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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나기사의 정크밥 Ep. 7 피자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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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by 蒼ノ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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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세이프 하우스는 시계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작성 중이던 보고서를 덮고 펜을 놓습니다.

평소라면 홍차를 우려 잠시 숨을 돌릴 시간이지만, 오늘 밤은 조금 달랐습니다.

“……배가 고프네요.”

소리 내어 말하니 더욱 의식하게 됩니다.

위장 언저리가 조용히 울렸습니다.

저녁 식사는 가벼운 샌드위치로 때웠죠.

그 후 긴 서류 정리. 그리고 지금, 새벽 두 시.

홍차로는 속일 수 없는 공복이라는 현실.

“……곤란합니다.”

말을 입에 담아도 상황은 바뀌지 않습니다.

뭘 먹으려 해도 밖에 나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

냉장고 앞에서 멈춰 서서 살짝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안에는 토마토, 피망, 치즈, 그리고 식빵.

“……과연. 마치 인도되는 것 같군요.”

손에 있는 재료들을 바라보면서 풋 하고 웃었습니다.

피자 토스트를 만들기에는 맞춤재료 아니겠습니까.

“후후, 설마 제가 이 시간에……. 하지만, 나쁘지 않네요.”

스스로도 놀랄 만큼 기분이 가벼워져 있었습니다.

공복 해소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세상이 조금 밝게 보입니다.

앞치마를 꺼내고 부엌 불을 켰습니다.

하얀 불빛이 방에 떨어지고, 밤의 정적이 부드럽게 밝혀졌습니다.

“자, 재료 확인을.”

식빵 두 장. 토마토 한 개. 피망 하나. 치즈는 조금. 그리고 케첩.

“……있군요. 기적적으로.”

주방 구석에 놓인 케첩을 발견하고, 무심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홍차용 스푼으로 케첩을 떠서 빵 위에 발라 나갔습니다.

붉은색이 서서히 퍼집니다.

조금 많지 않나 싶으면서도 바를 때마다 기분이 즐거워집니다.

평소에는 티 세트를 다루는 손이 지금은 빵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 간극이 묘하게 우스꽝스럽습니다.

“가끔은 좋지 않을까요?”

토마토를 얇게 썰고, 피망을 링 모양으로 자릅니다.

식칼 소리가 조용히 울렸습니다. 심야의 주방에 탁탁거리는 리듬이 퍼집니다.

치즈를 손으로 뜯으면서 문득 손끝에 느껴지는 차가움에 작게 웃었습니다.

호스트가 평소에는 절대로 하지 않을 작업.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편안합니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밤이니까 이렇게 자신을 해방할 수 있습니다.

“자…….”

피망, 토마토, 치즈. 색 조합이 생각보다 예뻤습니다.

그 위에 후추를 아주 조금. 향이 피어오릅니다.

“……생각보다 사랑스러운 결과물이네요.”

그렇게 말하며 혼자 쓴웃음을 짓습니다. 평소의 버릇이 나오는군요.

오븐 토스터의 스위치를 누릅니다.

‘칙……’ 하는 소리와 함께 금속 안에서 붉은 불빛이 켜집니다.

피자 토스트의 향이 천천히 방에 퍼져 나갔습니다.

“……후훗…….”

치즈가 녹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글보글, 작은 거품이 터집니다.

토마토의 산미가 데워지며 달콤한 향으로 변해갑니다.

“좋은 냄새네요…….”

홍차로는 얻을 수 없는 종류의 행복.

토스트의 풍미가 마음을 풀어줍니다.

토스터 타이머가 땡 하고 울리며 정적이 돌아옵니다.

문을 열자, 황금빛 치즈가 주르륵 빛나고 있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살짝 탄 빵 끝에서 치즈가 실을 잣습니다.

피망의 녹색이 비치는 것이 마치 그림 같군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접시에 옮겨 나이프를 넣습니다. 사각.

검게 변한 빵 아랫부분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위장을 자극합니다.

한 입.

―뜨겁다. 하지만.

치즈의 부드러움, 토마토의 산미, 피망의 쓴맛, 그리고 빵의 구수함.

전부 입안에서 하나가 되어 혀 위에서 보상처럼 녹아내립니다.

“……읏, 이것은…….”

무심코 눈을 감았습니다.

“맛있어요…….”

홍차로는 표현할 수 없는 직접적이고, 힘찬 행복.

심야의 정적 속에서 열기를 느낍니다.

두 입째.

조금 식어서 맛이 안정됩니다.

치즈가 굳기 시작하고, 토마토의 단맛이 두드러집니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맛도 재미있군요.”

문득, 타바스코 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주 조금만.”

치즈 위에 아주 몇 방울. 입으로 가져갑니다.

“……어머……?”

아주 조금 맵습니다. 하지만 나쁘지 않아요.

치즈의 짠맛이 타바스코의 매운맛을 돋웁니다.

“……매운데, 맛있다……. 왜 그럴까요, 중독될 것 같습니다. 이것은…… 밤의 사치로군요.”

홍차를 우려, 김을 보며 작게 웃습니다.

컵을 입에 가져가니, 얼 그레이 향이 치즈의 여운과 섞여 신비로운 조화를 이룹니다.

“……나쁘지 않군요.”

빵의 귀퉁이 탄 부분을 손가락으로 집어 먹습니다. 거기에만 남는 쓴맛이 또다시 편안합니다.

“……이런 맛도 인생에는 필요한 법.”

나이프로 마지막 한 입. 빈 접시를 바라봅니다.

배부르진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안정되네요.

시계를 보니, 벌써 세 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창밖은 조금씩 푸른빛을 띠어갑니다. 이제 밤도 끝나가겠죠.

“……또 만들어 버릴 것 같네요.”

접시를 싱크대로 옮기고, 토스터의 잔열이 남은 부엌을 힐끗 봅니다.

방금까지 떠돌던 치즈와 토마토 향이 아직 희미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 향기 속에서 미소 짓습니다.

“오늘 밤은 조금 좋은 날이었네요.”

의자에 앉아 홍차를 다시 한 모금.

열기가 목을 통과합니다. 그 온도는 마치 노곤함 그 자체인 듯 했습니다.

“……이것이 밤의 행복이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밖으로 새벽의 빛이 한 줄기.

나는 그 빛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선생님께도 언젠가 대접해 드릴까요.”

풋 웃고, 남은 홍차를 마저 마십니다.

고요한 밤의 끝.

그 여운은 치즈의 향과 함께 아직 가슴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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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11.17번역

소설 핫산) 나기사의 정크밥 Ep. 7 피자 토스트

#키리후지 나기사#소설
좋아요 0댓글 8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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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blue_moon_no작가
게시물 26개
[DC
[캐서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11.17 23:38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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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나
ㅇDC
ㅇㅇ125.11.17
디시콘
ㅇDC
ㅇㅇ225.11.17
ㅇDC
ㅇㅇ325.11.18

고독한 나기사냐고ㅋㅋ

ㅇDC
ㅇㅇ425.11.18
디시콘
ㅇDC
ㅇㅇ525.11.18

오나카가 스이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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