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글자수 4057
오타·오역 지적 환영
루비문자는 단어[윗첨자] <- 이렇게 표기함
다음에 번역할 소설 추천받습니다
--------
「이걸로 됐고. 다음은…」
키보토스에도 새해가 찾아와 어딜 가나 들뜬 분위기가 감도는 요즘. 신학기도 가까워진 가운데, 나는 어떤 학생을 위해 샬레의 동아리실에서 어떤 학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분명,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고 있겠지…」
오늘은 1월 6일. 그렇다, 세리나의 생일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항상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자기와 관련된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잊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항상 주변과의 대화에서 깨닫는 경우가 많은데… 모처럼이니 이번에는 그 버릇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그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자, 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실례합니다. 스미 세리나입니다.」
「와줘서 고마워. 밖은 추웠지? 어서 들어와.」
찾아온 세리나를 안으로 들였다. 따뜻한 코코아가 담긴 머그컵을 건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세리나, 오늘 와줘서 고마워.」
「네, 선생님을 위해서라면요!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보아하니 일은 다 끝내신 것 같은데…」
「응, 오늘은 일이 없어서 한가해서… 그래서 세리나가 괜찮다면 점심 같이 먹을래?」
물론, 일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이날을 위해 기합으로 전부 끝내놓았다. 연말연시인데도 업무량이 많아서 기절할 뻔했던 건, 세리나에게 절대 들키면 안 되겠지… 혼나고 말 거다.
「점심 말인가요… 선생님의 제안은 정말 기쁘지만, 구호기사단으로서의 업무도 있어서 잠깐 확인을… 어라?」
「왜 그래?」
「네, 미네 단장님에게서 메일이 왔어요. 음…」
『세리나에게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은 성 테레사 종합병원에서의 지원을 부탁드렸습니다만, 급하게 근무가 조정되어 한 명의 일손이 비게 되었습니다. 세리나는 평소에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오늘은 푹 쉬도록 하세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겠습니다.
아오모리 미네』
「……음, 갑자기 한가해졌네요. 무슨 일일까요…?」
물론 이것도 계획대로다. 미리 미네 일행에게 부탁해서, 세리나가 오늘 하루 종일 쉴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다.
「그렇구나~. 한가해졌으면 어쩔 수 없지~. 응응. 그럼 같이 점심 먹으러 갈까~.」
「선생님, 말투가 너무 부자연스러운데요…?」
「아니아니,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둘 다 한가해졌으니 바로 나가볼까!」
나는 세리나의 손을 잡고 함께 동아리실을 나섰다.
「엣!? 서, 선생님! 기다려주세요!!」
밖으로 나온 후, 나는 세리나와 함께 D.U.지구를 걷고 있었다. 밖은 새해 분위기 속에서 휴일을 즐기는 학생들과 시민들로 붐볐다.
「우와, 오늘도 사람이 엄청 많네.」
「그러게요. 곧 신학기라고는 하지만, 새해 분위기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건 흔한 일이죠.」
「그렇지. 나도 키보토스에 오기 전에는 그랬는데…」
그런 대화를 나누며 거리를 걸었다.
「점심은 뭐 먹을까… 세리나는 뭐 먹고 싶어?」
「저는 선생님이 드시고 싶은 거라면 뭐든지… 앗, 선생님, 저기 사람이 엄청 많네요.」
세리나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여러 사람들이 밖에서 줄을 서 있는 가게가 있었다. 줄의 맨 앞을 보니, 아무래도 초밥집인 것 같았다.
「초밥인가… 요즘 안 먹었는데, 저기로 할까?」
「하지만, 사람이 꽤 많은 것 같네요. 선생님은 괜찮으세요?」
「응, 세리나가 있으니까 심심하지 않을 거야!」
「정, 정말… 그럼 이야기하면서 줄 서서 기다릴까요.」
줄을 서기 시작한 지 40분 정도, 나와 세리나는 최근 있었던 일이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차례를 기다렸다. 세리나와 이야기하는 시간은 정말 즐거웠고, 시시한 이야기라도 의미 있게 느껴졌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자 우리 차례가 와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 카운터석에 앉았다. 가게 안은 빨간색과 흰색 테이프로 장식되어 있어, 무척이나 경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손님! 뭘 쥐어드릴까요!」
「선생님, 어떻게 할까요?」
「그럼 도미랑 방어, 그리고 새우로 부탁합니다!」
「네! 아가씨는 어떻게 하실래요?」
「음… 선생님과 같은 걸로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우리가 주문을 마치자, 요리사는 재빠르게 초밥을 쥐기 시작했다. 다른 손님들의 주문도 있는데 동시에 빠르게 초밥을 쥐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역시 그 길을 걷는 장인은 대단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 도미랑 방어랑 새우요!」
초밥 접시에 올려진 세 종류의 초밥. 그것이 나와 세리나에게 각각 건네졌다. 어느 초밥이든 반짝반짝 빛나는 것처럼 존재감이 있었고, 식욕을 자극했다.
「오… 맛있겠다! 그럼 바로 먹어볼까.」
「네!」
함께 잘 먹겠습니다, 하고 같은 타이밍에 방어 초밥을 입으로 가져갔다. 기름기가 돌고 살도 탱탱하며, 밥도 식초 간이 딱 맞아 최고로 맛있는 초밥이었다.
「음, 맛있다! 역시 초밥은 신선함이 중요하네!」
「네, 이렇게 맛있는 초밥은 오랜만이에요…!」
「세리나는 초밥 잘 안 먹어?」
「트리니티에서는 초밥을 별로 본 적이 없어서요… 그런데 선생님, 왜 이 세 종류의 초밥을 주문하셨나요? 분명 선생님이 좋아하는 초밥 재료는 다른 거였던 것 같은데……」
「아, 그건 새해에 길한 재료라서 그래.」
새해 오세치처럼, 생선에도 길한 이야기가 있다. 예를 들어 도미는 『메데타이(경사스럽다)』와 발음이 비슷한 데서 유래했고, 방어는 출세어로 유명하다. 그리고 새우는 장수를 기원하는 식재료이며…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초밥 자체에도 이유가 있다.
「이유… 말인가요?」
「응. 『목숨을 주관한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져서 그 이후로 새해에 초밥을 먹는 건 길하다고들 해.」
「그랬군요… 이런 것도 알고 계시다니, 역시 선생님이세요.」
「그 밖에도 길한 초밥 재료가 있는데, 예를 들면……」
뭐, 그렇게 세리나와 길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점심을 먹었다.
가게를 나온 후, 우리는 근처 공원 벤치에서 한가롭게 쉬고 있었다.
「후우, 초밥 맛있었지.」
「그러게요… 하지만 선생님, 조금 과식하셨어요. 1피스당 쌀의 양은 적다고 해도,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건…」
「윽, 조심할게…」
너무 맛있어서 하마터면 초밥을 과식할 뻔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어도 둘이서 먹는 건 역시 각별했다. 배도 불러서 졸음이 올 것 같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슬슬 『그것』을 건네줘야 한다.
「세리나, 잠깐 편의점에 다녀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줄래? 금방 돌아올게.」
「네? 그럼 저도 같이…」
「괜찮아, 금방 돌아올 테니까! 세리나는 편하게 기다려줘!」
함께 따라가려는 세리나를 뿌리치고, 꽃집으로 서둘렀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걸리면, 세리나는 걱정해서 찾으러 올지도 모르니까.
「죄송합니다! 전에 예약했던 샬레 사람인데요! 완성됐나요?」
「오, 샬레의 선생님 아니신가! 완벽하게 준비해뒀지, 자!」
「……! 감사합니다!」
나는 가게 주인에게서 건네받은 것을 조심스럽게 받아 들고, 서둘러 세리나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세리나는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는 듯 벤치에 앉아 있었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환상적이어서… 이런,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다. 그녀의 능력으로 내 상태를 알아채기 전에 건네주지 않으면 서프라이즈가 아니게 되어버린다.
「기다렸지, 세리나. 지금 돌아왔어.」
나는 손을 뒤로 돌려, 들고 있는 것을 세리나에게 보이지 않도록 등 뒤에 숨겼다.
「아, 선생님… 어서 오세요. 죄송해요, 잠깐 졸아버려서…」
「세리나, 괜찮아? 역시 평소에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아, 괜찮아요! 그렇게 피곤한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선생님은 뭘 숨기고 계세요?」
간단하게 들켜버렸다. 내용 자체는 들키지 않았다고 해도, 역시 그녀에게 숨기는 건 통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세리나에게 주고 싶은 게 있어서… 자, 받아줘.」
「……!!」
나는 숨기고 있던 것을, 벤치에 앉아 있는 세리나 앞에 내밀었다. 그것은, 크리스탈로 만들어져 빛을 받으면 만화경처럼 빛나는, 반짝이는 꽃다발이었다.
「선생님, 이건… 앗!」
아무래도 세리나도 눈치챈 모양이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생일 축하해, 세리나.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항상 도와줘서 고마워.」
나는 감사의 마음을 세리나에게 전했다. 평소에 그녀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것, 항상 누군가의 미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학원과 관계없이 항상 누군가를 구호해 온 그녀는, 그야말로 키보토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앞으로도 폐를 끼칠지도 모르겠지만… 부디 나와, 우리를 도와줬으면 해.」
「선생님… 후훗, 이거 꼭 사랑 고백 같아요.」
「엣… 앗.」
저질러버렸다. 감사의 마음을 너무 많이 담은 탓인지 이상하게 들떠버린 모양이다. 하지만 세리나는 결코 싫어하는 기색 없이, 내가 내민 꽃다발을 받았다.
「네… 선생님, 제 생일을 축하해주시고, 이렇게나 저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리나는, 활짝 웃으며 내게 그렇게 말했다.
「선생님의 마음, 가득 받았어요. …그럼, 이번에는 제가 선생님에게 마음을 가득 전해야겠네요.」
「엣?」
세리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벤치에서 일어나 내 바로 앞에 섰다. 얼굴은 조금 붉어져 있었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저기, 선생님… 저는, 당신을…!」
한 소녀의 마음은, 나에게, 드넓은 하늘로 전해진다.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활짝 웃어 보였다.
-------
댓글 11

이게 뭔일이야 쉬불 핫산이 풍년이구낰ㅋㅋㅋㅋ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