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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월화몽소 스포) 선생왕자지실록(先生往雌持實錄).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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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왕자지실록(先生往雌持實錄)이란, 산해경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 중 선생과 연관된 일을 기록한 저서이며, 아래의 글은 내용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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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고 현명하며 실로 아름다운 류우게 키사키(竜華キサキ)가 그 지혜로움을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2학년의 젊은 나이에 문주의 위에 오른 지 1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한시가 급하여 원칙을 깨고 옹립된 키사키 문주는 가장 먼저 온 산해경에 악을 행하며 비통하고 커다란 참상을 남긴 저 간악한 신타니 카이(申谷カイ)를 급히 추방했다.

이후 뛰어난 성정으로 현룡문을 통치하고 쇠잔해가는 산해경을 통치하사

고통에 부르짖는 신음이 잦아들고 다시금 태평성대가 찾아왔다.

때에 키보토스에는 총학생회장이 실종되어 큰 혼란과 비탄에 빠지매, 이역만리에서 선생(先生)이라는 자가 찾아와 샬레에 군림했다.

그는 학생들을 소집하여 혼란을 가라앉히고 만인을 보살피며 도탄에 빠진 학생들을 굽어살피니 천지가 평안하고 학생들이 온화롭게 생활하였다.

* 코제키 우이(古関ウイ)의 주 : 샬레란 통칭 연방수사동아리 <S.C.H.A.L.E>를 일컫는 말이다.

선생님은 이 곳에서 사무를 보시면서 위로는 각 학교의 회장들이요 아래로는 필부(匹夫)같은 평범한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평등하게 사랑하셨으니

참으로 군자이시며 성인이라 칭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선생은 헌헌장부이며 그 성품과 아량이 바다와도 같아 모든 학생들이 널리 칭송하였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다부진 기골에 비해 힘은 대부분의 학생들과 비슷하거나 약하여 희롱당하는 일이 잦았으니,

이윽고 학생들이 백주창탈하듯 달려들어 선생을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생을 용서하시고 그들을 품어주시니

이후로도 샬레에 속한 학생 중에 몸을 겹치지 않은 학생이 거의 없었다.

* 선생이 직접 작성한 《학생인연록》에 따르면, 쿄야마 카즈사(杏山カズサ)라 이름하는 옛 스케반 출신의 학생이 경고하길,

"언젠가 누군가 선생님을 잡아간다면 그것은 필시 자업자득이니 필히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라고 하였으나,

선생의 유혹을 경계하여 멀리하고자 한 그녀조차도 결국 선생에게 굴복하여 사사로이 품에 안겼으니 학생의 신분으로 누가 감히 선생에게 저항할 수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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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산해경에 홀연히 찾아와 처음엔 매화원(梅花園) 교관 스노하라(春原) 자매와 연단방 부장 야쿠시 사야(薬子サヤ)와 교류하며 지냈다.

* 오가타 칸나(尾刃カンナ)의 주 :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이 때 선생이 매화원의 한 어린 학생을 꾀어내어 납치하려 했다는 낭설이 있었으나

곧 스노하라 슌(春原シュン) 교관의 비호로 사라졌으니 이는 선생을 깎아내리려는 세력의 중상모략이자 유언비어 같습니다.

후에 색채(色彩)라 이름하는 이변이 있어 하늘이 붉게 물들고 땅이 찢어지며 이윽고 키보토스 곳곳에서 기이한 병력들이 쇄도하니, 선생의 도움으로 모든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여 미증유의 변을 막아낼 수 있었다.

이 때 산해경 방위 계획에 있어 문주가 코노에 미나(近衛ミナ) 집행부장을 보내고 시민들을 독려하니

사기가 충천하여 적들을 용맹히 무찔러 산해경을 비롯한 키보토스 전체에서 인명피해가 극히 적어 사람들이 입을 모아 기적이라고 말했다.

불가사의한 침략으로부터 온 세상을 구해낸 선생을 칭송하고 사모하는 목소리가 드높으매 이는 곧 현룡문까지 이르렀다.

그러다가 현무상회(玄武商会)가 특산품인 만년삼을 은밀히 추탈하고 밀수했다는 죄목으로 현룡문에게 추궁받자 상인회장 아케시로 루미(朱城ルミ)가 선생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중재를 위해 선생이 직접 현룡문으로 찾아가 키사키 문주와 대면하게 되었으니 이것이 경사스러운 최초의 만남이다.

선생의 도움으로 만년삼 사건의 배후가 추방되었던 신타니 카이로 밝혀져 현무상회는 누명을 벗었다.

이들의 노여움을 풀어주고자 문주가 현무상회에 고개를 숙이고 부탁을 청하였다.

"온 산해경의 백성들과 선생이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성대한 연회를 열고자 하니 그대들의 힘으로 가능하겠는가."

"우리 상회원 모두는 상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요리사이니 전혀 부족함이 없지."*

이에 말했던 대로 휘황찬란한 연회를 베풀었으니, 곧 현룡문과 현무상회의 화합의 시발점이며 산해경에 뿌리내린 변화의 주춧돌이라고 사관은 평한다.

* 미요시 타카네(三善タカネ)의 주 : 세상 물정에 약간이라도 밝은 사람이라면 현룡문과 현무상회는 가치관이 대척점에 놓여있어 서로 앙숙인 사이임을 알고 있사와요.

헌데 양 측의 수장은 서로 원만한 사이를 넘어 반말로 터울 없이 말하고 있으니 기이한 일이지요.

이를 안 메루리 씨는 둘을 금단의 사랑과 같은 불순 관계로 묘사하려는 시도를 하다 고소를 당했으니 참으로 지성과는 거리가 멀다 할 수 있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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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키사키 문주는 선대와는 다른 행보를 가고자 하였으니, 곧 문호를 개방하고 외세의 풍속을 수용하고자 하였다.

"자고로 흐르지 않고 한 곳에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며, 계절과 시간이 지나면 산천초목과 짐승들도 스스로 변화하며 적응한다.

한낱 미물들도 이러할진대, 전통이라는 틀에 갇혀 스스로 옥살이를 하는 꼴이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살이 붙어 보기 흉해져 조롱거리가 되듯

훗날의 산해경이 타인에게 놀림감이 되지 않으리라 장담 할 수 없노라.

이에 본녀는 창틀을 허물고 자물쇠를 부수고자 하니, 이는 곧 산해경의 무궁한 영화를 위함이다."

하며, 현무상회와의 교류에 이어 일찍이 그 어떤 문주도 외인을 들이지 않았던

육화각의 가장 은밀한 처소에 금기를 깨고 선생을 들인 후 힘써 '보은(報恩)'하였다.

어느 날, 키사키 문주는 북쪽의 붉은겨울 연방학원과 교류회를 준비하라 명했다.

이는 역사 상 처음으로 행하는 타 학원 간의 교류회였기에, 당황한 현룡문 부원들이 우려하였다.

"이는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현룡문은 현룡문의 것이지, 현룡문주의 것이 아닙니다. 부디 잘 생각하셔서 대사를 치르소서."

그럼에도 문주의 명은 절대적이기에, 교류회는 곧 성사되었고 마침내 산해경 땅에 처음으로 외교 목적의 타지인이 발을 내딛었으니 렌카와 체리노(連河チェリノ), 사시로 토모에(佐城トモエ), 이케쿠라 마리나(池倉マリナ) 셋 이었다.

먼 북방의 동토에서 찾아온 귀한 손님이었기에, 문주는 그 셋을 극진하게 대우하며*

산해경의 자랑거리인 전통 예술을 보여주고자 경극부 부장 우루시바라 카구야(漆原カグヤ)를 불렀다.

* 코제키 우이의 주 : 다만 당시의 증언 중 극히 일부는 첫 대접이 순탄치 않았다고 하였는데, 이 풍속이 마치 시스터후드의 전신인 성도회의 고문 방식과 유사하다 하였다.

허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고문을 받았을 당사자들이 관련한 일체의 발언도 없었으며,

성도회의 방식 또한 야만적이라 하여 세상에 사라진 지 오래라 이를 응당 신뢰하기엔 어렵다 할 것이다.

성공적인 경극 이후, 체리노 회장에게 카구야가 직접 대령하여 즐거이 문답을 해주었다. 문주와 회장이 크게 만족하였다.

허나 우루시바라 카구야는 전통을 중시하는 쪽에 속했는데, 그 정도가 지나쳐 변화를 멀리하고 외부와의 교류를 극렬히 반대하는 자로,

현무상회조차 혐오하여 문주의 명으로 상회가 베풀었던 연회조차 오지 않았던 자라.

그녀가 외부인인 붉은 겨울의 사절단과 특히나 선생을 거부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만남이라는 것은 서로가 마주하며 섞인다는 뜻으로, 검은 색에 다른 어떤 색을 섞더라도 헛된 일이요 오히려 빛이 탁해질 뿐인데 어찌 문주님은 잘못된 길을 걸어가고자 하신단 말인가!"

이에 본디 충신인 카구야는 충의로서 간언(諫言)을 하고자 하니, 내통자를 통해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던 신타니 카이의 꾐에 빠져 어리석게도 반기를 모의하였다.

카구야는 문주에게 붉은 겨울의 손객들과 함께 새롭게 만든 경극을 선보이고 싶다 청하였다.

문주가 이에 응하여 현룡문의 모든 사람과 사절단이 보는 앞에서 경극이 시작되었다.

경극부장은 검은 갑옷을 입고 나왔으며, 극의 부원들은 그녀를 검은 군주라 칭헀으니 이것이 키사키 문주를 겨냥함은 삼척동자가 아닌 이상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

"보아라! 검은 군주다."

"총명하고 기민하나, 편협하고 어리석은 자다. 통치하고 군림하나, 오만방자하며 치졸한 자다."

"제 미숙함은 알지 못하나 그를 극복할 맹위를 떨칠 용기는 없는 자로다!"

검은 군주로 분장한 카구야가 외쳤다.

"검은 군주가 명하노라, 원한과 아우성이 가가호호(家家戶戶)에 재와 같이 쌓였고 온 들판이 잿빛으로 변해 시름하는구나.

이제부터 닫힌 문호를 열고, 새로운 바람을 들여 저 더께를 날려버리고 나라를 바로잡겠다."

청중이 서서히 술렁이며, 자리에 있던 문주와 연단방 부장의 낯빛이 서서히 어두워졌다.

"자신의 지혜로움을 뽐내는 사람일수록 되려 어리석으니, 바람이 재를 쓸어가는 대신 먼지를 몰고왔구나!

저 오만한 검은 군주는 애써 외면하며 뒤돌아보지 않으니, 백성들의 눈물이 강이 되어 흐르는도다!"

"참새가 봉황의 뜻을 어찌 알리오. 민심을 요란하게 하고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저 역신(逆臣)들을 내쳐라!"

"아아, 결국 하늘의 뜻에 거스르니 이 나라가 결국에 멸망하게 되는구나!"

이윽고 여러가지 색의 깃발이 나부끼며 눈을 어지럽혔다. 경극부원이 말했다.

"듣거라, 항상 겸손하고 정진하라."

"계승되어 온 것은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으니."

"어제를 되돌아보아야 내일이 있는 법이다."

"이를 가벼이 여긴다면 언젠가 필히 천벌이 내리리라."

"또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 사이에서 갑옷을 벗은 카구야가 걸어 나오며 말했다.

"이 우루시바라 카구야, 산해경의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현룡문주 류우게 키사키를 규탄하노니, 문주께선 부디 신들의 간언(諫言)을 새겨 들어 옳은 길로 돌아오소서!"

라고 하며 총을 들었으니, 이것이 경극부 역모의 전말이다.

---

키사키 문주는 몸이 아담하고 가녀리며 피부가 백옥같이 희고 보드라웠다.

이를 마음에 들어 한 선생은 육화각의 개인실에 초대 받은 이후 평소 다른 학생들을 사랑할때와는 다르게 대체로 문주의 위에서 동침하기를 즐겨했다.*

* 우라와 하나코(浦和ハナコ)의 주 : 모든 학생들이 선생님의 위에 올라타는 것은 아니다.

보통의 학생보다 선생의 힘이 비슷하거나 약하다 하여 선생님이 침대 위에서 오로지 피지배자의 원리로만 행위한다는 사실은 선생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 이들의 추측 내지 망상에 불과하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여성 상위가 여성의 만족감과 쾌락을 상승시키고 오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남성 상위는 심리적 안정감과 피지배적 욕구 충족 및 가임기에 성공할 확률이 더 높으며 시간이 짧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선생님의 절륜함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크게 와닿지 않는 단점이라 생각된다.

최근 학생들의 동침 방식이 시시각각 여러가지 자세를 바꾸며 뒤섞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우루시바라 카구야는 이때까지의 문주의 변혁적인 행보와 전통과 맞지않는 교접을 비판하며 경극부원들을 이끌고

"남녀의 합일이란 예로부터 여자가 남자 위에 올라타는 것이 일반일진대 듣자하니 저 선생은 문주님의 위에 올라타는 것을 즐겨한다고 하니 참으로 망령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음과 양의 조화가 이것으로 인해 비로소 흐트러지며 지엄한 법률은 사금파리같이 깨어지고 순리와 순환이 혼탁해지는 일도 머지 않았다."

"산해경의 모든 백성들은 들으라. 이런 중대사를 수수방관(袖手傍觀)한다면 하늘이 노하여 천지가 동요하고 땅이 쇳물처럼 녹아내리며 강물은 아래에서 위로 거슬러 오를 것이다.

새들의 날갯짓은 힘을 잃고 물고기가 창공에 나부낀다. 들짐승이 정원을 짓밟고 같이 차를 마실 이는 온데간데 없으리.

이 모든 불화의 가장 큰 원흉은 잘못된 행동으로 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선생이다. 문주님도 선생도 한 때의 정분에 눈이 가리워 진 것이니 당장에 문주님에게서 선생을 떼어내고,

만일 저항한다면 산해경의 모든 학생들이 선생을 위에서부터 범하여 음양의 어지러움을 바로잡고 이 땅 위에 예로부터 준엄한 법도가 굳건히 내려오고 있음을 온 세상에 알리는 것이 산해경과 문주님에 대한 진정한 충(忠)이며 옳은 도리이다!"

뒤이어 카구야가 외치기를,

"너희 현룡문의 학생들이여, 현룡문의 문주가 다른 학생회장들과 다르게 더욱 권한이 큰 이유는 현룡문이 본디 산해경의 전통을 계승하고 수호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헌데 보아라!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의 키사키 문주는 과연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너희는 산해경을 지키는 존재인가, 문주를 지키는 존재인가!"

현룡문 학생들이 이에 크게 동요하며, 일부는 동조하는 형세까지 보이니

물밀듯이 밀려오는 역적 도당들의 앞에서 선생과 문주의 운명이 마치 바람 앞의 등불같더라. 문주가 탄식했다.

"손 안의 모래가 새어나간다 하여 주먹을 힘껏 쥐면 고통스럽기만 하고 빠져나가는 것은 변함이 없거늘, 모든 것을 지키려 할수록 오히려 잃기만 한다는 것을 어찌하여 모르는가?"

구름같이 몰려드는 학생들을 상대로 집행부장이 홀로 맞서다 그 기개에 마음이 동한 마리나 위원장이 도왔으나, 중과부적으로 사로잡힐 위기에 빠졌다.

진실로 선생의 중재와 붉은겨울 학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때 산해경은 긴 세월 이어진 역사가 그칠 뻔 했으니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선생이 카구야를 향해 가로되 "나는 학생들과의 분쟁에 간섭하기를 최대한 멀리하지만, 지금은 키사키 문주를 너무 탓하지 말고 나만 데려가 좋을대로 해라. 그녀는 문주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라고 하였다.

이에 카구야는 "저희는 현룡문과도 샬레와도 적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주께서 저희의 충언을 들으사 옳은 길로 돌아오기를 빌 뿐이며,

선생님 또한 잘못된 길로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시는 것이니 강제로라도 범하여 선생의 정신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였으니, 이에 키사키 문주가 순순히 항복하고 "백성에게 버림 받은 문주란, 하늘에게 버림 받은 것과 다름 없다. 내 신병을 취해가거라. 허나 선생에게 너무 심한 짓은 말아달라." 하여 서로를 감싸는 것이 애틋하였다.

그 때 체리노 회장이 외쳐 가로되,

"참으로 기강이 없는 자들이로다!

모든 학생들은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고, 모든 학생회장은 고견을 귀담아 듣고 학교를 이끌 권리가 있다!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이가 가장 극심한 변화를 몰고 오려하나 제 자신은 그를 모르는구나! 그대들이 하는 것은 변화를 넘어 혼란에 가깝지 않은가!" 라며 꾸짖었다.

이에 경극부원들이 당황하니 이윽고 토모에의 주장 아래 현룡문 부원들이 다시금 궐기하여 문주를 지켰다.

마침내 역도들은 와해토붕(瓦解土崩)되어 난은 진압되었고 가담자들은 전원 투옥되었다.

체리노 회장의 도움으로 난을 평정한 키사키 문주는 그의 인품을 높게 평가하여 앞으로도 붉은겨울 학원과의 교류를 지속하고자 했다.

이를 체리노 회장이 받아들이고 크게 기뻐하며 북쪽으로 돌아갔다. 바야흐로 산해경에 변화의 바람 한 줄기가 불어오는 순간이었다.

---

카구야는 매우 완고한 자라. 산해경 내에서도 전통을 중시하기로는 으뜸이니 아무리 설득하고 겁박해도 뜻을 굽히지 않아 고지식한 집행부장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문주께서 뜻을 굽히기 전까지 나의 뜻은 변함이 없다!"

이에 키사키 문주는 공명정대하고 의로운 선생에게 추포된 학생들의 처분을 맡겼다. 선생이 문주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니,

"학생들이 감히 저항하지 못할 정도로만 침대 위에 신체를 구속해달라." 하였기에 문주가 응하여 집행부장에게 결박을 단단히 하고 엄중히 감시하라 일러두었다.

선생은 먼저 카구야의 충직한 부원들부터 훈계하였으니,

저항하고 악을 쓰고 고함치는 목소리가 시끄럽다가 이내 잠잠해지더라.

이윽고 물 소리, 방앗간 소리, 교태부리는 목소리와 기쁜 울음이 옥중에 퍼졌으니 그것이 부원의 수 만큼 반복되었다.

이를 듣고 있는 나머지 부원들과 카구야가 분개하고 이를 갈았으나 옴짝달싹할 수 없으니 이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저항하는 이는 하나 둘 씩 줄어갔다.

해가 지고 소쩍새 울음소리가 들릴 즈음 모든 경극부원들이 분에 넘치도록 은혜를 입었으나 카구야만은 아니었으니, 선생은 일부러 카구야를 남겨두고 잠을 청하러 갔다.

"충의를 위해 내 몸 하나 더럽혀지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으나, 당장 돌아와서 마음대로 희롱하고 말 것이지 어째서 이런 수치를 안겨주는가!"

하고 성을 내었으나 부르짖었으나 돌아오지 않았다.

선생은 엿새동안 이를 반복하였으나 카구야만은 손대지 아니하였다.

충성스러운 부원들이 끝끝내 쾌락에 항복하였으나 카구야는 삼엄한 감시 속에 거동이 자유로울 때에도 손을 사타구니 근처에 두는 것 조차 허락받지 못했다.

그녀의 심중에 불길이 치솟는듯하여 애가 끓어오르니 초조함에 입술은 바싹 말라 운예지망(雲霓之望)이나, 비부는 목마른 군병이 매실나무를 상상하듯 군침이 터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마침내 선생이 카구야에게 찾아왔을 때, 그녀가 전에 없이 분노하며 경어도 않은 채 소리쳤다.

"나는 선생이 잠깐 허깨비에 씌여 그릇된 이치를 따르는 줄 알았건만, 이제 보아하니 천성이 저질이구나.

남자의 몸으로 감히 여자를 아랫것마냥 희롱하고 능멸하니 저 총명했던 키사키 문주도 과연 그대가 방탕의 구렁텅이로 끌고 들어간 것이 틀림없다!"

하며 완강히 저항했다.

그러자 선생은 엿새 동안 포섭해왔던 부원들을 시켜 부장을 결박하며 희롱하게 사주하니, 수적(水滴)이 암석에 구멍을 뚫듯 완강하던 지세가 서서히 허물어졌다.

이윽고 선생이 카구야의 위에 올라타니 쇄국의 빗장이 불뿜는 화포에 순식간에 함락되듯 하였다.

"이 망측하게 튀어나온 옆젖도 산해경의 전통이더냐. 이다지도 천박하고 음란한 세태가 카구야가 지키고자 하는 전통이라면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 또한 선생의 일이다."

하며 선생은 한 나절이 지나도록 그녀를 범했다.

남성이 올라타는 자세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카구야는 최후까지 저항하였으나,

수차례에 걸친 정사 끝에 마음을 고쳐먹고 선생의 품 속에서 울부짖으며 투항하니, 난이 진압되고 카구야 일당이 투옥된지 이레만의 일이다.

* 우타즈미 사쿠라코(歌住サクラコ)의 참회 기록이다.

"마리는 '처음에 선생님께선 저를 애태우시기만 하고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조심스러워 하셨는데, 이를 엿새간 반복하고 제 칠일째 되는날 제 몸을 덮쳐 하루 동안 범하셨습니다.

수녀의 몸으로써 쾌락에 저항해야 했으나 선생님의 손아귀에서 저는 애처롭게 몸을 맡기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생각컨데 이는 선생님께서 고대 경전의 '예리코성 함락'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으나, 확신할 수 없군요.

시스터 히나타와 함께 내일 당장 선생님께 찾아뵙고 시스터들에게 손을 대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야겠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 아오모리 미네(蒼森ミネ)의 주 : 이후 사쿠라코님과 와카바 히나타(若葉ヒナタ)양은 여드레 뒤 샬레에서 흐트러진 복장으로 선생과 함께 걸어나왔다는 목격담이 있습니다. 마침 우연히 근처에 있던 스미 세리나(鷲見セリナ)의 진술도 이와 일치합니다.

이후 그녀는 키사키 문주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하였고 자비롭고 어진 문주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산해경에 변혁의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니 곧 새로운 시작이라.

---

사관은 말한다. 이렇듯 산해경이 크나큰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슬기롭게 이겨내었도다.

이 모든 것이 화를 입을 것을 두려워 않고 선정을 펼치려 땀 흘린 키사키 문주의 공이며,

학생들을 널리 보살피는 선생의 공과 이방인의 입장에서 고맙게도 구원의 손길을 내민 저 용맹한 붉은겨울 학생회의 공이 크도다.

끝내는 서로 다툼이 끊이지 않던 이들 조차도 선생과 문주의 이름 아래 서로 손을 잡고 산해경의 변화를 위해 협력하는 양상이니, '하나의 산해경'이라는 이치에 맞아 떨어지니 이 어찌 복되다 아니하겠는가?

그러니 이 이야기를 들은 산해경의 학생들이 하나같이 다리를 꼬고 얼굴을 붉히며 말하기를,

"개꼴리네(開骨裏內)." * 코제키 우이의 주 : '뼛 속 깊이 있는 것을 열어보인다'라는 뜻으로, 산해경의 학생들이 서서히 변화에 찬동함을 알 수 있다.

하였던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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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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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8.27창작

월화몽소 스포) 선생왕자지실록(先生往雌持實錄).txt

좋아요 0댓글 47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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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
MnagaP작가
게시물 43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4.08.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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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7

나
ㅇDC
ㅇㅇ1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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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224.08.27

이런개미친씨발 ㅋㅋㅋㅋㅋㅋ

ㅇDC
ㅇㅇ324.08.27

뭐뭐뭣

ㅇDC
ㅇㅇ424.08.27

三國志歌茶(삼국지가다) 삼국지를 노래하며 차를 마시니 嘉句夜慙較育(가구야참교육) 아름다운 글귀가 밤새 이어져 부끄러울 정도로 비할 땅이 없도다.

ㅇDC
ㅇㅇ524.08.27

코제키 우이의 주와 석에 대해 의심스러운 바가 있는데, 유스티나 성도회의 고문 방식과 유사하다고 써 있소. 하지만 트리니티 외부에서는 유스티나 성도회의 고문에 대한 언사가 없고, 따라서 교차검증이 불가하오니 고문의 실존 여부가 심히 의심스럽소이다.

MDC
MnagaP작성자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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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5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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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3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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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무도 안그려준 그려줬으면 좋겠다 씨리즈 결산..
MMnagaP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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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자리는 누구나 머릿속에서 떠올리기 쉬움 그냥...txt
MMnagaP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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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가 사랑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게 보고싶다...txt
MMnagaP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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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이 헤일로를 알아보는걸 안 센남충이 보고싶다...txt
MMnagaP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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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전 여친 결혼식 가는 것처럼 꾸며주렴." "네?".txt
MMnagaP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