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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츠루기 vs 아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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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야마 마시로는 지금 옥상에 올라 트리니티의 전경을 관망 중이다.

놀러 나온 것은 아니다. 지금은 명백히 정의실현부원으로서의 업무 중. 업무 내용은 이러하다.

수족관을 테러하고 희귀 어종을 탈취한 게헨나의 테러리스트들을 저지해라.

옥상에 엎드리면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더 먼 곳까지 장애물 없이 볼 수 있다. 비록 아주 자세히는 보지 못한다만, 그러기에 스나이퍼의 총구 위에는 스코프가 달린 법이다.

마시로의 눈동자가 스코프의 십자선 너머를 응시했다. 저 멀리 연기를 뚫고 도주하는 붉은 머리의 양갈래 소녀, 아카시 준코가 첫 번째 타겟이었다.

마시로는 호흡을 멈추고 거대한 저격총의 노리쇠를 후퇴 전진시켰다.

타앙-!

HIT

마시로가 정확히 노린 대로 준코의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탄환이 스치고 지나갔다. 탄환의 충격에 다리에 힘이 빠졌는지, 준코는 중심을 잃고 스텝을 헛디뎠다.

연이어 망설임 없는 두 번째 격발.

타앙-!

HIT

이번에도 노린대로 반대쪽 다리에 적중. 추진력을 잃은 준코는 그대로 중심을 잃고 바닥을 향해 보기 좋게 앞으로 사정없이 꼬꾸라졌다.

본래 마시로에게 하달된 임무는 단독 제압이 아닌 ‘도주로 차단 및 견제’. 이 정도면 임무 그 이상의 성과를 해낸 셈이었다.

이제 저 바닥에서 구르고 있는 빨간 양갈래 머리는 대기 중이던 다른 정의실현부 부원들이 처리해 줄 터였다.

“아아, 여기는 마시로. 첫 번째 타겟 무력화 완료. 후방 지휘부에 다음 타겟들의 이동 경로 및 파악된 위치에 대한 최신 정보 동기화를 요구한다.”

마시로는 무전기에 대고 말한다.

콰아아아아아앙-!!!!!

그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먼지의 벽이 피어오른다.

엄청난 파워의 돌진으로 생긴 벽. 저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마시로가 아는 한 몇 되지 않았다.

“지휘부, 방금 요청은 취소한다. 타겟 파악 완료.”

마시로는 지체 없이 저격총을 회수해 어깨에 멨다. 그리고 바람을 가르며 옥상과 옥상 사이를 뛰어넘어가기 시작했다.

제복 치맛자락이 거칠게 펄럭였지만 개의치 않았다.

마침내 거대한 먼지 커튼의 시작점이 내려다보이는 고지대에 도달하자, 마시로는 다시 신속하게 저격총의 양각대를 거치하고 바닥에 몸을 밀착시켰다.

스코프의 렌즈 너머로, 연기 속에서 뒤엉켜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명의 실루엣이 확대되어 들어왔다.

“여기는 마시로. 타겟의 위치 확보. 사선 나옵니다. 지금 발포하여 엄호하면 되겠습니까?”

무전기 너머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치직거리며 흘러나왔다.

[대기! 마시로, 사격 대기해라! 현재 츠루기 부장님께서 발포 금지하라는 명령을 내리셨다!]

“......라져. 대기하겠습니다.”

아무리 저격 실력이 좋은 마시로라 하더라도 저렇게 역동적인 근접전 중이라면 타겟만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고 확신하기엔 무리였다.

물론 츠루기라면 저격을 맞아도 별 이상 없겠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쏘지 않는다.

정의실현부의 모두들, 켄자키 츠루기라는 부장에게 확신이 있었으니까.

마시로는 스코프를 돌려 츠루기와 싸우고 있는 금발의 학생을 바라본다.

마시로는 그녀가 든 무장을 뜯어보았다. 전형적인 게헨나 양식의 돌격소총 하단에, 대형 유탄 발사기를 비롯한 온갖 액세서리들을 덕지덕지 무겁게 붙여놓은 흉악한 사양의 무기.

저런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장비를 들고도, 몰아치는 츠루기의 근접 격투를 용케 받아내며 버텨내고 있었다.

물론 츠루기 쪽에서 거리를 벌릴 틈을 주지 않는 쪽에 가까울 거지만 말이다.

***

이제 츠루기의 시선,

츠루기는 양손에 든 산탄총의 총구를 바닥으로 내리깐 채, 광포한 기세로 지면을 박찼다. 눈앞에는 방금 전 츠루기의 돌격과 함께 수십 미터를 날아가 석조 벽면에 처참하게 처박혔던 아카리가 서 있었다.

자신의 무장을 장점을 살리기 위해 장전과 동시에 접근. 아카리도 거리를 억지로 벌리기 힘듦을 알고 접근한다.

츠루기가 왼손의 방아쇠를 당긴 순간이었다.

타앙-!

귀를 찢는 굉음이 울렸으나, 산탄의 다발은 아카리의 뺨을 스치고 허공을 때렸다. 츠루기가 조준을 놓친 것이 아니었다. 아카리가 찰나의 순간 소총의 개머리판으로 츠루기의 왼손목을 강하게 쳐내어 총구의 방향을 억지로 틀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츠루기의 오른손의 각도는 여전히 자유로웠다. 츠루기는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오른손의 방아쇠를 당겼고, 무자비한 산탄 덩어리가 아카리의 옆구리에 정면으로 내리꽂혔다.

아카리는 몸이 밀렸지만 이내 중심을 잡고 총을 쏘기 시작한다.

타타타타타타타타탕!!!!

수십 발의 탄환이 츠루기의 제복과 살점을 찢었지만, 츠루기는 몸으로 탄환을 전부 받아내며 무식하게 달려나갔다.

이윽고 육박한 츠루기가 오른손의 산탄총을 들어 올려 아카리의 머리를 통째로 날려버리려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콰아아아아앙—!!!!

츠루기의 오른손에서 거대한 화염과 폭발이 일어났다. 아카리가 소총 하단에 장착된 유탄 발사기의 방아쇠를 당겨, 츠루기의 오른손에 유탄을 때려 박아버린 것이다.

“키에에에에에엑!!!”

폭발의 여파로 츠루기의 손가락들의 각도가 관절의 한계를 넘어 기괴하게 꺾이고 뒤틀렸다.

그러나 츠루기는 고통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즐겁다는 듯 입을 귀밑까지 찢으며 뼈를 맞추기 시작했다. 으드득, 바드득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악마적인 회복력을 발휘하며 스스로 뒤틀린 손가락 관절을 억지로 맞춰 복구해 버린 것이다.

츠루기는 달려나가 회복 중인 오른손으로 아카리의 양 팔뚝을 잡고 들어올린다.

이걸로 무장해제. 총기를 쓸 수 없게 된 아카리의 몸이 허공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자, 츠루기는 왼손의 산탄총으로 그녀의 복부에 사정없이 탄환을 연사해 박아 넣었다.

탕! 탕! 철컥, 탕!

이윽고 약실의 탄환이 바닥나 쇳소리만 울리자, 츠루기는 한 치의 지체도 없이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실은 발차기로 아카리의 명치를 또다시 정면으로 강타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대포알처럼 날아가 저 멀리 광장 바닥을 몇 바퀴나 처참하게 구른 아카리는, 곧바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 자신을 찢어발기려던 츠루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아카리의 머리 위로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아카리는 고개를 들어 위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츠루기는 낙하하고 있었다. 탱크를 든 채로 말이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수십 톤짜리 탱크가 지면에 충돌하며 광장 전체가 지진이 난 듯 격렬하게 요동쳤다.

사방의 콘크리트가 파편이 되어 솟구쳤으나, 낙하의 충격에도 탱크의 높이는 여전히 아카리의 머리 위에 머물러 있었다.

츠루기는 공중에서 탱크 위에 올라탄 채 오른팔을 높이 치켜들더니,

투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자신의 체중과 괴력을 실어, 그 무거운 강철 탱크를 아카리의 몸 위로 그대로 내려찍어 눌러버렸다.

아카리의 팔이 버티지 못하고 완벽히 탱크 아래에 깔린다.

츠루기는 찌그러진 탱크 위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와, 거친 숨을 고르며 입가에 흐르는 피를 거칠게 닦아냈다.

아카리의 몸은 완전히 탱크와 지면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다. 몸의 각도가 기괴하게 비틀렸을 것이다.

츠루기가 완전한 제압이라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이 난장판 속에서도 선명하게 들리는 뱃고동 소리가 탱크 아래에서 들린다.

“.........?”

츠루기조차 그 황당한 소리에는 할 말을 잃은 채 멍하니 탱크를 바라볼 뿐이었다.

____________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18795910

이 소설 회지에서 나오는 파트입니다

에덴 조약에서 묘사되지 않은 아카리와 츠루기의 전투씬을 상상해봤습니다

https://x.com/cheesedontgas

제 트위터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18876343&page=1

소설 모음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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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8.09창작

소설) 츠루기 vs 아카리

#와니부치 아카리#켄자키 츠루기#소설
좋아요 0댓글 2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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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DC
치동작가
게시물 28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X
게시일2026.08.09 19:46
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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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나
ㅇDC
ㅇㅇ126.08.09

맛있다

ㅇDC
ㅇㅇ26.08.09

탱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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