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은듯 학생들에게 돌아가며 사용되는 선생.
누군가는 올라타고 누군가는 내려가며 어떤 학생은 들려지고 어떤 학생은 깔아뭉개버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불로써 연단되고 물로써 담금질되며 비로소 튼튼한 무구가 탄생하듯이
풀무같은 질벽에 파묻히고 차가운 밤 공기를 맞으며 수도 없이 단련되어 잘 벼려진 선생의 명검이
천재지변을 만나 녹아내리고 부러지고 휘어버리는 일은 있기 마련.
어느날 아카리에게 잘못 걸려 최후의 최후까지 짜낸 치약 튜브처럼 쪼그라든 날.
그날 세리나의 경험횟수가 1 오름과 동시에 선생의 안위에 대한 대책회의가 열리는게 보고싶다....
결국 선생님과 오래오래 함께 하고싶은 모든 학생들은 스스로에게 제약을 걸기로 했고,
학생별로 "세이프 워드"를 설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동침 전에 미리 간단한 암호를 설정해둬 몸에 이상이 있거나 위험한 수준까지 가기 전에 암호를 외치면 그 즉시 중단해야만 하는 의무가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되는게 보고싶다...
----
규칙 시행 후 2주, 선생도 예전보다 활기찬 생활을 영위하고 있을 무렵
갑작스럽게 굴로 뛰어든 집 잃은 토끼.
샤워를 마친 미야코가 오랜만에 선생님의 품이 그리워져서 그랬노라고 애원하는게 보고싶다...
선생은 익숙해진듯 학생이 원하는 세이프 워드를 기억하고, 미야코는 선생님의 민들레에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감겨오고.
미야코의 안에 싹튼 꽃이 즐겁게 씨앗을 흩뿌리기 전, 새싹의 간지럽힘이 바람을 재촉하였는가.
너무나도 오랜만의 밀월에 애틋함에 취한 미야코가 폭주해버리고,
삭풍으로 바뀐 봄바람에 뿌리채 뽑혀가는 선생님이 잠긴 목소리로 다급하게 미야코의 귀에 세이프 워드를 속삭이는데.
.
.
.
.
"사랑해."
.
.
.
.
그것은 미야코가 주문했던 세이프 워드.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이라면 그 누구도 잊지 않을, 단순 명료헤 떠올리기 좋으나 너무나도 보편타당하여 암구호로는 어울리지 않는 이 단어가 속삭여지자
미야코의 정신은 이미 봄의 나른함에 잠겨 "사랑해"의 본분을 망각하고 선생님의 고백에 환희하며 더욱 더 거세게 허리를 흔들어 대는구나.
꽃샘추위를 몰아낸 봄바람이 제 더위에 몸부림친다.
내 뜨거움을 나눠갈 새싹같은 당신. 감사하며 올라타겠습니다.
그렇게 그 어느 날 밤.
때 이른 꿀물이 진득하게 흐르는 방.
선생님은 계속해서 미야코의 귓가에 사랑을 속삭이는.
미야코는 열렬하게 선생님의 입가에 사랑을 부어주는.
한나절이 지나도록 무자비한 사랑에 녹아내리는 맘.
그 어느날 밤의 순애보가 너무나도 보고싶구나......
누군가 그려다오......
댓글 31
제발 그림을 배워!!!!!!!
니가 그려오라고 니가 그려오라고 니가 그려오라고
근데 세이프워드 저따구로 설정하면 솔직히 과실 0 : 10 아니냐??
왜 하필 사랑해인데 ㅋㅋㅋㅋㅋㅋ
사랑하기에 사랑하노라고 속삭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