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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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8572968
원문: 6,374자
의역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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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3대 욕구인 식욕, 성욕, 수면욕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도망칠 길이 없다.
아무리 식욕을 억눌러도 생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음식을 입으로 실어 나른다.
아무리 성욕을 억제하려 들어도, 자손을 남기겠다는 종족의 본능을 거스를 수는 없다.
아무리 오늘 하루에 만족하지 못했더라도, 뇌는 멋대로 어제를 정지시키고 잠을 청한다.
인간이 인간인 이상, 이 욕구들을 떼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샬레의 선생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 또한 연이은 야근으로 지칠 대로 지쳐 마침내 뇌가 한계에 다다랐고, 집무실 책상 위에서 기절하듯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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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이 활동을 마치고 깊은 잠에 빠져드는 심야 시간대.
D.U. 지구 내 건물의 불빛들이 거의 꺼진 가운데,
샬레에서는 여전히 새하얀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원래 빛이란 온갖 것들을 끌어당기는 법이다.
보통은 벌레, 도마뱀, 해양 생물 등이 주를 이루지만,
샬레에서 흘러나오는 빛은 다소 특수하기에 키보토스의 학생들을 끌어당기곤 한다.
빛이 켜져 있다는 것은 선생님이 아직 샬레에 남아 있다는 뜻, 그를 연모하는 학생들이 모여들게 된다.
「선생님~ 있어~~?」
조심스레 목소리를 내며 들어온 것은 머리에 커다란 여우 귀를 쫑긋거리는 FOX 소대의 스나이퍼,
콜사인 FOX 4 텐진야마 오토기였다.
「전등 끄는 걸 깜빡한 거 아냐?」
「으으음, 선생님이 불을 켜두고 퇴근하셨을 리는 없을텐데……」
「최근 선생님은 격무 탓에 심신이 피폐해진 상태였다. 늘 하던 습관이라도 깜빡 잊어버리는 일이 있지 않나?」
오토기의 뒤를 따라 나머지 FOX 소대 멤버인 타카쿠라 쿠루미, 요시노 니코, 시치도 유키노가 차례로 방 안으로 들어왔다.
「카레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 같이 먹으려고 왔는데, 없으면 어쩔 수 없…… 어라, 선생님?」
집무실 책상에 엎드려 있는 선생님을 오토기가 발견했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스쳤지만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어깨와 나지막한 숨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고
그저 잠든 것뿐임을 알아챈 그녀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생님은 키보토스인들에 비하면 턱없이 나약한 존재다.
그렇기에 쓰러져 있거나 다치기라도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밖에 없다.
「선생님, 완전히 뻗어버린 거 같네.」
「선생님도 참, 이런 데서 주무시면면 온몸이 찌뿌둥해진다고?!」
「잠들었다기보다는…… 기절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몸이 한계에 다다르셨나봐. 쿠루미 말대로 책상에서 자면 목이 뻐근해지실 테니까 휴게실 침대까지 옮겨다 드리자.」
그것이 지금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배려라고 판단한 니코는 선생님이 깨지 않도록 신중하게 그의 몸과 의자 사이로 팔을 밀어 넣어 들어 올렸다.
잠든 성인 남성이란 무겁기 짝이 없는 법이지만, 역시 키보토스인이라고 해야 할까.
니코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를 번쩍 안아 들었다.
「으응? 생각보다 가벼운 느낌인데?」
「응, 전혀 안 무거워. 꽤 다부지신 편인데 신기하네.」
선생님 나름대로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일까. 부임 초기에는 야윈 편이었던 그의 몸은, 이제는 제법 기댈 수 있을 만큼 듬직한 실루엣으로 단련되어 있었다.
「니코, 너무 크게 움직이면 선생님이 깬다. 어서 옮기도록 하지.」
「응, 알았어.」
FOX 소대는 선생님을 깨우지 않기 위해 발소리를 죽이고 휴게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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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로 옮긴다고는 해도 집무실 바로 옆방이다.
평소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엘리트 부대 FOX 소대에게 있어서,
깊이 잠든 선생님을 깨우지 않고 이동하는 것 정도는 식은 죽 먹기.
선두에 선 유키노가 휴게실 문을 소리 없이 열었고 니코는 선생님의 몸이 벽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히 방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후로는 마치 깨지기 쉬운 유리 공예품을 다루듯 선생님을 침대 위에 눕혔고,
그것으로 임무는 완료. 깨우는 일 없이 무사히 목표 안착에 성공한 것이다.
「고생했어. 위험물 해체 작업을 할 때보다 더 진지한 표정들이었네.」
「그랬어? ……후훗, 뭐 확실히 선생님은 존재 자체가 위험물 같은 분이니까, 아주 틀린 말은 아닐지도?」
돌아서며 침대에 누워 있는 선생님을 내려다보았다.
몸이 들려 이동하는 와중에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모습에서 모두가 그가 얼마나 피로에 찌들어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후훗, 귀여우셔라……♪」
평소에는 믿음직하고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생님이지만, 그 또한 인간이다.
무방비하게 쓰러져 자는 모습은 그에게 연심을 품은 학생들의 눈에는 한없이 사랑스럽게 비칠 뿐이었다.
「……에잇♪」
새근새근 숨을 쉴 때마다 살짝 부풀어 오르는 볼에 홀린 니코는 결국 참지 못하고 검지손가락으로 선생님의 뺨을 콕 찔렀다.
「음냐…… 으음……」
하지만 그 정도로 깨어날 만큼 선생님의 누적된 피로는 만만치 않았다.
입술을 몇 번 우물거릴 뿐, 일어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헤에, 니코도 하는거야? ……『선생님 치킨 게임』.」
「서... 선생님 치킨 게임? 그게 뭐야, 오토기?」
오토기의 입에서 튀어나온 뜬금없는 단어에 니코뿐만 아니라 쿠루미와 유키노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다들 모르는 눈치네?」
「알 리가 없잖아, 그런 대놓고 수상쩍어 보이는 단어. 어차피 인터넷에서 대충 주워들은 헛소리지?」
「천만의 말씀! 지금 음지에서 아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최신 트렌드 담력 시험이라고! 그게 바로 『선생님 치킨 게임』이야!」
「……일단 규칙이나 들어보지, 오토기.」
「유키노까지?!」
의외로 흥미를 보이는 유키노의 태도에 쿠루미가 경악했다.
평소 같으면 이런 장난을 엄하게 제지했을 그녀였지만, 상대가 '선생님'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모양이다.
가장 강력한 억제기였던 대장이 순순히 동조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오토기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규칙은 초간단! 한 명씩 선생님한테 장난을 치다가 깨우는 쪽이 패배! 장난의 수위는 갈수록 세져야만 해!」
「오토기…… 그거 진짜 유행하는 거 맞아? 방금 모모톡 타임라인을 뒤져봤는데 전혀 안 나오는데?」
「바보야, 선생님도 볼 수 있는 그런 양지에 올릴 리가 없잖아. 익명 스레드 전용이라니까?」
그렇게 말하며 오토기가 세 사람에게 보여준 화면에는 『선생님 치킨 게임 스레드 part 69』라는 자극적인 제목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화면을 아래로 내리자, 선생님을 향해 왜곡된 연정과 성욕을 불태우는 학생들의 적나라한 실태가 여과 없이 쏟아져 나왔다.
속옷 차림으로 선생님과 껴안고 자고 있는 핑크색 브릿지가 들어간 고양이 귀 학생.
무릎베개를 해준 채 선생님의 얼굴에 풍만한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안경 쓴 메이드 학생.
상기된 표정으로 선생님의 발가락을 핥고 있는 은발의 구릿빛 피부 학생까지, 눈 뜨고 보기 힘든 낯 뜨거운 사진들이 줄을 이었다.
눈가를 제외하고는 전부 가려져 있었지만,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부끄러운 사진들을 인터넷에 당당히 올린단 말인가.
「참고로 게시판에 올라온 짤들은 조회 수랑 댓글 반응으로 티어가 매겨져 있어.」
「그, 그럼 1등은 대체 어떤 짓을 한 건데?」
「선생님의 쥬2지에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잔뜩 바르고 막대 사탕처럼 핥아먹은 녀석이었나?」
「으와…… 너 매번 이런 쓰레기 같은 것만 보고 다니는 거야?」
「그, 그럴 리가 없잖아! 나도 우연히 찾은 거라고!」
이유야 어찌 되었든, 네 사람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명확한 결론이 내려졌다.
'선생님, 인권 너무 없잖아.'
약육강식.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다정하지만 신체적으로는 무력하기 짝이 없는 남자는
튼튼하고 힘이 넘치는 키보토스인들에게 있어 그저 맛있는 사냥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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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다음은 누가 할래?」
「그런 무시무시한 소리를 듣고도 내가 할 거라고 생각해?」
「에이~ 왜 그래~ 닳는 것도 아니잖아~」
「선생님의 존엄성이 실시간으로 깎여나가고 있잖아! 아무튼! 난 절대로 안 해! 니코랑 유키노도 안 할 거지?!」
「……어? 아, 응! 그, 그렇지?」
「……아주 살짝 정도라면 괜찮지 않나?」
「둘까지 왜 그런거야!?」
얼굴을 붉히며 갈등하는 FOX 소대의 양심들. 그나마 상식인이라 믿었던 이들의 뜻밖의 반응에 쿠루미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좋아! 하는 거지? 그럼 첫 타자는 내가 먼저 갈게!」
「앗! 잠깐만!!」
시작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만악의 근원인 오토기였다.
그녀는 선생님의 얼굴 가까이로 다가가더니, 그의 하얗고 말랑한 뺨 위에 깃털 같은 키스를 쪽 남겼다.
「어, 어때?」
「쫄았군.」
「응, 오토기 치고는 너무 소심했어.」
평소 입만 열면 장난기 섞인 성희롱을 일삼던 오토기였지만 본성은 역시 사춘기 소녀.
게임이라고 판을 깔아주어도 막상 멍석이 깔리자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던 모양이다.
「시, 시끄러워! 그럼 다음은 유키노 차례야! 방금 뺨에 뽀뽀한 것보다 훨씬 수위가 높아야 하는 거 알지?」
「이런 담력 시험은 단숨에 난이도를 올리기보다,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흐름을 유지하기에 좋지. 그렇다면 이게 정답이겠군.」
유키노는 무표정한 얼굴로 선생님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히더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술을 선생님의 입술에 포개었다.
「오, 정석이네~」
「……좋겠다.」
「다들 돌아버린 거야?! 진짜 왜들 이러는거야……」
끄덕이는 오토기,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니코, 그리고 홀로 이성을 유지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쿠루미의 목소리가 엇갈렸다.
「저, 저기…… 유키노? 이제 충분하지 않아?」
입술을 겹친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유키노의 모습에 어딘가 애가 탄 니코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유키노는 두 손으로 선생님의 뒤통수를 감싸 안으며 더욱 깊숙하게 입술을 파고들었다.
아니, 이제는 단순히 포갠다는 수준을 아득히 넘어섰다.
억지로 혀를 밀어 넣어 선생님의 틈새를 열어젖히고, 그 안쪽을 사정없이 유린하는 기세는 흡사 침략자와도 같았다.
「유, 유키노?!」
질척한 소리가 정적만이 흐르던 휴게실 안에 한참 동안 울려 퍼졌다.
다른 부원들이 충격으로 굳어 있는 틈을 타, 유키노는 태연하게 스마트폰을 꺼내 제 부끄러운 짓을 사진으로 남기며 길었던 입맞춤을 끝마쳤다.
「……후우.」
「후우가 아니잖아! 방금 그 행동으로 확실해졌어! 유키노! 너 지금 발정기지?!」
위화감은 있었다.
평소 FM 그 자체였던 소대장이 오토기의 장난에 군말 없이 동조했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큰일 났네, 이거……」
다른 학교는 어떨지 몰라도, FOX 소대의 발정기는 기이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했다.
한 명이 이성을 잃고 성욕에 휩싸이면, 나머지 세 사람도 미친 듯이 그 파도에 휩쓸려 버린다.
어릴 때부터 동고동락해 온 소꿉친구라 그런 걸까?
아니면 생사를 함께한 전우라서 호르몬이 동기화되는 걸까?
그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여전히 수수께끼다.
다만, 지금 이 순간 확실히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었다.
니코와 오토기의 이성 회로마저 완전히 타버렸고,
이제 자신 혼자선 이 폭주 기관차를 도저히 막을 수 없다는 절망적인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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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가 그렇게 대담하게 나온다면 나도…… 에잇♪」
가장 먼저 폭주하기 시작한 니코가 선생님의 셔츠 단추를 난폭하게 뜯어내듯 열어젖혔다.
드러난 것은 보기 좋게 잔근육이 잡힌 선생님의 상반신이었다.
니코는 침을 삼키며 그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핥아올리기 시작했다.
「음…… 맛있어♡ 선생님 본연의 체취에 약간의 땀 냄새가 섞여서 최고의 풍미를 내고 있어……♡
이 향을 조금만 섞으면 정말 끝내주는 유부초밥을 만들 수 있을 텐데……♡」
「그럴 리가 없잖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는 거야?!」
「좋아, 좋아~♪ 니코, 그대로 있어 봐. 찍는다~」
「응♪ 예쁘게 찍어줘야 해, 오토기♡」
「오토기! 당장 멈춰! 나중에 니코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이불 킥 하다가 벽 부술 거라고!!」
「에이, 괜찮잖아~♡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뭘 그래♡」
「지금 실시간으로 선생님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해치고 있잖아!!」
「자, 그럼 다음은 뭘 해볼까나…… 어라? 얘들아, 저거 혹시……」
바들바들 떨리는 오토기의 손가락 끝이 향한 곳에는 커다란 텐트가 우뚝 솟아 있었다.
허접한 A형텐트쯤은 명함도 못 내밀, 야전 지휘소급 24인용 텐트.
그것이 선생님의 바지춤을 뚫고 솟구쳐 올라 있었다.
어쩜 저리도 꼿꼿하고 아름다운 모양새일까.
야전 훈련을 거치며 수없이 텐트를 쳐왔던 자신들이라 해도 저토록 완벽한 각도로 각을 잡을 수는 없었을 터다.
선생님은 어쩌면 타고난 캠핑의 달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이제, 준비는 끝난 거지?」
니코와 오토기가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쿠루미 본인조차 무의식중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오토기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선생님의 벨트를 풀었고, 소리가 나지 않도록 아주 천천히 지퍼를 내려 바지를 벗겨냈다.
드러난 것은 신축성 좋은 짙은 남색의 드로즈 팬티.
너무 정사이즈인 탓에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그것이 실루엣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엄청 커…… 더는 못 참겠어. 그럼, 갈게……」
오토기의 손길에 의해 무자비하게 끌어내려진 속옷.
억눌려 있던 그것은 팅-! 하는 파열음을 내며 네 사람의 눈앞에 그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
「하아…… 앗……!」
「이, 이게 선생님의……!」
「그, 교과서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선생님의 그것은 비속어나 은어를 쓰기엔 지나치게 거대하고 고귀했다.
국어사전에 등재된 가장 정중하고 학술적인 명칭으로 불러야 마땅할 정도의 압도적인 아름다움.
그 우람하고 당당한 모습에 넋을 잃고 기가 죽어 있는데
오토기가 어디선가 줄자를 꺼내 들더니 그것의 길이와 둘레를 측정하기 시작했다.
오토기조차 측정된 수치를 감히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지만,
코앞에서 목격한 부원들은 대략적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저 유약해 보이는 남자가 소지하기엔 지나치게 과분한 화기.
크기도 크기지만, 장시간 동안의 업무로 찌든 남성 호르몬 가득한 냄새가 사방으로 진동했다.
마치 자신들을 유혹하는 페로몬 향수 같았다.
단물이 흐르는 나무에 몰려드는 곤충들의 심정이 뼈저리게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F oxtrot
E cho
L ima
L ima
A lpha
T ango
I ndia
O scar 작전을 개시한다……♡」
이 세상에 이보다 더 음란하고 외설적인 포네틱 코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오토기는 혀를 날름거리며 선생님의 선생님을 뿌리 끝까지 깊숙이 머금었다.
「읍…… 우윽!!」
아무리 기교가 뛰어나도 물리적인 한계를 넘을 수는 없었는지, 목구멍이 막힌 오토기가 헛구역질을 해댔다.
눈물이 핑 도는 와중에도 그녀는 스마트폰을 높이 들어, 평생의 수치로 남을 음란한 인증샷을 기어이 한 장 남겼다.
사진 촬영이 끝나자마자 입을 떼고 옆으로 비켜서서 쿨럭이며 기침을 토해냈다.
「콜록! 우웁…… 너무 깊어……♡」
상기된 뺨을 붉히며 헐떡이는 모습은 전혀 괴로워 보이지 않았다.
발정 호르몬이 한계치에 다다랐는지, 오토기의 허벅지 사이를 타고 내린 투명한 애액이 바닥에 자그마한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그 자극적인 광경을 바라보던 쿠루미는 마른침을 꿀컥 삼켰다.
솔직히 말해 질투가 났다.
자신 역시 저 음란한 축제에 동참하고 싶었고, 아랫배를 타고 올라오는 이 뜨거운 열기를 전부 쏟아내고 싶었다.
하지만 선생님을 배신할 수는 없다. 잘못된 길을 걸으려 했던 FOX 소대를,
RABBIT 소대와 힘을 합쳐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준 그 상냥한 어른에게 이런 가혹한 짓을 저지를 수는 없다는 이성이 본능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었다.
'안 돼…… 안 돼…… 절대로 안 된다고……!'
이것만큼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을 때, 양어깨 위로 묵직한 손길이 와닿았다.
놀라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이미 완벽하게 암컷의 눈빛을 한 두 명의 소꿉친구가 서서 쿠루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었다.
「쿠루미, 참지 않아도 돼♡」
「자신을 속이는 것도, 억지로 참는 것도 미련한 짓이다.」
두 사람의 달콤한 속삭임이 쿠루미의 머릿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이성의 끈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순식간에 뇌세포 하나하나가 본능과 지독한 교미욕으로 오염되어 가는 것이 느껴졌다.
「…………응.」
동료들의 부추김에 등 떠밀리듯, 쿠루미의 몸은 자연스럽게 선생님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거추장스러운 옷가지들을 하나씩 벗어 던졌고, 마침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태초의 모습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벗어 던진 가장 작은 천 조각이 바닥에 닿는 속도는, 역설적이게도 그 어떤 옷보다 빨랐다.
이렇게 방 안에서 난리를 피우고 시끄럽게 굴었음에도 선생님은 깨어날 기미가 전혀 없었다.
깨우기 위해 일부러 소리를 냈음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니. 그렇다면 이건 마치──.
「덮쳐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그 뒤에 일어난 일들은 쾌락에 절여져서 머릿속에 파편적으로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느껴지는 가랑이 사이의 뻐근한 통증과, 개념글에 올라온 사진──
전라 상태의 자신과 오토기, 니코, 유키노가 백탁액으로 엉망이 된 선생님의 상징에 일제히 입을 맞추고 있는 광경──
을 통해 간밤에 자신들이 저지른 무시무시한 만행을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었다.
결국 이 엽기적인 치킨 게임은 당연히 선생님에게 들통났고,
수치심에 질식하기 직전이었던 FOX 소대는 샬레 지하에 처박혀 약 2주 동안 작전 불능 상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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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릴듯...

댓글 15
답은 외부링크나노다
원본도 r18아닌데...
@난쟁이새매 갓직히 태그사기죠 본방+간강이자나..


이게 r18이 아니라고옷
백업해야겠는데 이거 ㅋㅋ
어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