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샬레 당번인 히요리가
오전에 편의점에서 잔뜩 담아온 간식들을
눈을 반짝이면서 해치우고 있다가,
잠시 쉬었다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움찔, 몸을 떨더니
보고 있던 만화책을 슬쩍 엎어두면서
힐끔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미안하지만 잠깐 부탁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히요리의 어깨에 슬쩍 손을 올리면
약간 불안한 얼굴로 움찔거린 히요리가
네에...하고 힘없는 모습으로 몸을 일으키고,
이런 일이라도 돕지 않으면
저 같은게 당번이 될 수 있을리가 없죠...라고 중얼거리면서
헤헤, 하고 어두운 웃음을 짓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히요리와 함께 들어간 휴게실 구석의 침대에서
옷을 한쪽에 벗어둔 채 알몸이 된 히요리를 덮쳐 누르고
아직은 무언가를 받아들이는게 익숙하지 않은
히요리의 꽉 다물린 틈새를 억지로 비집어 열어
연약한 안쪽 깊은 곳으로 딱딱한 물건을 밀어넣으면
히요리의 얼굴이 살짝 찡그려지면서
괴로운 듯한 신음이 새어나오는데,
힘들면 잠시 쉬었다 할테니
아프면 이야기 해도 괜찮다는 말을 들은 히요리가
조금 힘들지만,
어차피 인생은 그런 괴로운 일들의 연속이니까요...라고
신경쓰지 말라는 듯 얌전히 몸을 늘어뜨리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어려운 계산이나 서류 작업을 도울 줄도 모르고
청소나 정리 같은 것도 서툰데다가
커피 같은 것도 제대로 탈줄도 모르는
기껏해야 잔심부름 정도만 할 수 있는 히요리가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당번으로 지명될 수 있는 것은
선물 같은 것으로 번거롭게 분위기를 잡거나
상냥한 말로 기분과 비위를 맞춰주거나
복잡한 배려와 이해관계를 신경 쓸 필요도 없이
언제든 하고 싶은 대로 욕망을 쏟아내고
거칠게 다뤄도 아무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상대이기 때문이라는걸
히요리도 잘 알고 있었기에,
어차피 괴로운 일을 참는건 익숙하니까
약간의 괴로움과 아픔은 평소처럼 꾹 눌러 참으면서
번거로운 상대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억지 웃음을 지으며 움직여도 괜찮다고 말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아직 무언가를 받아들이는게 익숙하지 않아
쾌락보다는 괴로움이 더 크게 느껴지지만
힘든 목소리를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아픔에도
저항도 하지 않고 순종적인 히요리의 몸을 깔아뭉갠 채
꽉 조여대는 구멍을 억지로 헤쳐 열어서
깊은 안쪽을 쿵쿵 찔러대면
딱딱한 물건이 뱃속을 헤집을 때마다
히요리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으로 신음하고,
사실은 잡지에서 본 것 처럼
서로 마주보며 끌어안고 하는 부드러운 관계라던가
키스같은 것도 해보고는 싶었지만
자신에게는 건방진 바램이라고 생각해
그런 생각들을 한 구석에 얌전히 치워놓은 채
그냥, 지금까지 살아왔었던 것처럼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히요리 꼴릴 것 같지 않냐...
침대 시트를 손으로 꽉 쥐어 당기며
목소리를 참고 있는 히요리의 몸을 끌어안고
히요리의 가장 깊은 안쪽에 지금까지 쌓아두었던
끈적한 욕정을 멋대로 쏟아내면
히요리가 움찔 떨면서 짧은 숨결을 토해내는데,
마침내 잠깐 쉴 수 있게 되어서
지친 모습으로 침대에 축 늘어져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작게 이야기하는
히요리에게 손을 뻗어 머리를 잠깐 쓰다듬어주다가
언제나처럼 지쳐서 누워있는 히요리에게 그 물건을 내밀면
흠칫 몸을 떤 히요리가 그것에 머뭇머뭇 입을 맞추고
방금 전까지 자신의 뱃속을 휘젓던 물건에 혀를 뻗어
깨끗하게 핥아 청소하기 시작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끈적하고 기분 나쁜, 괴로움의 흔적들을
서툰 혀놀림으로 핥아 삼키며
열심히 혀를 움직이는 히요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눈을 마주친 히요리가 헤헤... 하고 텅빈 웃음을 짓는데,
오늘 저녁은 뭘 먹고 싶냐고 히요리에게 물어보면
힐끔 눈치를 본 히요리가 혀를 잠시 멈추고
특상 초밥 패밀리 세트,
중뱃살 단품 추가...라고 대답하고는
혹시 가능하면, 모둠 튀김도...라고
소심하게 요구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