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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선생님 "히나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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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기준 3,758자

원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6793525

모음집

선생님 "히나의 앨범!?"

"드디어 왔다~!!"

그날 샬레에 내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점심시간 직전, 아무도 없는 집무실.

책상 위에는 유독 두툼한 골판지 상자 하나.

며칠 전, 나는 블랙마켓의 암거래로 이오리의 레어 앨범을 마침내 입수했다.

입수 난이도는 높았고, 가격은 유우카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벼락이 떨어질 수준이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오리의 이런 모습이나 저런 모습을 마침내 볼 수 있다면.

(기대돼서 참을 수가 없어……! 이야~ 드디어 손에 넣었다고……!)

들뜬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커터칼을 꺼낸다.

"기다리게 했지, 이오리……!!"

상자를 연다.

에어캡에 싸인 검은 책 한 권.

묘하게 묵직하다. 감촉이 고급스럽다.

(크크크…… 암거래 특유의 위법적인 느낌……!)

떨리는 손가락으로 포장을 뜯고 표지를 확인한다.

그곳에는.

'선도부장 히나 사진 기록 전집'

"…………어라라???"

내 세계가 순간 멈췄다.

"어? 아니, 어???"

표지를 보고 또 보지만

아무리 봐도 이오리가 아니다.

표지에는 대걸레 같은 백발의 소녀.

어릴 적 사진을 콜라주한 듯한, 매우 예술적인 디자인.

그리고 타이틀 옆에는 유난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금박으로

'극비 자료이므로 취급 주의'

"취급 주의 수준이 아닌데?"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완전히 잘못 보냈네? 그보다 이거, 절대로 암시장에 유출되면 안 되는 물건이잖아……)

하지만 호기심이 이겼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페이지를 넘겨본다.

그러자.

유치원생 정도의 히나가 모래밭에서 놀고 있는 사진.

"호오…… 귀여워…… 가 아니라! 이게 아니야!"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히나, 학교 발표회 같은 사진.

"아니, 천사인가? 귀엽긴 한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교복 차림의 히나가 중등부 졸업식에서 꽃다발을 안고 있는 사진.

쑥스러운 듯 미소 짓고 있어서 엄청나게 희귀하다.

"…………흐, 흠……"

페이지를 넘기는 손가락이 멈추지 않는다.

(아니, 이건 이것대로…… 너무 귀중한데……? 근데 이오리는 어디로……? 아니지, 히나의 이 앨범…… 엄청나게 많이 실려 있는데…… 그보다 이건 어떤 경위로 만들어진 거지? 팬북? 설마 게헨나의 흑역사?)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히나의 성장 기록이 이어진다.

어떤 데이터베이스를 통째로 가져온 듯한 정밀도다.

(위험해. 위험한 냄새밖에 안 나……)

그럼에도.

"……흠…………호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한 권의 책에 몰두하고 있었다.

페이지를 넘기고 있자니,

"선생님……"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내 손이 멈춘다.

(방금 목소리…… 설마!?)

"있지……"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는

조용히 분노에 휩싸인 히나가 서 있었다.

눈동자 깊은 곳에서부터 빛나고 있었고, 완전히 꼭지가 돌아 있었다.

"……선생님. 이건…… 뭐야?"

입가는 미소 짓고 있는데, 눈이 웃고 있지 않다.

몸에서 살기가 너무 뿜어져 나와서 냉방 장치가 따로 필요 없을 지경이다.

"히, 히나……!? 좀 더 늦을 줄 알았는데!?"

"선도부 일은 후딱 끝내고 왔어. ……그래서? 그건, 뭐야?"

시선이 내 손끝에 꽂힌다.

그렇다.

나는 아직 히나 사진 전집을 든 채였다.

"아, 아니, 이건 말이지 히나. 오해야. 정말로 오해야. 나는 이오리의 앨범을 샀을 텐데"

"그런걸론 대답이 안 돼."

한 걸음, 히나가 다가온다.

공기가 떨렸다.

나는 필사적으로 변명을 늘어놓는다.

"아니라니까!! 히나!! 정말로 이오리 걸 주문했단 말이야! 암거래 가게 주인이 실수로"

"선생님."

히나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무섭다.

"……유언은, 그게 끝이야?"

"자, 잠깐만 히나!? 아직 더 살 예정이거든!?

그보다 일단 진정하자!? 말하면 다 이해할 거야!! 진짜로!!"

"선생님이…… 내 극비 사진을 쳐다보면서 흠…… 하는 소릴 내는 건 다 들었는데?"

"으아아아아아악!"

완전히 막다른 길이다.

히나의 눈가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입가가 꽉 일그러진다.

"……있지. 선생님."

"히익"

"그거, 어디서 샀어?"

"블랙마켓……입니다……"

"누구한테?"

"검은 정장을 입은 아저씨한테서…… 어라, 지금 생각해보니 그 놈……"

"흐응. 그렇구나."

히나는 아주 살짝 미소 지었다.

"선생님 다음은 그 녀석이네."

"아, 오히려 그 녀석은 묵사발을 만들어도 좋아. 나는 좀 봐줬으면 좋겠는데……?"

히나가 종막의 디스트로이어를 겨눈다.

"앗"

"선생님."

"저기…… 왜?"

"각오는, 됐어?"

"안 됐어!"

"괜찮아. 순식간에 끝내줄 테니까."

"안심할 수 있는 요소가 제로잖아!!"

히나가 방아쇠에 손가락을 거는 순간 샬레 전체가 흔들렸다.

굉음. 섬광. 폭풍.

"으아아아아아악!!"

벽 밖에서는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이 당황해했지만, 학생들은 익숙한 듯 보였다.

"어, 어이!? 방금 그 소리 뭐야!? 샬레가 절반쯤 날아갔는데!!"

"아~ 괜찮아요. 늘 있는 일이니까요"

"늘 있는 일이라고!?"

주변에 소리가 전부 울려퍼질 정도의 파괴력이었다.

폭연이 잦아들자, 나는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눈앞에는 분노를 삭인 히나가 무언으로 서 있다.

"……선생님."

"머, 뭐야……?"

"설명. 제대로 들을게."

"어…… 용서해주는 거야?"

"용서 못 해. 하지만 상세한 이야기는 들을게."

"죄송함다아……"

나는 울면서 설명했다.

암거래로 이오리의 앨범을 사려 했던 것.

실수로 히나의 극비 사진집이 배달된 것.

귀엽다고 생각한 건 사실이라는 것.

히나는 팔짱을 끼고 묵묵히 듣고 있었다.

"……즉, 선생님은 잘못이 없다는 거네?"

"맞아!! 그렇게 볼 수도 있지!!"

"하지만, 봤지?"

"봤, 봤습니다……"

"……흐응."

히나는 어깨의 힘을 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됐어."

"정말!?"

"응. ……하지만,"

"?"

히나가 갑자기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손가락 끝이 내 셔츠 깃을 붙잡는다.

"……다음부터 내 사진이 갖고 싶으면,"

"갖고 싶다고는 안 했는데?"

"안 물어봐도 줄 테니까"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선생님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그러니까…… 뒤에서 이상한 거 사지 마"

마지막 한마디를 할 때만은 귀까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쓴웃음을 짓고 만다.

"히나…… 상냥하네."

"상냥한 거 아니야. 그냥…… 선생님이 내 사진을 보고 귀엽다고 해준 게, 조금…… 기뻤으니까……"

작은 목소리로 고백하고는 히나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얼른 치우고 일하자. 어차피 안 끝났을 거 아냐?"

홱 돌아서서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몇 걸음 가다가 멈춰 서서,

"……선생님."

"응?"

"그 앨범은 처분할 거니까."

"……엣. 하지만 이거 비쌌는데……"

"또 혼나고 싶어?"

"네에에……"

나는 불타고 있는 히나의 앨범을 보며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고 보니…… 결국 이오리의 앨범은 어디로 간 걸까……"

같은 시각.

게헨나 선도부 본부의 구석진 방.

아코는 평소보다 더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부장님의 어린 시절 모습이……! 공식 아카이브에도 미공개된 비장의 사진……! 이날을 위해 블랙마켓의 암시장 루트까지 동원했다고요……!)

손안에는 엄중히 밀봉된 골판지 상자.

상자에는 '최고 기밀', '개봉 주의'라고 적혀 있다.

아코의 눈이 반짝거렸다.

"후후…… 히나 부장님의 귀여운 사진…… 저만의 보물로 삼을 테니까요……!"

칼로 조심스럽게 테이프를 자르고 상자를 연다.

공기가 떨린다.

아코의 가슴도 떨린다.

"좋아…… 드디어……!"

스르륵 나타난, 고급스러운 장정의 앨범 몇 권. 아코는 두 손으로 감싸 안듯 한 권을 꺼냈다.

표지에는.

'시로미 이오리 앨범'

"………………하?"

정적.

눈이 휘둥그레진다는 건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에, 왜 이오리인 건가요!?!?"

외친다. 일단 외치고 본다.

"내가 주문한 건 부장님의 어린 시절 사진집인데!! 왜 이오리의 앨범인 거죠!? 어떻게 된 일인가요오오오!!!?"

상자 안을 뒤집어엎는 아코.

나오는 것은 이오리, 이오리, 이오리.

물총을 가지고 노는 이오리.

무표정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이오리.

옥상에서 바람을 맞고 있는 이오리.

총기를 정비하는 이오리.(이건 묘하게 수요가 있을 법하다)

"내가!!!! 지금 원하는 건 부장님이라구요오오오!!"

선도부 모브 부원이 삐죽 얼굴을 내밀었다.

"아코 행정관님…… 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 세계의 진리를 의심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코는 책상에 엎드렸다.

그 손 안에는 표지만 유독 호화로운 이오리의 앨범.

"으으…… 부장님의……

부장님의 천사 같은 어린 시절이……

어째서 이오리가 되어 있는 건가요오오오……!"

그 울음소리는 게헨나 선도부 복도에 오랫동안 울려 퍼졌다고 한다.

---

작가의 말

학생 전원의 앨범 같은 거 판매 안 하나요?

수요가 있을 것 같거든요.

사게 해주세요...!!

---

아코 선생님 둘 다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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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8.19번역

소설핫산) 선생님 "히나의 앨범!?"

#소라사키 히나#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3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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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blue_moon_no작가
게시물 26개
DDC
debiri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8.19 19:41
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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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나
ㅇDC
ㅇㅇ126.08.19
디시콘
ㅇDC
ㅇㅇ226.08.20

아코 ㅅㅂㅋㅋㅋㅋ

ㅇDC
ㅇㅇ326.08.24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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