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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유우카와 단 하나의 숫자

선생님의 부재는 그렇게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그건 익숙한 일이었다. 그분은 바쁜 사람이었으니까.

샬레에서, 아니 어쩌면 키보토스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었으니까.

똑똑.

또 어딘가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시민을 위해 우리가 알지 못할 어떤 사건을 해결하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 건 한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니었으니까.

하루, 어쩌면 사흘까지도 괜찮았다.

똑똑똑.

조금 더 지나면 또 본 적도 없는 예쁘장한 새 학생을 샬레 사무실에 들여서,

너희들의 새 친구가 되었다면서 자랑스럽게 소개하겠지. 그분은 그런 분이셨으니까.

뭔가 해 냈다는 표정으로, 정말로 뿌듯한 얼굴로 웃는 선생님을 볼 생각을 상상하면 자신의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들어 봐 유우카. 정말 대단한 일이 있었어.

무슨 일이었냐면…

이것도 그런 종류의 일이겠지.

“유우카 쨩? 방 안에 있나요?”

그러면 한 마디 해 드려야지. 선생님. 다음에는 연락 정도는 해 주세요. 걱정했잖아요.

그러면 아마 선생님은 이렇게 답하겠지. 미안 유우카. 워낙 경황이 없어서.

맞아. 그것도 언제나 있었던 일이었다.

뭔가 일어났을 때 선생님의 핸드폰에 저장된 수백 수천 명의 학생들에게 일일히 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하는 건 힘든 일이겠지.

똑똑똑똑.

내가 그분의 유일한 학생인 것도 아니니까. 선생님은 우리 모두를 평등하게 대했으니까.

그분은 자신의 학생인 우리 모두를 사랑했고, 내가 첫번째로 ‘특별한’ 학생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 선생님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우카 쨩? 있으면 대답해 주겠어요?”

대행.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고 있나요? 선생님이 총학생회에 온 적이 있나요?

아니요. 유우카. 최근 선생님은 총학생회에 온 적이 없으십니다.

그렇게 대답했었다. 그건 거짓말이 아니었다. 총학생회장 대리인 그녀가 선생님의 거취를 숨길 이유가 없었으니까.

미안하지만 선생님을 보게 되면 밀레니엄 세미나에 연락을 해 주시겠어요?

최근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여쭤 봐야 할 것이 많거든요. 그렇게 말하고 떠났었다. 가슴에 불안한 울렁임을 안고서.

똑똑. 똑똑똑.

사실 그땐 벌써 뭔가 이상했다. 밀레니엄의 어디에도 선생님을 봤다는 사람이 없었다.

다른 학원에서 중요한 일을 처리하고 있다던가?

하지만 트리니티에도, 게헨나에서도 선생님의 모습을 봤다는 학생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행. 정말로 선생님의 모습을 본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나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땐 이미 늦었던 걸지도.

“유우카 쨩? 안에 있죠? 들어갈게요?”

이 주가 되었다. 이상함을 느낀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린.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건가요? 선생님이 갑자기 휴가라도 가신 건가요?

그녀는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마치 가장 듣고 싶지 않은 질문을 하기라도 한 것처럼.

몇 번이고 숨을 삼키고 망설이던 그녀는 어렵게 말을 꺼냈었다.

침착하게 들어 주세요. 선생님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 같습니다.

행방불명 상태인 것 같습니다… 행방불명 상태인 것 같습니다…

행방불명…

덜컥.

그건 이상한 이야기였다.

그럴 리가 없으니까.

그럴 리가 없어요. 그분 곁에 얼마나 많은 학생이 있는데. 얼마나 많은 눈이 보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주민과 스토커와 범죄자들이 그분을 주시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행방불명 될 수 있는 분이 아니잖아요.

“어머나... 심한 꼴… 유우카 쨩. 마지막으로 식사한 게 언제인가요?”

정말로 휴가를 가신 것 아닌가요?

과로로 쓰러지셔서, 어쩌면 너무 지치셔서 병원 신세라도 지고 계신 것 아닌가요?

혹시나 저희가 선생님께 또다른 부탁을 드려서 무리를 시킬까봐 걱정되어 숨기는 거라면…

아니요. 세미나의 회계 하야세 유우카 양.

죄라도 지은 표정으로 그녀가 말을 잘랐다.

저와 총학생회의 모두는 선생의 행방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사라진 것이었다. 아무런 전조도, 인사도 없이.

그냥 있었던 적도 없었던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유우카 쨩? 괜찮은 거죠? 말이라도 해 줘요. 유우… 세상에…”

안 그래도 세미나에 연락을…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생님의 행방에 대해 정보를 수집 중이며…

사태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밀을 유지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밀레니엄은 물론 다른 학원에도 수색 협조 요청을…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더 기억나지 않았다.

단 한 가지 기억하고 있는 건 한달음에 세미나로 뛰쳐나왔다는 것 뿐이었다.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 알 수 없었다.

흔들흔들.

숨이 차지 않았다. 다리가 아프지도 않았다.

드는 단 한 가지 생각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것 뿐이었다. 무엇이든.

세미나를 호출했다. 학생회장을 찾았다. 베리타스의 부장을 찾았다.

C&C도, 사실 누구라도 좋았다. 믿을 수 있는 모두를 불렀었다. 그야 이것보다 급한 일은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정말 사소한 거라도 좋아요. 누구든 선생님을 보거나 연락한 사람이 없나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유우카 쨩. 절 봐요. 유우카 쨩?”

한 달이 지났다. 기밀과 관련된 조직의 부장들에게 모두 선생님을 찾아 달라고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총학생회엔 매일 찾아갔다. 다른 학원에도 찾아갔다. 그러나 더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 아무 것도.

뭔가 해야만 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모두 불러모았다.

모든 예산의 집행을 반려하거나 용도 변경했다.

오로지 샬레의 단 한 분을 찾기 위해서 밀레니엄이 존재하는 것처럼, 그렇게 운영했다.

누군가는 동정해 줬다. 누군가는 지나치다고… 누군가는 내가 학생회장의 부재를 타 독재를 시도한다고 규탄했다.

한 달이 더 지났다.

어떤 소용도 없었다. 한번 더 했다. 무리였다. 다시.

회의, 소집, 수소문, 조사, 회의, 점, 조사…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왜 이해하지 못하는 거지?

“물을 가져왔어요 유우카 쨩. 이거라도 마셔야…”

이것보다 중요한 일은 어디에도 없는데.

주르륵.

회의, 소집, 정찰, 명령, 도청, 협조문, 감청, 수색, 잠입…

하야세 유우카를 세미나 회계와 집행위원에서 해임합니다.

그분보다 중요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는데.

이게 무슨 짓이에요?

모두가 선생님께 신세 진 것을 잊어버렸나요?

“제발… 한 모금이라도…”

네가 이 학원을 엉망으로 만들었잖아!

리오 회장이 부재중이라고 이럴 수 있는 권리는 어디에도…

이런다고 선생님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잠시만 쉬었다가 진정하고 돌아와요.

이 방법에는 문제가 있어요.

이게 다 무슨 소리지?

하루가 아까웠다. 너무나도 소중한 하루하루였다.

그 하루가 지날 때마다 불안감이 심해질 뿐이었다. 가능성이 낮아질 뿐이었다.

지금 이렇게 바보 같은 논쟁을, 바보 같은 말다툼을 하고 있는 동안 선생님께 더 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몰랐다.

지금 절벽 끝에 매달려서, 눈치채 줘 유우카…하고 간절하게 속삭이고 있는데,

이 모든 행정 절차에 시달리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있을 수도, 그게 바로 지금 이 순간일지도 몰랐다.

그분의 마지막 손가락이 지금 벼랑 끄트머리에 걸려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모든 것들에 아랑곳않고 초침이 달리고 있었다. 그분이 사라진 시간부터. 끊임없이.

정말로 상대적이었다. 시간만이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세미나에서, 밀레니엄에서 쫒겨나온 날부터, 집에 도착한 날부터 뭘 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핸드폰을 수백 수천 번 확인해도, 변함없이 모모톡 메세지 옆의 숫자 1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핸드폰에서 바뀌는 숫자라곤 오로지 시간, 시간 뿐이었다.

하나. 일. 첫번째. 오로지. 유일한.

바스락. 스르륵.

꿀꺽.

주르륵.

그 1이라는 숫자를 몇 번이고 다시 쳐다봐도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아마도 지금 핸드폰을 집어던지고 달력을 세절기에 돌려도 결코 바뀌지 않겠지.

계산할 수 없고 수정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숫자만이 남았다.

이 세상에 오로지 자신과 그 숫자 1만이 있는 것 같았다. 창백한 핸드폰 스크린. 바보 같은 바깥 소음.

도대체 내가 지금 어디쯤에 있는 건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여기가 대체 어디지? 지금이 며칠일까?

3153만 6000초의 카운트다운 중 어디쯤에 와 있지?

“유우카 쨩. 그럼 우리 샤워라도 좀 할까요? 따뜻한 물에 담그면 기분이 나아질지도 모르니까…”

초조함만 남은 사고가, 머릿 속 독백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더 미친 짓을 저지르라고 숨쉴 틈도 없이 속삭이고 있었다.

세미나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무력으로라도…

아니야. 누가 날 도와줄까? C&C? 게임개발부? 베리타스의 친구들? 선생님?

선생님…

될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런 변수와 가능성 같은 건 계산할 수도 없었다.

정말로 그러고 싶은 건지, 아니면 이게 그저 충동뿐인지도 혼란스러웠다.

쏴아아아…

나 혼자라도 해야 해. 이런 것들은 이제 아무래도 좋아.

하지만 어느 순간, 마침내 스스로가 이성인지 두려움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 때문에 결코 그럴 수 없으리란 걸 깨닫는 순간,

거대한 부조리에 대한 분노가 고개를 치켜들며 마구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뭐든지 다 해 봤어. 뭐든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 힘이 닿는 모든 것을.

뭐든지 했잖아.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찾아왔다.

부정할 수 없는, 선생님이 사라졌다는 유일한 증거와 함께.

“유우카 쨩. 물 온도는 어떤가요? 괜찮은 것 같나요?”

선생님이라면 해결해 줬을 텐데. 선생님과 함께라면 할 수 있었을 텐데.

불안할 때, 벽에 부딪혔을 때, 더 길이 없을 것 같을 때 정말 그 화가 나는,

안심되는, 사랑스런, 믿음 가지 않는 온화한 미소를 띄우면서,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라고.

조금만 더 하면 될 거라고.

그런데,

“...그립네요… 어렸을 땐 자주 같이 들어갔었는데.”

그런데 그 선생님이 사라진 게 문제잖아.

그 선생님이 없다면 나는…

나는…

나는?

“유우카 쨩은 여전히 피부가 예쁘네요. 부러워요.”

나는 그분처럼 해낼 수 없는 걸까? 선생님은 우리 모두를 몇 번이나 구해 줬는데.

그 댓가로 아무 것도 바라지 않으셨는데. 이젠 내가 선생님을 구해 줄 차례인지도 모르는데.

내가 이렇게 나약한 사람이었나? 정말로 무서운 건 정말로 그럴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홀로 이런 시험대 위에 올라 본 적이 없으니까.

언제나 곁에 그분이 계셨었어. 언제나…

나는 왜 이렇게 연약하고 한심한 사람이지?

조금만 이렇게 위기가 닥치면 겁먹은 생쥐처럼 바둥거리는, 그런 못난 학생이 아닐까?

스륵. 사악.

“그러고 보니 살이 좀 빠졌나요? 그도 그럴 것이 유우카 쨩, 별로 먹지 못한 것 같으니까…”

질문. 오로지 질문뿐이었다.

뭘 했어야 하는 거냐고. 도대체 무엇을…

나는 모르겠어. 답이 없는 수식이었다. 무슨 공식을 써야 할까? 무슨 이론이 필요하지.

이게 다일 리가 없어. 뭔가가 이상한 미지수로 설정됐겠지. 논증 과정에서 뭔가 빠트렸겠지.

끼익. 끼리릭.

“유우카 쨩은 오히려 조금 기뻐할지도 모르겠네요. 체중을 신경쓸 정도는 아니라고 늘 말했었는데…”

초콜렛. 초콜렛이 먹고 싶어... 지금 초콜렛 생각이 왜 나는 걸까.

아. 선생님께 드렸던 그 초콜렛. 그거구나. 그게 좋겠어.

초콜릿을 왜 드렸더라? 그때가 언제였지? 그때로부터 얼마나 지났지? 지금은 언제지?

지금이 몇 시지?

아. 세미나에 나갈 시간이구나. 세미나… 세미나에 가야지.

가서 다시 설득하지 않으면.

선생님을 찾으러 가야 한다고 내가 설득하지 않으면…

늦으면 안 돼. 시간을 세어야지.

“머리 말릴게요 유우카 쨩.”

300초 지났다. 지하철을 언제 타야 제시간에 세미나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평소에는 집에서 몇 시에 출발했더라? 지하철 시간은 어땠었지?

최근 자지 못했으니까, 기차에서 좀 자두는 게 좋겠지? 잠이 오긴 할까?

왜 나는 질문밖에 안 하고 있는 거지? 어떻게 하면 질문과 물음표뿐인 지금 잠을 청할 수 있을까?

600초 지났다. 세미나에 들어가면 뭘 해야 하는 거지…

일단 세미나 신분증을 제시하고. 아, 이건 회수당했구나.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베리타스가 신분증을 위조해 줄지도… 들어가면…

아참. 교복도 입어야 하고. 구두도… 세미나 유니폼은… 이젠 없고.

그리고 회의 시간에 맞춰서 회의실에…

900초 지났다. 안 돼. 더 이상은 못 할 것 같아. 이 생각은 더 하고 싶지 않아.

“자. 예쁘게 빗었어요. 방은 제가 대충 정리해 뒀으니까요. 또 어지르면 안 돼요?”

선생님. 전 못 할 것 같아요. 수백 명이 모여서 절 비판하는 곳에 다시 가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과 관련 없는 수백 수천 개의 의제를 다루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곳에 다시 가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이 없었던 것처럼 생활하려 애쓰는 사람들을 보고 싶지 않아요.

다들 그러고 있어요. 그런데 저만 못 할 것 같아요.

왜? 왜 저만 그럴 수 없죠?

다들 선생님은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살아가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있는데.

왜 저만 그럴 수 없어요?

“유우카. 먹고 싶지 않은 건 알겠지만… 그래도 죽과 간단한 간식들을 챙겨왔어요. C&C의 분들이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며 전해 주셨어요.”

이게 다 선생님 때문이잖아요. 선생님이 너무 친절해서. 너무 멋지니까. 너무 상냥하니까.

아무리 모른 척 애를 써도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단 말이에요.

깨어 있어야 아픔밖에 느끼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차마 잠들 수가 없는 걸요.

깨어 있어야 할 것 같은걸요. 핸드폰을 다시 켜고, 그 창백한 모모톡 화면을 다시 보고 있어야만 할 것 같은걸요.

그러면 진정이 되지 않으니까. 언제라도 그 숫자 ‘1’이 사라질지 모르니까.

선생님이 답장을 보내 주면 우주의 무엇보다, 빛보다도 빠르게 저도 답장을 보내 줘야 하니까…

“유우카 쨩. 저… 내일도 찾아올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세미나의 모두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왜 대답이 없는 거예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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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6.25창작

소설,피폐) 마지막 접속: 60일 전 (0)

#소설#피폐
좋아요 0댓글 18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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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
EmptyBox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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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4.06.25 02:40
조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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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나
ㅇDC
ㅇㅇ124.06.25

캬

ㅇDC
ㅇㅇ224.06.25
디시콘
ㅇDC
ㅇㅇ3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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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4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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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5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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