 거야?」

선생이 부끄러워할 만한 말투를, 이번에는 일부러 한다.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올려다보는 눈빛도.

이것은, 선생에게 좋은 데미지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선생님 「…………카요코, 그거 반칙. 기다려, 제대로 써 줄 테니까.」

천천히 정성껏 하트를 그린 나와 달리, 선생은 신속하게 하트를 그린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세 개나.

카요코 「……대단해, 균형이 잡혀 있어.」

선생님 「후후, 그렇지?」

잘 먹겠습니다, 하고 손을 모으고 오므라이스를 한 입.

……말할 것도 없이, 맛있다.

선생님 「……음! 이 수프 정말 맛있어. 대성공이네.」

카요코 「그, 그래? 그럼, 다행이다. 선생의 오므라이스도 맛있어.」

선생님 「그렇다면 다행이다.」

선생이 TV를 켠다.

크로노스 스쿨에서 제작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옆눈으로 보며, 선생과 대화를 시작했다.

카요코 「선생은, 내일도 일이야?」

선생님 「그렇네. 내일 당번은 누구였지…….」

카요코 「선생도 힘들겠네. …나도, 슬슬 흥신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선생님 「아무래도 여기에 너무 오래 머물렀나 봐. 지금은 몸이 안 좋을 테지만, 아루도 외로워할 거야.」

카요코 「아니, 뭐, 그런가. 그래도 돌아가야 하는 건 확실하고, 내일은 여기에 안 묵을 것 같아.」

사실은 계속 여기에 있고 싶지만, 선생만큼 흥신소도 소중한 곳이니까……라고 스스로에게 타이른다.

외로운 건 나뿐일까.

아니, 분명 선생도 외롭겠지…….

선생님 「내일은 늦잠 안 자도록 조심해야지…….」

카요코 「나도 조심할게. …오늘도 침대에서 잘까?」

선생님 「음~, 피로 회복에는 어쩔 수 없겠네. 카요코는 그래도 괜찮아?」

카요코 「나는 상관없어. 선생도 제대로 쉬지 않으면, 언젠가 예전 나처럼 될지도 몰라?」

선생님 「아니, 그거 식생활 문제 아니었나…….」

카요코 「방심은 금물. 제대로 된 생활을 명심해.」

그렇게 말하고 나는 수프를 다 마셨다.

◇◇◇◇◇◇

시간이 흘러 어느 날.

기적적으로, 선생과 나의 휴일이 겹친 날, 나는 선생 집에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었다.

나는 선생이 추천해 준 그 로봇 게임.

그 후 보스전을 완전히 클리어하고, 하드 모드가 해방되었다.

한동안 바빠서 할 시간이 없었지만, 모처럼의 휴일.

하드 모드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해보니 알았지만, 이름뿐만 아니라 정말 어렵다.

적은 전에 고전했던 보스만큼 단단하고, 공격을 피하는 것도 쉽지 않다.

충분히 장비나 아이템을 갖춰도, 클리어할 무렵에는 HP가 아슬아슬하게 남는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고 두근거리는 게임도, 의외로 나쁘지 않다.

그 무렵, 선생은 주방에서 과자를 만들고 있었다.

내가 여기에 오게 된 후로, 선생은 요리에 빠져있는 것 같고, 현재는 과자 만드는 것이 마이 붐인 모양이다.

나도 몇 번 먹어봤지만, 모두 팔아도 될 만큼 맛있었다.

지금은 처음으로 치즈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것 같고, 오븐 예열을 하거나 재료를 섞거나 바빠 보인다.

카요코 「……아, 또 졌네.」

하드 모드는 찾아보니 그렇게 길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나는 아직 중반 정도밖에 진행하지 못했다.

각각, 매번 임무를 받을 때마다 중보스 같은 존재가 있는데, 움직임을 조금만 잘못하면 금방 진다.

이번에 내가 고전하고 있는 보스는 움직임이 빠르고, 조작도 어려워서 이길 그림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카요코 「장비…… 움직임이 빨라지는 이거 좋을지도. 좋아, 한 번 더.」

타고난 승부욕 덕분에, 여러 번 도전하는 것은 전혀 힘들지 않다.

오히려, 쉽게 이길 수 없는 부분에서 재미를 찾고 있을 정도였다.

선생님 「오, 하고 있네. 어때? 잘 되고 있어?」

과자 만들기가 일단락된 모양으로, 선생은 내 옆에 앉았다.

카요코 「전혀. 조작이 어려워서 여기는 평생 클리어될 것 같지 않아.」

선생님 「그렇다고 하기에는 의외로 잘 움직이는데…?」

카요코 「여기서 지는 일은 없어. 다만, 중보스에서 매번 당해서…… 아, 말하자마자.」

선생님 「……으아, 움직임 빠르네 이 보스. 확실히 이건 기동성이 높은 로봇도 한 번에 이기기는 쉽지 않겠어.」

카요코 「그래…… 아, 당했다.」

이쪽의 움직임을 아무리 빨리해도, 공격이 맞는다.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고, 선생에게 조언을 구해보기로 했다.

카요코 「선생은 평소에 지휘를 하니까 이런 거 잘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까.」

선생님 「음~, 한 번밖에 안 봐서 어렵지만, 오히려 방어 특화로 해도 좋을지도. 공격은 맞는 거라고 생각하고 일단 데미지를 주는 게 아직 승산이 있을 것 같아.」

카요코 「아~…… 확실히, 해 볼게.」

다시 출격하려던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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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5.16번역

소설핫산) 여벌 열쇠를 받은 카요코가 선생님을 사랑하는 이야기 (前)

#오니카타 카요코#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2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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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Rs.χ작가
게시물 5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05.16 23:17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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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나
ㅇDC
ㅇㅇ125.05.16

소설글 빠르게 개추를 눌러서 나중에 념글에서 몰아봐야지

ㅇDC
ㅇㅇ2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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