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루와 선생님의 결혼 기념일에 맞춰서,
오랜만에 두 사람이서만 시간을 보내게 해주려고
아루와 선생님의 아이를 하루 동안 맡아 주기로 한 하루카가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럼 뭐 하고 놀까요, 도련님? 하고 웃으며 물어보는데
아이의 표정이 뭔가 엄청 시무룩하고 기운 없어 보여서
역시 저 같은거랑 시간 보내는건 싫으시겠죠, 죽을게요 라고
구석에 박혀 중얼거리는 하루카 꼴릴 것 같지 않냐...
이모 때문이 아니라는 위로를 한참 받고 나서야
안 좋은 표정의 아루님 아들을 앉혀두고
그럼 뭔가 고민이라도 있냐고 하루카가 물어보는데
평소에도 하고 싶다는건 뭐든 다 들어주는 편이라
이모들 중에서는 제일 좋아하는 하루카 이모를 앞에 두고
말 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요즘 엄마랑 아빠가 자주 싸우는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놓는 것을 듣고,
아직도 다른 사람들한테는 바보 부부라고 불리면서
이번에도 결혼 기념일에 아이를 맡아 준다고 하니
신나서 싱글벙글 하던 아루와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런 두 사람이 싸운다니 이해가 잘 안된 하루카가
의아한 표정으로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고
도련님이 좋아하는 과자 한봉지를 손에 들려주고
품에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그런데, 무슨 사정인지 자세히 들어보기 시작하니
엄마와 아빠가 알몸으로 침대에서 싸우고 있었다던가
엄마가 흐느끼며 우는 소리가 들린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한 하루카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그건 싸우는게 아니라... 라고 말끝을 흐리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허둥거리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그건 사실 싸우던게 아니라, 사이 좋은 사람들끼리 하는 놀이라고
엄청 당황한 모습으로 설명하는 하루카의 말을 듣고
엄마가 잘못했어요, 라고 말하면서 울기도 하고
아빠가 엄마를 묶어놓고 엉덩이를 찰싹찰싹 하는데
정말로 싸우는게 아니라 노는거냐고
의심스러운 얼굴로 하루카에게 되물어서
두 부부의 밤 취향을 적나라하게 알게 된 하루카가
터질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대체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고민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하루카가 제대로 설명도 못하고
대충 둘러 넘기려고 얼버무리는게 굉장히 티났기에
그런 놀이가 대체 어딨냐고 화를 낸 도련님이
삐진 듯한 얼굴로 하루카의 품에서 휙 빠져나가
구석으로 가서 하루카에게 등을 돌리고 앉아버려서,
충격 받은 모습의 하루카가 냉장고로 달려가
도련님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꺼내 들고 돌아와
뒤에서 아이스크림을 내밀고 다시 도련님을 달래며
그건 사이 좋은 사람끼리 몰래 하는 놀이라고
아루와 선생님의 바보부부격렬교미를
어떻게든 순화해서 설명하려고 땀을 흘리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아이스크림을 2개나 쓴 하루카의 노력 덕분에
엄마와 아빠가 하던게 싸움이 아니라 놀이라는걸
어떻게든 납득시킨 하루카가
한숨을 내쉬면서 지친 표정으로 도련님을 꾸욱 끌어안으며
자, 이제 뭐하고 놀까요? 라고 물어봤는데,
하루카가 엄마와 아빠가 하던게 나쁜 일이 아니고
사이 좋은 어른들끼리 하는 놀이라고 열심히 설명한 탓에
이번에는 그 놀이에 흥미를 가져버린 도련님이
엄마랑 아빠가 하던걸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나도 이모랑 그거 할래! 라고 외치며
눈을 반짝이며 하루카를 올려다 보기 시작해서
망했다, 라고 생각한 하루카가
눈을 감고 어떻게 죽을지 고민하기 시작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엄마와 아빠가 싸우던게 아니라 사이가 좋은거라고 설명하느라
어떻게든 좋은 놀이라고 마구 꾸며서 설명한 탓에
오히려 완전 흥미를 끌어버려서
자기도 그거 해보고 싶다고 조르기 시작한 도련님을
그건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만 하는거라고 하루카가 달래는데,
하루카 이모가 제일 좋다고 말하면서
혹시 이모는 나 안좋아해....?라고 묻는걸 듣고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게 된 하루카가
눈을 질끈 감고, 단추를 풀어 옷을 벗기 시작하면서
아루님 죄송해요....라고 중얼거리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댓글 115

그려오셈
오..
아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