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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남은 맛을 곱씹으며 - 쿠로다테 하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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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후우카씨, 저에게 최고의 케이크를 만들어 주세요.』

...확실히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계기는... 뭐였죠?

어느 레스토랑에서 먹은 쇼트케이크가 입에 맞지 않았던 분노였던 거 같기도 하고, 정말로 그저 배고팠을 뿐인 거 같기도 합니다.

이러나저러나 제가 후우카씨에게 케이크를 만들라고 요구한 것은 확실합니다. 확실합니다만...

"아이 참! 자꾸 집어 드시면 안 돼요, 선생님!"

"아하하... 미안미안."

......어째서 선생님이 계시는 걸까요?

그리고 왜 주방에서 후우카씨와 케이크를 만드시는 걸까요?

그것도...

"아하하라니, 어째서 그렇게 즐거워하시는 건가요? 저는 화났다구요!"

"아니 그게... 후우카가 만든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말이야. 이 정도면 혼나더라도 먹을 가치가 있었다고 해야할까..."

"에, 아... 우, 우으... 칭찬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구요? 정말이지..."

"......"

저렇게 사이좋아보여서는... 식당 테이블에서 혼자 기다리기만 하는 저를 배려할 생각은 없는 걸까요? 빨개진 후우카씨와 장난스럽게 웃는 선생님에게 불만이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왠지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 같기도 해요. 후우카씨는 조금 전부터 쭉 즐거운 듯이 대화하고, 선생님도 아주 마음이 없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저거 보세요, 지금도 어깨를 맞대고... 아.

"후우카, 볼에 크림 묻어있어."

"에? 저, 정말인가요? 거울을..."

"가만히 있어봐, 닦아줄게."

"아...... 네, 알겠어요. 그, 잘 부탁드립니다."

"응...... 좋아, 됐다. 이제 다시 귀여운 후우카야. 뭐 크림이 묻어 있는 것도 장난기넘치고 귀여웠지만."

"서, 선생님은 또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에헤헤."

"…………………………………………………………………………………………………………………………………………………………………"

눈앞에서 펼쳐지는, 조금 전에 읽은 소녀만화 같은 광경.

제가 그것에 대해 일렁이는, 왠지 잘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쓸려 입을 다물고 있으면 주방에서 보란 듯이 꽁냥대고 있던 후우카씨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녀는 뺨을 조금 붉히더니 헛기침을 하고 저에게 눈을 향해옵니다. 뭔가요, 그 눈은.

"...뭐야? 할 말 있어?"

"아뇨, 딱히. 다만 조리 중에 그런 태도는 괜찮은가 해서요. 식재료에 대한 감사나 제공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걱정하지 않아도 요리는 제대로 하고 있어. 우연히 게헨나에 온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있을 뿐이야. 아무 문제 없잖아? 게다가 골드마구로를 훔치거나 가게를 폭파하는 사람에게 그런 소릴 듣고 싶진 않아."

...확실히 후우카씨의 말 그대로입니다. 흰자를 젓는 손, 딸기를 자를 때의 솜씨. 어디를 봐도 그녀가 요리를 소홀히 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선생님의 보조도 의외로 훌륭해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요리가 능숙한 후우카씨와 서포트가 능숙한 선생님의 협력.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케이크는 분명 최상의 맛이겠죠. 무엇보다도 선생님이 관련된 일입니다. 그 사실만으로 저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럴 겁니다. 분명히 그럴텐데...

"후우카는 정말 뭐든지 만들 수 있구나... 분명 좋은 아내가 될 거야."

"헤윽!? ......가, 감사합니다."

"......저도."

"? 하루나, 무슨 일 있어?"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선생님."

어째서, 이렇게...

그리고.

완성된 케이크의 맛은 매우 달콤하고, 무엇보다도 맛있어서... 그것이 선생님과 후우카씨 사이의 깊이를 나타내는 것 같아...

은은한,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쓴맛』을 제 혀에 가져다주었습니다.

~~~

그날 밤.

저는 혼자 식당 주방에 있었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선생님께 보낼 케이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

미식을 추구하는 몸이면서도 저는 그다지 요리에 종사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인간이 갑자기 케이크를 만들다니 잘 될 리가 없다. 그런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후우카는 좋은 아내가 될 수 있겠네.』

선생님의 말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때의 상냥한 얼굴은 저도 모르게 넋을 잃고 말 정도였습니다. 누군가를 감싸주고 안심시켜주는. 그러면서 이쪽의 마음을 흔드는 듯한. 저도 모르게 타버릴 정도의 미소.

하지만 그 미소는 저를 향한 게 아니었습니다.

당연하죠. 그것은, 그 말과 미소는, 케이크를 만든 쪽. 즉 후우카씨에게 보낸 것이니까요.

언제나 받기만 하는 저에게는... 결코 향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건... 싫습니다."

요컨대.

저는 부러웠습니다.

선생님께 『줄 수 있는』 후우카씨가.

선생님께 칭찬받고 제가 원하는 말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그녀가.

무엇보다도 부러웠습니다.

"저도... 원해요."

선생님의 칭찬이.

그 사람의 미소가.

그런 어린아이 같은 제멋대로인 소망에 지배된 저는 식재료를 손에 넣어 슬그머니 어두컴컴한 주방을 찾은 것입니다.

"......후우."

눈앞에서 조명에 비치는 초콜릿을 비롯한 재료. 그리고 간단한 레시피가 담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심호흡합니다.

―――정말 괜찮은 걸까요?

약한 마음이 불안의 감정을 주장해 옵니다. 그것은 조용히 제 온몸에 침투해, 이대로 돌아가 버리고 싶어지는 충동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도전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원하니까.

나도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사람이고 싶으니까.

언제부턴가 싹튼 연정은 불안감을 떨쳐내고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첫 요리? 후우카씨는 못 이긴다?

그렇지 않습니다.

요리란 『마음』.

타인을 배려하는 『감정』.

저의 음식을, 선생님을 향한 마음을 얕보지 마세요.

후우카씨가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듯 저에게도 마찬가지로 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마음을 담는다면 반드시 선생님을 감동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후후후... 그럼 시작해볼까요?

각오는 했습니다.

이제 그것을 형태로 만들기만 하면 될 뿐.

경험이 없어서 생기는 불안, 후우카씨에 대한 열등감.

그리고 그것을 모두 칠하고 덮어쓸 정도의 자신감과 연정.

기분 좋은 감정의 격류에 휩쓸린 채 저는 칼과 초콜릿을 쥐고 살며시 입꼬리를 올렸습니다.

~

다음날.

저는 완성된 케이크가 담긴 상자를 안고 선생님의 모습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분명 선도부 일로 오늘도 게헨나에 계실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정각, 점심시간입니다. 그렇다면 그분이 계실 곳은... 역시나.

어제랑 같은 식당.

거기에 선생님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싱글벙글 웃는 후우카씨의 모습도.

"선생님, 잠깐 시간 괜찮으신가요?"

"아, 하루나."

"켁, 하루나."

"켁이라니 실례군요, 후우카씨. 그리고 지금은 점심때에요. 당신은 주방에 있어야 하지 않나요?"

"...지금은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괜찮아. 그리고 그런 걸 말하려고 여기에 온 거야? 요리라면 카운터에서 받아. 그리고 폭파하지 말고."

"후후후, 유감스럽게도 오늘은 음식을 받으러 온 게 아닙니다. 선생님께 용무가 있기에."

"나한테?"

"네. 선생님, 이걸 부디."

선생님께 케이크가 든 상자를 드렸습니다. 의아한 얼굴로 받은 선생님이 '열어도 돼?'라고 물으셔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무래도 긴장되지만... 제 노력을 당장이라도 평가받고 싶었습니다. 제 마음에 대한 당신의 감상을.

"이거... 가토 쇼콜라?"

"굉장하네... 심플하지만 맛있어보여. 하루나가 만든거야?"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하루나가 그런 짓을 할 리가―――"

"그 말대로예요. 평소의 감사도 담아 제가 만들었습니다."

"―에!?"

깜짝 놀라는 후우카씨 때문에 조금 뺨에 경련이 옵니다. 그렇게까지 놀랄 일인가요...? 앞으로는 요리 기회를 더 늘리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새롭게 결심하면서 선생님께 미소 짓습니다.

"그 케이크를, 다른 사람도 아닌 선생님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미숙하지만 노력은 했으니... 아무쪼록."

"물론. 오히려 이쪽에서 부탁하고 싶을 정도야. 음, 지금 먹어도 될까?

"네, 부탁드려요. 오히려 지금이 아니면 안 됩니다."

"...나도 괜찮아? 좀 신경 쓰여."

"물론이죠. 부디 감상평은 꼭 들려주시길."

두 분은 허락받고 포크로 케이크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대로 한입.

음미하듯 먹는 선생님과 후우카씨를 여유롭게, 하지만 속으로는 긴장하면서 기다리고...

"아, 맛있네... 조금 씁쓸하지만 그게 초코의 달콤함을 강조하고 있어서 굉장히 풍미가 깊어..."

"후우카 말대로네. 달콤하고 고급스럽고... 엄청 하루나다운 맛이야. 너무 맛있어."

"!! 우후훗! 감사합니다. 두 분 모두."

기쁘다.

선생님께 인정받았다.

더 이상의 행복은 없어.

가슴속이 그런 환희로 가득 차오릅니다. 확실한 행복으로 가득 찬 제가 싱글벙글 미소를 짓고 있자 선생님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고마워, 하루나. 열심히 했구나. 손도 그렇게 될 정도로."

"아... 그, 칼질이 상상보다 훨씬 어려워서... 너무 보지 않아 주셨으면."

손가락에 붙인 반창고

초콜릿을 썰 때 여러 번 다쳐서 붙인 그것은 미숙함을 물리적으로 나타내는 것 같아 저에게는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반창고에 보물이라도 바라보는 듯한 따스한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가. 응... 그렇지. ......하루나."

선생님은 제 이름을 부르며 일어서더니 그대로 눈앞에 와서......

제 머리에 손을 올려주셨습니다.

"...아."

"정말 고마워. 열심히 노력하고, 그 성과를 나에게 줘서. 네 안의 상냥함을 느낄 수 있어서... 난 정말 진심으로 기뻐."

그것은.

넋을 잃을 듯한 미소.

누군가를 감싸주고 안심시켜주는 그런. 그러면서 이쪽의 마음을 흔드는 듯한. 저도 모르게 타버릴 정도의 미소.

제가 무엇보다도 갖고 싶었던 것.

느닷없이 그것을, 그것도 이렇게 가까이서 선물 받고 너무나 고양되는 마음과 마음의 열기에 뇌가 사고를 정지해버립니다.

그걸 본 선생님이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 하루나? 괜찮――"

"――――선생님!"

날카로운 목소리에 화들짝 놀랍니다.

선생님도 놀란 듯 목소리를 낸 인물 ― 후우카씨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후우카씨는 살짝 뺨을 붉히며 불만과 질투를 역력히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이것은 즉, 어제의 저와 같은.......

"저, 저도 지금 케이크를 만들겠어요! 그, 그러니까! 선생님! 드셔주시지 않으시겠어요!?"

"에, 하지만 후우카의 케이크는 어제...

"어제 것보다 더 맛있는 걸 만들겠어요!! 하루나가 만든 것에도 지지 않는 맛을, 마음을 전하겠어요!! 그러니까...!"

필사적으로 간청하는 후우카씨.

제가 쓰다듬받는게 꽤나 부러운 모양이에요.

하지만...

"우후후, 안 돼요. 후우카씨. 오늘 선생님은 제 케이크를 맛보고, 저를 칭찬해주시는 거예요. 저만을."

오늘은 안 됩니다.

제 노력을 인정하고, 가장 원하는 말을 해주시고...

오늘만큼은 이분을 독점하고 싶다. 아이 같고 부끄러울 따름이지만 스스로의 욕망에는 충실하고 싶습니다.

요컨대.

어제의 후우카씨가 그랬듯이, 오늘의 선생님은 저『만의』 것.

그런 겁니다.

그러나 후우카씨는 제 말이 불만인 듯 눈썹을 치켜올리고 기세 좋게 달려듭니다.

"그, 그렇지 않으니까! 그렇죠, 선생님! 제 케이크 드시고 싶으시죠!"

"선생님? 오늘은 차분히 제 케이크를 즐겨주시는 거죠?"

"어, 그러니까..."

꾸욱 다가서자 곤란한 표정의 선생님.

그런 표정도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이제는 눈이 멀었다고 해도 좋을 감정입니다만, 오늘은 어쩔 수 없는 열병에 불타오르고 있으니, 이런 달콤한 생각에 빠지더라도... 어쩔 수 없겠죠.

"그렇죠? 선생님♪"

"무, 무슨 얘기...!?"

"하루나, 너무 가까워! 더 떨어져!"

그렇게 해서.

좋아하는 분에게 칭찬받고 인정받고 가까워질 수 있었던 오늘이라는 날은.

제 혀에 순수하고 고상하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잊을 수 없는 『단맛』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95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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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2.12.24번역

소설핫산) 남은 맛을 곱씹으며 - 쿠로다테 하루나

#쿠로다테 하루나#소설
좋아요 0댓글 6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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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motorina_blue작가
게시물 12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2.12.24 15:00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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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나
ㅇDC
ㅇㅇ122.12.24
디시콘
ㅇDC
ㅇㅇ222.12.24
디시콘
ㅇDC
ㅇㅇ322.12.24
디시콘
ㅇDC
ㅇㅇ422.12.25

너무 달아요..

ㅇDC
ㅇㅇ23.03.22

같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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