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87자
#코유키
원문 もとり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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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이에요 선생님~!! 제가 놀러왔어요~!!"
"좋은 아침, 코유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지만 오늘은 노는 게 아니라 당번이니까?"
"에에, 당연히 알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뭘 할건가요? 몬O? 모모O츠?" {역주: 몬헌, 모모테츠}
"놀 생각 만만이잖아..."
어느 날 한낮.
봄의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샬레의 실내에 쾌활한 소녀의 목소리와 지친 듯한 어른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쾌활한 목소리의 주인은 쿠로사키 코유키.
밝은 핑크 트윈테일에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 그리고 빙글빙글 정신없이 변하는 표정이 매력포인트(본인피셜)인 소녀다.
성격은... 어느 쪽인가 하면 천진난만이나 순진무구라는 말이 어울릴까?
아무튼 높은 텐션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고 함께 있는 사람들도 환하게 만들어주는 소녀다.
절대 나쁜 아이가 아니다.
그녀의 멋진 부분은 지친 목소리를 내는 인물─선생님도 이해하고는 있지만, 순순히 칭찬하기에는 역시 도덕이나 상식이 너무 결여되어 있다.
오늘도 '당번'이라는 이름으로 오기는 했지만, 그녀가 또다시 횡령 등 범죄에 손대지 못하도록 하는 감시의 의미가 크다.
그 유우카나 노아가 그런 대응을 할 정도로 곤란한 성격의 아이이기도 하다.
(으음, 그래도 역시...)
"잠깐~? 듣고 있어요 선생님~?"
"어어, 듣고 있어. 정말이지 고릴라는 왜 응O를 던질까?"
"전혀 안들었잖아요?! 뭘 어떻게 잘못 들으면 고릴라 응O 얘기가 돼요?!"
"구애를 위해서라든지, 세력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든지, 여러가지 설은 있지만..."
"필요 없거든요 고릴라가 응O를 던지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그것보다 젊은 소녀에게 응O라는 말을 계속 하는 건 그만해 주실래요?!"
"코유키는 재미있네."
"우냐~!! 이상한 걸로 놀리지 말아주세요~!!!!"
놀릴 때 리액션이 좋다.
선생님의 적당한 보케에 친절하게 츳코미를 돌려주니 놀리기 정말 좋다.
진짜 나쁜 아이는 아니지만~ 하고 머리를 긁적이며 선생님은 하악질하는 고양이처럼 화내는 어린 소녀를 향해 서류뭉치를 쑥 내민다.
동시에 눈살을 찌푸리는 코유키.
"윽."
"지난번 합동화력훈련 후처리에 관한 자료야. 주로 타깃으로 쓰인 네로나 사용한 장소의 수선비... 돈에 관한 이야기가 기재돼 있어."
"그렇군요. 주최측에서 요구하는 금액에 이상한 점이나 계산 착오 같은 것은 없는지 체크하면 되는거죠."
이해가 빠른 코유키에게 "맞아맞아." 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선생님.
업무 얘기를 하면 전환이 빠른 것도 그녀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연습에 드는 비용은 대충 넘어갈 수 없으니까 혹시 몰라서. 부탁해도 될까?"
미안한 표정을 짓는 선생님에게 코유키는 함박웃음을 짓는다.
"니・하・하~! 그야 물론이죠!! 이 쿠로사키 코유키에게 전부 맡겨주세요!!"
허리에 손을 얹은 채 도야가오를 짓는 모습은... 조금 바보같긴 하지만, 그녀 또한 지식이 모이는 밀레니엄을 관리하는 세미나의 일원.
제일 잘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이런 숫자에 관한 일에 있어서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선생님으로서는 학생, 특히 자유를 형상화한 것 같은 소녀인 코유키에게 일을 강요하는 것은 주저했지만, 그녀가 말하기를 "보통의 일은 지루하지만... 선생님을 돕는 것은 즐거우니까요." 라고 말하니 최근에는 사양하지 않고 도움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금도 즐거운 듯 서류를 넘기고 있고 꽤나 기분이 좋은 모습이다.
학생들도 즐길 수 있는데다 선생님은 일이 줄어 큰 도움이 된다.
그야말로 Win-Win이고, 선생님으로서도 기쁠 따름이다.
그렇지만... 이 Win-Win관계에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그것은 코유키의 행동이다.
"읏차."
"... 오늘도 여기서... 일을 하는구나."
"네. 계산은 잘하는 편이니까, 이런 돈 따위의 체크할까, 정합성 확인같은 건 데스크가 아니여도 할 수 있거든요~"
"역시 그렇구나. 그치만 말이야..."
"?"
선생님의 목소리에 뒤돌아보는 코유키.
순수한 의문의 표정을 띄우는 코유키에게 선생님은 난처한 듯 묻는다.
"왜 내 무릎 위에 앉는거야...?"
"...? 이제 와서요?"
"아니 뭐... 그건 그렇지만."
이 쿠로사키 코유키라는 소녀는, 일을 도울 때 항상 의자에 앉은 선생님의 무릎 위에 살며시 앉는 것이다.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는지 선생님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깨닫고 보니 이것이 당연해져 있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최근에 와서야 '어라...? 얘 왜 내 무릎 위에 앉아서 일하지...?' 라고 의문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어 있었다.
(뭐... 딱히 곤란한 것도 없으니 괜찮으려나?)
누군가에게 보여지면 곤란할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코유키의 당번 날은 선생님과 그녀 둘 뿐이다.
딱히 문제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무릎 위에서 할 수 없는 일을 맡겼을 때는 평범하게 데스크에서 한다.
그 다음에 갑자기 뒤에서 안겨오거나, 머리를 쓰다듬어달라고 하거나, 스킨십이 마구 늘어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으음... 이 아이한테는 지금까지 어리광을 받아줄 존재가 없었던 걸까?)
계산이나 해킹 등, 그러한 분야에서 쿠로사키 코유키는 천재라고 불리는 소녀다.
수많은 기업이 군침을 흘릴 만큼 원하는 기술을 가진 그녀는 마음만 먹으면 혼자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그녀도 한 명의 사람, 그것도 15살의 소녀다.
능력이 있든 없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지탱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코유키의 또래에는 그녀가 어리광을 부릴 사람이 너무 적다.
굳이 말한다면 노아나 유우카지만, 그녀들은 코유키에게 있어 거리가 가까운 친구이자 화나게 하면 무서운 선배의 포지션이다.
어리광을 부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건 지금까지 그녀들의 대화를 보고 왠지 모르게 짐작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좋은 부분이나 나쁜 부분을 확실히 이해하고 마음을 열 수 있는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필요한 것이다.
(왠지 자식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아버지같은 생각이네.)
속으로 쓴웃음을 짓는 선생님.
자연스럽게 눈앞에서 열심히 일하는 소녀의 머리에 오른손을 뻗는다.
툭, 하고 손을 얹고 쓰다듬어주자 "... 니히히" 하는 수줍은 목소리와 함께 작은 몸이 기분좋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의문을 갖지도 경계하지도 않는 그 모습에서 확실한 신뢰를 느낀 선생님은 미소를 짓고 순간 마음이 풀어질 것 같지만... 아직 일이 남아있음을 떠올린다.
황급히 마음을 다잡으려던 그 때, 갑자기 오른손을 잡혔다.
"코, 코유키...?"
"..."
선생님의 손을 잡은 사람은 물론 코유키이다.
작은 양손으로 어른의 커다란 손을 잡는 모습은 귀엽지만... 조금 전의 기분좋은 모습과는 달리, 그 분위기에서는 의문이랄까 마치 꺼림칙한 기색이 느껴진다.
왜 그러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보다 먼저 그녀는 킁킁 선생님의 손 냄새를 맡고 있다.
점점 더 무엇을 하고싶은지 모르겠다.
"무, 무슨 일이야 코유키...?"
"... 선생님. 오늘 제가 오기 전에 누가 왔어요?"
"어? 아, 응. 한 명 왔는데."
"... 그 사람한테 뭔가 했어요?"
"뭐냐니... 그게..."
그녀의 노려보는 눈에 압도당한 선생님은, 그녀가 오기 전 찾아온 손님... 산해경의 우수한 교관 스노하라 코코나를 떠올린다.
선생님은 그녀의 언니인 슌에게 산해경의 풍습에 대한 자료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아무래도 여러 사정으로 그녀는 산해경을 떠나지 못하는 것 같아 여동생인 코코나가 대리로 샬레에 전해주기로 했다.
원래같으면 선생님이 받으러 가고 싶었지만, 슌에게 전화로 "부탁드려요. 이런 운반 일도 그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라는 진지한 말을 듣고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스노하라 가문은 스파르타인 것 같다.
아무튼 그런 중요한 일을 맡은 코코나는 무사히 샬레에 도착할 수 있었는지 정문 입구로부터 당당하게 들어왔다.
"저는 교관이니까요! 이 정도야 당연하죠!" 라며 자신만만하게 가슴을 펴는 코코나였지만, '칭찬해주셔도 되는데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힐끔힐끔 시선을 보내는 모습이 빤히 보였다.
결과적으로 만면의 미소를 짓는 선생님에게 "옳지, 좋아 좋아 좋아! 잘 했어 코코나쨩!" 이라며 머리를 쓰다듬은 것이다.
라는 일련의 흐름을 코유키에게 얘기했는데...
"무으..."
뾰루퉁한 얼굴의 귀여운 생명체가 탄생했다.
볼부풀림과 귀여움속{역주: 생물 분류 단계}의 쿠로사키 코유키는 선생님의 오른손을 양손으로 꼭 잡은 채 작은 얼굴에 불만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코유키?"
"우으... 선생님 손에서 향수같은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아이 머리를... 무으..."
선생님이 말을 걸어도 그녀는 투덜투덜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그네처럼 흔들릴 뿐이다.
"무으..."
"코유키 씨 코유키 씨. 갑자기 왜 그래요?"
"우으..."
"코유키 씨 코유키 씨. 으르렁거리는 것 만으로는 전해지지 않아요."
"... 냠."
"코유키 씨 코유키 씨. 제 손가락을 깨물어도 맛이 없어요."
"... 우물우물."
"코유키 씨 코유키 씨. 제 손가락을 씹으면 안 돼요."
우물우물, 우물우물, 뺨을 부풀린 채 능숙하게 선생님의 검지를 가볍게 씹는 소동물 코유키.
딱히 아프지도 않고, 오히려 치유되는 광경이었기에 그대로 잠시 방치하고 있자, 갑자기 코유키가 씹는 것을 멈추고 선생님의 무릎 위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가슴을 펴고 선언, 아니 요구한다.
"선생님! 저를 쓰다듬어 주세요!"
위풍당당하게 요구하는 그녀에게 무심코 얼빠진 표정을 보이는 선생님.
"아니, 아까 쓰다듬었잖아."
"그건 노카운트입니다. 그런 상냥하고 안심되는 손길로 쓰다듬어도 충족감밖에 얻지 못해요."
"음, 그러면 하지 말라는 거야?"
"아뇨, 그건 그것대로 좋아요. 하루에 세 번은 해주세요. 그것보다도!"
어느새 오늘 앞으로 두 번 더 부드럽게 코유키를 쓰다듬는 것이 확정된 선생님.
도야가오를 짓는 소녀를 째려보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그런 것에 일일히 신경을 쓸 성격이 아니다.
"선생님은 그 코코나라는 아이를 좀 더 이렇게... 스윽스윽 쓰다듬었잖아요."
"뭐 그렇지. 혼났지만..."
코코나에게 "가, 갑자기 쓰다듬지 마세요! 정말이지... 머리도 흐트러지잖아요!" 라고 얼굴을 붉히며 혼났을 때는 역시 반성했다.
"열심히 일해줬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모르게, 귀여움이 넘쳐버려서 그만..."
"귀여움... 무으..."
관자놀이를 긁적이며 쓴웃음을 짓는 선생님에게 또다시 볼을 풀리는 코유키.
하지만 이번에는 이내 고개를 흔들고 원래 표정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선생님! 저도 그 느낌으로 부탁드려요!"
"그 느낌이라니... 코코나한테 한 것처럼 쓰다듬어달라는 거야?"
"네! 저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요!"
"그건 당연하지만, 머리가 헝클어질 걸? 진짜 괜찮아?"
"괜찮아요! 나중에 세팅할 거니까!!"
활짝 눈이 부시게 웃는 코유키.
무엇이 그녀를 거기까지 몰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생으로서도 특별히 거부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그래... 그러면 알았어." 라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의자에서 일어나 코유키의 정면까지 가서... 그대로 껴안는다.
이렇게 보니 그녀의 몸집이 작은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바람 불면 날아갈까 불안한 몸에 키보토스를 뒤흔들 재능이 숨어있다.
그 분명한 사실에 감회를 느낀 선생님이 문득 코유키의 얼굴을 보자...
"으으으...!! 이거... 포옹...?!"
그녀가 죽을만큼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괘, 괜찮아, 코유키?"
"괘, 괘, 괜찮아요. 계속해주세요."
얼굴을 붉히며 다음을 재촉하는 코유키.
평소 자신은 엄청나게 달라붙어 오면서, 상대에게 당하면 갑자기 약해져 버리는 것이 쿠로사키 코유키라는 소녀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괜찮아보이지 않는, 파릇파릇한 소녀를 걱정하면서, 선생님은 그녀의 작은 머리에 손을 얹고... 그대로 스윽스윽 쓰다듬는다.
순간 코유키가 눈을 크게 뜬다.
"아..."
"옳지 옳지... 항상 고마워, 코유키."
"선생님...?"
껴안고, 그 작음을 실감하고, 자식처럼 쓰다듬고... 그러다 보니 선생님 내면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녀에 대한 감사의 말이 쏟아진다.
"물론 일도 그렇지만... 너의 밝고 무구한 면에 매번 구원받고 있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
계산을 잘하고 암호 해석도 가능하다.
그것도 물론 대단하지만, 분명 쿠로사키 코유키라는 소녀의 본질은 아니다.
그녀를 능력만으로 판단하고 그것만을 평가하는 인간은 어리석기 그지없다.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소녀의 진정 대단한 점은, 한결같음, 밝음, 순수함과 같은 정신성이다.
즐거운 것만 받아들이려는 코유키는 싫어하는 피망을 남기는 아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사실 그런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관철하며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모습은 선생님이 동경할 정도로 눈부시다.
동시에 그녀를 그냥 문제아 취급하지 않고 그 마음가짐의 긍정적인 면을 이해하고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지만 조금씩 가르쳐 줄게. 네가 나에게 조금씩 '즐거움'을 가르쳐 준 것 처럼 말이야."
상식, 모럴, 매너.
그녀는 순진무구하고 쾌락주의적이며, 때문에 사회에서 필요한 규칙을 지킨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모를 것' 이라고 마음 속 깊이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분명 그녀는 그걸로 괜찮다.
그대로의 코유키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것이다.
그런 코유키니까 선생님은 같이 있어서 즐거우니까.
물론 범죄에 손을 대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그래도 그녀의 '즐거운 것이 최고!' 라는 불합리한 긍정은 잃지 않아야 한다.
그러니까, 나중은 '선생님'이 어떻게든 하자.
그녀의 성격을 굽히지 않고, 그러면서도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분명 어려운 수업이 될 것이다.
교육자로서의 수완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런 식으로 자신을 고무하고 선생님은 웃는다.
(뭐, 그래도... 일단은.)
"옳지 옳지 옳지! 코유키는 착한 아이구나~!!"
"니히히..."
어려운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은 마음껏 어리광을 받아주도록 하자.
천재지만 외로움을 아주 많이 타는 여자아이를 칭찬하고 쓰다듬어주자.
적어도 지금은... 그것만으로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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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ㅅㅌㅊ
와 너무 귀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