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가 다시 학생회장 업무로 복귀한 이후
게임 개발부와 화해하고 싶었지만
이런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이 서투른 리오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도중에,
마침 동아리 예산안 서류를 처리하던 리오가
게임 개발부와 관련된 서류를 발견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동아리실에 온 예산 신청 서류를 발견한 모모이가
장난으로 엄청난 금액을 써서 올린 예산안이었는데,
당연히 그것을 보고 찾아온 유우카에게
장난으로 서류를 올리지 말라고 게임 개발부 전원이 혼났지만
원래는 반려 처리되었어야 하는 그 서류를
검토하기 귀찮았던 코유키가 일괄 승인해버린 탓에
다른 동아리들의 서류와 함께 리오에게 그대로 전송되었고
수많은 동아리들의 예산안을 검토하는 도중에
눈에 띈 익숙한 이름을 발견한 리오가
한동안 그 서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게임 개발부의 예산 신청 액수를 확인한 리오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꽤 많은 금액에 고개를 살짝 갸웃했지만
워낙 엄청난 돈을 쓰는 동아리들이 잔뜩 있는 밀레니엄이었기에
한 동아리가 쓰기에 불가능한 액수까지는 아니어서,
그게 장난으로 쓴 서류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리오 꼴릴 것 같지 않냐...
게임 개발에 대한건 잘 몰랐지만
어떤 신작 게임이 수천만 크레딧의 개발비를 썼다던가
그런 기사 정도는 얼핏 봤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너무 큰 돈이 오가는 밀레니엄의 회계에 익숙해진 탓에
모모이는 말도 안되는 금액이라고 생각하며
장난으로 써올린 그 금액을 보면서도
그 정도인가...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리오 꼴릴 것 같지 않냐...
동아리들은 다들 예산을 최대한 부풀려서 받아내려고 하니
몇 번이나 재검토 하면서 절반 까지도 삭감하는게 보통이었지만,
아직 리오에게 남아있는 마음의 빚과
가능하면 친해지고 싶다는 약간의 사심
그리고 정말 터무니없는 내용이었다면
유우카와 노아가 1차로 반려했을거라는 생각에
리오 나름의 호감의 표현으로
자신에게 잘못 올라온 그 서류를
검토도 없이 1차 신청 금액 그대로 통과시켜버렸고
얼마 뒤 게임 개발부의 동아리실에서
이번 분기 동아리 활동 지원금이 들어왔다는 메일을 받고
동아리 계좌를 열어본 유즈가
생전 처음 보는 개수의 0이 잔뜩 붙은 금액을 보고
단말기 앞에서 털썩 주저앉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결국 게임 개발부 전원이 모여 그 단말기를 둘러싸고
이 돈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돌려달라고 이야기 하기 전에
신작 게임기를 잔뜩 사놓자는 모모이와
새 태블릿...이라고 소심하게 중얼거리는 미도리
그리고 온라인 샵에 등록된 게임을 전체 체크하고
전부 일괄구매 해보자는 아리스를
마치 은닉 범죄 자금을 우연히 발견해버린 일반인처럼
불안한 모습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유즈가
분명 잘못 들어온 돈일테니 돌려주자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설득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댓글 92

이궈궈던ㅋㅋ

그...그래도 돌려줘야한다고 생각해... 맞습니다 유즈! 알이스도 돌려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언니 나도 그게 맞다고 봐 우으... 이렇게 들어온 돈을 쓰지도 못하고...!!
딱 이느낌일듯
리오는 그냥 서류발견하고 고민하기만해도 꼴리노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