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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나츠메의 가시 - 나츠메 이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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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작은 창문으로 노을이 비치고 있다.

별로 쓰이지 않았을 먼지투성이 자료실을 비추는 그 빛은 실내에 스며든 잉크 향기를 휘젓듯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향수 같은 것, 그리고 모종의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그 광경은 까마귀 울음소리와 함께 내 마음속에 어린 날의 동경과 기대감을 되살린다.

통금시간이 아슬아슬할 때까지 하던 술래잡기, 교실 창밖에서 보였던 이글거리는 태양, 친구들과 나란히 걸었던 귀갓길. 그리고 씁쓸한 과거.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그런 오렌지색의 추억에 희미하게 웃고 있자,

"...뭘 멍하니 있는 건가요, 선생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정면에서 들려온 사랑스러운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낡은 자료들이 난잡하게 쌓인 책상 맞은편.

삐걱삐걱 거친 소리를 내는 둥근 의자에 앉은 내 눈앞에서 복슬복슬한 붉은 머리의 소녀가 아름다운 회색 눈동자로 어이가 없다는 듯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와 같은 의자에 앉은 그녀 ―― 나츠메 이로하의 말에 나는 머쓱해져 머리를 긁적인다.

"미안해. 조금 그리워져 버려서 말이야..."

"하아, 멍하니 있을 틈이 없다구요? 이대로는 밤이 되어도 안 끝난다는 거 알고 있나요? 아, 정말이지 왜 내가 이런 짓을..."

"아하하..."

책상 위에서 턱을 괴고 한숨을 내쉬는 그녀에게 쓴웃음을 짓고 만다.

여기는 게헨나 학원의 강의동 중 한 곳.

왜 우리가 이런 장소에서 자료 정리 같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작업에 종사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게 일이었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이 강의동은 노후화의 여파로 몇 달 안에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작업에 착수하기 직전에 알게 된 게 있었다.

그것은 이 건물의 자료실 안에 과거 대규모 작전에 관한 중요한 서류가 있다는 사실.

이 서류가 상당히 소중한 물건이라는 모양이라, 사실을 알게 된 학원 측이 허둥지둥 철거를 일시 중단시키고 당일 자료를 찾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 내용이 상당한 기밀 사항에 해당하기에 수색을 일반 학생에게 맡길 수는 없었다.

거기서 희생양으로 뽑힌 것이 속사정을 아는 만마전 멤버 중 유일하게 스케줄이 비어 있던 이로하라는 이야기.

작업 재개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방대한 서류의 산에서 목표로 하는 한 장을 찾는 건 곤란하기 짝이 없다. 그것이 혼자만의 작업이라면 더더욱.

그러나 학생회장 하누마 마코토는 「이로하라면 어떻게든 하겠지!」라는 쓸데없는 신뢰를 붙여 보내고 만 것이다.

그런 엉뚱한 요구를 강요받은 이로하가 참을 수 없는 한계를 맞아 짜증 내며 나에게 도움을 청해 와서 지금에 이른다.

"...그건 그렇고, 『그립다.』인가요."

자신의 발언에 약간의 화풀이가 묻어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로하가 조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화제를 바꿔왔다.

나도 그것을 지적할 만큼 어린아이가 아니기에 대화의 흐름을 탄다.

낡은 의자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응. 고서의 향기를 맡거나 이렇게 붉게 물드는 방을 보면 아무래도 그렇게 된단 말이지."

냄새나 풍경은 어떤 것보다 훌륭한 추억이다.

먼 옛날 어머니가 만들어준 카레의 냄새, 처음 좋아하는 아이가 말을 걸어준 교실 풍경.

우리에게 그리움을 주는 추억은 언제나 그것들과 함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이 실내에 가득한 냄새와 풍경은 바로 그것들과 동일한, 그리운 추억을 되살려주는 훌륭한 요소다.

"그런 『추억』을 전해 오는 물건들을 건드리면... 역시 과거에 빠져들고 싶어져."

그렇게 이로하에게 「씁쓸한 추억도 있지만 말이야」라며 가볍게 미소 지었다.

그런 태도의 나를 본 그녀는 뭔가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대량의 문서 속에서 턱에 손을 얹고 골몰하는 그녀의 모습은 노을과 어우러져 무척 신선했다.

"그럼 선생님이 말한 『고서 냄새』나 『붉게 물든 방』에도 아까의 예와 마찬가지로 뭔가 추억이 있나요?"

"아하하, 그거야말로 『씁쓸한 추억』이려나."

그녀의 순수한 의문에 나는 자조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을 본 이로하는 그대로 무언을 관철한다. 아무래도 그 과거를 말해줬으면 하는 모양이다. 딱히 자랑할 것도 아니지만, 하고 속으로 한숨을 쉬면서도 이로하의 흥미로운 시선에 답을 돌려준다.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차를 쏟은 적이 있어. 물론 그 자체도 좋지 않았지만 가장 안 좋았던 건 무서워서 그 책을 숨겨버린 거지."

"그건... 혼날 거 같네요. 저 같아도 화낼 거고. 당신은 도대체 뭘 한 건가요."

"으, 으음... 옛날얘기니까 좀 봐줬으면 좋겠는데."

약간 날카로운 눈을 한 이로하에게 난처한 듯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뭐, 됐어요」 하고 이어 말하길 재촉한다.

그것을 확인하고 안도한 나는 의자에 가볍게 체중을 맡기고 따스한 주황색에 젖듯 눈을 가늘게 뜬다.

"물론 금방 들켜서 사서씨에게 도서관에서 혼났지. 엄청 호되게 말이야. 그때의, 마음을 괴롭히는 듯한 붉은 햇살과 책의 냄새를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서..."

"...그렇군요. 그것이 지금도 마음의 가시가 되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그런 경험을 하면 트라우마도 생기겠죠."

"트라우마... 와는 좀 다르려나? 오히려 좋은 추억이야."

"......?"

씁쓸하지만 좋은 추억.

그런 나의 모순된 대답에 이로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석양에 떠오른 그녀의 얼굴에서 귀여움을 느끼고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그녀는 그런 나에게 의문의 표정을 지우고 눈썹을 찡그리고 울컥한 감정을 표출했다.

"그 미소는 무슨 뜻인가요? 상황에 따라서는 손을 쓸 수도 있다구요?"

"미, 미안미안. 왠지 이로하가 귀여워서."

"...하아. 이제 됐어요. 이야기를 계속해주세요."

내 말에 노기를 거두는 그녀에게 가슴을 쓸어내리며 시키는 대로 말을 이어간다.

시계 소리와 내 목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작은 공간은 씁쓸했던 과거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갔다.

"확실히 혼났거나 실패한 건 마음의 가시야. 하지만 그 당시에는 싫었던,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도 않다고 느꼈던 그 마음도 성장하면 신기하게 그리워져."

질척이며 가슴을 파고드는 어린 시절의 쓰라린 추억들.

마음을 잠식해 가는 듯한 그 감각은 성장하더라도 익숙해지는 게 아니다.

아직도 자신의 마음속을 수치로 술렁이게 하는 그 기억에 나도 모르게 혼자 뺨을 붉히기도 한다.

그것만 들으면 백해무익한 감정이다.

씁쓸하고, 부끄럽고... 깊은 구멍 속에 묻어 버리고 싶은 추억.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씁쓸한 추억들은 분명 자신만의 청춘이었다.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찬란한 과거를 수놓는 선명한 물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 기억들도 금세 멋진 추억으로 승화한다.

그것은 화려하고 달콤한 어린 시절에 약간의 쓴맛이라는 악센트를 주는 조미료라고 할까.

밝은 그림에 깊이를 주는 아름다운 암색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나에게 그 추억들은 결코 싫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끔 떠올리고 싶을 법한 멋진 정경들이다.

"모르겠네요. 싫은 추억 따위는 마음에 뚜껑을 덮고 싶어지는 게 당연할 텐데요."

그러나 드물게 특대의 물음표를 머리에 띄우는 소녀에게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모양이다.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얼굴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

당연하겠지.

그녀는 아직 16살.

사춘기가 한창인 소녀에게 수치스러운 추억은 역시 트라우마일 뿐이다.

아직 쓴맛을 즐기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다.

그렇기에 내가 보내는 말은 단 하나.

"반드시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 거야."

"......"

"마음의 가시가 주는 지긋지긋한 아픔을 그리워할 날이 이로하에게도 분명 올 거야. 보증해도 좋아."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붉은 소녀. 아마도 가까운 사람인 내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거겠지. 씁쓸하고 찬란한 과거를 즐기겠다는 어른의 마음을. 하지만 그것을 할 수 없어서 답답한 마음이 엄습하고 있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누군가의 생각을, 그래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니... 얼마나 상냥한 아이인가.

남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학생에게 사랑스러움이 느껴진 나는 일어서서 맞은 편에 앉은 그녀 옆까지 걸어가 석양에 물드는 붉은 머리를 쓰다듬는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대추야자처럼 고급스럽고 달콤한 향기가 풍겨왔다.

고서의 그리운 냄새와 어우러지는 지금 상황에 나도 모르게 볼이 풀린다.

어딘가 불만인 듯 침묵하지만 손을 뿌리치지 않는 소녀에게 말을 건넨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천천히 배워가면 되니까."

"너는 아직 어려."

"그렇기에 시간을 들여 과거를, 어른인 나의 사고방식을 이해해나가면 돼."

"그리고 네가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이렇게 책 냄새와 석양 속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때가 오면."

"그때야말로 진심으로 대화하고 웃자."

"쓰라린 추억을."

"수치심에 좀먹히는 과거를."

"그걸 위해서."

그리고 나는 그녀의 회색 눈동자를 바라본다.

주홍색과 섞이는 그 눈빛이 동요와 곤혹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어딘가에 이해의 빛이 깃들어 있었다.

아이의 성장은 빠르구나, 그런 아저씨 같은 생각을 한 나는 그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부드럽게 귓가에 목소리를 낮추고 말한다.

"같이 배워가자 이로하."

"..."

"너희들에게 그걸 가르치기 위해 나는 선생님이 된 거니까."

말을 마친 나에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 납득한 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의자에서 일어선다.

"뭐어, 저는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요. 선생님 말씀대로 천천히 배워갈 뿐입니다."

"응. 그게 좋아."

아까의 당혹감은 없었다는 듯 의연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따스한 마음이 샘솟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그리고,

"그럼 선생님, 자료 찾기를 재개할까요?"

"...아."

그런 그녀의 말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든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표정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거죠?"

"으윽."

장난스레 이쪽을 쥐고 흔드는 그녀의 말에 뺨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또 씁쓸한 추억이 늘어 버린 모양이다.

이것도 즐길 수 있게 될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자 어딘가 긴장한 듯 이로하가 말을 걸어온다.

"...선생님. 선생님은 마음의 가시가 주는 아픔을 즐긴다고 하셨죠?"

"응? 그래. 수치라든가 그런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즐길 수 있어야 하니까."

뒤돌아보며 대답한다.

내 목소리에 이로하는 「수치...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과연.」 혼자서 무언가에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을 의아해하고 있는데 그녀가 갑자기 고개를 든다.

그 얼굴에는 어딘가 요염한 미소가 서려 있었다.

"그럼 선생님. 제가 당신의 가시가 될 수 있다면... 선생님은 저를 잊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맞나요?"

"에? 뭐, 그렇겠지. 하지만 그건 무리일 거 같아."

"...네? 즉, 선생님은 저를 잊으신다는?"

내 말에 그녀가 노기를 돋운다.

주황빛 실내가 왠지 더 붉어지는 듯한 착각에 빠진 나는 황급히 그녀의 말을 부정한다.

"아, 아니, 틀려, 이로하!"

"호오? 그럼 무슨 뜻인가요? 자세히 듣고 싶은데요?"

평소 같으면 보이지 않을 듯한 미소와 압도당할 정도로 빠르게 말하는 그녀에게 전전긍긍하며 필사적으로 변명이랄까 해명의 말을 건넨다. 역시 이런 오해는 받고 싶지 않다.

"이로하는 가시가 되지 않는다는 거야!"

"흐음?"

나의 한심한 목소리에 물음표를 띄우는 이로하.

그런 그녀에게 잠깐의 틈도 없이, 필사적으로 진의를 말해 나간다.

"너와 있는 시간은 즐거우니까 씁쓸함도 수치심도 딱히 느끼지 않아. 그러니까 이로하는 나의 가시가 되지 않는다는 거야. 그런 쓰라린 추억이 아니라 너와 있는 시간은 순수하게 즐거운 추억이니까. 그렇다고 할까 가시 따위가 되지 않더라도 나는 이로하를 잊지 않을 거지만."

"...그렇군요. 그런 거라면 상관없어요."

어떻게든 내 마음이 전해진 듯 그녀는 그 분노를 가라앉혀 주었다.

오늘 몇 번째인지도 모르는 안도를 가슴에 새긴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 등을 돌리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점점 방안의 빨간색이 강해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일을 끝내지 않으면 안 되겠네.

속으로 마음을 전환하고 분발하는 나.

그런 식으로 의연하게 자기 자리로 향하는 나에게 이로하가 어딘가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다시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너무 방심하지 않는 게 좋아요."

"? 그건 무슨 ―― 와악!?"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듣고 그녀에게 무심코 돌아선 나는 왠지 갑자기 물리적인 충격을 받아 등 뒤로 쓰러진다.

그 기세로 낡은 종이가 여러 장 공중을 날아 공간에 그리운 냄새를 흩뿌린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냄새.

바로 옆에서 풍겨오는 향기로운 대추야자 같은 고상한 향기 때문에 그것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종이 더미가 나를 대미지로부터 지켜준 덕분에 통증은 거의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사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나를 밀어 넘어뜨리고 내 위에 있는, 고상한 향기의 근원.

이 상황을 만들어냈으며 내 배 위에 올라탄 이로하에게 힘껏 외친다.

"뭐, 뭐 하고 있는 거야, 이로하!?"

"뭐라니, 밀어 넘어뜨리고 올라탔을 뿐입니다만?"

"아니 그러니까 어째서!?"

이로하는 격렬한 태클을 무시하면서 내 뺨 옆까지 그 사랑스러운 얼굴을 향해왔다.

비강이 그녀의 향기로 가득 차고, 그 향기를 연료로 삼기라도 한 듯 심장이 쿵쾅거린다.

가을의 쌀쌀함을 달래는 듯한 열기가 온몸에 퍼져나간다.

새빨개지는 내 귓가에 이로하는 킥킥 웃으며 넋을 잃을 듯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선생님.... 지금 수치심을 느끼고 있죠? 잊을 수 없는 수치를."

"...에, 아."

사실은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그런 수치가 아니라구!?」 같은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마치 타오르는 불길에 그을릴 듯한 심경의 나에게 대답할 여유는 없었다.

번민하는 나에게 이로하는 스스로 몸을 기대왔다.

귓가에 느껴지는 그녀의 달콤한 숨결과 온몸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부드러움에 생각이 오버히트해 버릴 것 같지만 그녀는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유혹하는 듯한 말을 이어온다.

"후후, 이제 저도 선생님의 가시가 된 거네요? 잊을 수 없는 가시가."

교태를 부리는 듯한 소리를 흘리는 이로하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요염한 웃음으로 속삭인다.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지는 않아요. 저는 선생님께 앞으로도 많은 가시를 찔러 드릴 거예요. 온종일 제 생각만 할 정도의 가시를요."

"이, 이로하..."

등골이 오싹오싹 떨린다. 마치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 경국지색에게라도 반한 느낌에 빠져 사실 그대로라는 걸 불타는 사고 속에서 깨닫는다.

내 왼쪽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숨결과 함께 오른쪽 귀에 관능적인 목소리로 파고드는 그녀에게 저항할 수 없다.

"아시나요, 선생님? 가시(棘)를 세로로 정렬하면 나츠메(棗)가 되거든요."

"아... 으응..."

그건 단지 말장난.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내 뇌를 범하는 극약이었다.

더 이상 신음밖에 내지 않는 나에게 그녀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숨겨져 있던 가시에게 지지 않도록 있는 힘껏 분발하세요, 선생님?"

내 볼에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입맞춤을 남기고 갔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541440

나츠메(棗)에는 대추라는 뜻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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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2.10.30번역

소설핫산) 나츠메의 가시 - 나츠메 이로하

#나츠메 이로하#소설
좋아요 0댓글 17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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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motorina_blue작가
게시물 12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2.10.30 22:31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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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나
ㅇDC
ㅇㅇ1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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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222.10.30

棘 棗 미쳤네 ㄷㄷ 오늘도 잘 보고 간다

ㅇDC
ㅇㅇ322.10.30
ㅇDC
ㅇㅇ422.10.30
디시콘
ㅇDC
ㅇㅇ422.10.30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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