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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그럼에도 선생님이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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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S #화장실 #아즈사

원본 by きしり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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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장치라곤 일절 걸려 있지 않은 문을 열자, 어스름한 어둠과 함께 케케묵은 먼지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붉게 물든 노을빛이 빛바랜 리놀륨 바닥의 복도 위로 차갑게 반사되고 있었다.

그 옆으로는 세탁조의 용량을 아득히 초과해 산더미처럼 옷가지가 쌓여 있는 세탁기,

하얀 물때가 덕지덕지 낀 황동 수도꼭지가 달린 세면대,

기름기가 닦이지 않은 프라이팬을 비롯해 온갖 더러운 조리 기구들이 싱크대를 가득 메운 조리대가 벽을 따라 늘어서 있었다.

눈에 띄는 스위치를 눌러보았지만, 메마른 딸깍 소리만 울릴 뿐 전등은 켜지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도어가드를 수직으로 세워 걸어두고 문에서 손을 떼자, 무기질적인 충돌음과 함께 문이 살짝 열린 상태로 멈추어 섰다.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복도를 조심스럽게 걸어 방 안쪽으로 향했다.

그 너머는 문자 그대로 칠흑 같은 어둠이었고, 죽은 듯이 고요했다.

그리 길지도 않은 복도를 간신히 빠져나올 무렵에는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기 시작해 그 원룸의 전모가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왔다.

거실이라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초라한 직사각형의 방,

방치된 채 굴러다니는 몇 개의 쓰레기봉투,

그리고 방 면적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침대 위에는 여름이 코앞인데도 채 정리하지 않은 담요가 작은 산처럼 불룩하게 솟아 있었다.

굳게 닫혀 있던 암막 커튼을 젖히자 주황빛이 방 안을 감싸 안았다.

저물어 가는 석양 속에서 거리의 풍경이 서서히 입체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불룩 솟은 담요를 바라보았다.

애써 숨을 죽이고 있는 것인지 미동조차 하지 않았지만, 다 지우지 못한 쿰쿰한 땀 냄새와 숨이 턱 막힐 듯한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망설이다가 담요를 걷어내려 하자, 안에서 미약한 저항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힘은 너무나도 빈약해서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이었다.

담요를 들춰낸 그곳에는─

갓난아기처럼 몸을 잔뜩 웅크린 자세로, 공허한 시선을 허공에 멍하니 던지고 있는 선생님이 있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그 얼굴을 향해 말을 건네려 하자,

선생님은 마치 지극히 자연스러운 동작이라도 취하는 것처럼 천천히 눈을 감더니 품에 꼭 껴안은 베개 속으로 얼굴을 파묻어 버렸다.

어린아이 같은 그 행동에 잠시 당혹감을 느끼고 있자니 무거운 정적의 틈새를 메우듯 창밖에서 찌르레기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찌할 바를 몰랐던 나는 “선생님.”하고, 이 또한 길 잃은 아이처럼 가냘픈 목소리로 불러보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선생님은 오히려 몸을 비틀어 한층 더 몸을 둥글게 말고 말았다.

그 모습에서는 선생님이 평소 학생들 앞에서 보여주던 어른스러움은 물론이거니와, 이따금 내비치던 순진무구함과도 도무지 일치하지 않았다.

선생님이 몸을 뒤척이며 비워낸 침대 한구석에 살며시 앉았다.

그다지 품질이 좋은 매트리스는 아닌 듯, 푹 꺼진 쿠션 너머로 침대 프레임의 딱딱한 금속 감촉이 느껴졌다.

그대로 싸구려 침대에 몸을 맡긴 채 입술만 달싹거리고 있는 동안 저물어 가던 태양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그 빈자리를 대신하듯 짙은 남빛 하늘 아래로 높다란 빌딩 숲이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한 번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고 나니 한층 더 무료함이 밀려와,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거리자 까슬까슬한 감촉이 손끝에 닿았다.

그것이 선생님의 머리카락임을 깨닫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바닥을 두피에 밀착시키듯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짧게 깎은 머리카락 너머에는 부드럽고 열기를 머금은 피부가 자리하고 있어서 어쩐지 소동물을 쓰다듬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쯤 시간이 흐르자 쓰다듬던 내 손등 위로 투박하고 거친 감촉이 닿아왔다.

그것은 잘게 떨리고 있었으며, 이따금 크게 움찔거리는가 싶더니 다시금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울고 있었다.

내 손 위에 자신의 오른손을 살며시 겹쳐 얹고는 갓난아기처럼 연약한 힘으로,

그럼에도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듯 필사적으로 붙잡으며 선생님은 오열하고 있었다.

나는 어스름한 방에서 선생님의 체온을 느끼며─그 모습이 참 귀엽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창밖의 항공장애등이 느릿한 주기로 붉은빛을 깜빡이고 있었다.

며칠 전의 일이었다.

선생님은 크로노스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대담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선생님의 일정 탓에 선생님 본인은 샬레에서 원격으로 연결해 논평자로 참여하는 형식이었지만,

그동안 쌓아 올린 선생님의 명성 덕분에 방송을 향한 기대치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았다.

나 역시 보충수업부 동료들과 함께 학생 식당의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어서 모실 분은 이분입니다! 연방수사동아리, 샬레의 선생님이십니다!!”

방송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자 학생이 게스트로 선생님을 힘차게 호명하며 샬레와의 중계 화면이 연결된 바로 그 순간이었다.

전체 화면으로 큼지막하게 송출된 중계 영상 속에서 선생님은 하반신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대담하게 M자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자신의 비나와 엉덩이 구멍을 초근접 클로즈업으로 비추며 그 주변의 털을 정성스럽게 밀고 있었다.

『생방송 출연이니만큼 제모는 확실하게 해두어야지.』

얼어붙은 정적 속에서 선생님의 나직한 혼잣말과 털이 서걱서걱 깎여 나가는 소리만이 유독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저…저기…선생님……?”

진행자 학생이 모기만 한 목소리로 선생님을 부르자, 선생님은 카메라 렌즈와 정확히 시선을 맞춘 채 그대로 미동도 없이 굳어버렸다.

이윽고 두 눈에서 생기가 빠져나가는가 싶더니─

선생님은 앞으로 고꾸라지듯 쓰러지며, 자신의 비나를 카메라 렌즈에 찰싹 밀착시킨 상태로 기절해 버렸다.

직후 방송은 긴급 중단되었다.

옆을 돌아보니 코하루는 기절해 있었다.

히후미는 새빨개져 있었다.

하나코는, 옷을 벗고 있었다─.

“선생님.

내가 지금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건 전부 선생님 덕분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해.

─그렇기에, 지금 선생님이 이렇게 홀로 어둠 속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나는 견딜 수가 없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남들에게 손가락질당하는 따위의 일이 아니라고.

분명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선생님이 이대로 방 안에 틀어박혀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과거의 인물이 되어버리고─

선생님 자신이, 언젠가 오늘이라는 날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는 것이라고.”

“선생님.

나름대로는 이해하고 있다.

지금 선생님이 정말로 괴롭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걸.

이 치욕이 평생토록 이어지지 않을까,

차라리 죽어버리는 편이 편하지 않을까─

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까지도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선생님이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지금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신념.

분명 사오리 일행의 마음속에도 똑같이 자리하고 있을 신념.

우리는 아무리 괴롭고 비참하더라도 끝까지 살아남아야만 한다.”

“인간다운 대접조차 받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지금의 나라면 당당히 말할 수 있어.

깎아지른 듯한 절벽 끝자락에서 필사적으로 손톱을 박아 매달려서라도 살아남기를 정말 잘했다고.

인생을 포기하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고.

분명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이상의 행복은, 앞으로 수천 번을 다시 태어난다 한들 결코 찾아오지 않을 테니까.”

“나도, 그리고 다른 모든 학생들도 선생님의 곁에 있어.

─그러니 부디 선생님도 자신의 인생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

그날 생방송 화면에 선명하게 찍혔던 선생님의 엉덩이 구멍이, 찰싹 달라붙은 휴지 조각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선생님은, 목 놓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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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7일 전번역

소설 핫산) 그럼에도 선생님이 살았으면 한다.

#선생#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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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pixivkishiri작가
게시물 3개
고DC
고관위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10.20 23:25
조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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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나
ㅇDC
ㅇㅇ17일 전

이거 그거아닌가 다음편 제목이 선생님의 꼬x가 보고싶어요 하는거ㅋㅋㅋ

고DC
고관위작성자7일 전

애석하게도 링크 날아간

ㅇDC
ㅇㅇ7일 전

@고관위 보고싶은데핫산좀해다오

ㅇDC
ㅇㅇ17일 전

@ㅇㅇ(175.208) https://m.dcinside.com/board/projectmx/9890430

ㅇDC
ㅇㅇ27일 전

얼탱

ㅇDC
ㅇㅇ37일 전
디시콘
ㅇDC
ㅇㅇ47일 전
디시콘
ㅇDC
ㅇㅇ57일 전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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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유우카 「그럼에도, 저는 선생님이 살아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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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유우카 「선생님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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