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토스.me
홈모음집마이페이지
SUBSCRIBED
EXPLORE
BA블루 아카이브BR봇치 더 록!ZZZ젠레스 존 제로GI원신HSR붕괴: 스타레일모든 채널 보기
문의하기
블루 아카이브
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선생의 본심을 듣는 기계
/블루 아카이브
광고

#라이트 #S #페치

원본 by 州

=======================

샬레는 매일같이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당번으로 일하러 온 아이는 물론이고, 그냥 놀러 오거나 쉬러 온 아이 등등…….

저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는 있지만, 대다수의 목적은 선생을 만나는 것이다.

샬레에 학생이 많으면 많을수록 선생이 미소 짓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 웃음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각교 학생이 샬레에 모여 있었다.

특히 시청각실은 이미 만석.

시청각실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미리 배포된 URL에 접속해 휴게실이나 샬레 곳곳에서 중계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선생은 어디에 있느냐 하면…수면실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이제 곧 안정될 거야.

아까도 말했지만…선생님은 평소 우리에게 이성적으로 대해주고 계셔.

지금부터 보게 될 건 선생님이라는 한 남자의 본심이라는 뜻이지.

다들 그 점은 각오하고 봐줬으면 해…….

좋아, 됐어. 지금부터 딱 한 시간이 한계다. 시작하지.”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의 엔지니어부 부장, 시라이시 우타하가 엄숙하게 선언했다.

선생이 수면실에서 베고 있는 베개는 엔지니어부가 공들여 만든 특제 베개로,

선생에게는 ‘1시간 반만 자도 8시간을 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베개’라고 설명해 둔 상태였다.

실제로 그런 효과도 있긴 하지만,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선생을 깊은 잠으로 유도해 이성의 끈을 제거하여 본심을 끌어내자는 취지였다.

일의 발단은 약 한 달 전, 선생의 생일이 밝혀지면서부터였다.

평소 신세를 지고 있는 만큼 보답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선생의 생일은 절호의 기회였다.

성대한 선물로 축하하고 파티를 열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문제는 선생이 어떤 선물을 받아야 기뻐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어떤 학생은 돌려서 묻고 어떤 학생은 직접 물어보기도 했지만,

선생은 “음~ 100점 만점짜리 시험지라든가?”, “그런 건 받을 수 없지, 미안해.”라며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기만 했다.

결국 참다못한 한 학생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엔지니어부에게 선생님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기계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하자’라는 프로젝트를 세웠다.

지금 샬레에 모인 학생들이 바로 그 펀딩의 투자자들이었다.

그리고 선생의 생일을 딱 일주일 앞둔, 선물 준비 기간으로 치면 아슬아슬한 시점에 드디어 계획이 실행된 것이다.

작전의 골자는 이렇다.

선생이 깊은 수면에 빠져 뇌파가 안정되면, 우선 ‘학생들에게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을 묻는다.

‘학생들로부터’라는 단서를 붙인 이유는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요리처럼 재현이 어렵거나 실현 불가능한 대답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남는 시간에는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익명 질문을 시간이 다 될 때까지 선생에게 던진다.

선생이 깨어난 뒤에는 오늘 일을 절대로 들키지 않도록 한다.

이것이 전체적인 흐름이었다.

“그럼 선생님……. 학생들에게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게 있나?”

우타하의 질문이 마이크를 통해 선생의 머리가 놓인 베개로 전달되었다.

베개는 그 음성을 미세한 전류로 바꾸어 선생의 뇌에 직접 질문을 던졌다.

그 전류로 인해 발생하는 뇌내 변화를 선생의 답변으로 판정하고 베개가 읽어 들여 영상과 음성으로 출력하는 방식이었다.

『주무르고 싶어…….』

우타하의 설명대로 잠든 선생의 대답은 이성을 거치지 않고 바로 튀어나왔다.

어흐한 대답이 나올 수도 있으니 각오하라는 말은 들었지만,

설마 처음부터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기에 학생 중 절반 이상이 반사적으로 가슴을 가리듯 손을 움직였다.

『뭐든 부탁해도 된다면…경단 머리를 한 아이의 그 경단을 마음껏, 아주 질척하게 주무르고 싶어.』

영상에 나타난 것은 도넛을 입에 물고 있는 수부키의 경단 머리를 조물딱거리고 있는 이미지였다.

“아, 그때 선생님이랑 묘하게 눈이 마주친다 싶더니…원인이 이거였구나. 과연.”

어디선가 후부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슴을 내줄 각오를 했던 학생들 사이에서 아쉬움 섞인 탄식이 터져 나옴과 동시에, 머리가 짧은 학생들은 절망의 비명을 질렀다.

“여기서 바로 투자자들의 질문으로 넘어가도 좋지만…조금 더 자세히 파고들어 보는 게 어떨까?

선생님 나름의 취향이나 고집이 있을지도 몰라.

나 또한 선생님에게 최고의 선물을 하고 싶은 일원 중 한 명이니까…….

그 디테일을 추구해야만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겠어?”

우타하의 발언에 시청각실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동의를 얻은 우타하가 이어서 질문을 던졌다.

“경단 머리에 대해 특별히 따지는 조건이 있다면 알려줘.”

잠시 후, 다시 음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뿔이라든가 짐승 귀가 있으면 머리 위가 너무 번잡해지니까 없는 쪽이 좋아.』

“히나 부장님?! 히나 부장님이 쓰러지셨……!”

“지금 구호 기사단을 부르겠습니다!”

수많은 총알을 얻어맞아도, 머리에 라이플을 들이대도 눈 하나 깜짝 않던 소라사키 히나가 단 한 방에 혼절해 버렸고,

누군가가 그녀를 구급차로 실어 날랐다.

이어진 ‘왜 경단 머리에 뿔은 안 되느냐’라는 물음에

‘둘 다 좋아하지만, 쇼트케이크 위에 함박스테이크가 올라가 있으면 좀 그렇지 않아?’라는 답변이 돌아온 것으로 보아

단순히 궁합의 문제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히나는 무사히 부활했다고 한다.

출력된 영상에서는

코누리 마키가 선생이 경단 머리를 주무를 때마다 푸슉 푸슉 소리를 내며 그래피티를 그리는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펼쳐지고 있었다.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느낌이군.

범위가 꽤 좁혀지긴 했는데…조금만 더 좁혀볼까.”

단발머리 학생들, 뿔이나 여우 귀가 있는 학생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었지만, 긴 머리에 뿔도 짐승 귀도 없는 학생은 아직도 수두룩했다.

한 사람당 한 번씩만 주무른다고 해도 하루가 다 가버릴 판이었다.

“마지막으로 딱 하나만 더 묻고 투자자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지.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조건이 있다면 말해줘.”

모든 학생이 마른침을 삼키며 대답을 기다렸다.

지금까지 조건에 부합했던 학생들은 물론, 조건에서 벗어났던 학생들도 혹시 모를 대역전극이 있을까 봐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그 아이의 가슴보다 큰 경단이라면 정말 기쁠 것 같아.』

그 순간, 가슴이 큰 학생들이 일제히 무너져 내렸다.

선생은 단 세 가지 질문에 대답한 것만으로 샬레에 모인 학생 90%를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그중에는 키보토스 최강이라 불리는 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어떤 의미로는 선생의 본심이야말로 키보토스 최강일지도 모른다.

학생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듯, 자유질문 시간에는 아주 신중하게 질문을 골라 던졌다.

한편, 천장 위에서 엿듣다가 기절했던 코사카 와카모는 깨어나자마자 자신의 여우 귀와 가슴을 잘라내려다 긴급하게 구호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선생님! 생일 축하드려요!”””

샬레에서 깜짝 파티가 열렸다.

짐승 귀나 뿔의 유무에 상관없이, 심지어 단발머리 학생들까지 수상한 약이나 밀레니엄 특제 가발을 이용해 탐스러운 경단 머리를 만들어 왔다.

게다가 가슴을 압박해 작아 보이게 만드는 브래지어까지 착용해 경단이 가슴보다 커 보이게 만드는 눈물겨운 노력까지 더해졌다.

“어, 어라? 다들 왜 그래? 아무튼 고마워. 정말 기뻐.”

선생이 그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를 지었기에 학생들은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느꼈다.

그 후 키보토스에 한동안 경단 머리 붐이 일어났음은 말할 것도 없다.

광고
BA블루 아카이브·21일 전번역

소설 핫산) 선생의 본심을 듣는 기계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0저장 0
광고
SP
syudeganakusu작가
게시물 7개
고DC
고관위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10.06 23:09
조회7
광고

댓글 10

나
ㅇDC
ㅇㅇ121일 전
ㅇDC
ㅇㅇ221일 전

얼탱ㅋㅋㅋㅋㅋ

ㅇDC
ㅇㅇ321일 전

개그물 좋아

ㅇDC
ㅇㅇ421일 전
디시콘
ㅇDC
ㅇㅇ521일 전

리오는 그럼 바즈머리 하고 오는거임?ㅋㅋㅋㅋ

광고

syudeganakusu님의 다른 게시물

전체 보기 ›
TEXT
번역
소설 핫산) 어흐셀카 바이러스
Ssyudeganakusu013
TEXT
번역
소설 핫산) 시라누이 카야의 강적
Ssyudeganakusu05
TEXT
번역
소설 핫산) 시라누이 카야의 경악
Ssyudeganakusu022
TEXT
번역
소설 핫산) 시라누이 카야의 당황
Ssyudeganakusu07
번역
소설핫산) "야한사진 보내줘!" 바이러스.(삭제업)
Ssyudeganakusu03
TEXT
번역
소설 핫산) 제4기숙사 404호실의 세탁 사정
Ssyudeganakusu015

비슷한 태그의 게시물

창작
(소설피폐) 아코에게 장난치는 쓰레기 선생
ㅇㅇㅇ1107
TEXT
번역
[소설핫산] 선생님이 샬레를 그만둔다고 거짓말 했을 때 학생들의 반응
Mmirato_bruaka070
번역
4
유즈와 성실한 선생님 manhwa
Mmatsumoto13251155
창작
28
선생님 고향에 가는 마리.manhwa
자자유혼589
창작
9
언제나 감사합니다 선생님
114.43471
창작
9
[만화/스압]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오해받은 마키
고고쟈루3139
창작
28
(스포)(창작) 선생이 다른 세계의 어른들을 부르는 만화.manhwa
WWasabi10238
창작
마리가 선생님 감금하는 만화.Manhwa
귀귀리안좋아함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