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8자
#사오리 #아츠코
원문 スズノ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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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우스의 업무 보고》
사오리와 아츠코의 XX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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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일본어로는 탄흔(弾痕)과 남근(男根)이 둘 다 だんこん로 발음이 동일합니다
원문 제목도 직역하면 『사오리와 아츠코의 'だんこん' 담의』이고, 내용도 두 사람이 だんこん를 서로 다른 의미로 이해해서 생기는 해프닝입니다
당연히 한국어로는 발음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의역했으므로 발음이 아예 똑같은 원문에 비해 조금 억지스러운 느낌은 있지만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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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삿짱은 감정이 풍부해진 것 같다.
미래를 빼앗기고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를 그저 허무하게 흘러가는 대로 살던 시절의 사오리에게는 기쁨도 기대도 두려움도 슬픔도 미움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가끔 보여주는 감정은 분노 정도였고 그마저도 절대 긍정적으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표정 변화는 아직 부족하지만 감정 변화는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눈으로 보고 알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하게 느껴진다. 이것이 feel이라는 걸까.
"삿짱,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 평소랑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어."
"... 느껴지나?"
"물론. 느껴져."
예를 들어 오늘 삿짱의 표정에서는 맑은 느낌이 든다. 마치 좋은 일이 찾아온 듯한 느낌이다. 사오리는 아직 행복이라는 감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인지 그런 밝은 감정은 곧잘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런가... 좋은 일이라고 하기엔 조금 어폐가 있긴 하지만."
"...?"
"아니, 결코 나쁜 일은 아니다."
"응?"
다만 내 예상은 조금 엇나간 것 같다.
"드디어 자신의 죄와 마주할 수 있었다... 라고 할까."
"... 그게 무슨 의미야?"
"미안, 요점을 파악하지 못한 대답이었군. 선생의 무언가를 볼 수 있었다."
사오리의 대답은 왠지 모르게 모호했다.
선생님이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본 것, 혹은 보았다는 사실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쁜 것은 아닌 듯 했다.
... 마치 수수께끼 같았다. 사오리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무엇일지 굉장히 궁금하다.
"그게... 선생에게 남긴..."
"선생님의 남근?!"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목소리가 나온 것 같다. 그야 당연하다. 사오리에게 그런 단어를 들은 적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없었다.
"아아, 그렇다."
"... 정말로?"
"이런 것으로 거짓말 할 이유는 없으니까."
남근... 한자로 쓰면 사내 남에 뿌리 근, 다시 말해 『선생님의 선생』이다. 조금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자... 크흠, 라고 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사오리는 아까 자신의 죄와 마주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 설마──
『사오리, 너희들의 죄를 용서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지?』
『아, 아아, 물론이다... 그러니까 공주에게는...』
『후후후... 그럼 당장 내 남근을 보여주마...!』
『... 미안하다 공주... 아무래도 나는 먼저 어른의 계단을 오르게 될 것 같다...』
──라는 부럽... 이 아니고, 치사... 도 아니고, 상스러운 일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고 있었다...?!
아니, 하지만 그 선생님이라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그 진심으로 상냥하고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나에게 말해주지 않는 쫄... 초식계 선생님이라면 그럴 리가──
"선생에게 부탁해서 볼 수 있었다."
"... 뭐?!"
"내 상상보다 더 작은 것이었다."
"잠깐?!"
"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자, 잠깐만 사오리! 대화를 못 따라가겠어!"
"응...? 왜 그러지, 공주?"
내가 생각에 잠긴 사이 사오리는 무슨 생각인지 터무니없는 말을 내뱉었다. 그것도 세 마디나. 어떤 말이든 가볍게 말할 내용도 가볍게 들을 내용도 아니었다. 하지만 사오리는 사태의 심각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했다.
"사오리, 일단 진정하자? 하나씩 얘기해줄래?"
"그건 상관없다만... 진정할 필요가 있는 건 공주가 아닌가?"
"사오리, 시끄러워."
오히려 사오리는 어떻게 그렇게 침착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이것이 선생님의 선생을 직접 본 자의 여유라는 걸까...?
뭐 그건 좋다 치고──아니, 전혀 좋지 않지만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지금은 그런 것을 신경쓸 때가 아니다.
"크흠... 그럼 하나씩 묻겠는데..."
나는 우선 어떻게든 제일 먼저 확인하고 싶던 것을 물었다...
"... 작았어?"
"아아, 다행히도."
"... 그래?"
뭐, 어디까지나 사오리의 주관이고 사오리가 착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본 타이밍이 평상시인지 전투태세인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크든 작든 선생님의 물건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내 몸을 생각하면 너무 크지 않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그렇구나. 작다고 생각할 사이즈였구나...
뭐, 뭐어, 나는 그래도 상관없지만...
"그, 그럼 정신을 다잡고 다음 질문."
"정신을 다잡을 필요가 있는 건가?"
"왜냐하면 다음 질문은 사오리에 대해서니까..."
"나?"
"응. 그게, 사오리..."
"사오리는 작은 게 좋아?"
사오리는 아까부터 『작아서 다행이다』라는 등 마치 선생님의 사이즈가 작아서 좋다는 투로 말했는데 그것이 사오리의 성벽인지 몹시 궁금했다.
사오리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악의에 비틀렸다. 어쩌면 그 트라우마로 인해 어른에 대한 인식과 함께 성적 취향도 왜곡되어 작은 것을 좋아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친한 사이로서 사오리의 성벽을 제대로 이해해 두어야...
"좋고 나쁘고 할 일이 아니지 않나?"
"어...?"
"어디까지나 그 편이 더 좋다는 것 뿐이다."
... 결국 그건 작은 것을 좋아한다는 말 아닌가?
잘 모르겠지만 사오리는 왜인지 은근하게 돌려 말했다. 대놓고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운 걸까. 솔직히 이제 와서 새삼스럽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하지만 그 뒤의 말과 왠지 모르게 슬퍼 보이는 표정을 보며 사오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아... 그런 거구나."
요컨대 사오리는 선생님의 남근이 좋은 것이다.
사오리가 작은 것을 좋아한다는 성벽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이 『작은 남근을 좋아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어디까지나 『선생님의 남근이 작은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만 그것은 선생님에게는 분명 달가운 일은 아니다.
분명 사오리도 남자들이 본인의 크기를 신경 쓴다는 사실을 이미 알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의 남근은 틀림없이 선생님의 것이다. 내 것도 아니고, 하물며 사오리의 것도 아니다. 미래에는 내──가 아니라... 우리 아리우스 스쿼드의 것이 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렇네. 아직 사오리의 것이라고 정해진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겉으로 『선생님의 작은 것이 좋다』고 말하지 않고 굳이 한 발 물러서서 겸손한 말을...
"아니, 어떻게 생각해도 내 것이다만?"
"하아...?"
전언철회. 사오리는 좀 더 나처럼 겸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선생님의 것을 한 번 본 것 만으로 본인의 것이라고 발언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겸손하지 않다는 수준이 아니라 탐욕스럽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확실히 사오리는 욕심이 너무 없고 좀 더 이기적이여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까지 선을 넘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겨우 선생님의 것을 딱 한 번 본 정도로...
... 곤란하다. 겨우가 아닐지도 모른다.
애초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 번이라도 선생님의 것을 볼 수 있을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키보토스가 아무리 넓다 해도 지금 사오리와 견줄 만한 선생님과의 일화를 가진 학생은 절대 없을 것 같다.
"... 뭐, 방금 발언은 일단 눈감아 줄게."
"아니, 눈감아 줄 것이 아니라 애초에 내──"
"됐고! 다음 질문!!"
"아, 알겠다...!"
그래서 다음 질문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이런 것을 타인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 몹시 굴욕적이다. 가능하다면 자력으로 그 경지에 이르고 싶었다...
"... 선생님에게 어떤 식으로 부탁해서 봤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은 납작 엎드릴 때다. 이상하게 고집을 부리다가 기회를 놓치는 것이 훨씬 나쁘다. 여기서는 선각자의 지혜를 빌려야 한다...!
"그냥 평범하게 『보여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다."
"거짓말..."
거짓말이야. 그럴 리가 없어. 분명 달라. 나를 속일 생각이지...
사오리의 대답은 그렇게 외치고 싶을 정도로 간단하고 불가능한 방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님.』
『응? 왜 그래, 아츠코?』
『남근을 보여줄래?』
『알았어!』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 현실은 픽션이 아니니까...
하지만 나는 조마에 사오리라는 여자를 잘 알고 있다. 사오리는 이런 일로 농담할 사람이 아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잠자코 사오리의 말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선생도 나를 신경쓰는지 보여주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응, 그렇겠지... 이해해...
다만 그건 사오리를 신경쓰는 게 아니라 세간의 시선을 신경쓰는 게 아니었을까...
새삼 사오리의 정조관념이 걱정된다...
"그래도 몇 번이나 부탁했더니 선생이 승복해서 볼 수 있었다."
여기부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몇 번 부탁하는 것으로 선생님이 보여주는 걸까...?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런가 보다 넘기고 계속 듣자...
"결국 선생도 관심이 생겼는지 만지게 해 주었다."
"뭐어?!?!"
"다른 곳과 다르게 부드러우면서도 딱딱──
"잠깐!!! 잠깐, 사오리!!!"
도저히 가만히 듣고 있을 수 없었다.
"왜 그러지, 공주?"
"왜 그러냐니?! 만졌다고?!"
"그렇다만?"
"..."
가만히 있을 수 없었지만 더 이상 말할 수가 없었다...
나는 사오리에 대해, 그리고 선생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
"... 몰랐어."
"뭐를?"
"사오리가 이렇게나 변태였다니..."
"변... 뭐어어?!"
... 사오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히요리에게 물어도, 미사키에게 물어도 지금의 사오리는 변태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내 말을 들은 사오리는 뜻밖이라는 듯 얼굴을 붉히며 부정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조금 파렴치할 수도 있지만 변태라고 할 정도인가?!"
"... 뭐가 조금이야. 선생님의 자X를 봤으면서."
"자...?!"
진심으로 사오리를 모르겠다. 실물을 보고 만지기까지 했으면서 말하지는 못하다니.
역시 사오리의 정조관념은 틀린 것 같다... 이것이 의무교육의 폐해일까...
... 아, 생각해보니 우리는 의무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어째서 그런 이야기가 되는 거지?!"
"어째서고 뭐고 사오리가 말했잖아."
"내가 언제 선생의 자... 를 봤다는 말을 했다는 거지?!"
"처음부터 그랬어."
적어도 사오리가 본인이 변태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했지만 완강하게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대체 어째서지?! 난 그저 선생에게..."
몇 번 말다툼하는 사이 사오리가 드디어 조용해졌다.
얼굴을 새빨개졌지만 생각에 잠긴 듯 했다. 어쩌면 마침내 본인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 저기, 공주."
"왜, 사오리?"
변태여도 괜찮다. 사오리가 변태라고 해도 나는 사오리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자각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사오리를 기다렸다.
"... 내가 말한 건 『선생에게 남긴 상처』였다."
"..."
... 그렇구나. 모든 것을 이해했다. 확실히 그것은 사오리가 저지른 죄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작은 것이 더 좋고, 사오리의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조금 파렴치하다고 한 것은 상처를 보이기 위해 옷을 벗거나 걷어올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행이다... 사오리도 확실히 남들과 같은 수치심을 갖고 있었구나...
그럼 모두 해결되었으니...
"... 잠깐 볼일이 떠올랐어. 나는 이만..."
"기다려라."
자리를 빨리 뜨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지만 사오리가 엄청난 힘으로 어깨를 붙잡았다.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얼굴은 여전히 새빨간 채였지만 예전에 자주 보았던 어떤 감정이 떠오르는 표정이었다.
응, 큰일난 것 같다. 그럼 적어도 이 말이라도 전하자...
"... 사오리도 『남근』이라는 단어는 알고 있구나."
그 뒤 나는 사오리에게 엄청난 설교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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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들...

캬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