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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1 미야코가 선생님에게 초콜릿을 전해주기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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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유키 미야코가 선생님에게 초콜릿을 전해주기까지의 이야기 ~RABBIT 소대 밸런타인 대작전!~

"저기저기, 올해 밸런타인데이, 어떻게 할 거야?"

"그러고 보니 그럴 시기네. 역시 올해도 『팅커래빗』 초콜릿 세트려나."

"하? 팅커래빗이라고 하면 고급 양과자점이잖아! 그런 건 살 엄두도 못 낸다니까!"

"엥, 몰라? 팅커래빗 밸런타인데이 기간 한정 초콜릿 세트! 우리들 학생도 살 수 있는 가격에 파는 거라구!"

"정말? 잠깐 조사좀...... 정말이네...... 제왕제과랑 같은 가격이야."

"내용물도 인기 상품을 모아담은거라 엄청 이득이지."

"대단해, 올해는 이걸로 해야겠어."

"뭐, 한 가지 문제가 있지만."

"문제?"

"올해는 인기가 엄청 많아져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아......"

***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공원. SRT 특수학원의 휘장이 새겨진 텐트 앞에서 네 명의 학생이 모닥불을 둘러싼다. 등 뒤로 우뚝 솟은 야산의 나무들은 잎이 떨어져 네 사람과 마찬가지로 추워보인다.

코우사기 공원을 점거한 SRT 특수학원의 RABBIT 소대원들은 야외활동용 의자에 앉아 어떤 이는 모닥불에 시린 손을 녹이고, 어떤 이는 총을 손질하고, 어떤 이는 노트북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 가운데, 긴 흰머리를 사이드 테일로 내린 소대장 츠키유키 미야코는, 애용하는 핑크 커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며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슬슬 밸런타인데이네요."

Web 사이트의 장식이나 세일 정보를 보고 눈치챈 거겠지. 미야코는 대원들을 둘러봤다.

트레이드 마크인 철모를 옆에 두고 애총을 응시하며 공들여 그을음을 닦아내고 있는 것은 콜사인 RABBIT2, 소라이 사키다. 소대에서는 최전선에 서서 정찰이나 동료들을 지키는 용기있는 마크스맨을 맡고 있다. 규율을 중시하여 교범을 신봉하고 있으며, 그 지식은 미야코도 높이 사고 있다. 한때는 미야코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고 대립하기도 했지만 함께 난국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해소했고, 이후에는 믿음직한 소대의 엄마 역이다.

"그럴 시기인가. 뭐, 올해는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닐지도 모르지."

"오, 작년까지는 『그랬다』라는 건가?"

무릎에 얹은 PC 화면에 눈을 향하고 있던 안경 소녀는, 갑자기 얼굴을 들고 히죽거리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얘기하진 않았잖아! 말꼬리 잡지 마!"

사키는 얼굴을 붉히며 무심코 외쳤다. 두 사람은 합이 맞는건지 안 맞는건지 항상 이렇게 장난을 치고 있다.

안경 소녀는 RABBIT3, 카제쿠라 모에다. 소대에서는 후방 지원[오퍼레이터]을 담당. 대원들의 내비게이터나 전자전, 자재관리부터 수송헬기 조종까지 해내는 숨은 공로자다. 작렬하는 폭발물을 좋아하고 그것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기에 특수학원에 입학한 경력을 가진 위험한 파멸적 사상의 소유자지만, 미야코는 그녀의 다채로운 능력과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발상, 무엇보다 낙관적인 성격에 항상 도움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확실히 우리와는 관계 없으려나."

한바탕 사키와 장난친 후 모에는 그렇게 한마디 덧붙였다.

"하지만, 신세진 사람에게 뭔가 주고 싶어..... 나 같은 거에게 받아서 기쁠지는 모르겠지만......"

나직이 중얼거린 것은 시린 손을 녹이고 있던 긴 흑발의 소녀, RABBIT4 카스미자와 미유다. 심약하고 늘 쭈뼛거리는 소녀지만 기척이 옅어 남들에게 들키지 않는다는 특수한 능력과 경이로운 시력을 지닌 키보토스에서도 손꼽히는 스나이퍼다. 미유는 학원에서 미야코의 도움을 받은 이후로 미야코를 신뢰해준다. 늘 부정적인 말을 하는 미유지만 미야코에게 있어서 그녀는 소대의 자랑이었다.

"신세진 사람...... 인가요."

그리고 마지막은 RABBIT1, 소대장 츠키유키 미야코다. 개성 강한 대원을 한데 모으는 그녀는 조금 고지식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구석이 있지만 그 상황 판단력, 그리고 무엇보다 총학생회장 직속 법집행기관인 SRT 특수학원의 이상을 추구하는 신념을 세 대원은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소대장인 미야코는 순간 특수부대 대원이 아닌 평범한 소녀의 얼굴을 했다. 신세진 사람으로 한 어른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야코는 고개를 저으며 소대의 현주소를 떠올린다.

SRT 특수학원은 키보토스의 총학생회장 실종과 함께 해체됐고, 학생들은 발키리 경찰학교로 편입됐다. 그러나 그녀들은 그에 항의하기 위해 이곳 코우사기 공원을 점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코우사기 공원에서의 생활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원받지 못하는 행동이었으며, 그녀들의 주머니 사정은 어려웠다. 폐기된 편의점 도시락을 감사해할 정도다. 그걸 생각하면 초콜릿 준비같은 건 하늘의 별따기다.

꾸준히 모은 비상금을 사용하면 어찌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 정도 가격의 물건으로는 어른인 『그 사람』에게 아무런 보답도 되지 못할거라고 미야코는 생각했다.

"아, 안성맞춤인 거 찾았어."

모에가 무릎 위의 노트북을 휙 회전시켜 멤버들에게 보여준다. 세 사람은 그것이 동영상 광고라는 걸 금세 알 수 있었다.

『연례행사, 팅커래빗의 밸런타인 한정 초콜릿 세트! 올해도 가격은 무려...』

"싸다......"

밸런타인데이 판매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을 때. 초콜릿 관련 회사들은 이 시기에는 대체로 어느곳이나 광고를 한다. 모에가 보여준 건 그 중 하나일 거라고 미야코는 짐작했다. 확실히 미유의 말처럼 싸지만, 싸다는 것은 물건도 그런 수준이라는 게 정해져 있다. 그런 미야코의 생각과는 달리 사키는 눈을 부릅떴다.

"잠깐, 팅커래빗이라고 하면 D.U. 지구에서도 유명한 고급 양과자점이라고. 그런 가격으로는 보통 못 구해."

"에?"

"진짜로? 잠깐 알아볼게."

사키가 양과자점에 대해 잘 아는 것도 놀랐지만, 우리 같은 가난한 학생도 얻을 수 있는 가격으로 고급 양과자점의 초콜릿 세트를 구할 수 있다니 놀랍다. 그렇다면, 『조금 무리해서』 그 사람에게 보내도 괜찮을까, 하고 머릿속에서 주판을 튕긴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머니 사정은 조금 어렵다.

"그렇구만. 어째서 이렇게 싼 지 알겠어."

역시나라고 해야 할지, 모에는 바로 정보를 수집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고급 양과자점 『팅커래빗』은, 밸런타인데이 때만 특별히 학생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가격으로 초콜릿 세트를 매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창업자인 현 오너의 의향인 듯.

"저 가격에 학생증을 제시하면 학생 할인이 있는 거 같아."

충격적인 사실까지 따라왔다.

"더 싸졌어......"

미유의 중얼거림. 할인된 가격을 보고 미야코는 자신이라도 충분히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걸 알고 기뻐했다. 그만 허리가 들썩인다. 그러나 모에는 산에서 부는 바람에 뒤지지 않는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하면, 해마다 인기가 과열되고 있는 거 같아...... 몇몇 백화점 공간을 빌려서 매장 판매를 하는 거 같은데, 꽤 경쟁이 치열한 모양이야. 작년에는 초콜릿을 둘러싸고 총격전이 벌어졌다니까, 올해도 지옥이겠지."

"그건 좀 싫네......"

"그렇군요......"

미야코는 즉시 모에가 준 정보를 처리하고 억지로 허리를 낮춰 조급해진 자신을 억누른 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사키와 모에의 말처럼 저희 RABBIT 소대는 지금 밸런타인데이에 매달려 있을 때가 아니니까요."

소대장인 미야코의 말을 듣고 세 사람은 저마다의 반응을 보였다.

"그, 그렇네. 우리는 배, 밸런타인데이 따위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을 때가 아니야. 한시라도 빨리 학원의 폐쇄를 철회하게 하고 이 생활에서 벗어나야겠지."

"처음에 말했다시피 ㄴ, 내겐 이런 이벤트는 흥미 없고."

"미야코쨩이 그렇게 말한다면......"

3명이 대강 방침에 동의해 줬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미야코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눈을 감는다.

어떻게든 입수하고 싶다. 『그 사람』, 샬레의 선생님에게 보답하고 싶고, 기뻐해주는 얼굴도 보고 싶다. 무엇보다, 가게 이름에 래빗이 들어가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초콜릿이라고 생각했다. 미야코는 토끼가 아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미야코는 모닥불을 보는 척하며 대원들을 둘러본다. 그녀들은 흥미를 잃었는지 각자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라이벌은 적은 편이 좋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웃었다. 자신만의 작전을 입안하며.

2월 10일―09:55――백화점 금화당

금화당은 키보토스에서도 상당한 역사를 지닌 백화점이었다. 팅커 랩시은 이 시기에만 몇몇 백화점의 일부를 빌려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세트를 판매한다. 금화당은 그 중 하나다.

10시 개점을 기다리는 것은 키보토스에 사는 많은 여학생들이다. 진심 초콜릿을 팅커래빗으로 정한 이, 살짝 고급인 우정 초콜릿을 사서 친구와의 차이를 만들고 싶은 이, 화제니까 구해서 자랑하고 싶은 이, 여러가지 이유로 입구 앞에 모였다.

모두가 반짝이는 눈으로 초콜릿이 있어야 할 가게 안을 바라보고 있다. 일단 줄이 형성되어 있긴 하지만 누구나 보란 듯이 총을 만지작거리고 있고, 문을 열면 총격 금지, 누구와도 싸우지 않는다는 약속은 순식간에 휴지조각 이하가 될 것이다.

살벌한 분위기에 벌써 마음 약한 학생들이 리타이어하고 있다. 단순한 초콜릿 판매회라고 생각하지 말지어다. 여기는 이미 전쟁터다.

그 안에서 츠키유키 미야코는 홀로 형성된 열의 중앙쯤 되는 곳에 줄을 서서 주위를 관찰하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 온순해 보여도 탄약을 산더미만큼 갖고 있는 트리니티생이 있다. 주변을 보고 부들부들 떨면서도 반드시 초콜릿을 구하겠다고 결의하는 밀레니엄생이 있다. 주위를 노려보고 위협하며 벌써부터 자신을 유리한 고지에 올리려는 게헨나생도 있다. 미야코의 앞쪽에는 수를 믿고 왔는지 헬멧을 쓴 불량배 집단이 한데 뭉쳐 있다. 거기에 더해 개조 교복 집단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이가.

(아마추어, 로군요)

미야코는 주위의 살기를 받아넘기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겼다.

SRT 특수학원은 발키리 경찰학교에서 대처할 수 없는 강력범죄에 소수정예로 대항하기 위해 생겨난 조직이다. 미야코는 1학년이지만 입학 단계에서 여느 키보토스 고교생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입학한 뒤로는 더욱.

이 정도의 살기 따위, 살기로 치지도 않는다. SRT 교복을 입은 자신은 이 안에 있는 누구보다 강하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눈을 감고 건물 구조를 떠올린다. 금년은 인기 과열로 방문객이 많을 거라는 이유로, 에스컬레이터 앞의 소광장..... 미니 라이브나 전시회등이 행해지는 장소, 거기서 초콜릿이 판매된다고 한다. 2층과 3층이 뚫려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천장은 높고 넓은 공간이다.

지금 있는 입구에서의 거리는 100m. 오픈하면 100m를 나아가 초콜릿을 구해야 한다. 물론 단순한 달리기는 아니다. 어차피 누구나 총으로 방해를 시도할 테니, 총격 사이를 뚫고 도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미야코에게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다.

(실내 테러리스트 제압 훈련과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임무입니다)

시간이다.

백화점 금화당의 정면 문이 열린다. 문을 연 안드로이드 종업원이 인파에 휩쓸리지 않도록 좌우로 피하는 게 보였다. 싸움이 시작된다.

"......"

미야코는 냉정하게 스마트폰으로 드론 관리 앱을 조작했다.

바퀴로 주행하는 폭발물이 탑재된 자폭 드론. 미야코가 신뢰하는 장비 중 하나다. 노릴 목표는 정해져 있다. 헬멧을 쓴 불량 집단.

달리기 시작한 학생보다 자율주행 드론이 속도는 빠르다. 순조롭게 학생들을 추월한 드론은 『일부러 크게 돌아』 측면에서 목표였던 불량배 집단에 순식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폭발을 일으킨다.

전방의 폭발을 보고 소란이 일어났고, 그것을 신호로 여기저기서 총격전이 시작되었다.

"먼저 선수를 빼앗고 전장을 지배하는 것."

미야코는 마치 사키처럼 교범의 내용을 중얼거렸다.

"젠장! 뭐하는 거야!"

"저녀석들이야! 해치워버려!"

동료가 날아가버린 헬멧 불량배 집단이 드론이 뛰어든 방향에 있던 개조 교복 불량배 집단을 가리킨다.

"하? 우리가 아니거든!"

개조 교복들은 그렇게 변명하지만 동료들이 당해 흥분한 헬멧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각자가 총을 겨누고 개조 교복들에게 발포했다.

"젠장, 얕보고 있어!!"

개조 교복측도 총에 맞으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금세 두 집단이 서로 부딪치게 된다.

그것을 곁눈질하며 미야코는 달리기 시작했다.

"수가 많은 집단은 서로 무너뜨리게 하죠."

일부러 드론이 우회한 것은 개조 교복 불량배 집단이 공격한 것으로 오인하게 하기 위해서. 이로써 미야코는 초콜릿을 얻기 위한 큰 장애물 두 가지를 배제했다.

그러나 전방에는 불량배 집단 이외에도 아직 학생이 있다. 멍하니 있으면 금세 초콜릿은 매진되어 버리고 만다.

미야코는 다른 학생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사각지대로 이동하고 눈이 마주치는 학생을 냉정하게 격파하며 50m 가량 나아갔다. 이제 50m 남았다.

"팅커래빗 초콜릿 세트, 여기입니다!"

판매자의 외침인 듯한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미 상당한 학생들이 초콜릿에 달려드는 것 같다. 미야코는 제압당하지 않게 신중을 기하고 있어 무작정 돌격에 성공한 학생들보다 뒤처져있다.

초콜릿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불안해지는 기분을 억누르고 반쯤 숙인 자세로 시점을 낮추면서 발소리를 죽인 채 목표로 한 장소에 다가간다.

전방에 세 명의 그룹이 다른 학생에게 발포하고 있는 게 보였다.

"3명인가요, 저건 쓰러뜨려야겠네요."

미야코가 진로상의 위협이라고 판정한 3명은 뒤에 있는 미야코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미야코는 단련된 관찰안으로 세 사람을 분석했다.

A는 샷건, B와 C는 어썰트 라이플을 장비하고 있다 B와 C의 자세를 비교하면 B쪽이 사격 성적이 좋으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9발이면 충분......!"

타타탕, 메마른 소리를 내며 3발이 샷건을 든 A의 등에 빨려들어가고, 앞으로 고꾸라지며 기절한다.

"네놈!"

"잘도!"

세 사람은 친구 사이였는지, A가 쓰러지면서 나머지 두 사람은 미야코의 존재를 깨닫고 돌아섰다. 양쪽 모두 백발 소녀의 모습을 인식하고 총을 겨눈다.

미야코는 즉시 B의 가슴에 세 발을 꽂아넣어 무력화한다.

"으, 으악!"

그 사이 C의 어썰트 라이플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미야코는 총구에서 그 사선을 간파하고 오른쪽 대각선 앞으로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C의 풀 오토 사격에도 불구하고 마치 마법처럼 총알을 피해간다.

"『당황해서 쏘는 탄』으로는, 무의미합니다."

미야코가 C의 지척까지 가까워졌다. 다시금 C는 방아쇠를 당기려 하지만 딸깍 거리는 기계음만 날 뿐, 잔탄 제로다.

"탄을 너무 무의미하게 썼군요."

타타탕, 세 발이 C의 가슴에도 빨려 들어갔다. 미야코는 세 사람을 순식간에 무력화시켜버린다.

남은 건 30m. 이젠 형세를 신경쓸 필요도 없다. 그 시점에서 미야코는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허리에 찬 수류탄의 핀을 뽑고, 굴린다.

그 수류탄은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푸슉하는 소리와 함께 흰 연기를 내뿜으며 미야코와 후속 학생들 사이를 가로막았다.

전력 질주 중 뒤에서 총을 맞는 것을 경계한 미야코는 후속 학생의 시야를 빼앗은 것이다.

미야코의 눈에도 에스컬레이터 홀이 보였다. 도착한 학생들이 떼지어 몰려있지만 아직 초콜릿 세트는 몇 개 남은 듯하다.

어떻게든 희망이 보였던 미야코의 시야 끝에 무언가 드리워지는 게 보였다. 아마도 로프.

과연, 홀은 뚫려 있으니 헬리본처럼 위층에서 로프로 강하할 수 있다. 미야코는 머리를 좀 썼구나, 하고 누군지 모를 강하해 오는 인물에게 상찬을 보낸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앞을 보고 달려나가려고 한 순간, 딸깍거리는 소리가 났다. 순간적으로 미야코의 몸이 굳어졌다.

"큭!!!"

굳어진 몸의 긴장을 억지로 푼 미야코는 다음 순간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다리를 적절히 벌리고 가슴으로 총을 누르면서 두 손으로 눈과 귀를 막고 입을 벌린다. 내충격 자세다.

쿵!

커다란 폭발음이 막은 귀에 닿았다.

"으윽..... SRT 제식 실내 제압용 수류탄......?"

바닥에 떨어졌을 때 나는 소리는 귀에 익었다. 아마도 미야코의 학원이 폐쇄됐을 때 유출된 수류탄이 블랙마켓에서도 흘러나오고 있었고, 그것이 사용됐을 거라고 미야코는 추리했다.

순간적으로 방어한 덕분에 미야코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주위는 처참한 꼴이었다. 여기저기 눈이 뒤집힌 학생이 나뒹굴고 있다. 하지만 초콜릿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계산된 모양이고, 아직 희망은 있다.

미야코가 일어서려고 손을 짚은 위치에 우연히도 뭔가 감촉이 있었다.

"?"

미야코는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도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쥔 작은 판을 주머니에 쑤셔넣고는 벌떡 일어나 다시 달려나간다.

초콜릿은...... 남아있었다! 하지만 최후의 하나다. 미야코는 그것에 손을 뻗는다.

"해냈다....!"

그러나, 좌우에서 세 개의 손이 동시에 뻗어왔다.

『엑?』

그리고 어째서인지, 전부 다 아는 손이었다.

2월 10일―12:13――코우사기 공원

4명은 또 모닥불을 둘러싸고 있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지하 밑바닥이다. 폭우에 휩쓸려 방치하고 있던 식량이 전부 못 먹게 됐을 때만큼 분위기가 나쁘다.

멤버들의 시선은 불에 녹지 않도록 충분히 거리를 둔 곳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하나의 초콜릿 세트를 향하고 있다.

"그 제압 수류탄은 모에였죠. 로프 강하는 사키고."

수류탄은 블랙마켓에 흘러간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정품이었고, 로프를 사용한 높은 곳에서의 강하는 사키의 특기 분야였다.

"그렇다면 그 드론은 미야코 거였나."

"다들 그럴 때가 아니라고 했으면서......"

『윽.』

미유의 중얼거림에 세 사람은 신음했다.

참고로 미유는 기척이 너무 희미해서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고 총에 맞지도 않은 채 초콜릿까지 도달한 것 같다.

결국 4명 다 밸런타인데이 같은 건 상관없다고 말해놓고 초콜릿을 가지고 싶어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다른 멤버들을 앞지르기 위해.

그걸 알고 있기에 분위기는 최악이다. 그리고 문제가 한 가지.

"우리 4명에 초콜릿 세트는 하나."

미야코가 둘러보았다. 이 초콜릿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것.

4명 모두 초콜릿 세트를 강하게 응시하고 있다. 양보할 마음은 없는 듯하다. 그리고 이 초콜릿을 선물할 곳도 전원이 알고 있다.

"참고로 저는 샬레의 선생님께 드릴 생각입니다만, 여러분은?"

알고 있지만, 미야코가 선수를 치며 선언했다. 그러자 사키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리고, 거기에 더해 팔짱을 끼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나도야. 항상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

모에도 미유도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목적은 같았다.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라이벌을 밀어내기 위해 관심 없는 척 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대의 결속력에 눈물이 난다.

미야코는 머릿속으로 이 초콜릿을 손에 넣기 위한 수단을 떠올렸다. 일단 셋에 대해 강력한 카드가 있다. 그것은 4명을 대표해 초콜릿을 구입한 것은 미야코의 돈이었다는 것과 마지막 손을 뻗었을 때 초콜릿 세트를 잡은 것은 자신이었다는 것.

비난이 시끄러울 수도 있지만 사키와 모에는 그것으로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미유를 어떻게 할 것인가다.

"다들, 그럴 때가 아니라고 말했으면서......"

"으윽."

선제 공격을 당해 미야코는 두 손을 든다. 항복이다. 미유는 꽤 원한을 품고 있는 듯하다.

미유는 이 초콜릿 세트 이슈가 나왔을 때 유일하게 처음부터 순순히 「선생님에게 드리고 싶다」라며 의사를 표시했다. 세 사람은 미유를 속인 꼴이 된다. 그녀들은 거기에 죄책감이 있었다.

"......소대 전원의 마음으로 선생님에게 드리도록 하죠."

항복한 미야코는 초콜릿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걸 포기한다. 고심한 끝의 선택이다.

"그게 좋겠지."

"찬성~"

사키도 모에도 이대로는 초콜릿 세트가 미유의 것이 된다는 걸 알 고 있었는지, 지체없이 찬성했다.

"부탁합니다, 미유."

미야코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이자 미유는 마지못해 그것을 인정해 주었다.

"야키니쿠 도시락의 우선권......"

"으윽...... 알겠습니다."

"일주일치......"

"......알겠습니다......"

"큭."

미야코가 무릎을 꿇고 사키와 모에도 소태를 씹은 듯한 얼굴이 된다. 폐기된 편의점 도시락 중 아무래도 야키니쿠 도시락은 늘 쟁탈전을 하게 된다. 대가는 꽤 비싸게 치르고 말았다. 그러나 남성으로 인해 인간관계가 너덜너덜해지는 일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미야코는 소대장으로서 그것을 피해야 한다.

딱히 선생님을 남성으로 본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미야코가 한숨을 쉬었다.

"아......"

그러자 다음 문제가 떠올랐다. 미야코는 주머니를 더듬는다.

"무슨 일이야?"

모에가 그 모습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고 보니 백화점에서 주웠습니다."

손에 플라스틱의 감촉을 느끼고 미야코가 꺼낸 것은 한 장의 카드. 학생증이다.

"분실물인가."

미야코에게 건네받은 카드를 보고 사키가 말한다. 미야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초콜릿 세트를 학생 할인으로 사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다. 그 자리에 있던 학생들은 모두 학생증을 휴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발키리 생활안전국에 신고하는게 어때?"

노트북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한 모에의 말은 그럴듯했다. 분실물은 경찰학교 초소에 가져가면 된다는 사실은 키보토스에선 아이라도 아는 일이다.

"그렇네요, 막 그러려던 참입니다."

"어라......?"

사키가 들고 있는 카드를 옆에서 보던 미유가 무언가를 깨달앗다.

"그거...... 이상...... 하지 않아?"

"으음..... 그런가.....? 어라, 생년월일이 이상한데......"

"뭔가요 그건."

카드를 돌려받은 미야코는 생년월일을 확인한다. 기재된 생년월일이 사실이라면 주인은 지금, 2살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풀페이스 헬멧으로 증명사진을 찍으려나......"

"앗!!"

풀페이스 헬멧의 불량배 집단은 너무 자주 보기에 눈치채지 못했다. 확실히 얼굴이 안 보여서는 증명사진이 될 수 없다.

"위조품이군."

사키의 말에 모두가 틀림없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의문이 남는다.

"그렇다고 해도, 뭘 위해서."

그렇다. 학생증을 위조하면 학생 신분을 속일 수 있지만, 그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학생 할인을 위해서...... 는 아니겠지."

미유가 말한 대로, 초콜릿 세트를 손에 넣기 위해서 위조했을 가능성은 생각할 수 있지만......

"리스크가 너무 높잖아. 일단 총학생회법에 걸리고 있다고."

그렇다. 학생 할인을 위해서 라기엔 리턴이 걸맞지 않는다며 사키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런 적당한 위조로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나?"

"아뇨, 저희 SRT 학생증으로도 학생 할인은 받을 수 있었기에 점원은 제대로 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거겠죠."

"그건...... 그런가. SRT는 폐쇄 중이니까."

"네......"

여기서 이래저래 논의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미야코는 내일이라도 생활안전국에 통보하기로 했다.

그때 말없이 노트북을 보던 모에가 고개를 든다.

"어쩐지 알 거 같아."

저번과 같이 노트북을 돌려 3명에게 화면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경매 사이트인 것 같다.

"잠깐만요, 어째서 백화점에서만 팔아야 할 팅커래빗 초콜릿이 출품되어 있는 건가요?"

"게다가 가격이 배 이상이잖아!"

아무래도 백화점에서 구입한 초콜릿 세트를 되파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꽤 많은 숫자로. 미야코 일행이 다녀간 금화당 이외의 백화점에서도 초콜릿 세트 판매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거, 꽤 이상한게 출품하고 있는 계정은 생성한지 1주일 이내의 것들 뿐이야."

모에의 말에 미야코는 감이 오지 않았지만 미유가 보충했다.

"일상적으로 되파는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 마치 초콜릿 세트 되팔이를 위해 계정을 만든 듯한......"

"그렇구만......"

못마땅한 얼굴로 사키가 중얼거렸다. 예사롭지 않은 냄새를 느끼기는 네 사람 모두 마찬가지다. 이렇게 많은 초콜릿 세트가 되팔리고 있다면 범행은 조직적일 터.

쓱, 미야코가 일어선다.

"조사할 필요가 있겠네요. 물론 SRT 특수학원으로서, 키보토스의 정의를 위해."

SRT 특수학원은 키보토스의 법 집행에 있어서 최고에 위치한 학부다. 각 학원 자치구나 발키리 경찰학교에도 미치지 못하는 독자적인 조사권이 존재한다. 그것을 행사하겠다고 미야코는 선언했다. 뭐, 학원 자체가 폐쇄 중이기에 실제론 사립 탐정이지만. 그러나 이대로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면 SRT의 명예를 더럽히게 된다. 게다가 그녀들이 학원의 재건을 목표로 여기에 있는 의미도 없어져 버리게 될 것이다. 거기에.

"신분증 위조는 범죄. 위조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바로잡아야 합니다."

미야코는 동료들의 얼굴을 둘러본다. 별다른 이의는 없다. 모에는 다소 귀찮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할 때는 하는 여자라고 생각하기에 미야코는 걱정하지 않는다.

"작전명은?"

사키의 질문. 늘 하던 그거다. RABBIT 소대가 활동할 때는 작전명을 붙이기로 되어 있었다. 원래 SRT 특수학원의 전통이다. 학원이 폐쇄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초콜릿 래빗 작전, 개시합니다."

미야코의 센스는, 그리 좋진 않았다.

***

"실례합니다."

미야코는 열려있는 문을 곁눈질하며 사무실로 들어가 목소리를 높였다.

......

대답 없음. 그러나, 기척은 있다. 미야코는 그만 한숨을 내쉰다.

"네무가키 후부키씨, 시민의 신고입니다. 대응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D.U.지구를 관할하는 발키리 경찰학교, 생활안전국 사무실이다. 생활안전국의 업무는 다방면에 걸쳐 있지만, 마을의 순경으로서 주민의 안전을 위해 매일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경비국 같은 곳과 비교하면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배속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의욕은 없다.

그중에서도 지금 미야코가 이름을 부른 네무가키 후부키는 의욕없음을 구현한 존재다.

"키리노~! 대응해줘...... 없나...... 어쩔 수 없지."

아무래도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소파에 뒹굴었던 것 같다. 정말 나른한 모습으로 일어선다. 작은 키에 푸른 트윈테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귀찮아하는 표정에선 도저히 경찰학생으로 보이지 않는다. 구겨진 제복으로 간신히 소속을 알 수 있을 정도다.

미야코는 이 인물에게 어이없다는 눈빛을 보내지만, 그동안 여러 사건에서 그녀의 일하는 모습을 봤을 때 의욕만 없을 뿐 일은 잘하는 편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누군가 했더니 토끼쨩이잖아...... 아~......"

"소파로 돌아가지 말아주세요. 지금 귀찮다고 생각했죠?"

"......알고 있네. 정말이지...... 오늘은 대체 무슨 일로?"

SRT 특수학원이 독자적인 수사권을 갖고 있는 건 알려져있지만 지금은 미묘한 입장이다. 분명 미야코가 접촉한다면 후부키가 아니라도 귀찮은 일은 싫다고 생각하겠지. 미야코는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며 마음을 다진다. 그 모습과 표정이 생각에 잠긴 것처럼 보였는지 후부키는 또 「아~」 하고 한심한 목소리를 냈다.

"사탕이라도...... 먹을래?"

라며 신경써줬다.

"아뇨, 필요없습니다."

격침.

미야코는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한산하다. 다들 길거리에서 업무 중이라면 좋겠지만 그런 기색은 없다. 유일하게 나카츠카사 키리노라는 후부키의 파트너는 눈앞의 인물과는 정반대로 의욕 덩어리이기에, 그녀는 거리를 뛰어다니고 있을 것이다.

"정보 제공 부탁드립니다. 이거입니다만."

"에~ 아깐 신고라더니......"

"신고도 포함해서."

얼굴을 찌푸리는 후부키.

"귀찮은게 제곱이잖아......"

"뭔가요, 그건....."

다시금 어이없어하며 미야코는 시민과 상대하기 위한 카운터에 위조된 학생증을 놓았다.

"뭐야, 분실물인가...... 응......?"

분실물일 거라 생각하며 손에 쥔 후부키는 금세 위조 사실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일단 맡아둘게~"

"아니, 못 본 걸로 하지 마세요."

"......글렀나."

미야코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분실물로 보관하려던 후부키에게 츳코미를 넣는다.

"학생증 위조는 생활안전국 관할이니까 확실히 우리 일이지만, 정보 제공이라니? 이쪽에도 비밀유지 의무란 게 있거든."

"굳이 말해야 하는 건가요?"

RABBIT 소대의 수사권에 대해서다.

"크으...... 토끼쨩은 말이야, 너무 진지하지 않아? 이건 딱히 땡땡이 치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고, 이런 작은 부정에 일일이 SRT가 출장 나갈 필요는 없다고."

"아...... 죄송합니다."

미야코는 후부키에게 그런 말을 듣고, 자신의 설명이 불충분한 게 잘못이었음에도 가시 돋친 말을 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SRT에 입학해 나름대로 경험을 쌓아올렸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미숙함을 통감한다.

"딱히 사과할 일은 아니지만 말야~"

"아뇨, 그게 아니라."

다시 한번 미야코는 위조 학생증을 입수한 경위와 조직적 범죄 가능성을 전했다. 듣는 동안 후부키의 표정은 가라앉는다. 딱히 조직적 범죄에 마음 아파하는 건 아니다.

"귀찮음 세제곱이잖아."

"그러니까, 뭔가요 그건...... 그래도, 귀찮은 거죠?"

"그래, 귀찮...... 아, 그렇구만."

후부키는 깨달은 것이다. 자기 대신 수사를 해주는 존재를. 그리고 어째서인지 미야코에게서 풍기는 도넛의 냄새도.

"아아~ 큰 범죄의 예감이 들지만 우린 일손 부족이고~~ 누군가 수사에 협력해 주면 고마울텐데~~ 그래도 우린 비밀유지가 있어서~~ 정보를 주는 건 무린가~~"

미야코는 삼류 연극을 싸늘한 눈으로 흘려넘기며 종이 패키지를 꺼냈다.

"이걸로, 이 학생증의 헬멧을 쓰고 있는 불량배 집단의 집합소를 알려주세요."

"토끼쨩, 말이 통하게 됐구나."

잽싸게 도넛이 든 패키지를 낚아채 그 중 하나를 베어물은 후부키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팁도 필요하다는 후부키의 말에 미야코는 자신이 사회에 더럽혀져 가는 듯한 감각이 되어 왠지 입안이 씁쓸해진다.

생활안전국은 거리를 순회하고, 청소년의 계도도 업무 내용에 들어가 있다. 도시의 불량배 집단에 대해서는 아마 해당 불량배보다 더 잘 알겠지.

후부키는 조금 알아볼게, 라더니 조금 의욕이 났는지 PC로 데이터 검색을 시작했다.

"금방 끝날 테니 도넛이나 먹으면서 기다려. 차는 셀프로."

"아뇨, 제가 산 도넛인데요."

잠시 소파에 앉아 기다리자 후부키는 웹서핑에 열중한 것은 아닌 듯 복사용지 한 장을 건넸다.

"헬멧단은 반석이 아니라서 여러 지부를 거느리고 있는데, 그 지부마다 헬멧을 맞춰 쓰거나 맞춤 스티커를 붙이고 연대하는 거지. 이 학생증의 아이가 쓰고 있는 헬멧이라면, 여기 폐점포에서 모이고 있을 거야."

복사용지에 인쇄된 것은 주변 지도다. 붉게 표시된 곳이 폐점포겠지.

"감사합니다."

미야코가 일어나 순순히 감사 인사를 하자 후부키는 미야코가 일어선 걸 보며 스르륵 소파에 드러눕더니 그대로 도넛을 덥석 문다.

"흰색인가......"

"흰색? ......앗!"

후부키가 올려다보면 바로 위에 미야코의 엉덩이가 있는 상태다. 미야코는 즉시 스커트를 잡아당겨 감춘다.

"미안미안, 그리고 말이야."

"부탁이 있다면 스커트를 들여다보지 마세요."

"그래서 미안하다니까. 내가 장소를 알려준 거."

"알고 있습니다. 비밀이란 거죠."

후부키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하면 토끼쨩의 팬티 색깔도 선생님에게 전할 테니까."

"그만두세요!!"

2월 11일―17:30――D.U.지구 폐점포

저녁 무렵. 미야코 일행은 후부키가 가르쳐준 폐점포로 와 있었다. 2층 빌딩으로, 두 층 모두 이미 방치된지 오래다. 확인해보니 10년 전쯤부터 계속 비어있었다. 거기에 대대로 불량학생들이 모이는 듯 하다.

주위도 예전에는 작은 사무실 거리였을지 모르지만 완전히 쇠퇴해 시끌벅적한 불량배들에게는 좋은 형편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미야코 일행에게도 형편은 좋다.

사키와 미야코는 폐점포의 입구 유리문에 천천히 다가간다.

『여기는 RABBIT3, RABBIT4와 함께 배치됐어.』

모에의 연락을 인컴으로 받은 사키는 뒤를 커버하는 미야코를 돌아보았다. 둘 다 총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아직 전투태세는 아니다. 불량집단을 문답무용으로 제압하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답 후에는 제압할지도 모르지만.

모에와 미유는 폐점포가 내려다보이는 다른 빌딩 옥상에 있다. 전위인 미야코와 사키를 지원하기 위한 개별 행동이다. 만약 전투가 될 것 같은 경우 적의 관측과 저격, 그리고 도주 경로를 서포트한다.

스코프를 들여다보는 미유와 모에의 감시를 받으며 사키가 유리문을 노크한다.

"대답이 없군...... 부재중인가."

약속 같은 걸 잡았을 리가 없기 때문에 불량배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예상이 빗나간 것 같다.

"어떻게 할래, RABBIT1? 돌입해서 증거를 모을까?"

"아뇨, 아직 이 집단이 확실히 되팔이를 했다고 결정된 건 아니니까 그들이 나타날 때까지 잠복하죠."

"그, 그만둬!"

두 사람이 논의하고 있는데 골목에서 남성의 비명과 여성의 말소리가 들렸다.

"?"

"어이, 아저씨. 대화 좀 하자고.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으니까 말야!"

"뭐, 뭐가 오해야! 너희가 초콜릿을 되팔고 있지! 알고 있어!"

"그러니까 그 부분도 『사무실』에서 차분히 이야기하자고!"

골목에서 나타난 것은 3명의 헬멧단에 잡혀 있는, 개의 모습을 한 남성이었다. 키보토스에는 안드로이드 남성이나 동물의 모습을 한 남성이 존재한다.

"RABBIT1, 들었어?"

"네, 당첨을 뽑은 거 같네요."

"앙, 뭐야 너희들? 우리 사무실에 볼일 있어?"

세 불량배가 자신들을 알아챈 걸 확인하면서 미야코는 미유에게 지시를 내린다.

"RABBIT4, 남성을 구속하고 있는 불량배를......"

탕!

"크악!"

미야코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총성이 울리고, 개 남성을 짓누른 불량배의 팔에 충격이 퍼진다. 갑자기 구속이 풀린 남성은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졌다.

『미안, 쏴버렸어.』

잘했습니다, 라고 생각하며 사키와 미야코는 불량배들에게 총구를 겨눴다.

"어이, 스나이퍼다, 도망가자!"

하지만 불량배들은 어깨를 당한 동료를 부축해 골목으로 달려간다. 두 사람은 총을 내리고 얼굴을 마주보았다.

미유의 존재를 감지하고 즉석에서 저격당하지 않기 위해 골목으로 도망쳤다. 그저 불량배 집단이라고 하기엔 훈련받은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따라갈까?"

"아뇨, 저 골목은 복잡하게 뒤엉켜 있을 겁니다. 지형을 아는 그녀들에게 매복당하면 성가시고, 이후는."

"아야야."

개 남성이 허리를 문지르며 일어섰다.

"우선 이 사람의 안전을 확보하죠."

『팅커래빗의 오너!?』

토끼들이 전부 놀랐다. 남성의 자기소개를 듣자마자.

미야코 일행은 안전 확보를 위해 남성, 오너와 함께 코우사기 공원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는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던 모양이다. 의자에 앉히고 이야기를 듣기 위해 RABBIT 소대는 그의 정면에 선다.

"중요한 증언을 얻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설마 당사자분이라니."

"이야, 도와줘서 고마워요, 아가씨들."

착해 보이는 평범한 개 아저씨지만, 자세히 보면 확실히 좋은 옷차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오너는 어째서 저런 곳에?"

모에는 사탕을 핥으며 곧장 말을 꺼냈다.

그 물음에 아저씨의 표정은 가라앉는다.

"분했어. 우리는 학생들을 위해 저렴하게 초콜릿을 팔고 있는데, 그 마음을 짓밟아서."

오너는 미야코 일행과 마찬가지로 되팔이되고 있는 초콜릿 세트를 보고 화가 났다는 모양이다. 그리고 판매자의 증언으로부터, 그 헬멧을 착용한 소녀들이 잔뜩 내점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오늘 그녀들에게 접촉했다고 한다.

"용케 그 불량배 집단의 위치를 알 수 있었군요."

"아아, 우리는 그럭저럭 오래 해왔으니까. 지역 사람과의 연결고리도 있어. 우연이라면 우연이지만, 불량배를 잘 아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부주의하게 뛰어들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가씨들이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혼자서 불량배들이 있는 곳에...... 위험해요."

미유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오너는 한숨을 내쉬며 토끼들을 올려다봤다.

"그 말대로야...... 하지만 말이야."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생각한 네 사람은 말없이 오너가 입을 열기를 기다린다.

"옛날 이야기 좀 들어줄 수 있을까?"

그는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

고급 양과자점에서 10년을 수행한 나는 D.U.지구에 팅커래빗을 오픈했어. 젊은 그 시절의 나는 야망에 불타고 있었지.

고급 소재를 잔뜩 사용하고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신작 양과자를 척척 내놓아서 이 키보토스 내에 지점을 만들겠다고 말이야. 나에겐 재능도 있었던 거 같아. 실제로 지금은 이 지구에서도 유수의 과자점으로 성장했지. 미안미안, 내 자랑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야. 그런 표정 짓지 말아줘.

초콜릿 세트에도 들어있는 아몬드칩 초코가 금세 큰 인기를 끌면서 1년도 안 돼 대성황을 이뤘어. 손님은 멋진 마담부터 사무실 거리의 레이디, 그리고 평범한 주부인 어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와줬지만 학생들에겐 인기가 없었어. 그야 그렇겠지.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당시에는 그걸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어. 내 출신, 음, 그러니까 가르침을 받은 가게도 고급 가게였고, 나 자신도 과자점은 가정에서는 만들 수 없는 걸 만들어야 한다는 프라이드 같은 게 있었거든.

지금도 기억이 나. 지금처럼 밸런타인데이 시기. 한 여학생이 가게에 왔어. 트리니티 같은 분위기의 아가씨도, 반대로 게헨나 학원 같은 말하긴 미안하지만 거친 느낌도 아닌, 평범한 여학생이었지.

그 아이가 말했어. 「어떻게든 고백을 성공시키고 싶으니 이 가게의 초콜릿을 주세요」 라고.

나는 개인 양과자 콩쿠르에서도 최고의 상을 받은 적도 있고, 팅커래빗으로서도 3성의 칭호를 여러번 획득했지. 상을 탄 것도 물론 기뻤지만 그래도 그때만큼 기뻤던 적은 없어.

가게에 장식된 트로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야. 하지만 평범한, 어디에나 있는 여학생에게 자신의 가게가 선택받은 일이 무엇보다 기뻤어. 없는 돈으로 초콜릿을 사주고 말이야. 고백은 실패한 모양이라, 특별히 좋은 걸 주셨는데 라며 보고까지 해주더라고. 나도 같이 울어버렸어. 10살이나 어린 여학생을 울며 달랬지.

그리고 눈치챈 거야. 평소에는 우리 과자를 엄두도 못내는 여학생 중에도 우리 가게를 택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

"그래서 시작한 거군요. 밸런타인데이 한정 초콜릿 세트를."

미야코의 말에 주인은 수긍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인다. 이 나이에 이런 표정을 짓는 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속상했던 거야. 분명 산 초콜릿을 어떻게 하든 산 사람의 자유지. 하지만 우리 초콜릿을 사재기 해서 다른 곳에서 비싸게 팔다니. 그건 우리 가게 초콜릿을 골라주는, 얼마 안되는 용돈으로 초콜릿을 사주는 학생들의 마음을 짓밟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미야코에게는, 되팔이라는 행위의 시시비비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눈앞의 개의 모습을 한 오너의 마음씨는 느껴졌다. 그리고 되팔이와는 달리 신분증 위조는 틀림없이 범죄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녀들이 하고 있는 건 단순한 되팔이가 아닌 거 같아."

"네......?"

신분증의 조직적 위조는 용납할 수 없다, 미야코가 그렇게 생각한 직후 오너의 말에 불온한 기색이 섞인다.

"단순한 되팔이가 아니라니, 무슨 소리지?"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사키다. 미야코는 오너가 한 발언의 의도를 생각했지만, 확실히 본인에게 물어보는 게 빠르다.

"항의하던 나를 붙잡았을 때, 불량배들의 리더격인 소녀가 말했어. 나를 잡은 걸 『제왕』에게 연락하라고 말이야."

제왕, 누군가의 별명일까, 이름부터가 여러 불량배 집단을 묶는 존재가 아닐까 싶어 그게 누구인지 물으려 했을 때, 미유가 중얼거렸다.

"혹시, 제왕제과......?"

오너는 「아마도」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제왕제과, 키보토스 과자 제조업체였죠."

미야코는 편의점 과자에 정통한 모에에게 확인했다. 의외의 이름이 나왔다며 모에는 놀란다.

"대형 과자 메이커야. 카이저 그룹의 자회사로 몇 년 전부터 자사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과자를 키보토스 내의 편의점이나 슈퍼에 도매하고 있어. 이것도 그렇고."

모에가 옆에 있던 막대사탕을 가리켰다.

"그렇군요, 과자 메이커와 불량배 집단의 연결고리인가요. 제왕제과의 평판은?"

"맛 얘기? 회사 얘기?"

"둘 다요."

"맛은 핥아보자고."

미야코는 그저 핥아보고 싶은 게 아닌가 싶었지만 말을 삼킨다. 그리고 모에는 막대사탕 포장지를 벗겨 입에 물었다. 보기에는 딸기맛인데.

"맛은 감동할 정도는 아니지만, 싸고 평소에 먹기에는 좋다는 느낌. 특히 우리 같은 가난한 학생에게는 말이지."

"가난한 학생......"

확실히 현재의 RABBIT 소대는 가난한 학생이라고 해도 좋겠지. 사키가 진심으로 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회사 쪽은?"

"그다지 좋진 않아. 공장 종업원에게 과중 노동을 강제하고 있다고 몇 번인가 화제가 됐었어. 소문이지만, 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라는 거네. 그리고, 그렇지. 적대하는 과자 메이커에 훼방을 놓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 거 같아."

"그건...... 즉."

증거는 없지만 상황은 너무나도 수상하다고 미유는 생각했다. 뭔가 말하고 싶은 듯한 미유를 보고 미야코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발언을 재촉한다.

미유는 조금 머뭇거리면서도 손가락을 맞댔다 놓았다 하며 입을 열었다.

"음, 그러니까 제왕제과와 고급 양과자점인 팅커래빗은 업종은 같지만 고객층은 달라. 그래서 평소에는 라이벌 관계가 아니야."

"그 말대로야. 제왕의 이름은 유명하지만, 우리가 경쟁자라고 의식한 적은 없어."

"하지만, 놀랄 정도로 저렴하고 학생 할인이 되는 『밸런타인 한정 초콜릿 세트』만은 이야기가 다르지."

"당연하지만, 제왕제과도 가격이 좀 나가는 밸런타인 초콜릿을 내놓고 있어."

미유의 추리에 모에의 보충.

과연,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평상시는 가격대도 손님층도 다르지만, 초콜릿 세트만은 제왕제과의 밸런타인 한정 초콜릿과 경합한다.

"팅커래빗 초콜릿 세트의 인지도가 낮았을 때는 아무래도 좋았지만,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과열되고 있다...... 라는거지."

그래서 제왕제과 측이 무시할 수 없게 된건가 하고 사키가 턱에 손을 짚으며 곤란한 듯이 말했다.

"확실히 그렇다면 팅커래빗을 방해할 동기가 있을 수 있겠네요. 다만."

"그렇지, 증거가 전혀 없어."

핥던 막대사탕으로 미야코를 가리키는 모에에게, 미야코는 더러우니까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의했다.

"어떻게든 증거를 잡아야 하는데."

사키도 아쉬움을 드러낸다. 토끼들 사이에서 제왕제과가 훼방을 놓고 있따는 건 확정 사항이다. 그렇게 믿는 건 그것대로 위험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래, 증거 같은 건 없어."

작은 목소리로 주인이 중얼거렸다. 그 음색은 체념의 기색이었다.

"게다가 상대는 대기업이야. 내 가게는 맛에선 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은 있지만, 자본력이나 인맥으로는 상대할 수 없어. 관계되지 않는 게 좋다고 내 오너로서의 정신이 말하고 있어."

눈앞의 개 모습을 한 오너는 미야코가 느낀 대로 체념하고 있었다. 확실히 양과자점의 경영을 생각하면 다툼을 초래해선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은 올바른 판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야코는 아무래도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분하잖아요? 어째서 과자를 사랑해주는 손님을 위해 공정하게 장사해온 자신들이, 어쩔 수 없이 단념해야 하느냐고."

오너는 깜짝 놀라 미야코를 올려다보았다.

"그건..... 그래. 당연히 분하지. 하지만 가게에는 많은 파티시에나 종업원이 있어. 내 감정만으로......"

"그렇다면!"

각오를 다지고, 미야코는 오너의 말을 막았다.

"저희에게 맡겨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라면 팅커래빗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니까."

"그러고 보니, 아가씨들은 대체......"

고개를 들고 묻는 개 아저씨 앞에 네 사람은 모였다.

"저희도, 팅커래빗 초콜릿을 선택한 가난한 학생이에요. 그리고, SRT 특수학원 소속의 RABBIT 소대...... 법과 정의의 집행자입니다!"

다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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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2.19번역

소설핫산) #1 미야코가 선생님에게 초콜릿을 전해주기까지의 이야기

#츠키유키 미야코#선생#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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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oudan_p작가
게시물 24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4.02.19 22:27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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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나
ㅇDC
ㅇㅇ124.02.19

선개추 후감상

ㅇDC
ㅇㅇ224.02.19

선 개추 후 감상

ㅇDC
ㅇㅇ324.02.19

와 이걸해주네

ㅇDC
ㅇㅇ424.02.19
디시콘
ㅇDC
ㅇㅇ424.02.19

아니 이거 6만5천짜리 아니였나??

ㅇDC
ㅇㅇ5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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