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7바다같은 푸른빛이 감도는 머리결의 소녀는 손에 입김을 불며 약속시간이 다되었음을 확인하며 몇번이고 시계를 본다.
그 광경을 본 나는 재빨리 손을 흔들며 아코를 부른다.
"아코~! 많이 기다렸지"
최대한 빨리 왔음에도 아코는 무언가 불만이 있는 듯이 표정을 구긴다.
"정말, 늦었잖아요 선생님 10분이나 늦었다고요. 10분! 이런 여성을 추운 날씨에 세워두고 10분이나 늦다니 매너가 부족하잖아요. 최소한 자기가 먼저 나와있는건 기본이라고요!"
아코는 나의 10분 지각을 계속해서 타박하며 내 몸을 눈으로 스캔하기 시작했다.
"정말... 근데 그런 차림으로 같이 다닐 건 아니죠?"
"어,어? 왜그래 무슨 문제있어? 일단 세탁소에서 바로 찾아온건데"
정말이다 무언가 트집 잡힐까봐 세탁소에서 옷을 맡기고 찾아온다음 청결하게 샤워 후 선물받은 향수까지 뿌렸다. 그런데 아코는 분에 차지 않는다는 듯 나한테 다가온다.
착ㅡ
이내 내 팔을 감싸며 같이 걷기 시작한다.
"아코, 갑자기 팔은 왜..."
"뭔가 이상한 오해라도 하시나요? 지금부터 제가 가려는 위치는 아세요? 그냥 얌전히 따라오세요."
아코는 나의 물음에 냉정하게 대답하며 나를 이끌며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코의 귀는 냉정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붉어져있었다.
잠시후 우리는 한 건물 앞에 섰다.
"자, 그럼 들어가죠."
아코는 웃는 얼굴을 하며 나를 럭셔리라고해야하나 소위 상류층들이 올만한 부티크로 끌고 들어갔다.
안에는 비싸보이는 옷과 구두 그리고 여러 명품들이 즐비했다. 그 광경을 보고 나는 유우카에게 혼나겠다는 생각과 그 이전에 계산이 가능할정도에 한도가 있는지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때
아코는 내 옆으로 와 나를 세우고는 와이셔츠를 대버고 있었다.
"갑자기 나는 왜?"
"네? 당연히 선생님 옷이니깐 그렇죠. 여기 일단 와이셔츠하고 바지로 갈아입고 오세요."
아코는 나에게 옷을 안겨서 피팅룸으로 들여보내였다.
나는 그렇게 아코의 평가를 들으며 몇번이고 옷을 시착해보았다.
2 / 17"봐요, 역시 옷이 날개네요 어때요? 제 솜씨는? 아까 싸구려 정장하고는 다르죠?"
아코는 거울로 나를 돌려 보여주며 히나에게 코디하던 실력은 어딜가나 먹힌다며 자신의 실력을 자화자찬하고 있었다.
나는 업무 상으로 총격전이 휘말릴때도 많은거는 물론 활동 등의 이유로 자주 옷이 불타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많아 기성품의 옷을 많이 입는다.
일단 입고 온 정장도 가지고 있는 것중에는 제일 비싼거였으나 지금의 내 모습하고는 천지차이였다.
아코가 계속해서 코디해준 거울 속 내 모습은 꽤나 아니 아주 봐줄만했다. 오히려 연예인이나 모델이 입을만한 차림으로 꾸며진 아저씨는 어디가서도 꿇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거울 속 내가 신기하여 계속해서 감상하고 있을때 아코는 점원이 들고있는 넥타이 중 파란색과 빨간 포인트가 들어간 넥타이를 들고는 내 목을 돌아 매어주기 시작했다.
정말로 신난 기분 하지만 나는 한가지 사실을 말해야했다.
"아코 꾸며준거는 고맙지만 너무 비싼데 어쩌지? 일단 옷은 두고 나가야..."
점원이 들을까 속삭이듯 말하는 나를 향해 아코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였다.
3 / 17"뭔소리에요? 제가 계산할테니 걱정마요."
그렇게 말한 아코는 넥타이를 쭉 내리며 내 목을 조였다.
"켁켁 그게 무슨 소리야? 아코가 계산한다니..."
"말 그대로에요. 어차피 제가 억지로 데려온건데 제가 계산하는거죠. 오랜만에 맘대로 코디해서 즐거웠어요 히나 부장님도 이렇게 얌전히 코디를 받으면 좋을텐데"
"그러면 아코는 돈은 있는거야?"
"당연하죠. 선도부는 명목상으로는 만마전의 하위 부서이기 때문에 예산이 들어올때는 좋든싫든 만마전의 승인을 거쳐야하거든요. 그런데 그 너구리들은 예산이 들어오는 날이면 갑자기 단체로 휴가를 간다던지, 예산 신청서를 안 냈다며 미루던지 하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여유 자금이 필요하거든요.
그렇기에 이 아마우 아코의 사전에 히나 부장님에게 장애물은 있으면 안되는 법 활동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더 받아 그걸로 투자 등으로 불리었더니 저 덕분에 선도부는 여유자금이 넘쳐난다는것! 덕분에 이런 것도 가능하거든요."
그렇게 말한 아코는 검은색의 카드를 꺼내며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코의 말을 듣던 나는 한가지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그래서 저번에 하향가를 쳤다며 화냈던거구나!"
"푸에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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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17"그건 음모라구요! 분명히 저와 히나 부장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벌인 음모에요!"
내 말이 스위치가 되었는지 아코는 그 일을 한껏 부정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껏 분출하고 진정이 되었는지 아코는 힘껏 꾸민 나를 이끌고 나가기 시작했다.
7 / 17"어때요? 저의 메뉴 선정은 입맛에는 맞나요?"
다음으로 간 곳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이었다.
가자마자 예약된 아코의 이름을 대자, 자리부터 음식까지 모든게 척척 준비되어 나왔다.
이런 대접은 처음이었기에 그것도 학생과 오게된 나는 신선한 경험의 눈을 때지 못하고, 얼뜨기처럼 두리번거리자 아코가 핀잔을 주기도 하였다.
이윽고 메인 메뉴까지 먹고 나자 디저트가 나오며 우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맛있었어 키보토스에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고, 아코는 어떻게 알게된거야?"
"후후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이런 곳은 저도 안지 얼마 안됐어요 미식연구회는 아시죠?"
"응, 하루나하고는 자주 미식탐방을 가게되니깐 근데 이런 곳이라면 그럼 하루나가 가르쳐준곳이야?"
"아니요, 그러면 이번엔 온천개발부"
"온천개발부는 잘 알지 메구도 여러번 마주쳤으니깐"
"흐음~ 너무 잘 아시는 것같은데요?"
"혹시, 질투하는거야?"
"누,누가 질투한다는거에요? 그냥 범죄자들하고 엮여봐야 좋은게 없으니깐 그러는거죠."
"그래도 모두 소중한 학생인걸 선생으로서 그 아이들이 가는 길은 제대로 봐야하는걸"
"...그럼 저는요?"
"물론, 아코도 지켜보고있지"
나의 대답에 아코는 뭔가 기분이 좋아졌다는 듯 미소를 짓는다.
"아무튼 얘기가 샜네요. 미식연구회가 예전에 이 레스토랑을 찾은 적이 있어요. 서비스나 요리 모든 것에 만족하였는지 얌전히 돌아가려고 했죠."
"했죠? 그러면 안 돌아갔다는거야?"
"네, 돌아갈때 온천개발부가 이곳에 나타났거든요."
"설마..."
"맞아요. 온천개발부는 이 식당 밑에 온천이 있다며 이 레스토랑을 파괴하려고 했죠. 근데 때마침 미식연구회또한 여기 있었다는거 그런 범죄자 집단 둘이 마주쳤어요 게다가 서로 의견마저 충돌하는 상황 파괴를 하려는 쪽과 지키려는 쪽의 싸움이 벌어졌죠."
꿀꺽ㅡ
키보토스에서 제일 유명한 집단 둘의 싸움 그 흥미진진한 얘기를 듣던 나는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어?"
"흐음~ 궁금해요? 궁금하신가요?"
아코는 웃음을 지으며 궁금해하는 나의 반응을 즐겼다. 이내 그 결과를 말해주었다.
"이 뒤는 평범해요 온천개발부는 전투력이 부족했지만 인원이 믾았고 미식연구회는 어디서나 폭발 시키고 도망치는 만큼 4명이서도 훌륭한 응전을 했지만 격차는 좀처럼 벌어지지않고 뒤에 참전한 선도부에게 어부지리로 집혀 사이좋게 감옥에 들어갔죠. 얼마 안가 사이좋게 탈옥했지만."
탈옥을 했던 것 마무리가 마음에 안 드는지 아코는 디저트를 입에 넣으며 아쉬움과 함께 곱씹었다.
"그때 이 레스토랑의 오너께서 몇장의 특별이용권을 주셨어요. 하마터면 가게가 꿈에도 없던 온천장으로 바뀔뻔했던걸 미식연구회가 막아준 대가라나?"
"그러면 하루나에게 갔어야 했던거 아니야?"
"그 뒤가 더 웃겨요. 자신은 필요없으니 바로 히나 부장에게 넘겨버린거에요. 어차피 히나 부장이 안 왔으면 인원이 적은 자신들이 졌을거니 이 기회에 미식을 즐기라며 어이없지 않아요? 평소에 몇번이고 부딪쳐는데 말이에요."
"아무튼 그 뒤로 계속 쓰지 않고 묵혀져있기에 이번 기회에 쓰기로 한거에요. 꽤나 재밌는 비하인드죠?"
"헤에, 그런 일이 있는지 몰랐네 확실히 하루나라면 그럴만해"
그 뒤 디저트마저 다 먹은 후 우리는 식당을 나서 밖을 걸었다.
한참을 둘이 걷자 아코가 입을 열었다.
8 / 17"그래서 이제 어디로 갈거에요? 예약 해둔 곳이라도 있으신가요?"
"어?"
"예?"
그렇게 나란히 걷던 우리 둘은 서로 의문의 찬 얼굴을 하며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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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17"너무해요! 오늘 그렇게 대접했는데 자기는 뭔가 어필할것도 없는건가요!? 아니면 제가 대접할 필요도 없는 여성이라는 뜻이에요? 아니 애초부터 이정도면 에스코트라도 제대로 해야 매너...."
이내 큰 소리로 화를 내던 아코는 나에게서 떨어져 혼자서 뛰어나가기 시작한다.
"아,아코"
"됐어요! 선생님은 바보 멍청이 해삼 단세포 끼약!!!"
"앞에서 걸리는게 있다고...."
그렇게 달려가던 아코는 앞에 있던 턱에 걸려 넘어지고 이내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13 / 17"몰라요! 저리가요! 선생님같은거는 필요없어요!"
나는 아코에게 다가가 다리를 붙잡았다.
"앗! 무드도 없이 갑자기 이러면 아얏"
그렇게 아코의 구두를 벗겨내자 넘어져서 부은 발목이 눈에 들어온다.
그걸 보고 나는 아코를 바로 업었다.
"그... 안 무거우세요?"
"전혀 아코가 상처받은거에 비하며..."
"제가 상처 받아요? 무슨 그냥 히스테릭..."
"하지만 오늘 많이 준비했잖아?"
나의 말에 아코는 가만히 듣기 시작한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 아코 덕분에 오랜만에 이런 옷도 입어보고 이런 음식도 먹어보고 걱정없이 있던거같아"
"당연하죠, 누가 계획했다 생각하는거에요?"
"그래서 더 미안한거야 아코가 계획해준거에 그대로 따라가며 아코가 즐길만한걸 난 생각하지 못했으니깐."
"계속해봐요."
아코가 내 어깨의 머리를 기대며 이야기했다.
"아코는 정말 자랑스러운 학생이야 누구보다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대처를 잘하고 계획도 빈틈없이 잘해"
"듣기는 좋네요."
저멀리 돌아가는 관람차가 보인다.
"아코, 조기봐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거 같은데 관람차 타러 가볼래?"
"지금이요? 무작정 그렇게 정해도되요?"
"그러니깐 아코에개 물어보는거야 나는 아코처럼 사전조사나 계획 짜기를 잘 못해 당장 내일 점심 메뉴도 못 정하다. 일이 늦게 끝나 한참 지나서 컵라면이나 먹으니깐 하지만 행정관님의 허가만 떨어진다면 괜찮지 않을까?"
"흐,흥! 그렇게 입에 발린 말을 한다고 넘어갈거같에요? 뭐... 관람차면 앉아있을수도 있고 고즈넉하고 나쁘지 않네... 까악!"
아코의 허가가 떨어지자 나는 아코를 업고 힘차게 달렸다.
"좋아, 그럼 바로 타러 가자!"
"너무 빨라요 천천히 천천히 가요!!"
14 / 17"꽤나 높네요 관람차가 이렇게 높은줄 처음 알았어요."
"그래? 나도 그런데 서로 통했나보네"
우리둘은 서로 관람차를 타고 아래를 내다보았다. 그러면서 나는 아코의 발목을 주무르며 부은 발목을 풀어주었다.
"솔직히 관람차를 타는 사람은 적잖아요 놀이공원에 와도 다른 기구를 타며 시간을 보내면 관람차를 탈 순서가 되기도 전에 인기있는걸 타고 그러면 폐장시간이 되어있죠. 게다가 관람차에서 이렇게 발목을 주물러주는 사람도 없을걸요?"
"하하, 그것도 그렇네"
나는 실소를 터뜨리며 아코의 말에 답해주었다.
"선생님"
평소보다 내려앉은 목소리로 아코가 말을 걸어온다.
15 / 17"오늘 정말... 정말로 즐거우셨나요?"
"응, 물론이야 아코 덕분에 즐거웠어"
한치의 거짓도 없다. 정말로 즐거웠고, 이 기억은 평생 추억이 될 것이다.
"후훗 그거 괜찮네요."
"왜그래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선생님."
"응."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을 지켜본다고 하셨나요?"
"당연하지 학생을 지켜보는게 내 본분이니깐"
"그 학생에 저도 포함되어있고요."
"아코도 내 학생이니깐"
잠깐의 문답 뒤 정적이 흐른다.
정적을 깬 것은 아코의 외침이었다.
16 / 17"싫어요!"
무언가를 결심한 듯 아코는 자신의 마음을 읊조린다.
"저를 학생이 아니라 여자로서 행정관이 아닌 여성 아마우 아코로 봐주는건 안되나요?"
"그게 무슨..."
"저도 여자에요 선생님의 말 한마디의 웃고 선생님의 미소에 우쭐해지는 여자라고요. 단 한명 선생님에게는 더이상 학생이 아닌 여성으로서 보일 수 없나요?"
나는 단호하게 말하였다.
"아코, 그건 불가능해 너는 학생이고 나는 선생이니깐 서로의 입장과 나이 모든게 달라 그리고 여자로서 대하는건 더 힘든 일이지"
"특별취급도 아니에요 그저 그냥 저를 여자로 인식해달라는건데 안되나요?"
"난 모두 여자인걸 알고있어"
우직한 한마디에 아코는 그저 할말없이 앉아 서로에게 정적이 흐른다
이윽고 관람차가 꼭대기를 지나치기 시작할때
아코가 나에게 달려들었다.
"제가 이기적인건 알고 있어요. 히스테릭적인것도 알고요. 하지만 이런 여자라도 선생님은 항상 저의 장점만을 봐줘요. 그래서... 그래서!"
울컥함을 삼키며 아코의 고운 피부 위로 눈물이 흐른다.
"그 장점을 봐주는 눈을 이번에는 저를 여자로 뵈주면 안되는건가요? 무엇이든 맞출게요. 무엇이든 들어줄테니깐 저만이 선생님 앞에서 여자일 수 없는건가요?"
아코의 향수 향의 코끝을 찌르며 아코의 마음이 내 안쪽으로 들어온다.
아코의 모습이 눈의 들어온다.
게헨나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같이 고른 드레스와 연하며 그렇다고 존재감마저 연하지 않은 립스틱 그리고 온몸에 모두 나와 함께 하루를 보내기 위해 정성스래 준비한것이 눈에 띈다.
내 품에 달려든 아코의 몸을 일으켜 다시 반대쪽에 앉힌다.
아코는 그저 자신이 허락될 수 없음에 흐느끼고만 있다.
나는 아코의 턱을 잡아 올려 속삭인다.
"아코, 나는 아코가 더이상 학생이 아니라면 힘들거야"
아코가 고개를 끄덕인다.
"아코는 언제나 나에게 꼭 필요한 학생이었어 그리고 언제나 함께한 학생이었고"
"그렇다면 거짓말은 하지 않을게 나는 이 선택을 후회할지도 몰라 내일이면 아니 당장 관람차에서 내리자마자 더이상 아코를 여자로 보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아코가 원한다면 지금 관람차 안의 이 순간이라도 여자로 볼게"
아코의 얼굴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말로 원해?"
더이상의 대답은 필요없었다.
아코가 내 품의 안겼고, 나또한 대답없이 안았다.
별빛들이 새롭게 이어져 별자리를 이루는 두 연인을 축복하듯 빛나였고 밤하늘또한 그 별자리의 빛을 담기 위해 좀더 깊어져갔다.
그날 나는 한명의 여성을 얻고 한명의 학생을 잃었다.
나는 이제 학생창에 아코가 없다. 우끼끼
17 / 17fin.
댓글 9
막줄 우끼끼엔딩 뭔데 ㅋㅋ


이사람 이제 사람말을 못하는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