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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선생님, 당신은 악마입니다. - 이오치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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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짧음

해질녘의 귀갓길, 키보토스를 달리는 로컬 열차가 석양을 맞으며 달리고 있습니다. 멀리서 건널목의 땡땡거리는 소리가 작게 들려와 왠지 쓸쓸합니다.

그런 마음을 품으면서 저는 도로에 있는 화단의 그림자에서 모습을 내밀어 등을 향해 호소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두 번의 부름으로 그 사람은 돌아봐 줍니다.

"마리?"

"마리도 돌아가는 길?"

"네, 우연이네요. 함께 해도 될까요?"

죄송합니다.

"시스터후드 기숙사도 이쪽이고, 선생님이 이용하시는 역도 그 근처였죠. 저녁에 돌아가는 길에 가끔 쓸쓸할 때가 있었는데 선생님을 우연히 만나게 돼서 기뻐요."

죄송합니다. 죄책감을 덮듯이 저는 그만 말이 많아지고 맙니다.

사실은, 사실은 선생님을 기다리며 숨어 있었습니다. 우연 같은 게 아니에요. 선생님이 트리니티에 오신다는 걸 알고 있었고 시스터 후드에도, 저 자신에게도 볼일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꼭 만나고 싶었기에.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화단에 숨어서 선생님을 기다리는 동안 몇 번이나 자신에게 타일렀습니다. 이러지 말고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선생님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 그런 건 생각할 수 없게 되어 말을 걸고 말았습니다.

저는 학원이나 학생, 사회에 봉사해야 하는 시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리고 선생님도 키보토스의 모든 학생을 생각하고 계시는데... 선생님의 잠깐이라도 좋으니, 저는 독점하고 싶어져 버립니다.

아아, 경전에 나오는 『악마』의 유혹을 저는 얕보고 있었습니다. 매일의 기도를 거르지 않고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유혹에 굴복하지 않을 거라고.

혹은 저는, 저 자신은 그 유혹 같은 건 애초에 조우할 일이 없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미숙한 자임에도 불구하고, 「올곧은 길을 걷고 있으니까」 악마 같은 건 오지 않는다고 교만해져 버린 걸까요.

『악마의 유혹』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몇 배고 몇 배고 감미로웠습니다. 왜냐하면...

"마리?"

"뭔가, 고민거리라도 있어?"

"읏!!"

"항상 우리들의 고민을 들어주지만,"

"마리도 누가 들어줬으면 하는 게 아닐까 해서."

왜냐하면 선생님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나를 신경 써줬다. 그것만으로, 단지 그것만으로 이렇게도 제 마음에 기쁨이 넘치니까요.

죄송합니다. 숨겨야 할 일인데 제 입에서 흘러나오고 맙니다.

"...있습니다. 고민하고 있는 게 있어요. 선생님."

"나라도 괜찮다면..."

"뭐든지 말해."

기쁘고, 기쁘고, 기쁩니다. 하지만...

죄송합니다. 선생님. 이 마음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습니다. 말하면 안 됩니다. 특히 당신에게는.

석양을 받아 떨어지는 두 그림자를 저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제 생각대로 선생님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늘로 날아갈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가슴이 괴롭습니다.

"...이 문제는 저 혼자 생각해 보겠습니다. 선생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

사실은, 이 기분을, 모든 걸 털어놓고 편해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당신이 구해야 할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으니까. 저는 당신을 밀어내겠습니다.

선생님은 조금 쓸쓸한 표정을 짓고는...

"그래, 마리가 그렇게 결정했다면,"

"그게 좋다고 생각해."

죄송합니다.

"만약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뭐든지 말해줘."

그런 표정을 짓게 해서 죄송해요. 걱정하게 해서 죄송해요. 신경 써주셔서 기쁘고 죄송해요.

저는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넘쳐도 선생님에게 보이지 않게 고개를 숙이고 걷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이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게 무엇보다 쓸쓸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건널목까지 걸어오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이 타야 할 전철역은 건널목을 건너 바로 옆입니다. 그리고 트리니티의 기숙사 건물은 이 건널목 바로 앞쪽. 이제 여기서 헤어져야 합니다.

(방에 들렀다 가지 않으시겠어요?)

그런 소원을 말하면 선생님은 와주시겠죠. 언젠가 저를 문병와 주셨던 그때처럼. 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을 올려다보며 미소 짓습니다.

"즐거운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였네요. 선생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선생님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응, 또 봐, 마리."

"읏!"

구체성 없는 재회의 약속. 아마 깊이 생각하지 않고 어느 학생에게도 똑같이 하고 있을 것 같은 말. 그런 말이라도 저는 펄쩍 뛸 것 같을 정도로 기쁩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어 그저 선생님께 손을 흔듭니다. 건널목을 건너면서 선생님이 손을 흔들어 답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조금이라도 눈이 새기고 싶어서, 떼고 싶지 않아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계속 흔들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의 끝을 알리듯 건널목이 땡땡거리는 소리를 내며 제 앞에 차단기가 내려왔습니다. 그런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저는 선생님과의 다음 시간을 공상하게 됩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당신은... 당신이 악마입니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698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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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2.11.12번역

소설핫산) 선생님, 당신은 악마입니다. - 이오치 마리

#이오치 마리#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20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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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oudan_p작가
게시물 24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2.11.12 19:15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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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나
ㅇDC
ㅇㅇ122.11.12

왜 매도하는거 아님

ㅇDC
ㅇㅇ222.11.12

죽여주마.. 선생님..

ㅇDC
ㅇㅇ322.11.12

와 이런거 너무좋음 개추

ㅇDC
ㅇㅇ422.11.12

달다 달아

ㅇDC
ㅇㅇ422.11.12
디시콘
ㅇDC
ㅇㅇ522.11.12

개꼴리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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