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운 바람이 흘러드는 오후의 어느 날,
잠시 외출했다가 사무실에 돌아왔을 때
아무도 없는 사무실의 탁자 위에
나가기 전에는 없었던 도넛 상자 하나가 놓여있는걸 발견하고
아마 땡땡이를 치러 온 후부키가 가져왔을게 분명한
도넛 상자를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한 다음
허락도 없이 도넛 하나를 슬쩍 꺼내서
마음대로 먹어버리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어쩐지 평소보다 장식이 더 화려해 보이는
짙은 초코 코팅이 된 도넛을 멋대로 하나씩 빼먹으면서
잠시 자리를 비운 후부키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으면
도넛을 사무실에 두고 커피를 사러 갔던 후부키가
잔뜩 기대한 얼굴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가
잠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 멍하니 빈 도넛상자를 바라보더니
아앗! 한정 도넛이! 라고 소리치면서 달려와
울상으로 상자를 빼앗아 확인하고
텅빈 상자를 텅빈 눈동자로 내려보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오전 동안 간신히 줄을 서서 구해온 한정판 도넛이었다면서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다가온 후부키가
어떻게 책임질거냐면서 어깨를 붙잡았는데,
마지막 남은 도넛을 삼키려는 모습을 발견하고
다급하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더니
그거 삼키지마, 라고 소리치면서 급하게 입술을 겹치고
입 안에 있는 마지막 도넛을
빼앗아가려고 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부드러운 혀가 난폭하게 입안으로 들어와
얼마 남지 않은 초코 도넛 조각들을 끌어모으고
순식간에 녹아 사라져버린 도넛의 흔적을 쫒아
아직 입안에 남아있는 아련한 한정판 초콜릿의 기운을
아쉬운 것처럼 이리저리 핥아 쓰다듬으며
입안에 스며있는 희미한 초콜릿의 맛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것처럼
집요하게 입안을 휘젓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숨이 막힐 정도로 길게 이어진 입맞춤이 끝난 후
간신히 입을 떼어낸 후부키의 입술에서
끈적한 침이 길게 이어져 늘어지고,
소매로 입술을 닦아낸 후부키가
하아... 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오전부터 줄서서 간신히 사온건데... 라고 불평하면서
아까 사온 식어버린 커피를 삼키는거 꼴릴것같지 않냐...
그리고는 다시 얼굴을 가까이 들이댄 후부키가
도넛 맛이 사라지니까 마음대로 침 삼키지말라고 이야기하면서
얼굴을 끌어당겨 다시 입술을 붙이더니,
입 안으로 들어온 부드러운 혀가 초콜릿의 흔적을 찾아
입 안 구석구석을 휘젓기 시작하고
희미하게 녹아나오는 초콜릿의 맛을
조금이라도 더 맛보려는 것처럼
이곳 저곳을 핥아 삼키는 후부키 꼴릴 것 같지 않냐...
후우, 하고 긴 한숨을 내뱉으며
미세한 초콜릿의 맛을 입안에서 굴리다가
차갑게 식은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는
다시 입술을 겹치길 반복하는 후부키의
말랑말랑한 혀가 입안을 이리저리 휘젓고,
부드럽고 끈적하게 서로의 혀가 입안에서 얽히면서
입안에 남아있던 도넛 맛이 완전히 사라지고
후부키의 맛으로 덮어 씌워질 때까지
넥타이를 꽉 붙잡힌 채
후부키에게 구석구석 입안을 핥아지다가
살짝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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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흐
뭣
아 손을 어떻게했는데 더써와
그걸 다 먹다니 댇지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