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우라와 하나코라 불리는 치명적인 독사는
그 어떤 뱀도 물어뜯어 이길 수 있었지요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서로를 깨물고 삼키는 것이 싫었나봐요
그래서 독니를 숨기고 혀만 내놓고 다녔대요
그런 그녀를 보며 다른 이들은 이상하다며 꺼렸죠
그런데 모순적이라고 할지 이상하다고 할지
그녀 자신은 자기 독엔 면역이 없었다지 뭐에요
그득히 쌓여가는 독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맴돌아
그렇게 그녀의 안 쪽을 헤집어 놓기 직전에
그 사람은 중독으로 곪아가는 뱀 앞에 나타났답니다
그럭저럭 흘러가는대로 사는 샘물같던 사람
그 어른이 자신의 팔을 스스럼없이 내놓았을때
그제서야 샘물이 아니라 바다같은 사람임을 알았는지
그 모든 더러운 것을 받아 맑게 해주는 드넓은 바다처럼
그악스러운 이빨에서 마침내 독이 빠져나가는 순간
그것 대신 몸에 채워지는 최초이자 최후의 사랑
그 뱀, 아니 우라와 하나코는 그렇게 자신을 되찾았어요
그것이 티파티 차기 내정자 우라와 하나코의 이야기.
그렇다면 나기사님 세이아님, 하나코씨는 어디에 있나요
그렇네요, 이번 기회에 뒷 이야기까지 해드릴까요
그토록 바라던 본심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난 그녀는
그믐날 밤에 안갯빛 숄을 두르고 선생님께 찾아갔다죠
그 누가 말했었던가, 가장 요염하고 가장 애절하다했던
그다지 보는 이 적어 외롭다는 애처로운 달이 뜬 밤에
그믐달의 약한 빛에 힘입어 선생님께 속삭였어요
그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이었겠지요
그러모은 사랑을 약간의 독에 타서 선생님의 혀를 핥고
그윽한 감정을 넘치도록 뒤섞고 나누었겠지요
그 얼굴들을 보아하니 이런 얘기엔 면역이 없나보군요
그래요. 지금쯤 그녀는 아마 행복하게 살고있겠지요
그물로 바닷물을 잡을수 없듯 손으로 모래를 쥘 수 없듯
그녀가 티파티에 와줄 거란 기대는 애시당초 없었어요
그림자처럼 연모하는 선생님의 옆에 꼭 붙어있겠지요
그림책처럼 사랑하는 선생님과 함께 인생을 넘기겠지요
그 곳에서 평생 독무를 뿜는 대신 서로 애무를 나누겠지요
그것이 우라와 하나코가 바라던 진정한 행복일테니까요.
그 곳 샬레에는, 트리니티에서 가장 강한 사랑을 품고 있는 학생이 있답니다.
----
댓글 40

그그그그그그ㅡ그그그그그그ㅡ그그그그그ㅡ그그ㅡ그ㅡ그
안으면 무슨 기분일까
중간에 왜 시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