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토스.me
홈모음집마이페이지
SUBSCRIBED
EXPLORE
BA블루 아카이브BR봇치 더 록!ZZZ젠레스 존 제로GI원신HSR붕괴: 스타레일모든 채널 보기문의하기
블루 아카이브
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최강의 에이전트는 꿈을 꾼다 - 미카모 네루
/블루 아카이브
광고

번역기

파반느 2장의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없으나 관련 인물이 나옴

"선생!"

눈앞에 있는 마지막 적을 서둘러 처리하고 선생의 곁으로 향한다. 여기저기 부서진 채로 널브러진 무장 안드로이드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걷어차며 달렸다.

선생의 복부에서는 다량의 출혈이 있어 필사적으로 손수건과 메이드복에 달린 앞치마로 출혈 부위를 막아봤지만 효과가 없었고, 점차 선생의 눈동자는 초점이 맞지 않게 됐다.

"포기하지말라고! 반드시 구해줄테니까!"

"......네루."

"됐으니까 말하지마! 곧 지원이 올 테니까! 반드시, 반드시 구해줄게! 그러니까――"

"미안해, 네루...... 이제 한계인 거 같아....."

"시끄러워!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필사적으로 압박한다. 이보다 더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그러나 피는 멈출 줄 모르고 넘쳐흐른다.

"어째서... 어째서냐고.....! 멈춰...! 멈춰...!"

"미안해...... 끝까지..... 이끌어주지 못해서....."

"무슨 소리야!? 됐으니까 이제 그 이상――"

피에 젖은 손이 내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지금까지.......고마웠어......모두, 를, 잘 부탁......해.......――"

"선.....생?"

그리고 그 팔은 힘없이 떨어졌고, 그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아, 아아아아....... 거짓말이지, 싫어, 어이. 눈 좀 떠줘...... 어이.....!"

"어째서...... 왜......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우와아아아!!"

벌떡 일어선다. 방금 전의 광경과 달리, 자주 보던 내 방의 모습이 있었다. 땀을 많이 흘린 탓인지 몸이 끈적거려서 기분 나쁘다.

"하아...... 하아..... 꾸, 꿈.......?"

시침은 4를 가리키고 있고,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아직 자려고 마음만 먹으면 잘 수 있는 시간이지만, 아까 꾼 꿈이 묘하게 현실감 있게 머릿속에 박혀서 다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스마트폰을 켜고 모모톡을 확인하니 특별히 달라진 것도 없고, 선생과 어제 나눴던 대화 내역도 남아 있어 안도했다.

"뭐냐고 진짜...... 빌어먹을!"

욕지거리를 퍼부어도 이상하게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일단 땀을 빼기 위해 샤워를 하려고 욕실로 향했다.

물론 그날의 수업은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아 학교를 땡땡이쳤다.

*

"네루가 이상해?"

어느 날, 샬레의 당번이었던 무로카사 아카네가 내게 상담해왔다.

"네. 요즘 어딘가 마음이 딴 곳에 가 있는듯 해서... 수업에 늦는 건 다반사지만, 수업에 참여조차 하지 않는 거 같아서요. 거기에 C&C 임무는 제대로 완수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안절부절못하고 조급한 기색에...... 임무 후 부상도 평소보다 많아 조금 걱정이에요."

"본인에게 뭔가 말은 해봤어?"

"물론 해봤지만 걱정하지말라고, 자기는 괜찮다며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어서..."

"으음......"

아무래도 최근 네루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며칠 정도면 몰라도 일주일 이상이나 계속되는 듯 하고, 역시 무슨 일이 있었던 게 틀림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병에 걸린 것도 아닌 거 같고, 무슨 원인으로 그렇게 된 건지 알 수가 없다.

"알았어. 내일 네루가 당번이고, 그때 자연스럽게 물어볼게."

"감사합니다. 주인님."

솔직히 활발할 네루가 장기간 컨디션 불량인 건 조금 믿기 어렵다. 어쩌면 정말 아픈 것일수도 있고, 할 수 있다면 해결해 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오늘 남은 일을 끝내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다음 날. 업무 시작 5분 전쯤에 문을 활짝 열고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서두른 모양인지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미안하구만, 선생! 늦어버렸어."

"안녕, 네루. 아직 5분 전이니까 괜찮은데, 무슨 일이야?"

"아니, 조금 늦잠을 잤는데 말이야? 서둘러 집에서 나오자마자 시비가 걸려서 말이지. 뭐 대단한 녀석들은 아니었으니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줬지만."

"그거 큰일이었겠네. 다친 데는 없어?

"그래. 괜찮아."

히죽 웃으며 그렇게 말하는 그녀였지만 약간 눈밑에 다크서클이 생겨있고 어딘가 초조해보였다.

아카네가 얘기한 것도 있고, 최근 근황을 물어보려는데 갑자기 네루가 내 배 주변을 만지기 시작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깜짝 놀란 소리를 냈다.

"우왓! 갑자기 뭐야1?"

"......다행이야..... 역시 꿈이었어......"

그녀가 무언가를 중얼거렸지만 잘 알아듣지 못했다. 곧이어 그녀는 언제나처럼 웃는 얼굴이 됐고,

"하하, 뭐 별거 아냐. 벌레가 붙어 있어서 쫓아냈을 뿐이야. 자, 일을 시작하자구."

"으, 응......"

......역시 뭔가 이상하다 아카네가 말한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일단 일을 하면서 네루의 상태를 보자.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책상으로 가서 컴퓨터를 켜고 오늘의 서류 정리를 시작했다.

"......저기~ 네루씨?"

"뭐야."

"그게 말이죠? 평소보다 가깝지 않을까요?"

"상관없잖아 사소한 건. 오늘은 그런 기분이야."

내가 앉은 자리에 그녀는 의자를 딱 붙이고 앉아 서류 정리를 시작했다.

"뭐 괜찮긴 한데. 무슨 바람이 분거야? 지금까지 이런 적 없었잖아."

"아 진짜! 아무래도 좋잖아!? 불만있냐고, 아앙?"

"아, 아니 딱히."

"자, 빨리 일 끝내고 놀러 가자고!"

얼굴을 붉히며 역으로 화를 내는 네루. 그래. 확실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게 틀림없다고 그렇게 확신했다.

업무를 시작한 지 한참 지났지만 역시 네루의 상태는 평소와 달랐다. 가끔 멍하니 있거나, 빤히 이쪽을 보거나 하는 등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이 자주 보였다.

슬슬 휴식시간이라고 생각해 나는 말을 꺼냈다.

"네루, 요즘 무슨 일 있어?"

"뭐야 갑자기, 별 일 없는데."

"아니 그에 비해서는 이래저래 평소보다 다른 행동이 많아서. 기분 탓인지 피곤해 보이기도 하는데 제대로 자고 있어?"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딱히 아무렇지도 않아. 단지 요즘 C&C 활동이 바쁠 분이야. 오늘도 나 빼고는 전원 임무로 나가있으니까."

"......"

"게다가 선생과 같이 있으면 뭔가 묘한 기분이 드는 거 같은...... 뭐라는 거야 나는!"

"정말? 열 같은 거 없어?"

그렇게 말하며 네루의 이마에 손을 살짝 댄다.

"음~ 약간 뜨거운데? 역시 열이 있잖아."

"없어! 너무 가까워서 그래, 바보!"

네루는 얼굴을 붉히며 재빨리 나에게서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정말 힘들면 제대로 말해줘. 이제 점심시간이라 편의점 갈 건데 네루도 뭐 좀 먹을래?"

"아니, 딱히 정한 거 없으니까 나도 같이 갈게."

그렇게 말하며 외출 준비를 하는데, 내 업무용 스마트폰에서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고 홀로그램을 띄우자 연락자인 밀레니엄 학원 세미나 소속인 하야세 유우카의 모습이 보였다.

『아, 선생님. 수고많으세요! 죄송하지만, 지금 시간 괜찮으신가요... 근데 오늘은 네루 선배도 있었군요.』

"켁, 세미나의 산술사잖아. 오늘은 나 아무것도 안 했다고."

"응, 괜찮아. 무슨 일이야?"

”...뭐 괜찮겠죠. 네루 선배도 있으면 수고를 덜겠네요. 사실 지금 밀레니엄 폐허 근처에서 낯선 로봇 군대가 이 밀레니엄 학원으로 진군하고 있는 거 같아요."

"군대가?"

『네, 이미 몇 건의 피해도 나기 시작했어요. 이게 그 로봇이고......』

그렇게 말하며 유우카가 단말기를 조작해 대상 로봇의 화상을 표시했다.

인간 형태의 안드로이드였지만 상당한 무장을 갖추고 있어 마치 처음부터 군사 이용이 목적인 듯한, 그다지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

그 화상을 본 네루는 얼굴을 굳히고 홀로그램인 유우카에게 다가갔다.

"어이, 저 녀석들 지금 어디야?"

『지금 베리타스가 발생지점을 파악 중이에요. 확인되는 대로 선생님께 정보를 보내드릴테니, 죄송하지만 조사를――』

"됐어. 이건 C&C에서 맡지. 샬레가 나올 판이 아니야."

『어, 하지만 네루 선배 외엔 모두 다른 임무로――』

"이런 건 나 혼자서도 충분해. 내가 얼른 청소하고 오겠어."

그렇게 말하며 네루는 방에서 뛰쳐나가려고 했다. 나도 지원하기 위해 준비를 서둘렀다.

"네루, 기다려! 적어도 나도――"

"오지 마!!"

네루의 날카로운 외침이 울려 퍼진다. 순식간에 사무실이 조용해졌다.

"네, 네루?"

"......이건 이미 내 일이야. 뭐, 걱정할 필요 없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콜사인 【더블오】, 밀레니엄 최강의 미카모 네루야.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올테니까."

"하지만! 오늘의 네루는――"

다음 순간, 네루에게 가슴팍을 끌어당겨져 얼굴이 가까워진다.

"됐으니까! 선생은 날 믿고 기다리라고! ......부탁이니까......"

"......"

강한 어조로 내뱉은 말과는 달리 조금은 비통한 표정었다.

『잠깐, 네루 선배! 뭐하는 건가요!?』

"칫..... 미안하구만."

네루는 붙잡았던 옷을 놓고 시원스레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네루..."

저 거친 모습, 네루는 저 로봇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지, 어째서 나를 그렇게까지 관여시키지 않으려는 건지, 여러 가지로 걱정이다.

『선생님......』

"......유우카, 나도 갈게. 저 상태를 보니 보통 일이 아닌 거 같아. 유우카에게 내 호위를 부탁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네, 알겠습니다! 장소를 보내 드릴테니 거기서 합류하죠.』

"응, 고마워."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아무리 밀레니엄 최강이나 C&C의 에이전트라고 해도 내 소중한 제자다.

그녀 한 명에게 짊어지게 둘 수야 없지.

*

적 본거지 잠입은 간단했다. 라고는 해도 나는 이것저것 생각하는 건 서투르기 때문에 경비가 허술한 곳을 노려 속공을 경비 로봇을 청소한 뒤 잠입했다.

내부는 꽤나 규모가 있는 공장이었다. 이 거점으로 오기 전 배회하던 로봇이나 무기를 증산하는 듯하다.

목적은 알 수 없지만, 이곳의 주인을 붙잡으면 알 수 있을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발소리를 죽이고 계속 나아갔다.

중앙 관리실로 추정되는 곳까지 도착했다. 호흡을 가다듬고 탄약을 보충. 언제든 전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한 뒤 문을 폭파하고 돌입했다.

"......뭐야, 이거."

그곳에서 본 것은 꽤나 넓은 공간에 수많은 로봇이 사방으로 줄지어 서 있는 광경이었다.

안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와 그 방향으로 총을 겨눈다. 아무래도 목표를 찾을 수고는 덜 수 있을 것 같다.

"어이쿠, 처음 뵙겠습니다."

나타난 것은 값비싼 정장을 차려입고 짤랑거리는 멋 없는 장식을 달고 있는 남성형 오토마타였다.

"어떻습니까, 제 작품이 마음에 드셨나요? C&C의 에이전트씨?"

"하, 내가 보기엔 하나같이 기분 나쁘구만."

"이런이런, 제 작품의 가치를 알지 못할 줄이야.... 후후후, 뭐 상관없으려나요."

인간형부터 소형까지 다양한 종류의 무장 로봇이 눈에 들어오는 것만 해도 수백 개는 되어 보였다. 이것들이 전부 움직인다면 꽤나 고생할 듯 싶었다.

"......하나 물어보겠는데, 저걸 가지고 뭘 하려는거지?"

"네, 괜찮겠죠. 모처럼 찾아온 손님이니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적은 카이저 코퍼레이션을 뛰어넘는 키보토스 제일의 군사력을 저희가 가지는 것... 이라고 할까요."

"!"

"저희는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폐허에서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언젠가는 이 힘으로 카이저를, 그리고 이 키보토스 전체를 지배할 수 있겠죠. 후후후......"

남자는 웃음 지으며 거창한 야망을 나에게 선언한다. 무기를 겨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 대단한 야망인데? 하지만 아쉽게 됐구만. 네놈의 그 거대한 야망도 오늘로 끝이니까 말이야."

"호오? 설마 당신 혼자서 이 군대를 상대할 생각입니까? .......아니면 뒤에 【샬레의 선생】이 있으니 될 거라 생각해서?"

".......어째서 거기서 선생이 나오는 거야."

"뻔하지 않습니까? .......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그런거죠...!"

그렇게 말한 그는 조금 전의 히죽거리는 표정에서 일순간 증오가 깃든 험악한 모습이 된다.

"저건은 헤일로가 없는 우리보다 못한 인간, 더군다나 어디서 불쑥 튀어나왔는지도 알 수 없는 그가 갖기에는 너무 큰 것 아닙니까?"

남자는 히죽거리며 말을 잇는다. 반면에 나의 기분은 점점 나빠진다.

"저는 그것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저희보다 약한 족속이 잘난듯이...... 결국은 샬레의 초권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녀석이! 학생들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열등종이! 그런 녀석이――"

순간, 내 안에서 뭔가가 툭하는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어이."

속공으로 간격을 좁히고 녀석의 입을 겨냥해 연사한다.

애총 【트윈・드래곤】에서 발사된 무수한 총알은 모두 명중했고, 남자는 끔찍한 소리로 외치며 아픔으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한 번 더 그 더러운 입으로 내 선생을 모욕했다간, 다음엔 입으로는 안 끝날 줄 알라고."

"후후후......! 역시나 더블오, 용서가 없군요."

그 태도에 더욱더 화가 난 나는 입을 다물게 하려고 방아쇠를 당기려 했지만, 옆에서 이쪽을 향해 발포한 인간형 안드로이드가 눈에 들어와 지체없이 회피 행동을 취했다.

"호오, 불시에 기습하려 했습니다만......"

그 공격을 신호로 주변의 다른 안드로이드들이 기동해 총구를 나에게 겨누었다.

".......훌륭해. 나는 지금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아. 전부 박살내서 기분전환용으로 삼아주지......!"

두 자루의 애총을 들고 전투 태세에 들어간다.

이번엔 청소 같은 상냥한 게 아닌――

섬멸이다. 전부 쳐부숴주지.

".......콜사인 【더블오】, 섬멸을 시작한다."

솔직히 처음 그 안드로이드의 이미지를 봤을 때 꽤나 놀랐다. 그 모습이 내 악몽에 나왔던 그 안드로이드들을 완전히 빼닮았기 때문에.

――두 자루의 애총을 난사하며 다가오는 적들을 마구잡이로 쳐부순다.

묘하게 리얼리티가 있었던 탓에, 어쩌면 이건 예지몽같은 녀석이고, 조만간 진짜 사건이 될 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아 요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자신의 주먹으로 떠다니는 소형 로봇을 파괴한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선생이 그런 일을 당한다면? 무언가의 계기로 선생이 죽게 된다면? 평소에는 생각지도 않던 것을 그 악몽으로 인해 이상할 정도로 의식하게 돼버려 임무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탄약 부족을 깨닫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인간형들이 쓰던 총을 빼앗아 공격을 재개한다.

그래서 그 영상을 봤을 때 충격이 컸다. 역시 저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것이 바로 오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내가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컨디션 난조와 수면 부족으로 평소보다 움직임이 둔하다. 여기저기서 피격당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접근하여 파괴한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선생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게 어떤 감정인지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애용하는 기관단총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적을 파괴한다.

익숙하지 않은 총을 난사하여 적을 파괴한다.

접근하여 자신의 손으로 적을 파괴한다.

발로 일격을 날려 적을 파괴한다.

그저 같이 있으면 즐겁고, 같이 게임할 때는 꼬맹이랑 할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고, 같이 밥을 먹을 때는 더 맛있게 느껴지고, 내가 좋아하는 스카잔도 이해해줘서 기쁘기도 하고... 역시 생일에 간호사복을 보낸 것에는 놀랐지만 실제로 입었을 때 선생의 반응에 스스로도 이상한 기분이 든 것은 좋은 추억이다.....

――부순다. 부순다. 부순다.

아무리 너덜너덜해지더라도,

피가 나더라도,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그저 묵묵히 다가오는 적을 부순다.

내가 전부 부숴버리겠어. 좋아하는 학원을 엉망으로 만드는 녀석도, 소중한 후배들에게 상처를 주는 녀석도......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팔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

선생에게 방해가 되는 것도, 선생을 상처 입히는 녀석도, 선생을 바보 취급 하는 녀석도, 우리들의 최고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도, 전부.....

그러니까......

"하아...... 하아......"

어느새 주변은 잔해로 가득 차 있었다. 잔탄은 거의 다 떨어지고, 몸 곳곳에서 피가 흐르고, 여기저기 통증으로 서 있는 것조차 한계다.

"괴, 괴물인가..... 단 한 명이 내 작품들을......!"

남자는 새파래진 얼굴로 겁에 질려 있다. 하하, 꼴이 우습구만.

"......남은 건, 네놈, 뿐이구만....."

"힉!"

거의 만신창이가 된 몸을 채찍질하며 조금씩 녀석에게 다가간다.

"오, 오지마!"

남자는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떨면서 나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하지만 한심하게도 대처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

녀석이 방아쇠를 당기려고 손가락에 힘을 주고――

"그렇게 두지 않습니다."

그 순간, 나는 뒤에서 누군가가 몸을 잡아당겨 발사된 총알을 피할 수 있었다.

"......후배."

"선배정도 되는 사람이 보기 드물게도 너덜너덜하네요."

나를 지켜준 것은 이미 무장한 상태의 후배, 아스마 토키였다.

평소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안고 후퇴한다. 거기에는 태블릿을 한 손에 들고 수많은 정보를 홀로그램으로 비추며 전투태세에 들어가 있는 그의 모습도 있었다.

"늦어서 미안. 구하러 왔어, 네루."

"선... 생......"

후배가 조심스레 내리지만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균형을 잃으려는 나를 선생은 부드럽게 받아줬다.

"어째서...... 온 거야......"

"당연하잖아. 네루가 혼자서 엉망이 되면서 싸우고 있어. 선생님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그렇게 말하며 선생은 놈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부드러운 표정에서 일변하여 평소의 온화한 분위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무서운 형상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내 소중한 학생을 이렇게 만들고, 밀레니엄 주민과 학생들을 위험하게 만든 저 녀석을 그냥 지나칠 순 없어."

"......"

이런 선생은 처음이다. 저런 표정도 짓는구나.....

"네놈은, 샬레의...! 대체 어떻게 여기에......!"

남자가 그렇게 말한 직후, 선생님의 태블릿에 통신이 들어왔다.

『선생님, 이 구역은 제압 완료되었습니다!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하셨나요?』

"응, 이쪽은 괜찮아. 제대로 네루와 합류했어. 고마워, 유우카."

『네, 저도 곧 그쪽으로 합류하겠습니다.』

세미나도 함께였나......

『주인님~ 이쪽도 끝났어! 지금 바로 그쪽으로 향할테니까 기다려줘!"

"알았어. 아직 잔당이 남아있을지 모르니까 조심해, 아스나."

『네~!』

이 목소리, 아스나인가? 어째서 녀석까지 여기에......

『주인님, 밀레니엄 거리의 청소도 완료했습니다. 게임개발부 아이들의 협조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고 부상자도 몇 명 정도로 끝난 것 같습니다.』

"고마워, 아카네. 계속 부탁할게."

『네. 주인님이야말로 저희 리더를 잘 부탁드립니다.』

아카네도 거리를 지켜준건가... 게다가 꼬맹이들까지 협력해서......

"......그런 셈이야. 네 패배는 거의 확정됐어. 얌전히 투항해 줄래?"

"누가 할까보냐! 이렇게 되면......"

남자는 부랴부랴 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조작한다. 직후 남자의 등 뒤에 있는 벽이 무너지면서 사족보행 대형 로봇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시험 단계지만 어쩔 수 없지, 이걸로 네놈들도 짓밟아 주마!"

그런 상대를 눈앞에 두고도 선생은 냉정했다.

"......토키, 가능할까?"

"아비・에슈흐, 작동 문제 없음. 네, 언제든 갈 수 있습니다."

"좋아. 그럼 가자."

"라져,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대형 로봇과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선생이 적을 분석하여 정확한 지휘를 내리고, 토키는 이에 맞춰 적의 공격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대응하며 확실하게 피해를 입혀 나갔다.

나도 선생의 지휘 아래 전투를 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쉬지 않고 한 손을 움직여 분석하며 정확한 지시를 내리는 선생의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토키의 맹공으로 인해 대형 로봇도 곳곳이 파손되어 처음보다 움직임이 둔해졌고 공격 레퍼토리도 줄어들었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냐! 내 최고 걸작이 단 한사람에게 압도된다는 건 있을 수 없어!"

"이쪽의 토키를 만만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는걸. 파워드 슈트를 입은 토키는 최강이니까."

"그런 것입니다. 피스, 피스."

"크으으으윽......!"

........왠지 여유로워 보이네, 저 녀석.

"......슬슬 끝내자, 토키!"

"네...! 아비・에슈흐, 섬멸 모드!"

토키가 주포를 꺼내 대형 로봇에 조준을 맞춘다.

이윽고 특대 레이저포가 발사됐고, 그 막강한 위력에 대형 로봇의 장갑은 견디지 못하고 대폭발을 일으켰다.

남자는 패배를 목도하고 무릎부터 무너져 내린다.

"아아...... 아아아아........"

"......대상의 침묵을 확인. 상황 종료. 수고했어, 토키."

"후훗, 브이."

무장해제한 후배로부터의 브이사인에 선생도 피스와 브이사인을 돌려준다. 알기 어렵지만 저 녀석의 얼굴은 조금 미소짓고 있었다.

"......용서못해......"

남자는 비틀비틀 일어서더니 권총을 선생에게 겨누었다.

"적어도 네놈만은!!"

그리고 남자는 광분하며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

후배는 이미 움직이고 있지만, 그 거리에서는 늦을 수밖에 없다.

옆에 있는 내가 지켜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움직여, 움직여, 움직여!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선생을 지켜야 하는데!

......하지만 정작 노려진 된 본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타겟, 록온.

순간 어디선가 둔탁한 총성이 울려 퍼지는 동시에 남자의 손에서 권총이 튕겨져 나갔다.

"뭐!? 저격당했다고.......!"

"잘도 선생님을...... 그냥 끝날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곧바로 토키가 구속하고,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남자의 팔을 엉뚱한 방향으로 구부리고 있었다. 그리고 선생의 태블릿에 또 하나의 통신이 수신된다.

『선생님! 무사한가!?』

"응, 괜찮아. 역시 카린이네."

『하아아..... 정말이지,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뭐, 카린이 저격 포인트에 도착했다는 건 알고 있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렇게 도와줄 거라고 믿었으니까."

『......정말이지 선생님은...... 내 마음고생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이걸로 임무 완료인가?』

"응, 고마워, 카린. 나중에 다시 한 번 사례할게."

『기대할게. 곧 합류하지.』

카린까지도 온건가...... 그렇다는 건 C&C 전원 임무를 내팽개치고 이쪽으로 왔다는 뜻이 된다. 어이어이, 그거 괜찮은 거냐고..... 하지만, 이걸로 끝..... 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까지 팽팽했던 긴장이 풀리면서 갑자기 피로와 졸음이 엄습한다.

"하하, 조금...... 너무 날뛰었나......"

그리고 완전히 선생에게 몸을 맡기고 잠이 들려고 한다.

선생의 다정한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나는 의식을 놓아버렸다.

"......수고했어, 네루. 천천히 쉬어."

*

꿈을 꾸었다.

넓은 초원에 나를 닮은 아이 둘이 활기차게 놀고 있다.

한 명은 검은색 단발머리에 바보털이 눈에 띄는 장난꾸러기 남자아이.

또 한 명은 오렌지색 세미 롱 헤어가 어울리는 활발한 여자아이.

그리고 옆에는 온화한 얼굴로 아이들을 지켜보는 선생.

기분 탓인지 내 시점도 평소보다 조금 더 높아진 기분이 든다.

이것이 꿈이라는 걸 자각하는 데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너무 현실감이 없으니까.

이것은 또 하나의 미래일지도 모른다.

"자! 아빠도 엄마도 같이 놀자!"

"맞아~! 빨리빨리~!"

"하하, 알았어, 알았어."

아이들이 우리에게 달려와 손을 잡는다.

그런 귀여운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좋아졌다.

"좋아. 갈까, 네루?"

".......그래, 좋아, 간다 꼬맹이들!"

""오――!""

아아...... 이런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

"......."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 아직 몸 곳곳이 아팠지만, 절반 이상은 거의 다 나았다. 시계를 보니 벌써 하루가 지났고, 이렇게 숙면을 취한 건 오랜만이라 자고 일어난 것 치고는 머리가 맑았다.

"..........."

그리고 아까 꾼 꿈의 내용을 떠올리며 부끄러움에 다시 이불 속에 박힌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슨 꿈을 꾸는 거냐고, 나답지 않게, 완전 부끄러워)

견디지 못하고 이불 속에서 몸부림치는데 노크소리가 나더니 누군가가 들어왔다.

"오, 눈을 떴나보네, 기분은 어때? 네루."

"선생......"

이후 진찰을 마치고 선생이 가져온 사과를 먹으며 그날의 일을 이야기했다.

이번 소동의 범인은 전 카이저 코퍼레이션 직원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샬레가 개입한 아비도스 사건으로 인해 직장에서 해고당했고, 방황하던 그는 점차 자신을 버린 카이저와 해고의 원인이 된 샬레에 원한을 품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복수를 다짐한 남자는 밀레니엄의 폐허에 있던 군사공장을 점령하고 고성능 AI를 이용한 무기 개발을 추진해 이번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당시 다른 임무 중이던 C&C 멤버들은 소동의 크기도 크기고 샬레의 권한에 의한 소집 명령으로 바로 모인 것 같아 훗날 선생이 의뢰주에게 사과하러 갔다고 한다.

"뭐 이정도려나."

"그런가......."

얼마 남지 않은 사과를 입에 던져 몇 번 씹은 후 바로 삼킨다. 그리고 나는 각오를 다진 후 선생에게 털어놓기로 했다.

".......저기, 선생. 옥상, 가지 않을래?"

둘이서 옥상으로 이동한 뒤 벤치에 앉아 띄엄띄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선생이 눈앞에서 죽어버리는 악몽을 꾼 것.

그것을 계기로 선생뿐만 아니라 C&C 후배들과 관련된 나쁜 꿈을 꾸게 되어 잠이 오지 않게 된 것.

그 소동의 안드로이드들이 악몽에서 본 것과 똑같아 꿈이 현실이 되어버려 두려웠던 것.

선생은 웃지 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전부 들어줬다.

"......뭐, 그런 얘기야. 한심하지? 딱 한번 꾼 그 악몽 때문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받다니...... 정말 뭐하는 걸까 나는......"

"......"

그리고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석양은 거의 지고, 별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며 밤바람이 서늘해지기 시작했다.

".....나도 말이야, 있어. 비슷한 경험."

"어?"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선생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아련한 눈빛으로 말을 이어간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고를 당하는 꿈을 꿨어. 그 다음 날은 외출하지 말고 집에서 보내자고 떼를 썼지. 마지못해 승낙해 주셨는데, 점심시간에 뉴스에서 외출 예정이었던 곳에서 사고가 났다는 뉴스가 나왔어."

"그래서 부모님은 오늘 외출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가볍게 말했지만, 나는 깜짝 놀랐어. 꿈에서 본 것이 정말 현실이 될 가능성도 있구나 해서."

"선생......."

그리고 시선을 맞추며 내 머리에 남성 특유의 투박한 손을 얹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딱히 한심할 것 없어. 네루는 C&C의 에이전트이기 이전에 아직 아이니까. 적어도 나는 그런 걸로 웃지 않을 거고, 만약 누군가가 그런 걸로 놀린다면 내가 용서하지 않아."

"......"

"네루는 남을 잘 챙겨주고 착한 아이니까 이런 사소한 일로 누군가에게 폐를 끼칠 순 없다고 생각한거겠지. 그럴 때일수록 어른에게 의지해도 돼. 나 같은 사람이라든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나는 진지하게 마주할거야."

"......그럼 앞으로 불안해지면 싫다고 할 정도로 선생 곁에 있어도 된다는 거야? 끈질기게 의지해도 괜찮아?"

"물론이지. 그 대신 나도 네루를 무척 의지하고 있으니까. 언젠가 가르쳐 줬지? 최고와 함께 일하는 감각이라는 걸."

아아..... 정말이지 이 선생은......

"헤헷, 그런가..... 고마워, 선생. 덕분에 개운해졌어."

"그런가."

"아아. 이래저래 신세를 졌구만."

"그럼 돌아갈까. 배도 고프고. 이왕이면 뭐 좀 사가자."

그렇게 쓰다듬는 손을 멈추고 일어나 옥상을 뒤로 하고 있다.

".......선생!"

"응? 무슨 일――"

이쪽을 돌아본 선생의 팔을 끌어당겨 그 무방비한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헤헷, 이제부터 끈질기게 곁에 있어줄 테니까 각오하라고? 여기까지 나랑 어울려놓고 이제 농담으로 끝낼 수 없으니까!"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585546

광고
BA블루 아카이브·23.04.24번역

소설핫산) 최강의 에이전트는 꿈을 꾼다 - 미카모 네루

#미카모 네루#소설
좋아요 0댓글 14저장 0
광고
MP
mirato_bruaka작가
게시물 7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3.04.24 12:31
조회1
광고

댓글 14

나
ㅇDC
ㅇㅇ123.04.24
디시콘
ㅇDC
ㅇㅇ223.04.24
디시콘
ㅇDC
ㅇㅇ323.04.24
디시콘
ㅇDC
ㅇㅇ23.04.24

어제 네루 소설이 없어서 슬프다는 념글 있었는데 바로 올라오네

ㅇDC
ㅇㅇ423.04.24
디시콘
광고

mirato_bruaka님의 다른 게시물

전체 보기 ›
번역
소설핫산) 외로운 에이전트는 포상을 원합니다
Mmirato_bruaka08
TEXT
번역
[소설핫산] 선생님이 껴안고 싶다고 중얼거리는 것을 들은 학생들의 반응
Mmirato_bruaka018
TEXT
번역
[소설핫산] 만우절의 후일담
Mmirato_bruaka09
번역
소설번역) 공주님의 마법
Mmirato_bruaka029
TEXT
번역
[소설핫산] 선생님이 샬레를 그만둔다고 거짓말 했을 때 학생들의 반응 2
Mmirato_bruaka045
TEXT
번역
[소설핫산] 선생님이 샬레를 그만둔다고 거짓말 했을 때 학생들의 반응
Mmirato_bruaka070

비슷한 태그의 게시물

창작
5
네루를 처음 만난 케이
Yyunyun561
창작
아무것도 입지 못한 네루쟝 그렸읍니다
찬찬성☺269
창작
(소설피폐) 유우카에게 장난치는 쓰레기 선생
ㅇㅇㅇ044
창작
[그림] 네루
외외않되043
창작
코스프레하고 찾아온 네루 wip
HHinaki150
창작
소설) 코유키 진짜 울 것 같을 때에는 필사적으로 참는거 좋지 않냐?
진진정한사나이082
번역
2
결혼한 네루가 아침에 깨워주는 만화
Ffpskarten628
창작
38
그저 네루를 이기고 싶은 토키 만화
일일망동_밥통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