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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사오리의 심적 외상─아리우스의 업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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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7자

#미사키 #사오리 #아츠코 #히요리

원문 スズノネ

────────────────────

《아리우스의 업무 보고》

아리우스의 업무 견학

아리우스의 운수 기원

사오리의 심적 외상

────────────────────

선생님의 업무를 도운지 수 일의 시간이 지났다.

샬레에서의 생활은 오랜 세월 살아왔던 아리우스와는 모든 것이 달랐다. 타인을 쓰러트리기 위한 도구만을 손에 쥐고 살아온 나에게 종이와 펜,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무 작업은 너무나도 낯선 일이었다. 선생님을 도와야 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선생님의 도움을 받은 횟수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선생님이 나를 포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예전에는 실수할 때마다 『지도』라는 이름의 욕설과 폭력을 받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선생님에게는 진짜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의문을 가지는 것도, 어른인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것도 선생님은 기꺼이 응해주었다. 그리고 내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선생님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듣기로는 공주, 미사키, 히요리 때에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기뻐했다고 한다. 즉 나는 네 번째라는 것이다. 지겨운 반응을 보여도 이상하지 않지만 선생님은 왜인지 나보다도 더 기뻐하고 있었다.

그 날... 선생님에게 처음으로 고개를 숙인 순간부터 나는 선생님의 생각을 거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선생님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쁜 기분은 들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즐겁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밝은 마음을 품을 때마다 잊어서는 안 될 그 과거가 더욱 진한 색을 띄었다.

◇

"저기 리더, 아직도 신경 쓰고 있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꺼림칙한 비밀을 품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눈치채는 사람은 미사키였다. 이번에도 내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무슨 고민인지도 이미 안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최근 리더의 주의가 계속 선생님를 향하더라고. 처음에는 몰랐지만 눈빛을 보다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어."

"..."

"그 뿐만이 아니야. 리더는 자각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선생님과 이야기할 때도 시선이 자주 아래로 향하곤 했어."

"... 그랬나."

"사람은 생각보다 타인의 자신을 향한 시선에 민감해. 선생님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지 않을까?"

나는 항상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미사키는 『내 눈은 속일 수 없어.』라고 말했다. 이번 일에 대해서도 미사키가 지적한 부분은 일리가 있었다. 내 고민에 대해 통달했다고 말해도 될 정도였다. 다만 리더로서 이러한 고민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사키, 삿짱. 무슨 일 있어?"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 아니, 별 거 아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래. 별 거 아니야."

그렇다면 적어도 공주나 히요리에게 불필요한 걱정은 끼치고 싶지 않다. 그런 생각에 어물쩡 넘겼고 미사키도 내 의중을 알아준 듯 했다.

"그냥 우리 리더가 선생님을 쏜 일에 아직도 신경을 쓰고 있을 뿐."

"뭐?!"

하지만 그것은 내 착각인 듯 했다.

"어, 그게, 리더... 방금 그 말은..."

"삿짱, 저 말이 사실이야?"

"아, 아니, 그게... 미사키?!"

"아무 문제도 없어. 리더가 신경쓰는 것도, 그 일이 별거 아닌 것도."

아니나 다를까 히요리와 공주는 나를 걱정하는 기색을 보였다. 나 개인의 문제일 뿐 두 사람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숨기고 싶었지만 폭로한 장본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그래도 그 말투는...!"

"왜냐하면 선생님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지?"

"그건 그렇지만..."

"본인이 신경쓰지 않는데 주변에서 멋대로 생각하는 건 솔직히 말해서 민폐야."

"윽...!"

"하물며 그것을 원인으로 멋대로 풀죽기나 하다니 절대로 민폐야... 진짜 짜증나..."

"..."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대꾸할 뻔 했지만 미사키의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미사키의 말은 전혀 틀리지 않았다. 말의 무게가 전혀 다르다.

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면 이번에는 옆에 서 있던 두 사람이 먼저 입을 열었다.

"확실히 그 날 방아쇠를 당긴 건 삿짱이지만 그건 그 날 거기 있던 네 사람이 쏜 것이지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야."

"마, 맞아요! 게다가 선생님이 그걸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면 지금쯤 공주님은 물론... 아마 저희도 진작 끝장났을 테고... 그치만 그렇게 되지 않았으니... 다시 말해서..."

"... 아아, 무슨 말이 하고싶은지는 알겠어."

아무런 대가 없이 본인을 죽이려 한 자를 돕는 것도 모자라 곁에 두고 작전을 함께 한다... 아무런 대가도 요구도 없이. 관련도 없던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학생이라는 이유 만으로 선생님은 우리를 구해 주었다.

호의를 베푼다고 말하면 그만이지만 샬레의 선생님은 그런 사람이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세 사람의 말은 이해했다. 하지만...

"그래도... 예를 들어 내가 아무리 앞으로 나아간다 해도 과거는 그 자리에 남아 있어.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과거는 퇴색될 뿐 사라지지 않아..."

"삿짱..."

"미사키 말이 맞아. 내가 이대로라면 선생님도 언제까지나 그 날을 의식하게 되겠지..."

"..."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알고 있지만 선생님과 마주칠 때마다 그 때의 일이 떠올라..."

"리더..."

내가 이전에 저지른 죄.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 되는 그 과거. 희미해질 법도 한 그 광경은 선생님의 얼굴을 보면 선명하게 떠오른다.

옷을 붉게 물들이며 땅에 떨어지는 핏자국. 대조적으로 피가 빠져나가는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선생님의 얼굴. 힘없이 쓰러져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그 모습은 내 죄책감에 의해 조금 각색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날 내가 선생님을 쏜 과거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한심한 소리지..."

"""..."""

선생님의 얼굴을 보기만 하면 그날의 광경이...

"모모톡이라면 언제든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네?"

"응?"

"뭐?"

"... 음?"

내가 중얼거린 말에 세 사람의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그 시선은 아까의 동정어린 눈빛과는 다르게 믿을 수 없는 것을 보는 듯 부릅뜬 채였다.

그렇게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없었던 나는 세 사람이 먼저 말할 때까지 기다릴 뿐이었다.

"... 저기, 다시 말해봐, 리더."

"왜 그러지, 미사키?"

먼저 침묵을 깬 것은 미사키였다.

아까부터 유우부단한 내 태도에 화난 듯 했다. 나를 노려보는 눈빛이 어느 때보다도 매서웠다.

"모모톡은 괜찮다는 게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의 의미다. 모모톡이라면 얼굴을 마주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 뿐이다."

"..."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했지만 미사키의 기분은 더욱 나빠지고 있었다. 감정이 표정에 드러나는 것을 숨기려 하지도 않는다. 그 표정에서 읽은 감정은 분노... 보다는 원망에 가까웠다.

왜 미사키가 이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내가 무언가 잘못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 상황의 원인이 나이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었다.

"저기, 사오리?"

"... 왜 그러지, 공주?"

눈앞의 공주가 여태껏 본 적 없을 정도로 언짢은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아까 사오리가 『모모톡이라면 언제든지』라고 했지?"

"아아, 그렇다만."

미사키에게 말하면 납득할 수 없다고 하지만 공주는 미사키에 비해 감정이 표정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도 미사키보다는 어렵지만 희로애락을 읽는 정도는 가능하다.

지금 공주는 미소를 짓고는 있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그 감정은 분노를 넘어 적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평소처럼 대답했지만 속마음으로는 지금 당장 여기서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무서웠다.

"선생님하고 그렇게 자주 연락해?"

"자주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그럼 사오리는 매일 선생님과 모모톡을 한다는 의미야?"

"... 그렇지."

"헤에... 그렇구나..."

솔직하게 모든 것을 말해도 공주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고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그리고 왜인지 미사키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원한을 샀다는 자각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도 적잖이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유를 모르는 적의가 이렇게까지 무섭다는 것을 나는 오늘 처음 이해했다.

모르는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니까, 그게... 리더?"

"... 왜 그러지, 히요리?"

그 와중에도 히요리는 여느 때와 같았다. 가시방석에 앉은 나에게 히요리만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그 히요리가 던진 질문은 내 운명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다.

"리, 리더는 매일 선생님에게 뭐라고 연락하나요?"

"내가 선생님에게 먼저 연락할 수 있을 리가."

"... 예?"

"항상 선생님이 먼저 연락한다."

"네?!"

""뭐?!""

특별한 질문도 특이한 대답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히요리는 물론이고 옆에서 듣던 미사키와 공주도 큰 반응을 보였다.

"무슨 질문을 받나요?"

"근황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 등에 대해 자주 물어본다만..."

하지만 정작 나는 그녀들이 왜 놀라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모모톡을 주고받는 것은 다들 선생님과 하고 있을 것이다.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되물어보았다.

"선생님에게 먼저 모모톡을 받아본 적 없는 건가?"

""... 하아?""

그것이 내 생각보다도 훨씬 나쁜 최악의 질문이었다는 것을 나는 알 도리가 없었다...

~~~~~~~~~~

"어라, 사오리?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아,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조금 생각했을 뿐..."

"어?!"

"현재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과거를 결코 되돌릴 수 없어. 그래서 한 번 저지른 실수는 스스로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이겠지... 후회라는 말은 참 잘 만든 말이구나..."

"... 사오리, 그 날의 일이라면 나는──"

"마운트를 잡는다는 게 무슨 뜻일까..."

"응?"

"염장질이 뭘까... 기만질이 뭘까... 나는 그날 대체 모두에게 무슨 말을 해버린 걸까..."

"사, 사오리?"

"그렇게나 화가 난 공주도 미사키도 나는 지금까지 처음 봤어...!"

"사오리, 괜찮아?!"

"그치만 그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찾을 수 없어... 모르겠어! 나, 나는...!"

"진정하자?! 자, 침착하고 심호흡!"

그 다음부터 나는 선생님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더라도 선생님을 쏜 그날의 일... 이 아닌 다른 날의 일을 떠올리게 되었다.

과거는 퇴색될 뿐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보다 강한 것으로 덧칠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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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10.21번역

[소설핫산] 사오리의 심적 외상─아리우스의 업무 보고

#조마에 사오리#아리우스 분교#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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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bellne_mixed작가
게시물 30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pixiv아카라이브아카라이브
게시일2023.10.21 00:43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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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나
ㅇDC
ㅇㅇ123.10.21
ㅇDC
ㅇㅇ223.10.21
ㅇDC
ㅇㅇ323.10.21

자연스럽게 비틱질하네

ㅇDC
ㅇㅇ23.10.21

둔감 사오리 개추

ㅇDC
ㅇㅇ423.10.21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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