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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조심스럽게 말해서, 아이덴티티의 위기입니다."
"아니...... 호들갑이야, 미야코는."
"있지, 애초에 캠핑하는 게 아이덴티티라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크리스마스 정도는 지붕 밑에서 보내고 싶어......"
선생님, 밀레니엄 아이들과 겨울캠프 간대.
샬레에서 얼핏 들은 소문을 들고 돌아온 츠키유키 미야코는 RABBIT 소대 멤버들을 긴급 소집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차가운 하늘 아래 탁탁 터지는 모닥불. 간이의자에 나란히 둘러앉은 멤버들은 흔들리는 불꽃의 환한 빛을 받으며 제각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확실히 저희 RABBIT 소대는 어쩔 수 없이...... 갑작스럽게...... 본의 아니게 야영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해도 선생님은 "캠핑하면 RABBIT 소대, RABBIT 소대하면 캠핑"이라는 인식은 갖고 계실 겁니다."
"그러니까 뭐라는 거야? 딱히 괜찮잖아, 다른 여자랑 캠핑 가는 정도는."
"다른 여자? 사키, 그렇게 보는 거야? 변태~"
"하아!? 벼, 별로 이상한 말은 안 했잖아!?"
그녀들은 저마다 온도차는 있지만 초조해했다.
발키리가 관련된 "그 사건" 이후, 샬레의 선생님에게 순순히 따르며 환심을 사려 하고는 있지만―― 역시 조직력에 있어서 SRT, 아니 전 SRT 특수학원에 불과한 그녀들은 뒤떨어지는 면이 있다.
아무래도 이번에 동행하려는 건 그 대형학교인 밀레니엄, 그것도 천재 해커 집단으로 유명한 베리타스의 멤버들이라는 모양이라. 피지컬은 전무한 괴짜들이다. 실행부대로서의 SRT의 가치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말의 불안은 지울 수 없다.
"아뇨, 딱히 환심을 사자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뭐라고 해야 좋을지...... 선생님에게 있어서도 학생의 특색이라는 건 커뮤니케이션이나 지휘 판단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유력교인 밀레니엄의 베리타스라고 한다면 프레즌스의 저하는 피할 수 없어......."
".......야, 아까부터 이녀석 누구한테 얘기하는 거야......?"
"몰라. 우리한테 하는 거 아냐?"
"이야기가 어긋나고 있어."
사키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미야코의 얼굴을 앞에서 손을 흔들어본다.
하지만 로댕작・생각하는 사람 같은 포즈로 모닥불을 향해 말을 거는 그녀가 반응을 돌려주지는 않는다.
하아, 하고 한숨 한번, 그리고 등받이에 기대는 사키.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은 모에가 장난스러운 눈으로 두 사람의 주고받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문득 기척을 지운 듯 조용히 있던 미유가 입을 연다.
"으으...... 배고파......"
"말하지 마. 내일이면 폐기 예정 케이크라든가 실컷 먹을 수 있으니 오늘 하루는 참는 거야."
"그렇긴 하지만...... 하아, 어째서 이런 꼴이......"
"그건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걷어차면서까지 여기로 호출한 거기의 여자한테 말해."
"뭐, 괜찮잖아, 가끔은. 샬레와 관계를 맺게 된 이후로 이렇게 넷이서 쓸쓸하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다니 오랜만이기도 하고?"
"모에는 왜 그렇게 기뻐하는 거야......."
지금쯤 샬레에서는 다수의 학생들이 모여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가 화려하게 열리고 있겠지. 물론 크리스마스도 기대되지만 선생님과의 인연은 하루뿐인 파티로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작지 않다. 그래서 취향을 조금 바꿔서 이틀 동안, 이브와 당일에 파티를 한다고 들었다.
만년결식아동인 그녀들은 비교적 식탐이 강한 멤버들이 모이는 이브의 집단에 불렸지만......
"그치만, 저렇게 깔끔하고 잘 준비된 디너 테이블, 파괴 충동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게 무리잖아? 작년에 불렸을 때도 자칫하면 C4의 기폭 스위치를 누를뻔했어."
"너말야......."
"――과연. 그거 좋군요, RABBIT 3. 캠핑장째 날려버리면 애초에 캠핑을 할 수 없습니다."
"미야코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드디어 미친건가?"
".......그럼 묻겠습니다만, 사키야말로 초조한 것 아닙니까? 온하늘의 별 아래, 한 천막 아래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룻밤을 보낸다구요?"
"뭐, 어, 어째서 내가 조급하다는 건데!!"
"성에 눈을 떠가지고는 좋은 샴푸를 샬레에 두고 있는 거 알고 있으니까요."
".......상관없잖아!!!!!"
덜컥 소리를 내며 1인용 캠핑 의자가 뒤로 넘어진다.
장작불의 선명한 주홍빛을 받은 사키의 얼굴은, 그럼에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붉게 홍조를 띠고 있었다. 벌떡 서서는 손을 꼭 쥔 채 그대로 미야코를 노려보는 눈은 살짝 물기를 머금고 있다.
가만히 그 모습을 쳐다보는 미야코.
히죽거리며 즐거운 듯이 다리를 꼬고 바라보는 모에.
그리고 웅크려서는 손을 꼼지락대며 모닥불을 바라보는 미유.
휘잉, 12월의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이 소녀들에게 몰아친다.
부르르 몸을 떨다 뭔가 떠오른 듯 손을 풀고 쓰러진 의자를 다시 세워 앉는 숏컷 소녀.
"......그만두자, 그만둬. 바보같아. 그 녀석이 누구와 어디를 가든 우리가 알 바 아니잖아. 그런 것보다 문제는 오늘 저녁을 어떻게 하느냐야."
"――뭐, 그것도 그렇네요. 호화로운 저녁 식사를 놓친 건 솔직하게 사과하겠습니다."
"두 사람도 말야, 배고프니까 좋은 아이디어가 안 나오는 거야."
"으으...... 칠면조...... 케이크...... 주먹밥......."
"......이럴 때, 아무 말 없이 손을 내밀어준 건 선생님이었죠."
등받이에 기대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야코가 중얼거린다.
그리워하는듯한 조용한 목소리가 입에서 새어나오자마자 하얀 입김으로 변해간다.
올려다본 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들. 거리의 불빛으로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천체 관측에는 충분할 정도로 반짝이는 별자리들이 떠 있다.
"......산은, 별도 아름다울까요......"
툭 새어나오는 말에 담긴 아련한 질투. 쾌청한 밤하늘은 그런 고여있는 감정마저 희석시켜 녹여버릴 정도로 차갑고 맑다.
"........"
현명한 그녀이기에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 거겠지.
그러나...... 다른 토끼들도 생각하는 바가 있는지 진지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수심에 잠긴 얼굴.
――지금쯤 선생님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야, 미야코. 아까 얘기말인데, 곰을 불러들인다거나 그런 건 어떄."
"사키......"
"야영의 기초 교범에 식량 관리나 야생동물에게서 몸을 보호하는 방법이 있었잖아. 그거의 반대로 하는 거야. 이때쯤 돌아다니는 곰은 겨울잠을 자지않는 녀석들이고, 밀레니엄생이라면 당하진 않더라도 캠핑은 망칠 수 있어.
"흐응, 사키, 할 생각? 그럼 나도 발파로 산사태라도 일으킬까?"
"그건 지나친 거 아냐?"
"하지만 곰 같은 걸 불렀다가 선생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해?"
"그건――"
갑작스럽게, 두 사람의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이건 어때, 저건 어때.......
처음에는 멍하니 보던 미유도 어느덧 논의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그, 그럼 나는 옆산에서 관측하면서, 이상이 없는지를......"
"분명 야간 저격용 나이트 비전이 있었지? 만일 위험할 거 같으면 곰을 저격해서 배제하면 돼."
"그 전에 등산로를 무너뜨려놓고 계곡을 따라 등산로에서 능선길로 우회시키면 되잖아. 이 근처라면 적설도 없으니 눈사태로 2차 피해 걱정도 없을 거 같고."
"저기....."
"뭐야, 미야코."
"그, 협조해 줄 건가요?"
"하아!? 네가 말을 꺼냈잖아!?"
"맞아, 모처럼 재미있어졌으니까. 이제와서 멈춘다거나 하는 건 없다?"
"모에까지......."
"나는, 사실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뭐라고 했어, 미유?"
"아, 아무것도 아니, 에요......."
~~~~~
이리하여, M교 학생 겨울 캠프・인터피어[방해] 작전이 입안된다.
"추후 철거를 생각하면 토사 유출량은 2t 정도로 줄여놓을까."
"쿠히히, 화려한 불꽃놀이가 될 거 같아――"
"사, 사전 준비는 언제부터 하면 좋을까.......?"
"제가 슬쩍 떠보고 오겠습니다."
"아, 아니면 도청기라도 설치하는 게 빠를지도?"
"그건 그만두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밀레니엄에는 전문가도 있을 테니 눈치채면 성가십니다."
"도청 전문가 같은 게 있나?"
모닥불에서 조금 떨어져 천막 아래의 캠핑 테이블에 1만분의 1 지형도를 펼쳐놓고 슥슥 붉은 펜과 푸른 펜을 그어나가는 소녀들.
조금 전까지의 배고픔도 잊고 자신들이 이룰 수 있는 걸 이루기 위해 머리를, 얼굴을 맞대고 면밀하게 작전의 요지를 써 나간다.
".......대체로 이 정도일까요."
"그렇네. 불확정 요소와 불명확 요소가 너무 많지만......"
"에스피오나지[첩보]도 있지 않아? 누가 허니 트랩 하고 와"
"나, 나는 그런 건 무리......."
"어쩔 수 없군요. 그건 RABBIT1의 임무에 포함시켜주세요."
"아, 잠깐, 그건 이상하잖아!?"
【뭐가 이상해?】
"아니, 선생님. 들어봐! 미야코 녀석, 스스로 솔선에서 선생님한테......"
【나한테?】
"......선생님?"
"엑."
"앗."
"아, 어, 서, 선생님!? 언제부터 계셨나요!?"
눈치채고 보니 불쑥 섞여있던 선생님.
얼굴을 마주한 자세로 얼어붙는 4명.
【아니, 미야코가 "급한 일로 RABBIT 소대는 갈 수 없습니다." 라고 연락했잖아? 걱정돼서 보러온거야."
"아, 아아, 그, 그랬군, 요."
【자 이거, 모두의 몫만큼 저녁 챙겨왔어. 혹시 다들 아직이면 같이 어때?】
문득 눈을 향하자 양손에는 하얀 비닐 봉지가 매달려있다.
이것에 달려든 게 사키다.
"정말이야, 선생님!! 아니, 사실 혹시나 했는데, 설마 진짜 갖다주다니!! 여기 위에 올려줘!"
【여기면 돼?】
"아, 잠깐, 사키......."
필기구 같은 게 난잡하게 올려진 지형도를 스륵 움직인다.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 것에 관심을 가진 선생님이 묻는다.
【어라, 그 지도......】
"헉!?"
【RABBIT 소대도 그 근처에서 뭔가 해?】
"아, 이, 이건....... 그래!! 연습을 말이야! 할까 싶어서!!"
얼른 빼내 말아버리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사키의 발언에 더욱 신경쓰이기 시작한 그는 책상 위의 종이 가장자리에 손을 얹고 찬찬히 바라보기 시작한다.
【흐음, 여기서 말이지.......】
"앗, 잠깐, 보지마!!"
【왜? 뭔가 안 좋은 거라도 있어?】
"아니, 딱히 안 좋은 건 아니고!"
"선생님, 모처럼 가져다 주신 저녁이니 다시 데워 주실 수 있겠습니까? 마침 저쪽에 모닥불을 피워 놓았습니다만."
재빨리 끼어드는 미야코.
【어, 아아 뭐, 알루미늄 접시라 직화도 할 수 있겠지만......】
"다행입니다. 그럼 부디 이쪽으로...... 미유도 도와주시겠어요?"
"아, 응......."
"――모에와 사키는 테이블을 치워주세요."
"아, 그래."
"......넹~"
찌릿, 미야코의 날카로운 안광이 사키를 쏘아본다.
미안하다고...... 라 말하고 싶은 듯한 얼굴로 응하는 RABBIT2. 최근 들어 혈당치의 현저한 저하가 디버프가 되어 버렸다.
"......저기, 모에. .......아까 것만으로는 모르겠지?"
"그렇다고는 생각하지만~"
여하튼, 어색한 분위기인 채 접이식 식탁을 정리해나가는 두 사람.
모닥불 쪽에서 구워진 고기의 고소한 향기가 감돈다.
텅빈 몸을 비틀며 힐끗 미야코의 모습을 눈으로 쫓는다. 묘하게 즐거워하는 동급생의 모습을 보며 묘한 분노가 마음에 솟구쳐오르는 걸 느낀다.
"딱히 나, 잘못한 건 아니지."
"......그렇다고는, 생각하지만."
불합리라는 건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축축한 대걸레의 감촉이 유난히 날카롭고 차갑게 느껴졌다.
~~~~~
"선생님, 오늘은 죄송했습니다. 이쪽 사정으로 제멋대로 거절하고 식사까지 가져다 주셔서......."
【아냐아냐, 괜찮아. 그리고 봐, 이렇게 밖에서 먹는 것도 맛있기도 하고.】
일회용 알루미늄 접시째 모닥불 위 그릴망에 올려 데운 크리스마스 치킨은 실로 맛있어 보이는 모습으로 소녀의 마음을 현혹시킨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미야코의 가슴속에는 요동치는 것이 있었다.
"......저기, 선생님."
【뭔데, 미야코.】
"――이번에, 다른 학교 아이들과 캠핑을 간다고 들었습니다."
【......어? 정보 빠르지 않아? 그거 나도 오늘 들은 얘긴데.】
"그런가요?"
【응, 밀레니엄 아이들이 캠핑을 간다더라. 나도 따라가는게 좋을지 어떨지, 아직 아무것도 정보는 없지만 말이야.】
".......그런가요!?"
【어째서 그렇게 놀라는 거야!?】
탁탁 소리를 내며 장작이 터진다.
거동이 수상한 츠키유키 미야코에게 당황하면서도, 하지만 이 아이는 이런 조금 독특한 면이 있지 라며 평정을 유지한 선생님은 고기의 상태를 보고 있다.
".......선생님의 안전 확보는 저희의 책무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전 조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곰이 나오거나 산사태가 날지도 모릅니다."
【그랬구나. 하지만 겨울산이라고 해도 낮은 산이고, 그렇게 큰일은 안 날 거야.】
"선생님, 겨울 산을 얕보면 안 됩니다. 장비가 불충분하면 저체온증이나 조난의 위험도 있고, 월동하는 곰은 흥분해있어서 위험합니다. 그러니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캠핑을 한다는 것은――"
【그래도.】
말을 가로막혀 힐끗 선생님의 옆모습을 살피는 미야코.
상냥하고 온화한 눈으로 그는 말을 잇는다.
【학생들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나는 응원해 주고 싶어.】
"선생님......."
아아, 그래,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우리가 아무리 방해를 해도, 망치려 들어도, 이 사람은 포기하지 않겠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싫을 정도로 잘 알고 있고, 그런데도 함께 있으면 잊어버리는 그런 걸 알게 돼서.
왠지 기쁜 듯하면서도 쓸쓸한,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다.
".......그렇다면, 선생님――"
【응. 그러니까 말이야. 너희들에게도 지혜를 빌리고 싶어.】
"――네?"
【RABBIT 소대는 다들 캠핑...... 이라고 할까, 야영의 프로잖아? 그러니까 무엇을 조심하면 좋을지, 어떤 장비라면 좋을지, 그런 걸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후훗."
【미안해, 저녁 식사 뒤라도 괜찮으니까....... 미야코?】
뭐야, 우리, 괜찮았잖아.
"......어쩔 수 없죠. 그런 거라면 이 RABBIT 소대, SRT의 이름을 걸고 안전하고 쾌적하며 즐거운 겨울산 캠프 플래닝을 도와드리겠습니다."
~~~~~
"그런 이유로 플랜 변경입니다."
"장난치지마."
(제멋대로 떠들고 제멋대로 날려버리는 귀찮은 녀석이야.)
"가끔 이야기에 어울려주면 이렇다니까. 역시 RABBIT1은 내가 맡아야 하지 않아?"
그럼에도 활짝 웃으며 식사를 테이블로 옮겨온 미야코에게 싫은 소리 하나 없이 맞아준 건 사키의 상냥함이겠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겁니다. .......모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에에~ 모처럼 산을 화려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입안만 하고 실행하지 않을거라는 건 알고 있었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거려나.)
"자, 곰퇴치 수류탄. 이건 괜찮지. 응?"
"평범한 스턴 그레네이드죠? 폭발력 강화형."
그건 그렇다 치고 재미있을 거 같으니까 전력으로 딴죽을 거는 게 모에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나, 나는...... 겨울산이라든가, 싫은데......."
(선생님의 서포트는 하고 싶지만, 우리가 아니면 안 되는 걸까.......)
"미유. 마음은 압니다. 하지만 선생 답파를 해두면 위험은 줄일 수 있겠죠. 힘을 빌려주세요."
"으으...... 어쩔 수 없다는, 거네......."
연약해보이지만 싫은 일이라해도 임무라면 수행할 수 있는, 겉보기와는 다른 강인함은 미유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 기합넣고, RABBIT 소대, 행동 개시입니다."
"쿠히히, 엄청 알기 쉽네."
"정말이지, 저런 녀석의 어디가 좋은지......"
"아, 그거 사키가 말하는 거야?"
"뭐, 무슨 뜻이야!?"
"싸우는 건 그만두지 않을래.......?"
그런 기운찬 그녀들의 도움이 필요한 겨울산 캠프.
였는데.......
설마 그렇게 되다니.
"뭐, 선생님이 가든 안 가든 잘 될거 같진 않지만. 적당히 죽지 않게 도와줘볼까."
"하아? 무슨 의미야, 모에."
"뭔가요, 그 불온한 발언은."
"으으...... 싸움은......"
결과야 어떻든, 그림자의 주역은 RABBIT소대다.
(치히로가 있다고는 하지만) 캠핑에 아마추어일 그녀들이 겨울산 캠프를 다녀올 수 있었던 건 RABBIT 소대의 은밀한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분명 겉으로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녀들의 활약도 기억해주길.
RABBIT 소대 하면 캠핑.
캠핑하면 RABBIT 소대.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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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이 미친 암컷 토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