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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의 게임센터.
오늘은 유카리가 크레인 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이곳을 찾았다.
여기저기서 다양한 게임의 소음이 들려온다.
하지만 그런 소음 속에서도 옆에 있는 소녀에게는 들리지 않는 듯, 경품을 향해 온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지이이잉..."
레버를 조작해 팔의 위치를 조정한다. 벽에 얼굴을 대고 들여다보기도 하고, 좀 더 오른쪽, 아니 왼쪽...? 중얼거리기도 한다. 그 옆모습은 제법 진지했고, 유카리가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선생님, 이것으로 잡을 수 있을까요..."
"음, 조금 더 위쪽일지도"
지시를 받고 다시 미세 조정을 하는 유카리.
가까이에서 보니 유카리의 얼굴은 정말 잘 다듬어진 것 같다.
귀엽다는 말보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윤곽이 예쁘고, 피부가 하얗게 빛나는 것이 눈에 띈다.
투명한 피부의 감촉은 분명 매끈매끈할 것이다.
하지만 만지는 것조차 주저하게 만들 정도로 유카리의 얼굴은 역시 아름답다.
그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그녀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이 다섯 번째... 다음번에는 꼭 성공하겠사와요... 얍!"
유카리가 힘차게 버튼을 누른다. 팔이 움직여 경품을 향해 움직인다.
경품은 모모프렌즈의 페로로 인형. 크기는 손바닥만한 크기다. 지금까지 4번 모두 한 끗 차이로 뽑지 못 했었다.
그녀는 기도하는 듯한 표정으로 크레인을 바라보고 있다. 집게가 내려가면서 페로로를 잡는다. 그대로 천천히 올라가 구멍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떨어지지 않게 해주세요, 떨어지지 않게 해주세요..."
계속해서 옆으로 이동하는 팔은 페로로 인형을 안은 채 그대로 구멍 속으로-
"아"
'퐁'하고 무사히 이쪽으로 옮겨주었다.
"해냈...해냈사와요...! 성공이어요!"
얼굴에 꽃이 피어난 듯이 환하게 웃으며 유카리가 이쪽으로 힘차게 뛰어들었다. 팔을 껴안고 마치 강아지처럼 펄쩍펄쩍 뛰며 흥분하고 있다.
"다행이네."
"네! 선생님! 소녀의 활약상을 잘 보셨나요?"
"응, 잘 봤어. 멋졌어 유카리."
그렇게 대답하자 더욱더 안아주는 힘이 강해졌다.
동시에 뭉클하고 부드러운 감촉도 강하게 밀착되었다.
...크네.
아직 1학년인데도 내 팔을 다 채울 정도로 크다. 그 풍만한 육체에 비해 정신의 어린 나이라는 괴리감. 겉으로는 절대로 내색하지 않지만, 내심은 역시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것이 크레인 게임...! 소녀, 감탄했사와요...우왓!"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한 표정을 지으며, 유카리는 나에게서 멀어졌다.
곧바로 그 자리에서 당황하기 시작한다.
뺨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로 나를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다.
눈을 마주치려고 하자 바로 옆으로 시선을 피한다.
"죄송합니다! 저기, 너무 기뻐서 소녀도 모르게..."
"괜찮아. 그보다 더 하고 싶은 거 있어?"
"다른 거요? 음, 그렇네요."
유카리는 페로로를 데리고 내 옆에 나란히 섰다. 일단 게임센터를 빠져나와 그녀를 바라보니, 뺨이 여전히 살짝 붉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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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으니 귀에 익은 음악이 들려왔다.
(키○는 모두의 친구~ 갓 만든 팝콘은 어때요? ♪)
"선생님, 선생님! 저건 뭐죠!"
유카리가 눈을 반짝이며 헬로 키○를 가리킨다.
"아, 저건. 그래, 역시 키보토스에도 있구나."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그것도 그럴만한게, 어렸을 때 귀에 꽂힐 정도로 들었던 그 멜로디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중독성 있는 멜로디다. 계속 들으면 세뇌될 것 같았다. 그립다.
"저건 헬로키○의 팝콘이라고 해서 아래쪽에 있는 레버를 돌리면 팝콘이 만들어져."
"헬로키○의 팝콘 ......"
"그래. 아~ 정말 그립네. 이 노래를 들으면 어른들은 모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 그만큼 헬로키○는 대단한 노래야. 그러고 보니 요즘 팝콘을 얼마나 빨리 만드는지 RTA가 있어서 ..."
"아~루티에이?"
유카리가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
아차. 그리운 멜로디가 들려서 나도 모르게 말을 너무 많이 해버렸다. 역시 헬로 키○이. 얕잡아 볼 수 없다.
"미안, 미안. 그냥 옛날 이야기니까. 어쨌든 한번 해볼래?"
"네! 그렇게까지 선생님이 흥분하는 걸 보면 대단한 것이 틀림없사와요! 자! 헬로키○의 팝콘을 만들러 가죠!"
유카리가 내 손을 잡는다. 그리고 달려간다.
하지만 생각보다 강한 힘에 이끌려 몸이 앞으로 쓰러졌다.
그대로 땅에 쓰러질 줄 알았는데, 간발의 차이로 그녀가 잡아주었다.
"죄송합니다! 소녀가 너무 세게 잡아당겨서... 어디 다친덴 없으신가요?"
"응, 괜찮아. 유카리는?"
"소녀는 아무렇지도 않사와요."
체격은 내가 더 클 텐데 이렇게 쉽게 쓰러질 줄은 몰랐다.
내가 약한 것은 물론이고, 백화요란에서 단련해 힘이 더 강한 것 같다.
유카리가 그만큼 진지하게 단련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마워, 유카리. 이제 괜찮아."
그녀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자, 팔을 잡은 손에 힘이 실렸다. 꽉 잡혀서 움직일 수가 없다. 옆에서 보면 마치 내가 유카리를 껴안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 같다.
"유카리...?"
"어, 아, 아! 방금 전은 딱히 선생님의 몸매에 반했다거나 그런 게 아니여요! 탄탄하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사와요!"
"에?"
"아, 아무것도 아니여요. 어, 음 팝콘을 만들러 가시와요."
유카리에게서 떨어져 다시 걷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천천히.
그녀를 보니 역시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그 후 한동안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만든 팝콘은 맛있었다.
이후 우리는 강변 산책로를 걷고 있었다.
햇볕이 따스해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다.
양옆에 심어진 벚꽃나무의 아치가 아름다워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새들의 지저귐도 은은하게 들려와 운치가 있다.
옆을 걷는 유카리가 유독 더 아름답다.
"잠시 쉬어갈까?"
"네."
그녀는 온화한 표정으로 웃는다.
가까운 벤치에 앉았다. 그녀는 손수건을 깔고 치마를 정리하며 조심히 앉았다.
"게임센터는 어땠어?"
"아주 즐거웠사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유카리는 방금 전에 가져온 페로로를 손가락으로 살살 눌러본다. 걷는 동안에도 행복하게 페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갖고 싶었어?"
"뭐랄까, 선생님과의 추억을 형상화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하면 언제든 선생님을 떠올릴 수 있잖아요. 선생님과의 추억은 마치 보물 같은 존재니까."
그것은 매우 투명한 미소였다. 보는 것마다 매료되는 그런 미소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모습이었다.
"선생님은 소녀가 하고 싶은 것, 느끼는 것을 다 받아주셨사와요. 함께 있으면 정말 편안해요. 정말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느낌이 들어요...그런 선생님을 소녀는..."
부드럽게 말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거기서 말이 멈춘다. 한동안 정적이 흐른다.
그리고 그녀의 뺨이 단숨에 붉게 물들었다.
"아, 또, 부끄러운 일을..."
약간의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몸을 떨고 있다.
"괜찮아. 유카리가 그렇게 말해주면 나도 기쁘니까."
"그런, 그런 말을 들으면 참을 수가 없어사와요."
유카리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이 좁혀진다.
그녀는 이쪽으로 몸을 돌려서 가만히 쳐다본다.
볼을 위로 올려 어깨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손이 겹쳐지고 손가락이 강하게 얽힌다.
입술의 촉촉함에 눈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대로 눈을 감는다.
바람이 불어온다. 벚꽃잎이 날아올라 하늘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기어코 시야에서 사라진다.
'츄'
부드러운 입술이 닿았다. 녹아내릴 것 같지만, 분명하게 느껴진다.
강하게 밀착되어 있는 것이, 온기가 입술을 통해 흘러들어온다.
영원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몇 초 정도의 키스였다.
"...키스해버렸사와요...전부 당신 때문이니까..."
그녀가 입가에 손을 댄다.
"유카리..."
분명 지금부터 하는 말은 유카리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나는 모두의 선생님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선생님이 될 수 없다.
귀엽다, 아름답다, 그런 생각을 해도 내 마음이 누군가의 것이 될 수는 없다.
"미안하지만..."
"잠깐만요!"
"어..."
"소녀가 하고 싶은 일, 결정했사와요."
유카리가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그리고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분명 지금은 소녀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사와요. 그래서 저, 카데노코지 유카리는 선생님을 놀라게 할 수 있도록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와요!"
똑바로 눈을 마주친다. 미소가 활짝 피어난다.
너무 순수하고 유카리다운 소망이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렇구나. 유카리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나도 응원할게."
이 경우 응원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지금 그녀 앞에서 그런 엉뚱한 말을 할 수는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선생님과 함께 하고 싶어요!"
부드럽게 그 손을 거두어들인다. 이번엔 부드럽게, 그리고 옆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바람이 벚꽃의 꽃잎을 휘날리며 우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댓글 6
맛있네


캬
명문가의 몸매도 좋은 여식 ㅗㅜ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