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5자
#나기사 #아즈사 #히후미
원문 スズノ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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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어느날 한낮 트리니티 종합학원의 빈 교실에서 아즈사의 부탁을 받고 공부를 도와줄 때의 일이었다.
"선생님?"
문제지와 눈싸움하며 열심히 문제를 푸는 아즈사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그녀가 불렀다.
"응? 왜 그래?"
"물어볼 게 있는데..."
"어디?"
아무래도 모르는 부분이 있는지 나에게 문제를 가리키며 보이고 있었다.
내용은 장문의 독해 문제. 그중에서도 아즈사가 기리킨 부분은 문제 부분이 아니라 문제를 풀기 위해 읽는 지문 부분이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두 사람은 부모와 자식 관계... 맞지?"
"... 응, 맞아."
거기 쓰여있던 것은 엄마와 아이의 『교감』 중 하나였다. 그 표현은 아마도 가족 간의 애정을 강조하기 위해서 삽입되었고 문제와는 관련이 없어 이번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순간 아즈사가 무엇에 의문을 가졌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내용이라 순수하게 궁금증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곤란했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아즈사가 내 예상대로 질문을 했다.
"그럼 이 둘은 왜 『키스』를 하고 있는 거야?"
거기에 쓰인 『교감』이란 『키스』를 말했다.
키스라고 해도 입맞춤이 아닌 상대방의 뺨이나 이마에 친애나 우애의 의미로 행해지는 가벼운 키스였다. 보편적이지는 않아도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가족이나 친한 사이끼리 키스를 하기도 해."
하지만 키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연인이나 부부 사이의 키스일 것이다. 특히 아즈사는 살아오면서 이런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었을 것이다. 그녀가 의문을 품는 것도 이해가 갔다.
"... 왜?"
"음... 그게..."
다만 이 질문은 사람의 감정와 독립적일 수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 주관이 섞인 대답밖에 할 수 없다. 과연 그것이 옳은 행동일까... 그리고 학생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성희롱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어떻게 대답해야 되는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아즈사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못하는 것도 미안한 일이다. 게다가 『학생의 부탁』이니까 아마 성희롱은 아닐 것이다.
애초에 누군가에게 변명할 일도 없을 테니까.
"친애의 감정을 표시하는 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
"으음...?"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은 존재한다고 해도 형태로서 보이는 것은 아니잖아?"
"응."
"그래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키스라는 형태로 전달하거나 서로 확인하는 게 아닐까?"
"그렇구나..."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야?"
나도 사람의 감정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아즈사의 생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름대로의 생각을 아즈사에게 알려주기로 했다.
"응... 왠지 알 것 같아. 고마워, 선생님."
"이 정도야."
다행히도 아즈사는 내 대답에 납득한 듯 했다. 그렇게 다시 문제지로 돌아간 아즈사는 문제지를 바라보고는 있어도 펜을 움직이지는 않았다.
"선생님?"
"응? 왜 그래?"
방금 전 대화로 뭔가 더 떠오른 걸까. 아즈사는 다시 나를 불렀다. 어쩌면 아즈사만의 생각이 떠올랐는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를 품으며 나는 아즈사의 말을 기다렸다.
"선생님은 내 키스를 받고 싶어?"
아까보다도 한층 더 대답이 곤란한 질문을 해왔다.
아즈사가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는지 이유는 알 것 같았다. 아마 아즈사는 나와 키스를 하고 싶은 듯 했다. 순수한 그녀이므로 나쁜 마음은 전혀 없이 단지 나와 사이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그 행위를 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나랑 선생님은 그... 가까운 사이지?"
"... 응, 그야 당연하지."
"그럼 나도 여기 쓰인 것처럼 선생님과 키스를 해도 괜찮... 아니,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물론 나도 아즈사와 가깝다고 생각하고 키스한다고 해서 나쁜 마음을 품지는 않는다. 하지만 남녀 사이에, 게다가 가족도 아닌 어른과 학생이 그렇게 쉽게 키스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여기서는 어른인 내가 아즈사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그게 말이지? 그건 어디까지나 작품에서 나온 표현이고... 게다가 남자와 여자가 그렇게 쉽게 키스를 하면..."
"혹시 나와 선생님은 가까운 사이가 아닌...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아까 선생님이 말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사람과 사람의 연결, 확실히 존재하는 것... 그걸 나도 확인하고 싶은데... 선생님은 나랑 하는 게 싫어...?"
이성으로는 어른으로서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울 듯한 아즈사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더는 말할 수 없었다.
"... 아즈사는 나랑 키스하고 싶어?"
"... 응."
이것은 분명 어른으로서, 선생님으로서 옳은 행동이 아니다. 세상이 보기에 검은 속셈이 있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순수하게 나를 생각하는 아즈사를 내칠 수 없었다.
"... 알았어. 그럼 좋아."
"정말?!"
"응. 아즈사와 나는 가까운 사이니까."
결국 나는 아즈사의 키스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 의자에 앉아 있으면 얼굴 높이가 맞지?"
"응. 고마워, 선생님!"
어른으로서 이것이 진정 옳은 선택이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다가오는 아즈사의 무척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이걸로 좋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럼, 선생님..."
이것은 어디까지나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행위다. 나도 아즈사도 흑심은 전혀 없다. 그러니 켕길 것은 없다. 왜냐하면 이상한 오해를 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음..."
"아즈사짱, 선생님, 여기 있었군요! 찾고.. 있... 었..."
이 교실에 다른 누군가가 오지 않는 한. 그런 내 생각과 오른쪽 뺨에 전해져 오는 풋풋한 감촉, 그리고 히후미라는 내방자가 보인 것은 거의 동시였다.
◇
"과, 과연... 그렇게 된 거였군요... 저는 틀림없이..."
"틀림없이...? 무슨 뜻이야, 히후미?"
"앗...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 아하하하하..."
그 뒤 얼굴을 붉히며 도망치려는 히후미를 가까스로 붙잡고 사정을 설명했다. 스스로 생각해도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납득시킬 수 있었다. 히후미가 착한 아이기도 했고 당사자인 아즈사가 있는 것이 컸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지금쯤 발키리의 철장 신세를 지고 있었을 것이다.
"... 그래서 실제로 해보니 어땠어, 아즈사?"
"으응. 뭐라고 할까... 가슴이 저릿저릿하고... 그치만 절대 싫은 느낌은 아니었고, 오히려 몸이 뜨거워지고 행복한 기분이야! 선생님이 말한 게 잘 이해돼!"
"그래. 그럼 다행이야."
한편 방금 키스를 한 아즈사는 일단 만족스러운 모양이었다. 내가 소감을 묻자 행복한 표정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짓 발짓을 다 써가며 설명했다.
... 역시 나쁜 마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의 순수함을 잘 알 수 있었다.
"아즈사짱, 정말로 행복해 보이네요..."
"응."
"아마도 아즈사짱같은 아이를 청초하다고 말하는 거겠죠..."
"... 응."
"추잡한 생각밖에 못 한 저와는 전혀 다르네요... 아하하..."
"아니, 어쩔 수 없지... 나도 히후미의 상황이었다면 같은 결론에 도달했을 거야..."
그런 아즈사와 달리 히후미는 아까부터 어두운 낯빛이었다. 틀림없이... 그 다음 히후미가 할 말은 대충 예상이 갔다. 하지만 그것이 정상이고 히후미가 특별히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아즈사가 너무 순수한 것이다.
"... 히후미, 왜 그래? 어디 아파?"
"아뇨, 아즈사짱... 그냥 저 스스로가 싫어졌을 뿐이에요..."
"응...? 잘 모르겠지만 기운 내."
"우으... 아즈사짱이 너무 눈부셔요..."
그리고 그런 아즈사가 침울한 히후미를 보고 모른 척 할 리가 없었다. 자기혐오에 빠진 친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필사적으로 생각한 그녀가 내린 방안은...
"그래! 히후미도 선생님이랑 키스하면 돼!"
"엇..."
"어..."
다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엄청난 제안을 해온 것이다.
"히후미도 나만큼 선생님이랑 가까운 사이잖아?"
"뭐, 그게... 아마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럼 히후미도 선생님과 키스를 하면 분명 나처럼 뜨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네에?!"
"그러면 분명 히후미의 고민.도 사라질 거라 생각해!"
"어, 아니... 그... 네...?"
아즈사의 이야기를 들은 히후미는 이 교실에 막 들어왔을 때처럼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키스를 하라고 하면 보통은 지금 히후미처럼 부끄러워 하는 것이 보통이다.
"... 히후미, 싫으면 말해줘. 아즈사한테는 내가 잘 말해둘게."
"우으..."
완전히 패닉 상태인 히후미에게 아즈사 몰래 작은 목소리로 조심히 말했지만 히후미는 여전히 패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귀까지 빨갛게 물든 얼굴을 숙였다가 때때로 나를 힐끔 쳐다보고, 다시 땅바닥을 바라보다가 촉촉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한 뒤...
"... 각오를 조금 다지게 해 주세요."
금방이라도 스러질 듯한 목소리로, 하지만 분명하게 말했다.
"히후미,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 무리하는 게 아니에요."
당연히 나는 학생에게 억지로 키스를 강요하는 뒤틀린 짓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싫다면 내가 아즈사에게 먼저 말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각오가 필요하다는 건 싫다는 의미가..."
"싫지 않아요!!!"
하지만 히후미는 지금까지의 태도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큰 목소리로 부정했다.
"앗...! 아우우..."
"그럼 선생님, 아까처럼 저기 의자에 앉아줘. 히후미는 나보다 키가 크지만 그대로 서 있는 채로는 얼굴에 닿지 않으니까."
"... 응."
싫지 않다... 히후미의 그 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히후미가 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내 동의는 처음부터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거절하면 『선생님은 히후미와 키스하는 것이 싫어?』라는 질문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받아들인다는 선택지밖에 없긴 하다.
그렇게 재촉받은 대로 의자에 앉자 히후미가 조금씩 확실하게 다가왔다. 얼굴은 여전히, 오히려 아까보다 훨씬 새빨개졌지만 그 표정에서는 순수하게 부끄러움만 보일 뿐 혐오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 그럼 선생님... 괜찮죠?"
"응, 나는 언제든 괜찮긴 한데..."
"그, 그러면... 할게요?"
하지만 아까보다 심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즈사는 몹시 기뻐하며 다가왔지만 히후미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듯한 표정이다. 옆에서 보면 완전히 『학생에게 이상한 짓을 요구하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변태』로 생각될 것이다. 아무도 더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음... 으음..."
"아즈사 씨, 선생님. 두 분이 여기서 공부한다고 들어서 과자를 가져... 왔..."
그런 나의 간절한 소원은 왼쪽 뺨에 희미하고 촉촉한 감촉을 받는 동시에 이 학원의 톱이 내방했다는 최악의 형태로 산산히 부서졌다.
◇
"과, 과연... 그렇게 된 일이었군요... 저는 틀림없이..."
"... 틀림없이? 무슨 뜻이야, 나기사?"
"앗...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 하하하..."
"..."
"..."
그 뒤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진 듯한 얼굴로 서 있는 나기사를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게 하고 사정을 설명했다. 그렇지만 아무 변명도 할 수 없는 현장을 목격당한 이상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의 설명을 듣고 납득해 주었다. 내가 말하기도 그렇지만 이걸로 괜찮을 걸까?
그리고 나와 히후미는 나기사와 왠지 익숙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솔직히 아즈사가 처음 말했을 때 제대로 거절했어야 한다고 생각해."
"아뇨, 선생님의 행동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즈사 씨는 순진무구하니까..."
"그건 그렇긴 하지만..."
"오히려 더러운 제 마음이 문제입니다... 불순한 생각밖에 하지 못한 제 잘못이에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기사 님..."
"하아..."
"하아..."
"왜 그래, 히후미, 나기사?"
"아즈사, 지금은 잠시 가만히 놔둬..."
거듭 말하지만 히후미나 나기사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아즈사와 비교하면 안 된다. 그것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즈사만이 가진 멋진 장점이기 때문이다.
"기운이 없다면 나기사도 선생님과 키스하는 게 어때?"
"네...?"
하지만 장점은 때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지금 이 순간.
"나기사도 선생님과 가까운 사이지?"
"어, 아니, 그게... 그러니까..."
"... 아니야?"
"아... 아뇨...! 그... 선생님의 호의를 저버릴 생각은 없지만... 제 입으로 함부로 가깝다고 단정 짓는 건 실례가 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게..."
"응...? 그래서 가까운 사이야?"
"그.. 아마, 분명... 모쪼록 가까운 사이... 라고 생각합니다..."
이 흐름대로라면 나는 아즈사와 히후미에 이어 나기사와도 키스를 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것이 싫은 것은 아니다──물론 이상한 의미는 아니고 나로서는 학생으로부터 키스를 받아도 나쁜 마음을 품지는 않는다는 의미──아니, 이게 아니라!
"그럼 나기사도 선생님과 하면 좋을 것 같아. 분명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될 거야. 그렇지, 히후미?"
"네에?! 저, 저요?!"
"응. 아까 키스하고 히후미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
"... 히후미 씨?"
"아, 아뇨, 그게... 나기사 님..."
"... 어떠셨나요?"
"... 아즈사짱의 말대로입니다."
내 의식의 흐름이 삼천포로 빠진 사이 세 사람의 대화는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자세히 들리지는 않지만 대화 흐름은 확실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나기사와 키스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그것은 딱히 싫지 않고 오히려──아니, 그러니까 이게 아니라!
"아니면 나기사는 선생님과 키스하는 것이 싫어?"
"... 싫지 않아요."
"그럼 선생님, 또 부탁해."
"... 응, 알았어."
결국 나는 다시 등 떠밀려 키스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런저런 생각을 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기사의 키스를 받으면 된다. 그것보다 이 행위에 익숙해져가는 내 자신이 조금 두려워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그럼 선생님... 잘 부탁드립니다...!"
"..."
이 상황은... 그런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저 상대방이 키스할 수 있도록 의자에 앉아 기다릴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지금까지의 대화를 착각했는지, 아니면 부끄러움에 잘못된 결론에 도달했는지, 나기사는 기다리고 있었다.
"으음...?"
"와아..."
다시 말해 이번에는 의아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는 아즈사나 손가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 사이로 힐끔힐끔 보는 히후미의 앞에서 내가 나기사에게 키스해야 하는 것이다.
과연... 히후미의 말대로 확실히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기다리게 해서는 나기사에게 창피를 주게 된다. 깊이 의식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호의를 전하는 수단으로서 행해야 한다.
"그럼 할게?"
"읏...!"
숙인 채로는 키스할 수 없으니 나기사의 턱에 손을 대고 얼굴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순간 나기사가 더 경직되었지만 닫힌 눈동자가 뜨이지는 않았다. 아마 지금 나도 나기사처럼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을 테니 그 편이 더 편했다.
"음..."
"히읏...!"
흐름에 몸을 맡기고 뺨에 가볍게 키스를 하자 입술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사실 이런 것을 의식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여유는 없어도 이렇게 키스의 감상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도 불가사의했다.
"... 어때, 이걸로 충분해?"
"네... 어, 엄청..."
아무튼 이것으로 나기사에게 창피를 주지 않을 수 있었다. 이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했으나...
"선생님! 이번엔 나에게도 그렇게 해줘!"
... 아무래도 그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은 듯 했다.
"나에게도...? 아즈사 씨는 이미 한 것 아닌가요...?"
"아니, 나도 히후미도 선생님에게 키스를 했지 선생님의 키스를 받지는 않았어."
"어라... 그 말은... 저만 선생님의 키스를 요구했다는..."
"맞아."
"읏~~~!!!"
아즈사의 이야기를 들은 나기사는 방금 전 히후미보다도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주저앉아 버렸다.
"아... 아으으..."
"나기사 님?! 정신 차리세요?!"
"선생님! 나는 언제든 준비 됐어!"
"으응... 알겠어."
결국 이후 나는 나기사와 마찬가지로 아즈사에게도, 그리고 뒤이어 부탁한 히후미에게도 볼에 키스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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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나기사 이 암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