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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
우시오 노아를 우울하게 하려고 했더니 어째서인지 병에 걸린 건에 대해
――시작은 작은 위화감에서부터였습니다.
"어라?"
오늘은 세미나 업무가 일찍 끝나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수첩을 보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언제나처럼, 지금까지 기록해 온 선생님과의 추억을 되돌아 보고 있는데 머리를 갸웃하는 사태에 조우했습니다. ......라는 것도, 하나뿐이지만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존재하지 않는 기록』.
저에게는 한번 보고 들은 정보를 거의 완벽하게 기억하는 순간 기억 능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기록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보통이라면 깜빡하고 잘못 기록했다고 생각했겠죠. 그러나 저는 주관에 휩쓸리지 않는 정보의 정확성을 중시하고 있으며 한 글자 한 마디 틀리지 않고 기록하는 것을 유념하고 있습니다. 그런 내가 이런 실수를 저지를까? ――아뇨, 일어났기 때문에 이렇게 인식의 차이가 생기고 있습니다만.
"음, 다음부터는 더 신경써서 기록하죠. 서기로는 있을 수 없는 실수고."
결국 저는 존재하지 않는 기록을 단순한 실수로 판단하고 반성하기로 했습니다. 완벽을 목표로 하고 있을 뿐이지 나 자신이 완벽한 인간이라고 자만하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반쯤 취미가 되어가는 선생님의 기록을 다시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을 경계로 작은 위화감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어라? 또......"
자신의 실수가 발각된 지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로부터 저는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있었습니다만, 또다시 존재하지 않는 기록이 생기고 있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시금, 그렇게 명기한 대로 저는 같은 실수를 3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이상해. 자신의 부진에 물음표를 띄웁니다.
".......어째서?"
하지만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요즘은 세미나 일이 느슨해 매일 잠을 충분히 자 컨디션은 만전. 게다가 선생님과 만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인지 기분은 대단히 좋았고.
......들떠서인가? 하지만 기록할 때는 틀리지 않도록 의식하고 있고, 재확인도 제대로 했습니다.
자신의 실수라고 단정하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각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일단은, 대처법을 세워둘까요."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세워둔 대처법은 불발로 끝나고, 또 새로이 존재하지 않는 기록이 부각됩니다.
아무리 대책을 세워도 그것을 비웃듯 존재하지 않는 기록이 등장합니다.
작은 위화감이 의문이 되고, 의문이 공포로 바뀌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시라도 빨리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우선 밀레니엄이 자랑하는 의료기기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어떤 병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매우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기기의 불량을 의심해 봐도 문제점은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저는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뇌에는 아무런 이상이 보이지 않았지만 마음에 어떤 부담이 가서 이렇게 기억 장애를 앓고 있는 거라고. ――하지만 이것도 그럴 듯한 것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스트레스라고 해도 그다지 느끼지 않았고, 반대로 릴랙스 하고 있었을 뿐. 마음의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이해는 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원인을 찾지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를 허비하는 동안에도 존재하지 않는 기록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공포심에서 눈을 돌리듯이 원인 규명에 임하고 있자, 한 가지 공통점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기록은 『선생님에 관한 기록』뿐이라는 것.
사실 그 이외의 세미나 업무나 유우카쨩의 귀여움을 담은 기록 등은 정확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것들의 확실한 증거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기록만이 구멍투성이로 되어 있을 뿐.
어째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기록과 선생님에게는 어떤 관계성이 있는 건 아닐까 짐작했습니다.
그리고 눈치챈 이후로 저는 선생님을 계속 관찰했습니다. 철저하게.
당번 날에는 일찍 가서 늦게 나오게 됐고, 지인에게는 당번을 바꾸도록 교섭하고,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뭔가 원인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싶어서 분주히 뛰어다녔습니다.
이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싶은 마음으로.
존재하지 않는 기록은 착실히 우시오 노아를 갉아먹었고――
".....도와주세요."
여유는 이미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
"――!"
"......."
"――아!"
"......"
"노아!!"
"......네?"
친구의 목소리로 나는 정신을 차린다.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친구――유우카쨩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주변을 둘러본다.
여기는 세미나의 학생회실. ......아, 떠올랐다. 오늘은 도저히 뺄 수 없는 일이었기에 유우카쨩과 둘이서 서류 정리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래, 자신의 손을 보면 거의 진행되지 않은 서류의 모습이 있다.
......이건, 유우카쨩에게 혼나도 어쩔 수 없겠네요. 제 잘못이에요.
"잠깐, 노아!"
"......죄송해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아니야!"
"네?"
"아, 정말이지! 일단 이쪽을 봐!!"
틀림없이 일을 진행하기 위해 재촉하는 줄 알았지만, 유우카쨩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당황하면서도 유우카쨩이 시키는 대로 몸을 돌린다. 유우카쨩과 대면하게 되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그녀의 분노가 더욱 선명하게 눈에 띈다.
"저기, 노아? 나한테 숨기는 거 있지?"
"......그것은."
그 질문을 통해 유우카쨩의 속셈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유우카쨩에게 존재하지 않는 기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다. 괜한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기에. 유우카쨩은 상냥하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배려해주겠지만, ――그건 안 된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책임을 지게 하고 있는데, 나까지 부담을 줘 버리면 유우카쨩이 쓰러지고 만다. 소중한 친구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존재하지 않는 기록을 말하지 않는다. 말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어요. 유우카쨩의 기분 탓인건 아닐까요?"
웃는 얼굴로 살짝 얼버무리고, 괜찮다고 넌지시 표한다.
내가 잘 숨겼다면 이렇게 몰리는 사태에 빠지지 않았겠지. 존재하지 않는 기록에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다는 건 변명으로도 쓸 수 없어.
다음에는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있도록 주의하자――라고 마음에 새겨두고 있으면, 따뜻한 손이 양뺨에 달라붙는다.
"내 눈을 봐."
단적으로 전해진 부탁.
그 진지한 목소리에 몸이 움츠러든다.
투명한 눈동자가 나약한 나를 사로잡는다.
놓치지 않는다, 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미안하지만, 최근 노아의 동향을 조사했어."
"......"
"의료기기 사용 신청서, 멘탈 클리닉 영수증, 항불안제의 포장지――그 밖에는, 그러네...... 당번날 교대도 그런걸까? 꽤 잘 숨기고 있었네. 덕분에 조사하느라 힘들었어."
"......"
"처음에는 말하고 싶지 않은 거 같았고 일단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더 이상은 보고 있을 수 없어."
"......"
"다시 한번 물을게, 내게 숨기는 거 있지?"
조금 전의 상냥함이 담긴 질문과는 달리, 이번에는 엄중하게 솔직히 대답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유우카쨩은 나에게 숨기는 걸 하나하나 열거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한 것은 내가 차마 볼 수 없는 추태를 드러내 버렸기 때문이겠지. .....아아,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어.
올곧은 유우카쨩이 눈부셔서 눈을 돌리려 하고――바로 막힌다. 양 뺨에 붙은 손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편해지겠지. 따뜻한 말로 위로받고, 상냥한 손놀림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줘서, 지금까지의 고통을 누그러뜨려 주겠지. 그걸 알면서도 나의 작은 이성은 입을 열지 않는다.
무서워.
무서운 거다. ......만약 이대로 존재하지 않는 기록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제대로 기록할 수 없게 되면, 『서기』의 역할을 빼앗겨 버리는 건 아닐까?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존재 의미가 상실되는 건 아닐까?
세미나에 소속된 서기 우시오 노아가 죽어버리는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괴롭디 괴로워서 참고 감추는 것밖에 할 수 없게 되지만, ――그것도 한계가 오고 있고.
나의 연약함이 드러난다.
한 방울 한 방울, 큰 물방울이 떨어진다. 아무리 멈추고 싶어도, 그런 건 모르겠다는 듯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저, 저는...... 저는......"
바보처럼 저는, 하고 반복한다.
도와달라고 하고 싶어. 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아.
이도 저도 아닌 감정은 사슬이 되어 마음을 조인다.
그런 꼴불견인 나를 유우카쨩은 끌어안았다. 상냥하면서도 힘찬 포옹. 꼭 안기는 것으로 체온과 냄새가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강한 척이 풀려간다.
"노아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나는 전혀 몰라. 다만 지금 얼마나 괴로워하는지는 한눈에 알 수 있어. 노아의 곁에 계속 있었으니까."
"유, 유우카쨩."
"억지로 알아내려고 해서 미안해. 억지로라도 듣지 않으면, 노아가 멀리 가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니, 이건 변명이네. 미안."
"아니에요. 잘못한 건 저고."
"아니, 노아는 잘못하지 않았어. 잔뜩 상처받고, 잔뜩 힘들어하고, 잔뜩 노력했어. 그런 노아를 바보취급하는 사람은 내가 때려눕혀 줄게."
위로받는다.
머리를 쓰다듬 받는다.
나의 나약함이 받아들여졌다.
......역시 유우카쨩은 상냥해.
"저기, 노아. 나는 그렇게 믿음직스럽지 못해? 노아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함께 짊어질 수 없는 거야?"
"......치사해요, 그렇게 말하는 건."
"그러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노아가 얘기해 주겠지?"
"......"
"나는 노아를 절대로 혼자 두지 않을 거야. 길을 잃었다면 옳은 루트를 산출해줄 거고, 노아가 외로워한다면 옆에서 붙어 있겠다고 증명할게. ――그러니까, 나를 믿어줘. 네 친구를 믿고 맡겨줄 수 없을까?"
유우카쨩은 얼굴을 마주보고 웃었다. 해맑은 미소. 앞선 말이 진실이라는 듯이 순수한 호의가 깃들어 있었다.
넋을 잃고 본다.
나를 위해 이렇게 미소를 지어준다. 그 마음이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것을 느낀다.
하야세 유우카는 우시오 노아를 외톨이로 남겨두지 않으려는 것 같다.
그 사실이 가슴에 자리 잡은 공포를 감쌌다.
"......유우카쨩은 강하네요."
"강하다거나 하진 않아. 폼 잡고 있을 뿐."
그렇게 말하며 「노아가 가슴을 펴고 자랑할 수 있는 친구로 있고 싶잖아」라고 덧붙이는 유우카쨩. 말을 꺼내고 나서 부끄럽다고 느꼈는지 뺨을 붉히고 있었다.
그런 귀여운 반응을 보여주는 유우카쨩 덕분에 나는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다. 아직 공포에선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때만큼은 기쁨이 앞섰다.
"유우카쨩, 조금 말이 길어지겠지만 들어줄 수 있나요?"
결국 나는 유우카쨩에게 기세로 밀리고 말았다.
뒤죽박죽이었던 머릿속이 거짓말처럼, 지금은 그녀가 들어줬으면 했다. 존재하지 않는 기록을, 나의 취약함을, 남김없이 전부.
유우카쨩은 「물론」이라고 두말없이 대답하고 함께 의자에 앉아 경청할 자세를 취해 주었다.
――이때, 나는 좋은 친구를 뒀다는 것을 강하게 실감했다.
◆◆◆◆
유우카쨩에게 존재하지 않는 기록을 전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돌아보면 그때부터 격동의 매일을 보냈습니다. 유우카쨩에게 위로받은 후, 존재하지 않는 기록의 대처를 둘이서 생각했습니다. 가설, 검증, 재고를 반복하는 동안 둘이서는 한도가 있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은 유우카쨩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존재하지 않는 기록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솔직히, 거부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 됩니다. 나를 보는 눈이 달라지지 않을까? 그 불안으로 판단이 무디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저에게 진지한 눈빛으로 「괜찮아」라고 단언해준 유우카쨩 덕분에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상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하는 상대는 최소한으로 줄여서, 존재하지 않는 기록을 아는 것은 유우카쨩, 초현상특무부, 베리타스, 엔지니어부, C&C뿐입니다만, 모두들 대단히 호의적으로 들어주셨습니다. 머리가 숙여질 뿐입니다. ......유우카쨩은 그다지 좋은 표정을 짓지 않았지만, 히마리 부장이 전해준 즉효성 높은 항불안제는 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고, 존재하지 않는 기록을 해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희는 절망의 빛을 보게 됩니다.
존재하지 않는 기록.
그 실태는 선생님이 가진 『어른의 카드』가 초래한 것이라고 우리는 결론지었습니다.
어른의 카드. 선생님의 비장의 수. 부조리를, 불합리를, 널리 절망을 뒤집을 수 있는 구제 조치. 그 수수께끼에 싸인 어른의 카드는 지금까지의 소동 속에서 크게 활약했습니다.
그야말로 『기적』을 불러오는 반칙 기술.
하지만 아무런 대가가 없다는 형편 좋은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망각의 대상(代償)*』.
*대신할 대 갚을 상
선생님이 어른의 카드를 쓸 때마다 이 세계에서 『선생님이 살아온 시간』을 앗아간다. 즉, 키보토스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서 선생님에 관한 기억이 사라져 버린다.
......그렇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기록은 저에게만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이 세계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자각하지 못했을 뿐 유우카쨩도 이 현상에 휘말려 있었습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히마리 부장은 한 가지 추측을 했습니다.
말하기를, 이 세계 사람으로부터 선생님에 관한 기억이 완전히 망각되었을 때, 동시에 선생님의 존재 자체가 소멸해 버린다라는 것.
어디까지나 추측. 단정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지만...... 『전지』 학위를 지닌 그녀의 말에, 누구도 반론하지 못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전원이 무의식적으로 납득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기적의 대가로 선생님의 삶과 시간을 깎는다.
그 악마의 계약 같은 사실을 좋든 싫든 이해했습니다.
......만약 그때, 내가 작은 위화감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나도 모르게 선생님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공포가 형태를 바꾸어 덮쳐 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마다 공포로 몸을 떨면서도 앞으로의 대책을 강구하게 되었습니다. 누구하나 이대로 못 본 체 하는 걸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중 한명.
유우카쨩은 각 학원 수뇌진에게 협력을 청하는 교섭.
초현상특무부・베리타스는 계속해서 어른의 카드 해석 및 망각의 대상에 대한 대응책, 복원 방안 모색.
엔지니어부는 만약을 대비해 새로운 병기 개발.
C&C는 같은 사례는 없는지 조사.
그리고 저는――
"선생님, 내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선생님과 대담을.
선생님을 잃는다는 정보는 저희에게 초조감을 심어주었습니다.
◆◆◆◆
"16시 13분 16초, 우시오 노아는 샬레의 집무실 앞에서 심호흡했다."
기록한다.
망각의 대상이라는 초유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언제 어떤 정보가 빠져나갈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이렇게 사소한 정보라도 계속 기록해야 한다. ......평소부터 세심한 정보 기록에 종사하고 있떤 덕분에, 망각의 대상에 다다랐기에, 서기인 나는 변함없이――아니, 보다 정진해 기록해 나간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 하고, 나는 문을 세 번 두드린 후 입실 허가를 받는다. 안으로부터 상냥한 음색으로 대답을 받았기에 문을 열고 발을 들여놓는다.
시야에는 몇 번이고 봐온 풍경이 비친다. 그 안에서 목표로 했던 대상을 찾고, 바로 발견한다.
난잡하게 쌓인 서류가 있는 책상에 엎드려있는 선생님. 내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선생님은 고개를 들었다. 다크서클이 뜬 피로감이 배어있는 얼굴에서 밤샘으로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평소라면 『수고하십니다」라거나 『주무시는 건 어떤가요?』같은 말로 휴식을 촉구하겠지. 하지만, 오늘은 평소의 대응을 할 수 없다. 우리에겐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응. 안녕."
평정을 가장하고 인사하면 반갑게 입가를 풀고 인사를 돌려준다.
그 눈부신 미소로 인해 마음에 그늘이 지는 걸 느꼈다.
"노아, 요즘 컨디션은 어때? 아직도 상태가 안 좋아?"
".....그것을 포함해서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응, 그렇구나."
나를 염려해주는 선생님. 그 상냥함은 존재하지 않는 기록을 혼자서 파헤치고 있을 때부터 변하지 않았다. ......그때는, 무엇이 원인으로 존재하지 않는 기록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불분명했기에 선생님의 배려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오히려 그 배려를 의심할 뿐이었고. 선생님에게 괜한 걱정을 짊어지게 하고 말았다.
지금도 변함이 없다. 모처럼 건넨 호의를 무시하고 이야기를 밀고 나가려 하고 있다. 자신의 좁은 아량이 드러난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내 말을 받아주었다. 죄책감은 한없이 비대해져 간다.
그런 어두컴컴한 감정을 외면하고 나는 목적을 말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어른의 카드의 사용을 그만둬주실 수 없을까요?"
생각지도 못한 말에 잠깐 간격을 두는 선생님. 예상대로인 반응을 보이는 선생님에게 나는 어른의 카드에 의한 망각의 대상에 대해 적힌 데이터를 앞에 내놓는다.
선생님은 권한 대로 데이터를 읽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당혹감이 있던 표정도 읽어나가는 사이에 일그러져 가는 걸 알 수 있었다. 믿고 싶지 않다, 분명 그 말이 마음 속에 떠올랐겠지.
선생님이 읽는 동안 혹시 모르니 기록을 남겨둔다.
"......저기, 노아."
"뭘까요?"
"여기에 써 있는 건 정확한 거지. 내가 기억하는 추억도 이미 몇 개는 잊혀졌다. 그 인식이 맞는 거지?"
"......네. 사실 확인도 됐어요."
"...그런가."
선생님은 단말을 조용히 책상에 놓고 길게 숨을 내쉰 후 얼굴을 손으로 감쌌다. 후회가 엿보이는 분위기를 정리하고 있다. 여유가 벗겨져 떨어지고 있었다.
처음 보는 선생님의 모습에 나는 침묵했다.
그리고 정적이 지배한 것은 5분 안팎. 마침내 일어선 선생님은 나와 시선을 맞춘 뒤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사과해도 될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말로 해야만 해. 스스로 기피하고 있던 걸 너희들에게 떠넘기고 있었어. 미안해."
"선생님이 사과할 일은..."
"아니, 이건 내 책임이야. 경솔했어. 어른의 카드의 대가를 파악하고 있었다면, 이런 사태가 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노아를 괴롭게 만드는 일도."
정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선생님. 어디까지나 정직하게 선생님은 자신이 잘못한 거라는 태도를 보인다.
확실히 선생님에게도 잘못한 부분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발언으로 보아 망각의 대상을 조금도 몰랐던 모양. 만약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었다면 피해는 조금 더 억제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생님만 잘못했다는 건 가당찮다.
선생님이라면 어떻게든 해줄 거다. 그런 이기적인 기대를 개인에가 강요하고 있었다. 총알 하나로 치명상이 될 정도로 연약한 존재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이유 없이 책임을 떠넘기고 있었다.
......애초에, 선생님이 어른의 카드를 사용한 국면은 확인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불가항력, 어쩔 수 없는 일 뿐. 판단을 하나라도 잘못 했다면 키보토스의 위기로 직결돼 있었다.
다른 방법이 없다. 어쩔 도리가 없다.
그것을 기반으로 두면서도 여전히 선생님은 자신의 책임으로 취급한다.
그 고결한 모습에 덧없음이 내포되어 있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선생님, 다시금 부탁드립니다. 어른의 카드를 포기해 주시겠어요?"
이번에는 강하게 제안을 던진다. 걱정하고 있다고, 그 마음을 말에 싣는다. 눈은 떼지 않고 마주본다.
하지만 선생님은 소태를 씹은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무의식적으로 어금니를 깨물고 만다.
"미안. 그럴 수 없어."
"......어째서인가요?"
뻔한 의문을 말한다. 단순한 괴롭힘에 지나지 않는다.
한심한 나를 앞에 두고 선생님은 고개를 떨구며 입을 연다.
"카이저 코퍼레이션, 데카그라마톤, 게마트리아―― 그리고, 『색채』. 그 밖에도 많은 위협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이를 갈고 있어. 언제 이 평온이 무너질지는 아무도 몰라. 그런 상황에서 『나만의 무기[어른의 카드]』를 잃을 수는 없어."
거기까지 설명하고 난 선생님은 「그러니, 미안......」이라며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그래, 선생님 말대로다. 지금 키보토스의 평온은 살얼음판 위에 자리잡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이변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덮쳐 온다. 그것을 선생님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이렇게 선생님이 내 요구를 받아들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건 여기 오기 전부터 알고 있던 일이었다.
우선, 내 역할은 어른의 카드 회수가 아니다. 선생님에게 어른의 카드의 대가를 설명하고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설득한다. 단지 그것 뿐.
유우카쨩의 목적은 망각의 대상을 막는 게 아니다...... 아니, 조금 어폐가 있었다. 물론 망각의 대상에 항거한다는 것도 있지만, 최우선은 선생님의 존재 소멸을 막는다. 그에 진력할 뿐이다.
즉, 나의 행동은 독단전행이나 다름없다. 비난받아야 할 일. ......그렇다고 해도, 자신을 멈출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그 가능성을 버리지 못했다.
"......저는 싫어요."
"노아?"
마음이 거칠어지는 것을 느낀다.
쌓여 있던 감정의 도화선에 불이 붙는다.
불만은 형체를 이루며 눈물로 나타난다.
"――저는 선생님을 잊고 싶지 않아요."
알고 있다. 이것은 이기심, 엉뚱한 화풀이임을.
아무리 조심해도 『반드시』 어른의 카드를 쓸 때가 온다.
그것은 선생님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거나, 키보토스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서거나. 용도는 무수히 떠오른다.
그러므로 요구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리턴을 최대한으로 받는다.
그 때문에, 어느 정도의 망각의 대상은 감내한다.
.....알고 있어. 알고 있고 말고. ――하지만, 납득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휙휙 변하는 표정도,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도, 조금 어린아이 같은 행동도, 한없이 학생을 생각하는 성격도, 그 외에도 수많은 정보를 계속 기록해 두고 싶어요. 기억하고 싶어요. 사소한 것들도 제게는 모두 소중한 추억이에요."
분명 망각의 대상을 가장 두려워하는 건 나다.
잊는다, 잊혀진다.
이 현상을 과잉 반응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꼴사나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선생님이 우려하는 상대는 제가 어떻게든 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안고 있는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선생님이 포기해 주신다면 저는 뭐든지 하겠습니다. 뭐든지요."
터무니없는 말을 하고 있다는 걸 자각하고 있다.
선생님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허튼 소리를 떠들어댄다.
미움 받아도 좋다. 원망을 들어도 좋다.
선생님이 멈춰준다면 그걸로 됐다.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 싸우지 말아주세요."
고개를 숙인다.
눈물로 얼룩진 바닥밖에 보이지 않는다.
세 번째는 최악의 간청. 선생님의 약점을 이용한 비열하기 짝이 없는 행동. ――그런데도, 선생님은 부드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고마워, 노아. 나를 걱정해줘서."
따뜻한 말을 건넨다.
고개를 들자 선생님은 인자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선생님은 미소지으며, 무자비하게 말한다.
"그리고――미안해. 역시 노아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어."
소원은 마지막까지 닿지 못했다.
처음부터 평행선이었던 것이다.
"이건 내 싸움이야. 내 싸움에 너희들을 끌어들인 건 미안하게 생각해. 그에 대해 무릎을 꿇든 뭐든 할 생각이야. 용서할 수 없다면 벌을 받아도 상관없어. 하지만 절대로 내팽개칠 순 없어."
상냥하게, 하지만 엄격하게 내쳐진다.
고요하고 쓸쓸한 감정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선생님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건가요?"
의문을 입에 담는다.
선생님이 전장에 몸담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나의 물음에 선생님은 투명한 미소를 짓는다.
"――청춘의 이야기[블루 아카이브]를 엮어가기 위해."
공상을, 꿈 같은 이야기를, 이상론을.
"학원의 울타리를 넘어 우정을 맺고, 고난이 찾아올 때 동료와 함께 노력을 거듭하고, 당연한 행복을 쟁취하는.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세계."
부끄러움도 없이, 오히려 자긍심을 가지고.
"멀고, 어렵고, 괴로운 길이라는 건 잘 알고 있어. 실현 불가능하다고 몇 번이나 떠밀렸지. ――그럼에도, 나는 계속 발버둥칠 거야. 빛나는 희망을 추구할 거야."
각오를 보인다.
"그것을 위해 나는 싸우고 있어. ......만약, 그 세계에 내가 필요하지 않다면 기꺼이 물러날게. 괜찮아, 나 따위가 없어도 너희들이라면 나아갈 수 있어. 학생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믿고 있어."
......아아, 이 얼마나 훌륭한 소원인가.
말에 담긴 열에 몸이 타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하고 싶은 말이 태산 같았다. 그런데, 어느 것도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대신 입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오열뿐. 어린아이처럼 울기만 하며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
――두고 가지 마세요.
그 약한 소리는 눈물에 녹아 떨어져 갔다.
"추억은 다 내가 가져갈게. 그러니까, 이런 최악의 어른은 잊어도 좋아."
◆◆◆◆
"......으음."
눈을 뜹니다. 눈을 비비고, 흐릿한 시야로 계속 바라보니 희미했던 경치가 선명하게 물들어 갑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색은 짙은 남색. 근처에 놓여 있는 디지털 시계에 눈을 돌리면 시각은 20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안개가 낀 사고로 상체를 일으키면 무언가가 몸에서 미끄러집니다. 봉투를 본뜬 보라색과 흰색을 바탕으로 한 선생님이 애용하는 담요. 선생님이 이건 행운의 상징이야, 라고 수상한 말을 했던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나는 여기서 자고 있었던 걸까――그 의문이 생기자, 답이 떠올랐습니다.
선생님의 각오를 눈앞에서 직접 보고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던 제가 그대로 울다 지쳐 잠들어 버린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죄책감과 수치심이 섞인 감정이 가슴 속에 맺힙니다. 흑역사라고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에피소드가 된 것은 확실합니다.
고개를 떨구고 다른 정보에 눈을 돌리면 선생님이 책상에 엎드려 잠든 것을 알게 됩니다. 왔을 때보다 서류가 줄어든 것으로 보아 제가 잠든 후에 일로 돌아갔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밤을 새워 피로했을 텐데, 저와의 이야기로 더더욱 기력을 소모했을 터. 그런데도 일을 하고 있었다니 죄송스럽습니다.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깨우지 않도록 하죠.
사용한 담요를 선생님에게 덮어 드리려고 조용히 움직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온화한 잠든 얼굴을 볼 수 있는 범위까지 온 시점에서, 선생님의 말이 상기됩니다.
『미안해. 역시 노아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어.』
『――청춘의 이야기[블루 아카이브]를 엮어가기 위해.』
『추억은 다 내가 가져갈게. 그러니까, 이런 최악의 어른은 잊어도 좋아.』
회고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납덩이처럼 무거워진다. 호흡이 가빠진다.
우책이었다. 실책이었다.
당연한 귀결이었다.
아무런 힘도 없는 계집아이의 이기심은, 자신의 마음을 사명으로 승화해 매진하는 자의 각오에 희미해져 버렸다.
......아랫입술을 깨뭅니다. 이대로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걸까.
"......싫어요."
부정한다.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는 평소의 일상이 좋으니까요.
즐거운 날도. 슬픈 날도.
기쁜 날도. 불행한 날도.
바쁜 날도. 조용한 날도.
소란스러운 날도. 차분한 날도.
각양각색의 일상을 참을 수 없이 사랑한다.
그래서 잃고 싶지 않다.
선생님이 옆에 있고, 유우카쨩이 옆에 있고, 가끔 코유키쨩이 더해진다. 내 안에서 당연해지고 있는, 소중한 일상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 ......설령, 어찌할 수 없는 사건을 앞에 둔다 해도, 이 마음은 양보할 수 없다.
"――강해지자."
맹세한다.
약하면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다. 그것을 뼈저리게 이해했다.
지금까지 써온 추억을, 앞으로 적어갈 추억을, 모두 지키고 싶다면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선생님처럼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밟고 넘어 나아갈 수밖에 없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각오.
상대가 누구라 해도 자신의 마음을 관철하는 힘이 압도적으로 부족했다.
"도망치는 건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선생님의 머리에 손을 뻗는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곱게 빗는다. 간지러운지 숨결에 웃음소리가 섞였다.
귀여운 반응을 보이는 선생님에게 미소를 남기고 담요를 덮어준다.
온화한 모습에 지금 막 태어난 결의를 고한다.
"선생님은 제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쓸데없는 참견이라 해도, 그런 건 몰라요. 저는 제 소원을 우선시합니다. ......이런 나쁜 아이로 만든 책임, 제대로 져 주세요?"
제멋대로에, 탐욕스럽고, 오만한.
지극히 일방적인 말을 입에 담는다.
그래도, 그걸로 됐다.
이제 우시오 노아는 멈추지 않으니까.
――처음으로, 선생님의 착각을 바로잡자.
자신 따위, 그 말을 두 번 다시 하지 않도록 바로잡는다. 선생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을 뼛속까지 이해하게 만든다. 당신은 나의 행복의 상징이라고 몇 번이라고 전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길을 간다고 한다면, 혼자서 먼저 가 버린다면, 그때는......
"제가 당신의 청춘 이야기[블루 아카이브]를 부정합니다."
선생님이 없는 세상은 필요 없다.
여러분에게 질문합니다.
멘탈 너덜너덜계 약물 중독 병약 미소녀 좋아하시나요?
저는 답을 삼가겠습니다만, 이 소설을 쓰고 있을 때 대단히 웃는 얼굴이었다는 걸 남깁니다. 헤헷.
자 그럼, 이번 이야기를.
이 작품을 쓸 때 저는 어떤 하나의 테마를 내걸고, 그것이 『어른의 카드의 대가가 가면라이더 제로노스의 변신 대가――즉, 사용할 때마다 주위의 인간으로부터 자신과 관련된 기억, 존재를 빼앗는 거라면』이라고 설정했습니다.
먼저 가면라이더 제로노스를 모르는 분들에게 가볍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가면라이더 제로노스는 가면라이더 덴오 시리즈에 등장하는 이른바 2호 라이더의 위치에 있습니다. 덴오라면 변신 대기음이 너무 좋아서 푹 빠졌었죠.
그래서 그 제로노스 말입니다만, 무려 변신할 때마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주변에서 기억과 존재를 빼앗는 대가가 있습니다. 와오. .....참고로 여담입니다만, 스포일러입니다만, 이후엔 『자신의 기억』을 대가로 하기 시작합니다. 와, 쩔어.
그런 자기희생을 구현한 듯한 제로노스의 대가를 어른의 카드에 적용한 게 이번 이야기입니다. 가면라이더 덴오 정말 좋으니 모르는 분은 부디.
그리고 이번 이야기입니다만, 지금까지와는 취향을 바꿔 화자를 장황한 변태 선생님이 아니라 드디어 맞이할 수 있었던 노아가 됩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위화감이 있으면 미안해.
노아뿅을 선택한 이유는 기억력이 뛰어난 소녀에게 무심하게 소중한 기억을 빼앗고 싶다. 우울하게 만들고 싶다. ......그 있잖아, 나중에 신경써주겠다고 한 지 꽤 시간이 지났으니까 말야. 애정이 폭발했어.
결과적으로 이야기의 내용이 무거워지게 되었습니다. 어라? 이 작품의 날씨는 흐림이 아니라 비였을까?
그렇달까, 노앗찌만을 우울하게 할 생각이었는데 다른 학생에게도 피해가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유우카. 친구가 정서 불안정이 되어 있다거나 은사와의 기억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데다 마지막엔 각 학원 수뇌진에게 어른의 카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손해보는 역할을 지게 되게 되고. 사람의 마음 같은 건 없나요? 슬퍼라. ......울어도 돼. 자, 울어(급변).
그리고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우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선생님은 카드를 사용할 때 죄책감이 엄청날 거 같아. 하지만 상대는 대비하고 있어도 의미 없는 상대이기 때문에 괴로운 표정으로 사용해. ......으헤헤, 나 말이야, 학생의 우울해진 얼굴이 좋지만 선생님 당신의 우울해진 얼굴도 보고 싶어. 프레 선생과는 다른 말로를 학생에게 보여주자♡
노아땅이 우울해지고, 학생이 우울해지고, 선생님이 우울해지는. 그런 만족스러운 전개를 만들었는데 쓰는 내내 불가해한 공포가 따라다녔어요. 그것은――검은 양복, 너야. 어째서 모르는 얼굴로 「크큭, 꼭 그때 같군요.」라고 말을 걸어오는 거야. 설정상으로는 망각 대상일텐데. 근거도 없으면서 너라면 기억하고 있겠지 하고 이상한 신용을 보내고 있었어. 농담하지마. 너도 우울해지라고. 정말이지.
제 안에서 검은 양복 메인 히로인 설이 암약하고 있는 중에 감사의 말을.
이 작품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노앗찌의 시선으로 이야기했습니다만, 선생님이 아니라도 쓰고 있으니 즐겁네요. 가끔 다른 학생도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뭐, 또 블루아카를 쓸 생각이니 그때는 잘 부탁드립니다.
그때까지는, 다음에 봐요.
p.s.
어른의 카드의 대가를 학생에게 지불하게 하는 쓰레기 선생님처럼 되어 있는 건 기분탓이겠죠?
작가의 말 존나 길어
댓글 16
후기로도 괴문서를 써놨네
소설핫산은 언제나 개추야
역시 소설은 노아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