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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피폐) 마지막 접속: 60일 전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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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돌아가는 길에서

한동안 울음을 터트리던 히나는 곧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이미 한계에 도달한지 오래 된 육신에서 긴장이 풀리자 히나의 사지에는 조금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쓰러진 히나의 몸 상태를 살핀 세 명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을 굶었는지도 알 수 없을 만큼 야위고 메마른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아파아앗…!”

히나를 들쳐업고 움직이려던 아코가 신음을 흘렸다.

포탄을 맞아 히나와 함께 튕겨 나갔을 때 아코 역시 어깨 쪽에 부상을 입은 것 같았다.

“이로하 씨! 제대로 연습탄 쏜 거 맞아요?”

“맞다고요! 정말이지…”

“힘 조절을 잘 했어야죠!”

어처구니없는 주문이었다.

“...이거 진짜 화나는데요. 저도 저 나름대로 엄청나게 고생했는데요, 그간 정말로 열심히 일했는데요! 그런데 감사를 받지는 못할망정…”

“하아? 감사요?”

아코가 되려 이로하를 향해 삿대질했다.

“소중한 부장님의 옥체에 포탄을 쏴 놓고 무슨 감사를 바라는 건가요!”

“쏘라고 한 건 당신이잖아요!!!!”

이로하도 버럭 소리질렀다.

"이렇게 나올 줄 알았으면 호출에 응하지도 않았을 거라구요!"

“미안해. 아코, 이로하…”

아코의 신음소리를 들은 히나가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이건 저쪽 잘못이니까.”

“...이 얼마나 뻔뻔한 사람인지… 저리 비켜 봐요.”

이로하가 아코 대신 히나를 들쳐업고 일단 자신의 전차 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벼워…’

이로하의 작은 체구로도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히나의 몸은 아주 가벼웠다.

그 뒤를 다리를 다친 미카와, 그녀를 부축하는 아코가 뒤따랐다.

"조심해요! 부장님 절대 떨어뜨리지 말아요!"

"네에. 네에."

‘그건 그렇고. 총학생회 본부까지 돌아갈 만한 연료가 남아 있었던가…’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이로하가 그렇게 생각한 때였다.

“트리니티의 아가씨치고는 꽤 괜찮은 근성이잖아, 어이?”

“...에, 누구?”

전차 쪽을 향해 돌아가다가 마주친 것은 메이드복 위에 눈에 띄는 용무늬 스카잔을 입은, 키 작은 학생이었다.

“어째서? 아무도 오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오자고 했습니다!”

네루 등 뒤에서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료를 두고 혼자 도망치라니, 그건 용사에게 있어 언어도단입니다!”

“오, 너도 꽤 좋은 말을 할 줄 알잖아? 나도 사실 온실 속 난초 같은 공주님이라길래 조금 얕봤었는데 말이야… 읏샤!!”

네루가 기합 소리를 내며 등에 지고 있던 다른 무언가를 거칠게 내려놓았다.

작은 사람 실루엣 같은 것이 떨어졌지만, 거기서 난 소리는 무언가 구조물이 통째로 주저앉는 것 같은 금속질의 굉음이었다.

“끄앙! 꼬마 메이드 씨는 배려심이 더 필요합니다!”

“아앙? 시끄럽다고! 너 체중이 얼마나 나가는 지는 알고 있는 거냐고!”

“아, 아리스는 숙녀라서 조금도 무겁지 않습니다!”

“그렇겠냐, 이 멍충아! 게다가 너뿐만이 아니라 등에 매단 그 더럽게 무식한 대포도 문제라고! 그것까지 지고 오게 만든 네가 잘못한 거잖냐!”

“이, 이건 제가 빛의 용사라는 증표입니다! 그렇게 부르면 안 됩니다!”

“알 게 뭐냐!”

투덜거린 네루는 기지개를 한 번 폈다. 그리고는 미카를 향해 손가락질했다.

“미소노 미카라고 했지. 꽤 감동먹었다고, 이 나도 말이지.”

그렇게 말하고 네루는 미카 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리고는 아코가 부축하고 있는 그녀의 몸 전체가 흔들릴 만큼 세게 등을 탁탁 쳤다.

“선도부장이랑 이야기를 잘 풀어나간 걸로도 모자라 그 사이 벌써 친구까지 먹은 거냐고!”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하나하나 시끄럽네! 꼬맹이가!!”

네루가 헛기침을 했다.

“연락이 끊긴 뒤로 이 깡통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희를 지원하러 가야 한다고 우기더라고. 뭐, 총학생회에선 안 된다고 거부했지만, 그딴 거 알까보냐.”

“와오…”

“뭐, 하지만 이미 이야기가 잘 풀린 것 같고! 내가 좀 늦게 왔나? 아무튼 다들 아주 좋은 근성이야!"

네루가 고개를 아코 쪽으로 돌렸다.

"아코라고 했던가? 너도 마찬가지고!”

그녀는 부상을 입은 아코의 등도 성대하게 후려갈겼고,

“아야야야얏!!”

아코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않았다.

“뭐야, 엄살은.”

“저도 나름 환자거든요?!”

“헹.”

네루는 신경도 쓰지 않고 아리스를 향해 말했다.

“야. 지금부터 조금 정도는 스스로 걸어. 보자보자하니까 자꾸 기어오르고 말이야.”

“히잉…”

“히잉이 아니라 짜샤. 난 이제 이쪽을 업어 줘야 하니까 말이야.”

네루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미카를 향해 다가가더니 몸을 움츠리는 미카를 들쳐업었다.

“에, 에??”

“오 뭐야. 너도 선도부장처럼 다이어트 했어? 되게 가벼운데?”

“...에??”

자신보다 10cm는 더 큰 사람을 업은 네루였지만 조금도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로하와 보폭을 맞춰 걷기 시작했다.

“야. 아코라고 했냐? 넌 다리는 멀쩡하니까 스스로 걸어라.”

“어째 다들 저한테만 태도가 쌀쌀하지 않나요?”

이런저런 흰소리들을 하면서 토라마루에 도달하자, 모두는 생각보다 토라마루의 실내가 좁다는 문제에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미카와 네루, 아리스는 그냥 전차 위에 걸터앉아 가겠다고 좌석을 사양했다.

“뭐, 이런 칙칙하고 좁아터진 전차 안에는 너희들 정도가 딱 어울리고 말이야!”

그렇게 말했지만 역시 그건 둘이서만 이야기를 나누라는 네루 나름의 배려였다.

전차의 시동이 걸렸고, 흔들리는 차체의 뒷자리에서 아코가 무릎을 끌어안은 히나를 향해 나지막하게 말을 걸었다.

“왜 저한테 알려 주지 않으셨어요?”

“...정말 미안해. 내게 실망할까봐 말하지 못했어.”

“실망이요?”

“내 잘못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 내가 나약해서 이렇게 된 거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어.”

머뭇거리던 히나가 말했다.

“특히 네게는 항상, 완벽한 모습인 채 있고 싶었어…”

“무슨 말이에요! 히나 선도부장님은 언제나 제게 완벽한 사람이에요!”

“난…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히나가 아코의 시선을 피했다.

“나약하고, 응석받이에, 선생님이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모든 일을 벌인 한심한 학생이야…”

“그깟 사람 좀 재운 것 정도로 뭐가 그렇게 시무룩하신 거에요!”

아코가 히나의 어깨를 흔들었다.

“고작 그런 게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일이라고요? 정말 아무 것도 모르시네요, 선도부장님은!”

그렇게 말한 아코는 흐르다 만 눈물을 닦지도 않고 태도를 바꿔 당당하게 말했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른다고요! 누구나 스스로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 일 정도는 있는 거라고요! 자 봐요!”

아코가 품 안에서 무언가 꺼내 보였다.

“이건...이오리의 유치원…사진…앨범이잖아.”

어이가 없어진 히나가 사진을 바라봤다.

“하! 이건 선도부장님이 이미 몇 번이나 단속하신 그 흔해 빠진 사진이 아니라고요. 샬레에서 찾아낸, 이오리의 가장 얼빠지고 부끄러운 사진이 포함된 ‘진짜’ 앨범이라고요! 자 보라구요! 이 정도는 돼야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하는 거에요!”

“...?”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코가 내민 사진을 바라본 히나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왜 샬레에 있던 거지?'

어쩐지 미적지근한 히나의 반응을 바라보며 아코가 무언가 하나 더 꺼냈다.

“그것도 위로가 안 되는 것 같으면, 자, 이것도 봐요!”

“...목…줄?”

“ㅂ,봐봐봐봐 봐요! 이게 뭔지 아시겠어요? 으슥한 밤에 선도부 집무실에서, 단 둘이 있었을 때, 선생님이랑 목줄 차는 내기를 하고, 지는 바람에 이걸 채워져서는 꼴사납게 바닥을 기면서 ㄱ,개 흉내를 냈었다구요! 시,싫다고 했는데, 도망치는 거냐는 말을 듣고, 내뺄 수 없어졌다고나 할까, 정말로 선생님이 목줄을 쥐고, 바닥을 질질 기었다구요! 이런 게 진짜 부끄러운 일이라구요. 아시겠어요? 전 히나 위원장님이 마냥 멋지고 무결해 보여서 존경하는 게 아니에요!”

아코가 보란 듯이 자기 목에 다시 목줄을 채웠다.

“아무도 알아 주지 않아도, 모두가 싫어하는 자리에 앉아서 언제나 노력하는 그 모습을 존경하는 거라구요! 그런 선도부장님이 남에게 기대고 싶은 날이 좀 있다고 해서,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요! 제가 목줄 찬 굴욕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아코…”

“선생님이 없으면, 제가 이야기를 들어 드릴게요! 저도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 줄 수 있었다고요! 왜 그런데 한 마디도 없이 사라져서는, 사라져서는…”

무언가 북받친 듯한 아코가 말하다 말고 고개를 숙였다.

툭. 툭.

“저는, 저는 안 됐던 거냐고요…”

히나의 가슴을 치면서 아코가 다시 울기 시작했다.

“저도… 저도 얼마든지 상담해 드릴 수 있었는데… 선생님이 아니라 저도… 히나 선도부장님의 힘이 될 수 있었는데…”

그렇게 사라지면 어떡해요. 아코가 중얼거렸다.

“...미안해 아코.”

히나가 아코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안았다.

“...정말 미안해…”

거기까지 말한 둘의 머리 위에서 전차 해치가 갑작스레 열렸다.

“그, 저… 감동적인 와중에 산통 깨서 미안한데 말이야.”

갑자기 대화 중에 끼어든 네루가 그녀답지 않게 뭔가 말을 머뭇거렸다.

“그, 미안한데,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니었거든.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라서. 근데, 그… 아코…라고 했지?”

“...네? 저요?”

“어어. 맞아. 미안해.”

“...뭔가요. 흑.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확실하게 말하는 게 어떤가요?”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고압적인 태도였다.

“그… 지금 전차장이 무전기 마이크를 켜 놓은 것 같은데. 그래서 내 귀에 지금 대화가 다 들렸거든?”

네루가 자기 귓가에 찬 헤드셋을 가리켰다.

“네…?”

“모두 듣고 있었어. 그러니까 그…”

그리고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아코의 목을 가리켰다.

“일단 그것부터 벗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역시.”

네루의 말이 끝나자마자 차체 무전기에서 오퍼레이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마나~ 그런 취미가 계셨던 거군요. 게헨나의 선임행정관님은.”

“에, 뭐요…?”

“선생님에게 목줄을 채워 달라고 하고 짐승처럼 매도받길 원했다니, 이 얼마나 대담한 발상인가요! 세상에… ”

“뭐라고요?”

아코가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거 누구 목소리인가요?”

말할 것도 없이 하나코였다.

“제 앞에선 아닌 척 내숭은 그렇게 다 떠시더니, 결국 진짜로 저질러 버리셨던 거군요! 아무리 저로서도 그런 발상은 도저히…”

“이, 이로하!!!!!!”

당했다는 걸 깨달은 아코가 운전석을 향해 소리질렀지만 이로하는 듣지 못한 척 딴청을 피웠다.

“통신기 꺼요!!!!!”

"아아아아~ 안 들려요~"

“이건 저로서도 더 정진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요. 게헨나가 트리니티를 괜히 독사 소굴이라고 매도하던 게 아니었어요. 그 말대로 내숭이나 떨던 우리들과 달리 이 얼마나 육욕에 솔직하고 거리낌 없는 모습인지!”

“아, 잠깐…”

“목줄이라니, 여러분, 목줄이라구요! 그런 걸 차고, 게헨나의 밤의 교정을 거닐면서, 선생님께 짐승 같은 여자라고 매도당하고, 손끝으로 턱을 치켜올려져선, 부끄러운 표정을 감상하는 선생님을 마주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보지만…“

“아, 아니에요, 그런 것까진…”

“선생님의 ‘여길 똑바로 바라봐야지, 아코’ 하는 명령에 차마 거스르지 못하고… 곧이어 얼굴뿐만이 아니라 이곳도 저곳도, 다른 부위도 모두 보여 달라는 그런 명령을 받는…”

“아아, 아아아아니…”

“그런… 그런 플레이를 하고 계셨던 거군요! 평소에!”

“그런 짓까지는 안 했다고요!!!!”

아코가 악을 쓰면서 부정했다.

‘그런 짓까지는…?’

묘한 수위의 대답에 이로하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부끄러워 할 것 하나도 없어요. 저는 선임행정관님의 그런 대담함에 존경심까지 들 정도인걸요. 자아. 처음에 하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려 주세요. 그날 밤 선생님과 무슨 일과 무슨 일이 더 있었는지를!”

끓는 수치심에 몸 전체가 새빨갛게 된 아코가 도와 달라는 듯 히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부장님! 무슨 말이든 해 달라구요!”

“아코.”

여신 같은 미소로 아코를 내려다보며 히나가 자애롭게 말했다.

“그 일은 나한테도 따로 잘 설명해야 할 거야.”

“히이이익…!”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면서 이 대화를 반쯤 흘려 보내던 아리스가 문득 대화를 끊고 하늘을 가리켰다.

“아…! 모두들! 저기! 해치 바깥으로 나와 보세요!”

아리스 말대로 하늘 쪽으로 고개를 돌린 모두는 볼 수 있었다.

“...해가 다시 보입니다!”

서서히 흐려지고 있던 안개가 마침내 걷히고, 그 사이로 타는 듯한 노을이 지고 있었다.

얼마만에 보는 노을인지. 겨우 며칠이나 못 봤다고 이게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건지.

“...야. 아코. 카드 갖고 있지?”

“...네.”

뺨에 상기된 자국을 지우지 못한 아코가 네루의 질문에 대답했다.

“켜 봐.”

아코가 ‘여기서요?’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네루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정말로...?"

“다 잘 될 거야.”

“...”

아코가 품에서 카드를 꺼내 바라보았다.

검게 타고, 형태가 뒤틀리고, 스크래치가 나 금방이라도 손 안에서 바스라질 것 같은 작은 카드.

아코는 히나의 눈치를 살폈지만 히나는 씁쓸한 표정으로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꿀꺽. 침을 삼키며 카드를 타블렛의 표면에 가져다 대자, 무슨 짓을 해도 켤 수 없었던 타블렛의 상태 표시등에 푸른 불빛이 들어왔다.

곧이어 액정에 창백한 불빛이 들어왔고, 그걸 지켜보던 모두는 작은 탄식을 내뱉었다.

‘...우리는 원한다. 일곱 개의 화두를’

‘...우리는 기억한다. 예리코의 통곡을’

그 글씨가 사라지자 화면에는 어쩐지 살풍경해 보이는 샬레 사무실의 전경이 표시됐다.

마치 카메라로 찍는 것 같은 화면. 하지만 창 바깥의 시간대는 밤인 것 같았고,

사무실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곧이어 무감정하고 딱딱한 소녀의 목소리만이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부재중인 선생님을 위해 메세지를 남겨 주세요.”

“메세지…?”

잠깐 고민하던 아코는 히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부장님, 어떤 메세지가 좋을까요?”

“...메세지…”

고개를 어깨 안에 파묻은 채 히나는 한참 동안이나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아코는 몇 번이고 입을 열었다가 닫고, 손끝을 꼼지락거리는 그녀의 부장을 한참 동안이나 흐뭇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정말 이런 걸로 해결되는 걸까…”

“믿음을 가져요. 부장님.”

“다른 사람도 아닌 나 같은 게…”

“괜찮아요. 다 괜찮을 거에요.”

아코가 천장을 바라보자, 해치 바깥에서 둘을 내려다보고 있던 네루와 미카, 아리스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진심을 담아 말해 봐, 히나 쨩!"

미카가 주먹을 꼭 쥐며 응원해 줬다.

“하, 하지만…”

“부장님.”

“...”

히나는 마침내 마음을 굳힌 듯 타블렛에다가 고개를 가까이 가져다댔다.

꿀꺽. 침 삼키는 소리가 나고, 심호흡을 하고, 양손으로 나팔을 만들어 보이면서, 히나는 수줍게 딱 한 마디 했다.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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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7.28창작

소설,피폐) 마지막 접속: 60일 전 (31)

#소설#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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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2024.07.2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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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ㅇDC
ㅇㅇ1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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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2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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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324.07.28

이건 씨발 접속 해야지

ㅇDC
ㅇㅇ4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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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5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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