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리의 유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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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재생 버튼을 누른다."
――――아~ 이거면 되려나요.
녹화는, 응, 제대로 되고 있는 거 같네요. 좋아, 그럼 시작할까요.
네, 이것을 보고 있는 게 선생님이 아니라면 지금 바로 이 동영상을 보는 것을 그만둬 주세요. 그다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할 거라서.
약점을 잡으려 해도 소용없어요. 이게 발굴됐다는 건 저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는 거니까요.
기밀이라든가 그런 건 전부 마코토 의장에게 보고가 끝났으니, 공격하고 싶다면 그걸 이용해 주세요. 가능하다면, 이지만.
30초 기다릴테니 선생님 외에는 여기서 동영상을 멈춰주세요. 선생님은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기다린다."
......네. 그럼 지금 이 동영상을 보는 것이 선생님이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안녕하세요. 그쪽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네, 게헨나 학원, 만마전 소속인 나츠메 이로하입니다.
아까도 말한 대로입니다. 이게 외부로 드러났다는 건 저는 아마 죽었을 거예요.
「허망의 생텀」이라고 했던가요? 그것과의 싸움에서 만에 하나라도 죽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만약을 위해 남겨둡니다.
딱히 선생님의 지휘에 불안감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예요. 단지,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죽는 건 싫어서.
......그렇다고는 해도. 뭐 할 얘기가 있으려나요.
모처럼 이런 영상을 남기기도 했고, 선생님과의 추억을 이야기해 볼까.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몇 번인가 선생님을 타락시키자, 땡땡이 치게 하자며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건 「선생님을 만마전에 끌어들이고 싶다」라는 것도 10% 정도 있었습니다만, 그 이외에는 「선생님을 쉬게 해주고 싶다」라는 게 전부입니다.
그도 그럴 게 그런 업무량 이상하잖아요. 독박도 정도가 있지. 학생회 쪽도 힘들겠지만, 바깥 세계에서 와 우리보다 훨씬 몸이 약한 선생님에게 3~4일 철야를 당연하게 생각하라는 건 조금 가혹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니까요.
뭐, 결정적으로 땡땡이 치게 하는 건 무리였지만. 그래도 저와 함께 이것저것 해 주셨죠.
같이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그리고 비밀스러운 휴식 공간에서 논다거나.
그 공간, 이부키 말고는 안 알려줬다구요? 확실히 말했던 거 같습니다만. 그 정도로, 어느새 선생님을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거네요.
......하, 제가 생각해도 한심하다 싶어요. 허니트랩 요원이 어느새 역으로 빠져들게 됐어요. 솔직히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는 임무였습니다만, 그건 좀 아쉽네요. 선생님의 짐을 내려놓게 할 수는 없었다는 거.
음, 뭐, 지금 이걸 찍고 있는 장소가 그 휴식 공간이에요. 저를 애석하게 여기신다면 이곳을 찾아주세요. 아마 마지막에 선생님과 있던 방 그대로 있을 거예요. 이부키가 있을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얘기해주세요.
......안 되겠네요. 그다지 맡기는 듯한 짓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니, 아뇨. 거짓말이에요. 정말입니다만, 네, 거짓말이에요.
아, 정말이지, 말이 뒤죽박죽이라 제대로 이야기를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이야기가 여기서부터 이상해져서, 죄송합니다.
......당번 일은, 즐거웠습니다.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즐거웠던건 정말이에요. 귀찮았지만, 선생님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고. 매일 그날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할까, 선생님과 함께 있는 게 즐거웠군요. 뭐, 그야 당연하잖아요.
네, 저는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부끄럽네요, 이런 거. 만약 선생님이 들었다고 생각하면 조금.
아뇨, 그렇네요. 이참에 다 털어버릴테지만. 이건 영상 편지라서. 유서라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이후 싸우는 와중에도 선생님을 생각하고 있을 거 같아요.
「열심히 살아남아 생텀 쓰러뜨리면 칭찬해주려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죠. 물론 작전 수행을 우선해 행동하지만, 그 목적을 선생님을 위해서예요.
아, 다르지. 자신의 이기심입니다. 저, 지금 기분이 고양되어 있어요. 어째서인지 아시겠어요, 선생님?
이, 이렇게 하면 선생님이 저를 계속 기억해 주실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죄송해요, 이건 틀림없이 본심이에요. 이런 걸 간직하고 있는 것도 그게 이유예요.
유서 같은 건 거짓말이에요. 선생님을 생각하는 건, 뭐, 80% 사실입니다.
이러면 확실히 선생님에게 상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죄송합니다.
......그, 그렇지만, 저 죽어버려요. 죽어버리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부키랑도 놀 수 없고! 선생님과 함께 있을 수도 없어!
기억이라는 건 희미해져 가는 거죠. 언젠가 나를 모두가 잊어버린다. .......그저 추억이 되어 버리는 건 싫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저를 남겨둡니다. 저를...... 「나츠메 이로하」라는 학생이 확실히 여기에 있었고, 선생님을 좋아했다는 증거를 여기에 새겨넣습니다.
선생님, 저, 죽고 싶지 않아요.
죽고 싶지....... 읏.......... 죽고 싶지, 않아요. 좀 더, 하고 싶은 것도 있어요.
잔뜩 있어요. 먹고 싶은 것도 시작하고 싶은 것도 많이 있어요. 이부키를 남기고 죽고 싶지 않아요. 의장은......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떻게든 되겠지만. 하하......
저는...... 하아, 후...... 선생님과, 함께 하고 싶었어요.
싫어요! 시, 싫어요, 죽고 싶지 않아요! 이런 데서 끝나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을 좋아하는데! 얼굴을 마주하고 말할 수 없는 게 싫어요! 하지만 이런 거 절대 작전 전에 말할 수 없어.....! 나보다도 선생님이 훨씬 힘든데, 이런 바보 같은 일로 선생님을 방해하고 싶진 않아!
하아, 하아, 후, 그래서...... 그래서, 이런 형태를 취했습니다.
하, 아하하, 이거, 연기라구요? 평소대로예요. 들켰나요? 후후후...... 죄송하게 됐네요, 선생님. 저는 이런 학생이라서.
연기입니다. 네, 연기예요. 연기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잊어주세요.
잊어버리고...... 아뇨, 거짓말이에요. 기억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라는 학생이 있었다는 걸. 「나츠메 이로하」라는, 땡땡이 애호가에 성가시지만, 선생님을 정말 좋아했던 학생이 확실히 키보토스에 있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 주세요.
제 목소리를. 제 얼굴을. 저와의 추억을. 잊을 것 같을 때마다 이걸 보세요. 저를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은 상냥한 사람이니까. 선생님이 학생에게 헌신한 만큼, 선생님도, 행복하게, 되어주세요.
......훌쩍.
죽, 고 싶지, 않아요. 하, 하지만, 곧 작전 개시 시각이니까......
정말로, 어째서 더 함께 있지 않았을까요...... 죄송해요, 선생님. 이런 말, 사실은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이걸로, 끝이에요.
아...... 훌쩍, 으아아........
"동영상이 끝났다."
......저기, 선생님.
제 휴식 공간에서 BD 못 보셨나요?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싫습니다만...... 「유서」라고 적힌 BD예요.
시치미 떼지 마세요. 선생님밖에 없어요.
선생님이 어제 들렀으니까요. 없어졌다고 하면, 이제 선생님밖에 없잖아요.
가져갔죠? .......가져, 간거죠?
.......하아.
그래서, 보셨나요? 끝까지.
끝까지 보신거죠? .......눈을 돌리지 말아주세요.
정말, 최악이네요. 타인의 영상편지를 제멋대로......
섬세함이란 게 없는 건가요. 그런 점이 싫다구요, 정말로.....
그래도, 보겠죠, 선생님이라면.
내용은 전부 알고 있는 거죠? 그거, 딱히 제가 「죽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찍은 게 아니라는 건 아시죠?
안 볼 수가 없겠죠. 그도 그럴 게 「만약」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아아, 진짜.
그럼 제 부끄러운 부분을 전부 봤다는 거군요. 천천히, 핥듯이.
제가 칭얼거리며 체면이고 뭐고 버린 채 고백하는 부분도, 「기억해 달라」라는 부분도 전부 기억하고 있다는 거네요.
정말로, 왜 보신 건가요. 어째서 봐 버린 건가요.
그런 걸 다 알아버리면 이제 말할 수밖에 없잖아요.
......하아, 알겠습니다. 알았어요, 귀찮게. 그런 말을 하니까 「난봉꾼」이라는 말을 듣는 거예요.
다만, 절대로 웃지 마세요.
이래보여도 꽤 진지하니까요. ......정말로,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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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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