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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하야세 유우카가 말하는 대로 After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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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과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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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보이는 낯선 천장.

“여긴…”

“일어났어?”

귀에 익은 다정한 목소리에 침대에 누인 몸이 용수철 튕기듯 솟구쳐오르는 유우카.

“선생님!? 이건…”

“괜찮아? 진정해. 아직 무리하면 안돼.”

황급히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피던 유우카가 자신의 팔에 꽂힌 카테터를 보곤 이곳이 병원의 병실임을 깨닫는다.

“의사의 말론 과로로 인한 빈혈 증상이래. 좀 쉬면 괜찮아질 거야.”

선생의 말을 들으며 천천히 침대에 다시 몸을 기대는 유우카.

작금의 상황을 이해한 유우카의 머릿속에 쓰러지기 직전의 기억들이 서서히 밀려온다.

갑작스러운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로기 상태에 놓인 자신에게 날아온 선생님의 텔레폰 펀치.

‘앞으론 선생님이 알아서 할께.’

마치 구간반복 버튼을 누르기라도 한 것처럼, 이불을 뒤집어쓰고 베개로 귀를 막아봐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멈출 줄 모르고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되는 선생님의 목소리.

“...선생님, 전…”

떠올리기 싫은 목소리를 머릿속에서 밀어내려 억지로 입을 열어보지만, 새하얗게 텅 비어버린 머릿속은 이후 대화를 이어갈 단어를 떠올리길 거부한다.

그렇게 잠시 이어지는 미묘한 침묵.

“유우카. 잠깐 봐줄래?”

고요함을 깨는 선생의 말에 얼굴을 가린 이불을 살짝 내려 눈만 빼꼼 내보이는 유우카.

그 시선에 들어오는 건 겸연쩍게 웃고 있는 선생과 선생의 옆에 잔뜩 쌓여있는 상자들.

“...뭔가요, 저건?”

같은 모양의 그림이 그려진 상자들에 무의식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유우카를 보며 머리를 긁적이는 선생.

“유우카가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해서… 병실에서 쓸 물건과 간식을 주문했는데...”

“저 혼자 쓰기엔 너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렇지? 정신없이 주문하다 보니 또 과소비를 해버렸지 뭐야? 역시 난 아직 멀었나 봐.”

쑥스럽다는 듯 웃으며 말을 이어가는 선생.

“나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게, 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거라고 생각했어. 다들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바쁠 텐데 내가 시간을 뺏는 것 같았거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날 도와주는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내 멋대로 판단했던 거야.“

선생의 이어지는 말에 얼굴 대부분을 가렸던 이불을 조금씩 천천히 치우는 유우카. 평소보다 더 하얗고 부스스한 유우카의 얼굴을 바라보며 선생이 말을 잇는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한테 이렇게 말해줬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다들 선생님처럼 생각한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라고.“

”…지금 성대모사하신 거 아니죠?“

“비슷하지 않았어?”

“좀 더 연습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런가…”

살짝 풀이 죽은 듯한 선생의 표정을 보며 굳었던 얼굴에 살짝 생기가 돌아오는 유우카.

결국 누군가를 돕는다는 행동에 합당한 보상이나 대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선생은 ’누군가‘의 조언으로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이다.

선생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만약 어느 날, 학생들이 선생에게 이렇게 말한다면?

선생님은 샬레의 서류 업무만으로도 매일 야근하셔야 할 만큼 바쁘시니, 앞으로 저희의 문제는 저희끼리 알아서 해결하겠습니다.

이게 다 선생님을 위한 저희의 배려입니다.

더 이상 선생님은 저희의 일까지 신경쓰느라 고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누군가‘의 조언으로 이어진 생각이 여기까지 닿자, 선생은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내가 학생들에게 저런 말을 들었다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자신이 선의로 한 행동이 유우카에게 상처가 될 수 있구나.

“그래서 말인데… 혼자 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해놓은 것 치곤 염치없지만, 앞으로도 ‘재정 관리에 대한 조언‘을 계속 해주면 안될까?”

“선생님…”

“미안, 유우카! 이렇게 부탁할께! 역시 나 혼자선 아직 무리야!”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이는 선생님의 정수리를 보자, 유우카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부정적인 상념들이 깨끗하게 씻겨나간다.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유우카…”

“앞으로 각오하셔야 할 거에요? 세미나의 회계로서 더 완벽한 자금 관리가 뭔지 퇴원하고 나서 똑똑히 알려드릴 테니까요.”

“…유우카!”

단호한 목소리로 준엄하게 경고하는 유우카의 표정은 어느새 화사한 태양처럼 밝은 웃음으로 가득 빛나고 있다.

그리고 며칠 후.

“갓브레이브 카이텐 5단 합체 10세트??? 왜 한 개도 아니고 같은 걸 10개를 사신 거에요!?”

“그게… 이게 많이 팔려야 앞으로 상품이 많이 나온다고…“

”선… 생… 님…?”

다시 길어진 선생의 영수증을 놓고 벌어지는 설교 타임.

그렇게 평소처럼 돌아온 일상의 풍경을 오늘의 당번인 우시오 노아가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기록하고 았다.

“9월 30일 9시 17분, 선생님과 유우카가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노아! 도와줘! 질량처형인에게 잡아먹힌다!”

“누가 질량처형인이에요!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우신 거에요!”

“으악! 질량이… 숨이…”

“후훗. 역시 이런 게 좋네요.”

사태 해결의 숨은 공로자는 그렇게 웃으며 두 사람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그날따라 두 사람은 평소보다 더욱 편안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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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학생들의 평소 말버릇을 비틀어 IF 스토리를 쓰기였고

유우카 얘기는 전편에서 끝내고 다른 캐릭터로 시리즈를 쓰려고 했는데

이야기를 깔?끔하게 끝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어떻게 마무리할까 고민하다가 덧붙여서 올림

앞으로 또다른 캐릭터들의 말버릇이나 자주 하는 대사를 실천한 선생의 이야기를

종종 시리즈로 써서 올릴 생각이니

많은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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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9.25창작

소설) 하야세 유우카가 말하는 대로 AfterStory

#하야세 유우카#소설
좋아요 0댓글 27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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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DC
마삭작가
게시물 14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09.25 11:37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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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나
ㅇDC
ㅇㅇ123.09.25
디시콘
마DC
마삭작성자23.09.25
ㅇDC
ㅇㅇ123.09.25

질량 처형인님 목숨만은...

ㅇDC
ㅇㅇ2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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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DC
마삭작성자23.09.25
디시콘
ㅇDC
ㅇㅇ323.09.25
디시콘
마DC
마삭작성자23.09.25
ㅇDC
ㅇㅇ423.09.25

질량처형인 님 살려주세요오...

마DC
마삭작성자23.09.25

평소처럼 가볍게 눌러줬다네요

ㅇDC
ㅇㅇ5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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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DC
마삭작성자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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