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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이로하가 이부키에 의해 마음을 폭로당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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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3자

#이로하 #이부키

원문 自産自消

────────────────────

"선생님! 이부키 다음엔 이 게임 하고 싶어!"

"응, 그래. 이부키는 이런 게임 해본 적 있어?"

"몰라! 선생님이 알려줘!"

지금은 근무 중... 이지만 이부키가 놀러와 있었다.

오전에는 일을 도와줘서 평소보다 빠르게 업무를 진행했지만 점심을 먹은 뒤 이부키의 집중력이 떨어진 듯 했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이부키와 같이 게임하고 있었다.

이번에 이부키가 선택한 게임은 최근 출시한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몇 번 손을 댔다가 그대로 창고행이 되버렸다. 요즘은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바로 잠드는 날이 많아 전혀 손대지 않은 게임이나 만화가 쌓여만 간다.

"아, 알았다! 던전을 탐험하는 거구나!"

"맞아. 내가 처음 해 본 로그라이크도 『포□몬』이었지..."

"『□켓몬』도 나왔어?! 해보고 싶어!"

"...벌써 10년도 더 되었으니 이부키는 그 반응이 정상이겠지. 아하하..."

이부키는 익숙치 않은 조작임에도 착실하게 던전 공략을 진행해 나갔다. 가끔 불운과 실수가 겹쳐 HP가 0이 되기도 했지만 이부키는 포기하지 않고 1시간 정도 지나 첫 던전을 클리어했다.

"해냈다~! 보스를 쓰러트렸어!"

"잘했어, 이부키! 대단해!"

"헤헤, 좋은 장비도 얻었어! 선생님 봤어?"

"제대로 보고 있었지!"

천진난만하게 즐거워하는 이부키를 보고 있으니 내 기분까지 좋아졌다.

"좋아! 다음 던전은 내일 열심히 해야지!"

"어라, 그만하게?"

"응! 이부키는 선생님을 도와야 하니까!"

"계속해도 괜찮은데..."

이부키는 게임을 끄고 다시 내 일을 도와줄 의욕이 넘쳐 보였다. 이 나이에 벌써 자제력을 익힌 듯 했다. 말투는 어리지만 정말 어른스러운 아이다.

"대단하지!"라고 말하는 이부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금세 얼굴이 풀어졌다. 언제까지나 쓰다듬고 싶지만 지금은 일을 해야 했다.

"그럼 서류 정리를 부탁해도 될까?"

"응! 열심히 할게!"

내 옆자리에 털썩 앉아 이부키는 『어른의 업무』를 해나갔다. 가족을 돕던 나도 부모님에게 이렇게 보였을까. 자신이 어른이 된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 업무를 계속하다 보니 일에 익숙해진 이부키가 잡담을 시작했다. 화제는 이부키의 주변 이야기. 내가 이야기를 꺼낼 일은 없다. 이부키의 원맨 토크쇼다.

"──그래서 마코토 선배가 그날 내내 내 옆에서 떨어지질 않았어!"

"그거 참 힘들었겠네."

"하지만 이부키는 마코토 선배를 좋아하니까 괜찮아!"

"만마전은 모두 사이가 좋구나."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이부키의 손이 멈췄다. 하지만 굳이 지적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이부키의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고 있으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마치 청량제 같았다.

"아, 그러고 보니 선생님! 이로하 선배 말인데!"

그 다음 화제는 이로하와 관련된 이야기가 되었다.

이부키는 만마전 중에서도 이로하를 특히 따르고 있다. 이로하가 애용하는 전차 『토라마루』에 탑승한 이부키가 상부 해치에서 상체를 내민 모습은 게헨나 자치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올 이야기는 이로하와의 추억일 것이라 생각했다.

"스마트폰 대기화면, 선생님이야!"

이런 주제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뭐라고?"

"이부키가 얼마 전에 이로하 선배 대기화면 살짝 봤어~!"

대기화면. 스마트폰 잠금화면인지 홈화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쪽이든 나의 사진을 대기화면으로 설정했다는 것은 이로하가 나에게 상당한 감정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도 확실하게 긍정적인 감정을.

그리고 나는 이로하에게 사진을 찍도록 한 적이 없었다. 다시 말해 이로하가 나를 몰래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근데 이로하 선배는 다른 사람한테 스마트폰을 절대 안 보여줘!"

"아, 응, 그래."

물론 대기화면을 볼 수 없는 것이 더 이상하다.

그리고 그것은 『이로하는 대기화면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고 알려지고 싶지 않다.』는 증거다.

"이부키, 그건... 이로하가 비밀로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에에? 말도 안 돼!"

당황하는 이부키를 달래려 했지만 이부키는 여전히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건 혼자만의 비밀로 하고 싶다는 뜻일 테니까... 혹시 우연히 알게 되었다고 해도 나한테 알려주면 안 되지 않을까?"

"으음, 이해가 안 돼! 왜냐하면 이로하 선배는 선생님을 좋아하는데!"

눈앞이 아찔했다. 뇌를 직격당한 느낌이었다.

폭탄 발언을 한 이부키는 내 눈앞에서 순진무구하게 웃으며 말을 계속했다.

"이로하 선배는 말이야! 항상 선생님 얘기를 해!"

"어, 응..."

"비밀의 장소에서 선생님과 함께 만화를 읽었다거나, 선생님과 함께 쇼핑을 갔다거나, 선생님과 이야기를 많이 들려줘!"

"어, 그, 그렇구나..."

언제나 당연하게 짓는 미소가 이번만큼은 정말로 어색한 미소가 되어 버렸다. 억지로 올린 입꼬리가 굳어 움직이지 않았다. 이 표정이 무너지면 다음에 어떤 표정이 될지 나는 알 수 없었다.

적어도 지금은 울고 싶었다. 새침한 표정으로 나를 놀려대곤 하는 이로하가 내가 없는 곳에서는 이부키에게 다정하게 나와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싶지 않았다. 기쁘기는 하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어, 이부키. 그건 아마 이로하가 가장 알려지고 싶지 않은 사실일 것 같은데..."

"왜?"

"그게, 사적이라고 할까, 소녀의 화원이라고 할까?"

"에? 분명 알려지고 싶어할 거야! 왜냐하면..."

그리고 이부키는 오늘 중 가장 큰 위력을 가진 폭탄을 내게 던졌다.

"이로하 선배는 선생님을 사랑하니까!"

하늘을 우러러봤다. 그렇구나. 지금까지의 이야기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확실히 그렇구나. 지금 당장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싶었지만 이부키의 눈앞에서 그럴 수도 없었다.

"...그런 거니?"

"맞아! 왜냐하면 이로하 선배는 선생님 얘기를 할 때 정말 환하게 웃거든!"

"아, 그래... 이로하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 건 아니지?"

"그건 역시 못 들었어!"

즉 이로하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부키가 이로하의 표정으로 추측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추측이 틀릴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증명은 끝났다. 한창 때의 소녀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가능성은 조금이나마 부정되었다.

속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한숨을 쉬고 있으면 스마트폰에서 모모톡 알림이 울렸다. 알림의 주인공은 지금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당사자인 이로하였다.

이부키의 말을 멈추고 이제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모모톡을 열었다. 이로하와의 톡을 열자 이부키를 찾는 듯 했다.

『업무 중 죄송합니다. 이부키가 그쪽에 있나요?』

『있어. 데려갈까?』

『아뇨, 제가 가겠습니다. 일하는 중이시죠?』

『알았어, 이부키한테도 얘기할게.』

『30분 정도면 도착할 테니 조금만 더 부탁드려요.』

이모티콘을 보낸 뒤 스마트폰을 끄고 이부키를 불렀다. 이부키 쪽에 쌓여 있던 서류는 이미 절반 정도 처리된 상태였다. 당초 계획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정리한 편이었다.

"이부키, 30분 뒤에 이로하가 데리러 올 거야."

"에이! 선생님이랑 더 있고 싶은데!"

"이로하가 걱정할 거야. 그리고 내일도 만날 수 있잖아. 내일 또 같이 게임도 하고 그러자."

"내일도 와도 돼? 앗싸~! 고마워 선생님!"

꽃처럼 활짝 웃는 이부키를 보며 나는 업무를 마저 처리했다.

그러는 사이 이로하가 사무실로 뛰어 들어왔다. 시계를 보면 이로하가 마지막으로 모모톡을 보낸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았다. 상당히 서둘렀는지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아, 이로하 선배!"

"이부키... 엄청 찾아다녔어요..."

"수, 수고했어 이로하."

"선생님도 별 일 없어서 다행이에요..."

이로하가 어깨를 들썩이고 숨을 허덕이며 말했다. 나도 어떻게든 평온을 가장하고 있지만 방금 전 이부키의 폭탄 발언을 들은 이상 평소대로 대할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마코토 의장도 걱정하고 있으니... 돌아가죠, 이부키."

그렇게 말하며 내민 손을 잡고 이부키는 노래하듯 오늘 있었던 일을 이로하에게 전했다.

여기서 내가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제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기, 이로하 선배! 이부키 오늘 선생님이랑 같이 게임했어!"

"어머, 그거 재밌었겠네요."

"그리고 또 여러 이야기도 했어! 이로하 선배에 대해서도!"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깨달은 순간 식은땀이 등을 타고 엄청나게 흘러내렸다.

"...네?"

"...아이고."

"이부키, 무슨 이야기를 했나요?"

이로하의 부드러운, 하지만 왠지 모르게 무시무시한 목소리가 사무실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그런 내포된 기색을 알 리 없는 이부키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이로하 선배랑 선생님이랑 사이가 엄청 좋다고!"

아슬아슬하게 아웃이다. 무죄와 유죄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다.

이로하에게 시선을 돌리자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로하는 똑똑하다. 나와 이부키 사이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전부 눈치챈 모양이다. 자신의 비밀이 적잖이, 그것도 가장 알려지고 싶지 않았을 사람에게 밝혀진 것도 쉽게 이해했을 것이다.

"...저기, 이로하?"

내가 부르자 그녀는 나를 노려보았다. 그 얼굴은 사과처럼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돌아가죠, 이부키."

"응! 다음에 또 봐 선생님!"

"으, 으응. 내일 또 봐."

이로하가 이부키의 손을 반쯤 잡아당기며 걸어갔다. 그리고 사무실에 남은 것은 앞으로 어떻게 처신할 지 골치가 아픈 나뿐이었다.

~~~~~~~~~~

"이부키, 하나 물어봐도 되나요?"

이부키가 어디까지 말한 걸까.

선생님의 반응으로 보아 꽤나 깊숙한 곳까지 밝혀진 것은 확실했다. 초조함을 어떻게든 감추고 평소의 어조로 이부키에게 물었다.

"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나요?"

"그게, 이로하 선배가 스마트폰 대기화면을 선생님으로 한 거랑."

원 아웃. 언제 보여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세심하게 주의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부키에게 보였을 줄은 몰랐다.

"...거랑?"

"이로하 선배가 선생님 얘기를 자주 하던 거랑~!"

투 아웃. 이부키에게 선생님과의 추억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이 선생님의 귀에 들어간 것도 확정이다. 쓰러질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견뎌냈다.

하지만 아직은 모른다. 선생님과 관련된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 정도는 했을 것이다. 결정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아직 괜찮다.

"...아직 더 있나요?"

"그때 이로하 선배가 엄청 환한 얼굴로 웃는다는 거!"

헛스윙 삼진, 쓰리 아웃. 게임 셋.

선생님도 완전히 눈치챘을 것이다. 이부키의 걱정하는 말에 나는 이상한 신음을 내뱉으며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로하 선배?! 괜찮아?! 어디 아파?!"

"괘, 괜찮아요... 사실 안 괜찮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설마 이부키를 통해 들킬 줄은 몰랐다. 솔직히 방심하고 있던 것은 맞지만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좀 더 생각했어야 했다.

정신적 피해를 입은 나를 걱정하는지 이부키는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저기, 이부키 얼마 전에 연애 소설을 읽었어!"

"아, 네..."

"엄청 좋았어! 그런데 거기 여주인공이 이로하 선배를 닮았어!"

땅에 떨어진 모자를 이부키가 주워주었다.

"이부키는 이로하 선배랑 선생님이랑 결혼하면 엄청 기쁠 것 같아!"

웃으며 내민 모자를 받았다. 겨울은 해가 짧다. 아직 4시지만 벌써 하늘을 붉게 물들었다.

오렌지빛에 비춰진 이부키의 얼굴이 반짝거렸다. 이부키의 얼굴도 이렇게 붉게 보이는데 내 얼굴은 얼마나 붉게 보일까.

"이부키는 저를 생각해서 그런 거군요."

"응! 혹시... 안 됐던 거야?"

"그렇지 않아요. 기뻐요. 네... 정말로요."

지금까지 나와 선생님의 관계는 교착 상태였다.

내가 놀리면 선생님이 반응한다. 내가 권유하면 선생님이 승낙한다. 그것의 반복. 안정된 관계라고 하면 좋게 들리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학생일 뿐이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모르고 있었다.

그것이 오늘을 기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좋은 방향일지 나쁜 방향일지는 몰라도 말이다.

해냈다는 듯 가슴을 활짝 편 이부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정말 고마워요, 이부키."

"에헤헤~ 천만에!"

"그건 그렇고 돌아가면 설교가 조금 필요할 것 같네요."

"어째서!"

놀라고 있지만 당연하다. 소녀의 비밀을 파헤쳐 버렸으니 이 정도는 해야 한다.

하지만 다음에 선생님을 만날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이렇게 감정에 휩쓸린 적은 처음이다.

"이부키, 내일 선생님을 만나러 갈 때 같이 갈까요?"

"응, 좋아! 다같이 『불가사의 □전』을 하자!"

"재미있을 것 같네요. 무슨 게임인가요?"

"그게 뭐냐면!"

아무튼 내일은 선생님과 제대로 얘기해 보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자.

적어도 이 전환점을 없던 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겨우 움직이기 시작한 이 관계의 생명줄을 확실하게 붙잡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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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6.05번역

[소설핫산] 이로하가 이부키에 의해 마음을 폭로당하는 이야기

#나츠메 이로하#탄가 이부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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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
自産自消작가
게시물 14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pixiv
게시일2024.06.05 00:17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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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나
ㅇDC
ㅇㅇ124.06.05

핫산ㄴ 선개추후감상

ㅇDC
ㅇㅇ224.06.05

강제고백ㅋㅋ

ㅇDC
ㅇㅇ324.06.05
디시콘
ㅇDC
ㅇㅇ424.06.05
디시콘
ㅇDC
ㅇㅇ424.06.05
ㅇDC
ㅇㅇ5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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