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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소라사키 히나는 과보호가 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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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 시라토리구에서의 전투 다음날

~게헨나 학원~

D.U. 시라토리구에서 전투가 있었던 날 밤 사이에 나는 어떤 계획서를 만들었다.

극도로 피곤했지만 오늘과 같은 기분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기에 지친 몸을 채찍질하며 오로지 작업에만 몰두했다.

"그런 이유로 아코, 인원 선정과 수배를 부탁할 수 있을까?"

"..."

그 계획서를 보던 아코는 말이 없는 채였다. 빈번히 눈을 깜빡이며 나와 서류를 번갈아 본다.

"아코? 뭔가 미비한 거라도 있어?"

"아, 아뇨... 그런건 아니지만..."

묘하게 반응이 신통치 못했다. 분명히 내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내 의견에는 동참해주는 그녀로서는 드문 반응.

"그럼 무슨 일이야?"

"그...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있어."

그녀의 의문에 끼어들듯이 즉답했다.

아코가 보던 계획서에는 『입원 중인 선생님의 경비에 대해』 라고 적혀 있다. 표제대로 내가 어젯밤에 생각한 선생님의 입원해 있는 동안의 경비에 대해 적힌 서류다.

내용은 단순하게

・입원중에는 이쪽이 바로 비상사태를 감지할 수 있도록 낮에는 병원 부지 범위 밖에서 부근을 십여명의 선도부원으로 경비하고 유사시에는 선생님의 보호와 초기 대응을 한다.

・그것을 내가 저녁 무렵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각 부대, 몇 시간 교대로 실시한다.

라는 것이다.

"샬레의 부실이 있는 빌딩과 달리 병원은 일반인용이기 때문에 그만큼 경비 시스템이 얇아지기 쉬워. 그러니 그만큼을 인력으로 충당할 필요가 있어."

"확실히 말씀하신 대로지만 입원 기간은 앞으로 1주일 정도고 다른 환자도 있는 병원에서 그렇게까지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 거 같은데요... 어제 같은 소규모 전투는 다반사로 있고..."

"아코."

한마디로 그녀의 발언을 딱 잘라 멈춰세운다.

"선생님은 우리와 달라."

그래. 선생님은 우리와 다르게 연약해.

학원의 학생들이 총을 드는 게 당연한 키보토스에 단 한 발의 총알로 치명상이 되는 선생님은 이질적이고 취약한 존재.

어제와 같은 소규모 전투라도 운 나쁘게 병원 부근에서 벌어진다면 선생님께 생사에 관련된 피해가 생길지도 몰라.

걱정이 지나치다?

그렇지 않다. 실제로 선생님은 유탄에 크게 다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별거 아닌 일이라도 선생님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일이다.

그러니 우리 상식으로 재면 안 된다. 특히 선생님은 유명인이니 조금 과한 정도가 적당하다.

무엇보다 선생님은 지금 가장 무방비한 상태. 평소 같으면 할 수 있는 자기방어조차 불가능하겠지.

사실은 내가 하루 종일 곁에 있고 싶고 병원 안도 선도부로 경비를 세우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입장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분별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 생각한 게 이번 계획서였다.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두고 싶은 거야."

"...알겠습니다. 이쪽에서 서둘러 진행하겠습니다."

"고마워."

그래, 이건 선생님을 위한 거니까.

※※※

"응급처치 방법을 알고 싶다?"

눈앞의 세나가 의아한 듯 나를 쳐다본다. 느닷없이 보건실에 온 선도부장이 응급처치에 대해 물었으니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겠지.

"경상 같은 건 대응할 수 있지만 이송이 필요한 중상은 그다지 지식이 없으니까. 가능하면 부상의 종류별로 자세히 알고 싶어."

"저는 상관없습니다만... 역시 선생님의 사건이 이유입니까?"

세나의 질문에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에는 내가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응급처치 이전의 문제였다. 하지만, 만약 있었다고 해도 조치가 가능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애초에 누가 크게 다쳤을 때 대응 같은 건 해본 적이 없으니까.

조인식에서 선생님이 총에 맞았을 때도 세나가 초기 대응을 해줬다. 그때의 상황은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다시 선생님이 내 앞에서 크게 다칠지도 모른다. 아무리 조심해도 선생님은 약하니까 쉽게 치명상이 되고 만다.

가능하다면 그런 상황을 조우하고 싶지 않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두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

"알겠습니다. 서로 시간이 있을때 조금씩 가르쳐 드리죠."

"고마워. 여기 있는 응급처치 관련 책도 빌려도 될까?"

"네, 딱히 지금 당장 쓸 예정은 없으니."

세나에게 허락을 받았으므로 주저하지 않고 선반의 책을 집어든다. 비슷한 책이 여러 권 있지만 내 체격이면 다 가져가기 성가시니 몇 권만 빌려서 다 읽고 나면 다시 새 걸 빌리기로 하자.

책의 두께도 다양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지식을 쌓고 싶기에 일단 얇은 책부터 손에 넣는다.

"히나 부장."

불려서 돌아섰다.

본디부터 표정이 별로 변하지 않는 아이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늠할 수 없지만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길."

예상대로였다.

내가 고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느닷없이 의료지식을 익히려고 하니 세나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괜찮아. 그럼 다음에 또 올게."

그렇게 짧게 대답하고 5권 정도 책을 들고 보건실을 나선다.

무리하지 말라고 했지만 다소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두지 않으면 유사시에 대응하지 못하고 이번에야말로 선생님이 죽고 말지도 모른다.

괜찮아, 무리하는 건 익숙해. 이것도 선생님을 위한 것이니까.

※※※

~D.U. 시라토리구 병원~

세나에게 책을 빌린 후 나는 곧바로 선생님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시라토리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선도부원들 몇 명이 순찰을 돌고 있어서 나를 보자마자 황급히 경례했다. 아코가 바로 인원을 수배해준 모양이다.

순찰중이던 부원들에게 위로의 말과 철수 지시를 전하고 나는 선생님이 계신 병실로 향했다.

"자, 부원들의 병문안 물건. 내용물은 아직 못 봤지만 과일 같아. 선생님 내장은 다치지 않은 거 같으니까 먹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해."

"고마워 히나, 모처럼이니 먹어볼까."

선생님에게 과일을 주려고 상자를 연 후 깨달았다. 아코가 맡긴 과일은 잘린 게 아니라 껍질 채다. 심지어 대부분 껍질을 벗겨야 하는 것들.

즉 이 상태로는 먹지 못하는 게 몇 가지 있다.

"으음... 내가 깎아줄게."

"괜찮아?"

"어떻게든 될 거야... 아마."

미리 확인하고 아코나 치나츠에게 깎아달라고 했으면 좋았을걸.

그리 생각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깎는 방법을 조사하고, 어떻게든 흉내내 작업에 착수한다.

단지 그런 지식도 경험도 미숙한 내가 그렇게 잘할 수 있을 리도 없었고,

"어어, 그러니까... 이렇게, 앗..."

혼자 과일과 스마트폰 화면을 왕복하면서 어수선한 나를 선생님은 옆에서 흐뭇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조금 분하고 부끄럽지만, 스스로 말을 꺼낸 이상 도중에 내던질 수도 없다.

그렇게 간신히 잘라내 개성적인 형태가 된 과일을 접시에 올려 선생님에게 내민다.

"...미안해."

"나를 위해서 해준거니까 사과하지 않아도 돼. 고마워, 히나."

맛있다며 차례차례 입으로 옮기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조금이지만 안심이 된다.

눈앞에는 과일을 뺨에 채워넣는 평소와 다름없는 선생님의 모습.

방심할 수는 없지만 상처도 많이 아물었다고 하고 일주일만 더 있으면 퇴원해 원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러다 또 어디선가 선생님이 다치는 거 아닐까.

언제 어디서 총격전이 시작될지 모르는 게 키보토스다. 퇴원해 샬레로 돌아간들 실내 보안이 조금 나을 뿐 밖이 위험한건 틀림없다.

딱히 선생님의 행동을 제한하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단지 무언가의 대책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외출할 때는 반드시 누군가 동행한다든가...

"―――나... 히나! 괜찮아?"

어깨를 붙잡혀 깜짝 놀란다. 눈앞에는 걱정스럽게 이쪽을 보는 선생님의 얼굴이 있었다. 생각에 잠긴 나머지 선생님에겐 내가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나 보다.

"신경쓰지 마, 생각을 좀 하고 있었을 뿐."

"그럼 다행이지만... 그러고 보니 히나."

"왜?"

"오늘 낮부터였나, 조금 먼 곳에 게헨나 선도부 아이들이 있었던 거 같은데 무슨 일 있었어?"

심장이 두근거리며 뛰었다.

선생님 표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단지 순수하게 의문스러웠기에 나에게 의문을 제기해 왔을 뿐일 것이다.

"으음..."

하지만 나는 말문이 막혔다. 마치 나쁜 짓을 한 아이가 부모에게 질문 받았을 때처럼.

―――어째서?

딱히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닌데. 병원 부지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폐도 끼치지 않았다. 나름대로 넓은 시라토리구 내에서 부대를 분산시켰기에 특별히 눈에 띄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다.

단지 퇴원할 때까지의 경비이고, 선생님을 위해 하는 일인데... 어째서 이렇게 긴장하는 걸까.

"어제 시라토리구에서 전투가 있었던 거 알지? 거기에 우리 학생들이 관련돼서 또 이상한 일이 병원 근처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는 거야."

입에서 나온 건 거짓말이 아니다. 시라토리구에서 전투가 있었던 것도, 게헨나 학생들이 연루된 것도, 병원 근처에서 전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도 거짓말이 아니다.

하지만 진심은 다르다.

이 경비는 선생님을 위한 것. 그래서 나는 어떻게 보면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

어째서 거짓말을 했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다. 그저 순간 입 밖으로 나온 게 아까 한 말.

"그런가, 히나는 훌륭하네."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어주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가슴이 괴로웠다. 순간적으로 속인 것에 대한 죄책감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어째서 선생님을 위한 경비인데 이렇게 나쁜 짓을 하는 기분이 드는 걸까.

"그다지... 선도부장으로서 당연한 일이고 실행해주는 건 다른 부원들이니까."

선생님의 칭찬을 순순히 받아들일 엄두가 나지 않아 퉁명스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

~게헨나 학원~

병원에서 돌아왔을 무렵에는 이미 완전히 날도 떨어져 학원 안에 거의 사람이 남아 있지 않았다. 낮에는 그토록 시끄러웠던 교내가 거짓말처럼 고요하다.

생각에 잠기기에는 최적의 시간이다. 아무도 없어진 선도부 집무실에서 자신의 의자에 앉아 종이와 펜을 든다.

"선생님이 퇴원한 뒤를 생각해야지..."

종이를 메모장 대신으로 삼아 퇴원 후 필요한 사항을 조목조목 적어 나간다. 병원에 있을 때도 생각했지만, 역시 항상 뭔가의 대비는 필요한 법이다.

외출 시 당번을 동행하게 한다, 가급적 혼자 행동하지 않는다, 의뢰로 다른 지역에 갈 때도 반드시 의뢰인 학생이 데리러 찾아온다...

생각나는 대로의 대응책을 종이에 써 넣으며, 순식간에 종이 여백이 채워져 간다.

"이후엔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거기서 펜을 놀리는 손이 멈췄다.

그래, 떠오른 건 다 선생님이 승낙해주어야 실행할 수 있는 것들 투성이.

과연 이를 선생님이 납득해 줄까?

나온 대답은 『아니』였다.

선생님은 상냥하니까 자신을 위해 학생을 끌어들이는 건 싫어하실 거야. 선생님이 안심하고 생활하기 위한 방안인데 선생님이 신경쓰게 해버리면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이래서는 선생님을 감시하는 것 같다.

"이것도, 이것도... 이것도 안 돼..."

선생님이 신경 쓸 듯한 안을 닥치는 대로 지워나간다. 그러자 순식간에 대부분의 안이 무너지고 말았다.

설령 신경 쓰게 만들더라도 밀어붙여야 하나? 아니, 선생님이 스트레스 받을 일은 피해야 해.

그제서야 병원에서 느꼈던 죄책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야, 선생님의 허락을 받지 않고 내 독단으로 제멋대로 D.U.의 경비를 서고 있었으니까.

사전에 선생님이 이곳 경비에 대해 알게 되면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상냥하게 거부하겠지.

그게 싫어서 개인 판단으로 움직였고 지적당했을 때도 거짓말을 했다. 솔직히 얘기해봤자 선생님이 신경 쓰는 결과만 될 뿐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그 결과 더욱 죄책감만 가중될 뿐이었다.

다시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아코의 말대로 이건 지나치다. 하지만 어떻게든 선생님의 안전을 확보하고 싶은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

펜을 팽개치듯 놓고 책상에 엎드린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걱정이 되는 걸까 나는..."

선생님이 걱정되는 건 본심이다.

하지만 선생님이 거부할 걸 알고 있으니 양해를 구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경비를 서는 건 옳은 일일까. 그저 독선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정말 나는 선생님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걸까?

내 행동의 의문을 씻지 못한 채 나는 눈을 감았다.

※※※

전화 한 통이 왔다.

전화를 걸어온 상대는 선생님이 입원해 있는 병원.

내용은

선생님의 병세가 급변했다, 그 한마디 뿐인 통보였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51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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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3.19번역

소설핫산) 소라사키 히나는 과보호가 된다 4

#소라사키 히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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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P
まにまに작가
게시물 22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3.03.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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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나
ㅇDC
ㅇㅇ123.03.19
ㅇDC
ㅇㅇ223.03.19
디시콘
ㅇDC
ㅇㅇ323.03.19

으아아아아악

ㅇDC
ㅇㅇ423.03.19
디시콘
ㅇDC
ㅇㅇ523.03.19

아 여기서 끊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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