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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시라누이 카야의 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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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S #드라마 #카야

원본 by 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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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교정국.

키보토스의 악질적인 학생들의 갱생을 촉진하는 시설이자,

각 자치구에서 도저히 통제하지 못하는 문제아들을 수용하는 곳인 만큼 그야말로 흉악범들이 우글거리는 소굴이다.

그런 지옥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라누이 카야는 방위실장이라는 직책에 매달리고 있었다.

방위실장의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다른 죄수들과 교류할 일이 전혀 없다.

외부와의 연락은 엄격하게 감시당하고 있으니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꼬박꼬박 월급은 나온다.

핏줄은 못 속이는 법인 걸까…….

방위실 내부에서 온갖 부패가 횡행했던 것처럼,

그 하부 조직인 발키리 경찰학교나 이곳 연방교정국에서도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은밀한 뇌물 수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즉, 돈만 쥐고 있다면 생활의 질을 올리거나 탈옥할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거, 처리 부탁해요.”

“넵! 알겠습니다!”

카야는 방위실 업무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독방에서 묵묵히 서류를 넘기며 주위를 관찰했다.

감시원이라고 불러야 할지, 비서라고 불러야 할지 모를 발키리 경찰학교 소속의 학생 한 명이 카야의 곁에서 업무를 보좌해 주고 있었다.

방 안에는 감시 카메라도 없었고, 도청 등으로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색도 느껴지지 않았다.

한 달 동안 유심히 살펴본 결과, 이곳의 감시원은 오직 이 아이 한 명뿐이었고 교대 근무조차 돌지 않았다.

‘성실하고 일머리도 좋은 편이지만, 어딘가 나사가 빠진 구석이 있어…….’

카야는 내심 그녀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었다.

과연 뇌물을 받아줄 것인가.

받아준다면 과연 어디까지 편의를 봐줄 것인가.

맹한 구석이 있는 아이라 뇌물을 권유하는 방식이 골치 아팠다.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그렇다고 너무 직설적으로 뱉었다가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치명적인 문제가 된다.

“뜬금없는 질문입니다만, 혹시 따로 갖고 싶은 물건이라도 있나요?”

“있습니다아!”

카야는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면서도, 그녀의 즉각적인 대답에 만족스럽다는 듯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쁘지 않은 반응이다.

바깥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턱없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그동안 일을 확실하게 처리해 둔 덕분에 통장에는 제법 쏠쏠한 액수가 찍혀 있었다.

갖고 싶은 게 있는 이상, 돈은 무조건 필요한 법이다.

이제 얼마를 쥐여주고 무엇을 요구하느냐의 문제인데…

외부와의 연락망 확보가 최종 목표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그걸 요구했다간 백퍼센트 거절당할 게 뻔했다.

자잘한 규칙 위반을 몇 번 저지르게 만들어 도덕적 장벽을 낮춘 뒤, 큰 위반을 시킨다.

“실은 저도 갖고 싶은 게 하나 있거든요.

혹시 제 심부름을 하나만 들어주지 않겠어요?

커피가 몹시 마시고 싶어서요.

자판기에서 파는 캔커피여도 상관없으니…몰래 이 방으로 반입해 줄 수는 없을까요?

잔돈은 그냥 그쪽이 가지세요.”

“하, 하지만 커피는…….”

연방교정국 내부에서는 커피나 초콜릿 같은 기호품의 반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그것은 카야 역시 잘 아는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미리 준비해 둔 1만 엔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슬쩍 올려놓았다.

캔커피 값을 제외하면 거의 1만 엔이 고스란히 남는 폭리.

과연 규칙을 깨뜨려 줄 것인가…….

하지만 학생의 표정을 보니 대번에 견적이 나왔다.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다.

즉, 그녀는 절대적인 정의의 신봉자가 아니라,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부류의 인간이라는 뜻이다.

“갖고 싶은 게 있다고 했죠? 이 정도면 제법 보탬이 될 텐데요?”

“…죄송해요.”

카야는 내심 혀를 찼다.

지폐를 들고 그대로 먹튀를 해도 상관없었다.

돈을 수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규칙 위반이니까.

하지만 그 사소한 위반조차 저지르지 못하다니…….

역시 자신은 인복이 없는 모양이었다.

머리가 굳어버린 멍청이들만 사방에 꼬이다니, 최악이다.

어차피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녀는 이 파렴치한 제안을 상부에 보고할 것인가, 아니면 침묵 속에 묻어둘 것인가…….

“그런가요.

간만에 월급이 나온 참이라 좋아하는 커피가 몹시 마시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아니에요, 제가 무리한 요구를 했네요.

미안해요.

그저 가벼운 농담이었으니 굳이 위에 보고서까지 올리지는 말아줬으면─”

“이딴 종이 쪼가리 말고, 팬티 주세요!!! 키스여도 좋습니다아!!!”

카야의 말과 그녀의 말은 거의 동시였다.

카야는 순간 헛소리를 들은 건가 싶어 일손을 멈추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학생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다시 한번 진지하게 되물었다.

“…저기, 뭐라고 했나요?”

“제, 제가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건 카야 방위실장님의 키스나, 지금 입고 계신 따끈따끈한 팬티예요!”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심지어 확인 사살.

“돈이 아니라……?”

“네…캔커피 하나 몰래 드리는 대가 치고는 너무 사치였나요?

그, 그럼 타이즈…아, 아니면 끼고 계신 장갑이라도 전혀 상관없어요!”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뇌가 본능적으로 이해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총학생회에서 선생님과 설전을 벌일 때도 이와 비슷한 벽을 느낀 적이 있었지만, 그것과는 본질적인 벡터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다.

한 달 동안 꼼꼼하게 관찰해 왔던 그녀와는 전혀 다른 생명체를 마주한 기분이었다.

기분 나쁜 건 둘째 치고 눈동자가 너무나도 순수하게 빛나고 있어서…마치 동경하는 사람을 우러러보는 눈빛 그 자체였다.

“혹시 나, 날…좋아한다거나?”

“넵!!! 미치도록 좋아합니다!!!

여기 감시 업무도 원래는 엄격한 당번제인데, 다들 실장님 시중을 끔찍하게 싫어하길래 제가 근무표를 전부 맞바꿔서 자원한 거란 말입니다!!!”

“…….”

그건 단둘이 갇혀서 밀린 서류 작업을 독박 쓰는 게 싫은 것이지, 내가 싫어서가 아니…절대 아닐 것이다.

초인이란 범부들에게 이해받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뿐, 손가락질당하며 미움받는 존재가 아니다…….

그녀의 순수한 발언에 멘탈에 큰 대미지를 입은 카야는 자기변호와 정신 승리를 교차하며 간신히 이성을 되찾았다.

“아, 알겠습니다……. 그럼…….”

카야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니 자신도 몹시 부끄러워져 뺨을 살짝 붉힌 채 서둘러 입술을 떼어냈다.

“이, 이걸로 내일 가져올 수 있는 범위의 물건을 가져와요.”

“자, 잘 알겠습니다!!!”

그녀는 카야의 입술이 닿았던 자신의 뺨을 행복한 표정으로 어루만지더니 절도 있게 거수경례를 붙였다.

카야는 죽을 만큼 수치스러웠지만, 이 정도 가벼운 접촉으로 그녀가 룰을 위반해 준다면…싸게 먹힌 거라고 결론 지었다.

이튿날…카야의 전용 집무실 안에는 향긋한 커피 향이 풍요롭게 감돌고 있었다.

최고급 커피 그라인더를 비롯한 전문 기구 일체와 블루마운틴 원두,

그리고 바깥으로 냄새가 유출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 주는 고성능 군용 탈취제까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심지어 커피의 곁들임 메뉴로 달콤한 초콜릿까지 추가되어 있었다.

이 시점에서 그녀가 이미 중대한 규칙 위반을 저질러 주었음은 명명백백한 사실이었다.

“저기…….”

“넵! 리필해 드릴까요?!”

“아니, 혹시나 해서…그냥 하는 말인데, 내가 만약 여기서 탈옥하고 싶다고 한다면 대가는 뭔가요?”

“…실장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줄어들어 버리니까, 그 제안은 절대적으로 싫습니다.”

교정국이 도대체 어떤 녀석을 자신에게 매칭해 준 건가 싶어 카야는 골치가 아팠지만,

‘죄수를 놓치지 않는다’라는 감시의 본질적인 측면으로만 보면 이보다 뛰어난 인재가 없을 테니 나름 신의 한수이기는 했다.

“그, 그럼 반대로…내가…야, 야한 짓을 하게 허락해 준다고 하면, 무엇을 해줄 수 있죠?”

“헉…….

실장님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연방교정국은 죄수가 깊이 반성했다고 판명될 경우, 합법적으로 조기 석방이 가능합니다.

반성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건 교정국 윗분들이지만, 그 인간들이 판단 근거로 삼는 것은 다름 아닌 감시원이 작성하는 보고서랍니다.”

“불시에 찾아오는 시찰도 근거겠죠.”

그녀는 눈가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공식 보고서에 온갖 미화를 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시찰의 타이밍까지 유출해 주겠다는 소리였다.

확실히 위험 부담이 큰 탈옥보다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조기 석방 루트를 타는 편이 훨씬 매끄러운 길이었다.

물론 이 사실이 발각된다면 감시원인 그녀도 단순 퇴학 처분 정도로 끝나지 않고 체포되어 수감될 터였다.

‘내 몸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뜻이구나.’

원했던 방향의 고평가는 아니었지만…그 대단하시다던 총학생회장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위해 인생을 배팅해 줄 순애보는 얻지 못했을 터였다.

역시 초인의 매력이란 무서운 법이다.

“뭐, 농담이에요.

얼른 서류를 치우고 커피 브레이크나 가지자고요.

오늘치 업무를 점심시간 전까지 완벽하게 끝내면 특별히 허그해 줄게요.

아, 참고로 이 현장을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전부 당신의 독단으로 몰아세울 겁니다.”

“흐아아아압~~~!!! 네!!!”

꽤 터무니없는 요구였지만, 그녀는 오히려 희색이 만연한 채 카야의 업무를 낚아채 갔다.

카야는 서서히 농땡이를 부리며 최종적으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지만, 업무는 기어코 점심 종이 울리기 직전에 마무리가 되었고…….

“하아…정말 감사합니다.

가냘프고 쪼끄맣고…너무 좋은 냄새가 나서 꼭 꿈속을 걷는 것만 같아요.

앗, 아야야앗!? 갑자기 왜 그러시나요,

이건 대체 무슨 종류의 포상인가요오?!”

안겼을 때 들려온 솔직한 신체 감평에 화가 난 카야는, 그녀의 발등을 구둣굽으로 있는 힘껏 내리밟아 버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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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7.21번역

소설 핫산) 시라누이 카야의 강적

#시라누이 카야#소설
좋아요 0댓글 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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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yudeganakusu작가
게시물 7개
고DC
고관위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7.21 01:15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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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나
ㅇDC
ㅇㅇ126.07.21
디시콘
ㅇDC
ㅇㅇ226.07.21
디시콘
ㅇDC
ㅇㅇ326.07.21

이거 예전에 반입물 카야 같아서 재밌네ㄱㅋㅋㅋ

ㅇDC
ㅇㅇ426.07.21
디시콘
ㅇDC
ㅇㅇ526.07.22

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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