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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공황장애가 생긴 선생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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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내가 태어났을땐 이미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도박과 술에 빠져 사시던 아버지는 매일 나를 폭행했다.

그런 사람 밑에서 자란 내 어린시절이 밝을리가 없었다. 또래들과 주먹다툼이 빈번했고,학교에 빠지는 날이 등교하는 날보다 많았다.

내 꿈 따위 잊은지 오래였다.

더 이상 희망따윈 없다 생각했다.

허나 그런 나를 구원해준건 선생님이었다.

처음 선생님을 만났을때 이상한 어른이라 생각했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나를 데려올려고 집까지 찾아오거나,수업을 듣지않는 나를 위해 보충수업까지 해주었다. 심지어 나를 폭행한 아버지와 직접 만나 싸우기까지 하셨다.

이해할수 없었다.

어째서 자기 일도 아닌데 저렇게 참견하는지

몸을 던져가면서 나를 돕는지

그 물음에 선생은 대답했다.

“어른이니까.”

“선생님이니까.”

[어른]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선생]은 학생들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라고

그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선생은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아마 그때부터였을꺼다.

내가 선생이라는 꿈을 가지게된게

키보토스에 선생 제의를 받고 처음왔을때 나는 충격에 빠졌다.

학생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하루도 빠짐없이 총격전이 일어났다. 총알을 맞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학생들 사이에 한대만 맞아도 죽을수도 있는 내가 있었다.

두려웠다.

도망가고싶었다.

하지만 그럴순 없었다.

어른의 지도없이 자란 학생이 어떻게 되는지는 내가 너무나 잘 알고있었다.

그래서 난 연기를 시작했다.

[어른]을 그리고 [선생님]을 연기해야했다.

학생 한명을 구하기 위해 기업 군사시설에 쳐들어가야했다.

세계를 멸망시킬수 있는 왕녀를 구원해야 했다.

총알에 몸을 관통당해도 애써 웃어야 했고,

그 총을 쏜 학생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할때 기꺼이 손을 잡아줘야 했다.

다른 세계의 내 학생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탈주 시퀀스를 넘겨주고 죽을 각오를 해야했다.

그게 [어른]이니까

그게 [선생]이니까

끝없이 내면의 자신을 죽여가며

내가 생각했던,

내가 필요했던,

내가 되고싶었던 어른을 연기했다.

…하지만 나는 이상적인 어른을 연기할순 있어도

이상적인 어른이 될수는 없었다.

연기를 할수록 내 마음속 공허함은 커져만 간다.

학생들이 나에게 의지할수록 내 가슴은 답답해져만 간다.

학생들의 [선생]과 나 사이의 괴리감이 커져만 갔다.

나 자신까지 속이면서

어디까지가 연기고 어디까지가 본심인지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아마 이번 공황 발작도 혼란이 너무나 커져서 결국 터져버린거겠지.

나는 참된 어른도 선생도 아니다.

그저 그렇게 되기 위해 연기하는 연기자 불구하다.

“….여기까지가 제 이야기 입니다.”

“……….”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은 의사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이 이야기는 누구한테도 하지 않으려 했다.

만약 내 본심이 들킨다면 더 이상 학생들은 나에게 의지하지 않으려 할것이다. 나는 그게 두려워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다.

“ㅇㅇ씨.. 당신은 선생님으로 사는게 행복하신가요?”

“예? 당연하죠, 뭐 업무량이 어마무시 하긴 하지만 귀여운 학생들을 매일 만날수있고 학생들의 일을 해결해주면 뿌듯함도 느낄수 있으니까요.”

“아뇨 이건 [선생님]에게 묻는게 아닙니다. ㅇㅇ씨 당신의 진심은…이 일이 행복하신가요?”

“………..”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할수없었다.

매소드 연기, 배우가 그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여 하는 연기

매소드 연기를 하는 배우는 가끔 자신과 그 캐릭터의 심리에 혼란이 온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너무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다.

이제는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어디까지가 연기인지 혼돈이 오고있다.

학생들과 함께하는게 좋다.

이건 연기인가 진심인가?

학생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

이건 연기인가 진심인가?

나는 선생님이고 싶다.

이건 연기인가 진심인가?

모르겠다.

이젠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죄송합니다 저도 이제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어디까지가 본심인지 햇갈려서 제 맘이 어떤지를 모르겠어요.”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이 이상 약을 올리는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테니 비상약을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처럼 발작을 일으키시면 드세요.”

나는 진료서를 받아 병원을 나왔다.

약을 받아 돌아오는 샬레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때 샬레 건물 앞에 누군가 와있는게 보였다.

“호시노? 거기서 뭐해?”

“으헤~선생 어딜갔다 이제 오는거야 아저씨 한참 기달렸다고~”

“하하 어디 잠시 들를곳이 있어서.”

나는 황급히 약 봉투를 제복 안주머니에 숨기고 호시노에게 다가갔다.

“연락이라도 하지 그랬어. 다른애들은? 혼자 온거야?“

선생은 문앞에서 기다리던 호시노에게 다가갔다.

”응, 잠시 선생이랑 할 얘기가 있어서.”

“그냥 모모톡으로 얘기하지..직접 말해야 할정도로 중요한거야?”

“응,직접 말해야만 하는 일이지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선생과 호시노는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철컥—

“그래 호시노 할 얘기가 뭐ㅇ—“

”선생.“

방 안으로 들어오자 호시노의 말투는 사뭇 진지해졌다.

평소와 다른 호시노의 모습에 선생은 의아한듯 호시노를 쳐다보았다.

“들었어, 선생 정신적으로 아프다고.“

“하하..세리나한테만 말했는데 동네방네 소문 다 났네 괜찮아 호시노 그렇게 큰 문제 아니야, 그냥 단순히 과로 때문에…”

“그게 어딜봐서 괜찮다는거야!!”

호시노의 갑작스런 외침에 선생은 당황했다.

“아저씨는 거짓말을 좋아하지않아. 선생, 솔직히 말해줘 방금 병원갔다왔지? 무슨 병에 걸린거야?”

호시노의 감은 예리하다 하지만 선생은 연기를 멈출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호시노 난 그냥 단순한 과로로 쓰러진거야.“

그때 선생의 품속에 있던 무언가가 호시노의 눈에 들어왔다.

“선생, 품속에 그거 뭐야?”

“응 이거? 아무것도 아니야.”

선생은 황급히 약 봉투를 깊숙히 숨겼다.

“잠깐만 보여줘.“

호시노는 점점 선생에게 다가왔다.

”진짜 오늘 호시노까지 왜그래 나 정말 멀쩡하다니까?“

선생은 점점 뒷걸음질 쳤다.

’쿵 쿵 쿵 쿵‘

선생의 심장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그것 좀 보여줘!”

‘탁!’

호시노는 재빠르게 제복 안 주머나에서 약 봉투를 뺏었다.

“이거 뭐야? 비상식 복용? 선생 도대체 무슨 병인거야!”

‘쿵쾅 쿵쾅 쿵쾅‘

선생의 심장소리가 더 빨라졌다.

“호시노 그냥 진통제니까 빨리 돌려줘.”

“아까부터 계속 거짓말 할꺼야? 왜 아픈걸 숨기려는 거야!”

“그런거 아니라고!”

‘쿵쾅 쿵쾅 쿵쾅 쿵쾅’

선생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우리한텐 자신에게 의지하라 했으면서 왜 스스로는 우리한테 의지하려 하지않는거야?”

“난 너희한테 의지하면 안되니까!“

그 순간 선생은 머리가 창백해지더니 바닥으로 쓰러졌다.

”크헉….! 커헉…컥…“

”선생? 왜 그래 정신차려!“

선생은 숨이 안쉬어지는듯 가슴을 부여잡고 괴로워 했다.

“호..시노…커헉….ㅂ…비상약…빨리…”

비상약이라는 말에 호시노는 ’비상시 복용‘이라고 적힌 봉투를 뜯어 알약을 선생에게 건내줬다.

선생은 물도 없이 약을 삼키더니 곧이어 재정신을 차렸다.

“허억…..허억…..”

선생은 심장박동수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걸 느꼈다.

선생의 모습을 보자 호시노는 슬픈눈으로 선생 옆에 앉았다.

“이것봐….뭐가…뭐가 멀쩡하다는거야…”

“……호시노 미안해 내가 너무 흥분했어..”

“….안되겠어 선생의 지금 상태 총학생회에 말하고 올게.“

그렇게 호시노가 일어날려고 하자 선생은 필사적으로 그녀의 옷깃을 잡았다.

“호시노..이 일은 둘만의 비밀로 남겨두면 안될까?”

”아직도 그러는거야? 대체 뭐때문에 그렇게 숨길려는건데!“

그렇게 대꾸하며 호시노는 뒤를 돌아보자

선생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호시노의 옷을 잡은채 억지로 웃고있었다.

“제발 아무한테도..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줘….”

그 모습을 보자 호시노는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며 선생에게 안겼다.

“대체 왜…! 대체 왜 그렇게까지 혼자서 짊어질려는거야..!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려줬으면서..왜 스스로는 구원의 손길을 잡을려하지 않는거야….!“

선생은 울고있는 호시노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어른….어른이니까….“

——————————

뭔가 쓰다보니까 선생 자캐딸이 된거같아서 좀 거시기한데 용서해주십쇼

어른이란 책임감에 눌려 자신을 버린 선생님과 자기혐오에 빠져 유메선배를 따라하는 호시노

둘이 굉장히 닮았네요

개추랑 댓글은 작성자의 다음화 제작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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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10.01창작

소설)공황장애가 생긴 선생님#3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3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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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7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10.01 20:04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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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나
ㅇDC
ㅇㅇ123.10.01
디시콘
ㅇDC
ㅇㅇ223.10.01
ㅇDC
ㅇㅇ323.10.01

개추

ㅇDC
ㅇㅇ423.10.01

역시 호시노가 공식 피폐가 있어서 그런지 이런 소설 읽을때 가장 상상하기 좋은듯

ㅇDC
ㅇㅇ523.10.01

군만두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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