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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달빛에 비쳐 ~미식연구회 밀주 권유~ 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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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 연애


「옳지 않은 일이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저를 막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 그것이 비록 당신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고 해도.」

***

「흐흐흥~」

와니부치 아카리는 기분 좋게 상가를 걷는다. 눈을 좌우로 돌리면 라멘 포차, 야키니쿠 무한 리필, 초밥집 등 다양한 음식점이 눈에 띈다. 평소 같으면 한참 눈을 돌리고 있었겠지만, 오늘의 아카리는 똑바로 앞을 보고 있다.

오늘은 샬레의 당번 날이다. 하루 동안 선생님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날. 미식연구회 소속 아카리는 먹는 것을 대단히 좋아하지만,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사주는 게 맛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식비를 너무 많이 썼고 말이죠)

대식가인 아카리는 종종 자금이 고갈되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회전 초밥이라고는 하지만, 세 자릿수 후반 정도의 접시를 먹은 건 과했다고 반성한다. 하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기에 만족한다.

「그, 그만둬~!」

돌연 애처로운 아저씨의 비명이 귀에 닿았고, 아카리는 변덕스럽게 걸음을 멈춘다. 소속된 게헨나 학원에서는 불량배들이 실랑이를 벌이거나 지역에서 트러블을 일으키는 건 일상이고, 평소 같으면 크게 신경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야말로 변덕스럽게 아카리는 비명의 방향을 보았다.

베이커리가 있다. 세련됐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상가에 오래전부터 존재한 동네 빵집이다. 거기에 빨간색 헬멧 집단이 모여 있고, 개의 모습인 아저씨의 몸을 끌고 가고 있다. 그 옆에서 마찬가지로 개 아주머니가 허둥대고 있었다.

「어이, 괜찮겠지? 지금 돈이 부족하거든. 빵 하나 정도는 공짜로 달라고.」

「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한 사람당 하나면 얼마나 되는 줄......!」

「뭐라고......?」

헬멧을 쓴 불량배 집단은 일제히 총을 겨누었다. 처음부터 위협하고 빼앗을 작정이었을 거라고 아카리는 생각한다.

「히익!」

아저씨에게 저항할 방법은 없다. 키보토스에서는 일상다반사라고 하면 일상다반사. 평소 같으면 못 본 척하려는 아카리지만 오늘은 다르다.

「오늘은 샬레의 당번이니까, 선생님의 보좌가 일이겠죠?」

샬레 선생님의 일은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거나, 싸움을 중재하거나, 학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불량 학생을 갱생시키기도 한다. 아카리는 선생님 대신 그것을 도와주기로 했다. 그리고.

「음식 앞에서, 꼴사나워요.」

사실은 이쪽 이유가 더 크다. 음식에 관련된 일에 아카리는 대단히 민감하다.

「저기~ 잠깐 괜찮을까요?」

아무렇지도 않게 개 아저씨와 불량집단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헬멧단은 공손한 말투지만 묘하게 위압감이 느껴지는 검은 제복을 입은 금발 머리를 노려본다. 고글로 눈이 가려져 있지만.

「아앙? 뭐야 네ㄴ......」

헬멧단이 뭔가 말하기도 전에 아카리의 평소에는 푸른 동공이 붉게 물든다. 손에 든 위압적인 어썰트 라이플이 순식간에 헬멧단을 쓰러뜨린다. 아카리는 여러 차례 게헨나 학원에서도 최강의 무력을 가진 선도부와 대치한 적이 있었다. 거리의 불량배는 몇 명이든 상대가 안 된다. 뭐, 물론 선도부장을 이긴 적은 없지만.

「기, 기억해 두라고!」

두들겨 맞은 헬멧단이 달아나는 걸 바라보며 아카리는 「그럴 거면 처음부터 하지 않았으면 될 텐데」라는 소감을 품는다.

「저기......」

남은 건 베이커리 주인과 그의 부인이다.

「지나가는 길이라 걱정하지 마시길. 아, 빵 좀 주시겠어요? 마침 아침 식사가 먹고 싶은 참이라서.」

아카리는 개의 모습을 한 두 사람에게 지금까지의 싸움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미소 지었다.

***

"아카리, 오늘은 엄청난 양의 빵이네."

파란색과 흰색의 콘크리트. 샬레의 사무국에 있는 선생님의 집무실에 봉투를 안고 들어온 아카리에게 선생님은 인사보다 먼저 놀라움을 표시했다.

「네, 평소에는 밥을 선호하지만, 마침 좋은 베이커리를 발견해서요. 제가 왜 밥을 선호하는지, 선생님은 아시나요?」

"아마, 든든해서 그런 거겠지?"

「정답입니다☆」

선생님의 대답에 만족하며 봉투에서 꺼낸 손바닥 크기의 바타르를 베어 먹는다. 갓 구워내 아직 부드럽다.

「꽤 맛있네요. 가격도 적당하고, 이건 추가해야 할까요.」

"맛집 맵?"

「맞아요. 베이커리는 잘 체크하지 않았거든요. 범위를 늘려도 괜찮을지도...... 어머?」

아카리는 봉투 안에서 포장된 손바닥 크기보다 작은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건...... 뭘까요? 초콜릿?」

포장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겉모습과 딱딱한 감촉은 빵이 아닌 초콜릿 같은 느낌이었다.

선생님은 아카리와는 다른 부분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아카리가 산 거 아냐?"

자신이 산 게 무엇인지 모르다니, 의아하기도 할 것이다.

「아아, 사실은 말이죠.」

아카리는 선생님에게 베이커리 가게 주인을 도왔더니 빵 몇 개를 서비스로 받았다고 말한다.

「그래도 파는 것 전부는 미안해서 조금 덤으로 받은 거예요.」

"미안하다라......"

「뭔가요?」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확실히 봉투에는 상당한 양의 빵이 들어 있다. 그만큼의 양을 공짜로 받았다면 차라리 헬멧단에게 빼앗기는 쪽이 손실은 적을지도 모른다고 선생님은 생각한다.

「그래서 이건 덤인 거 같은데, 아, 하나 더 있네요. 선생님께 드릴게요.」

아카리는 책상에 앉아 있는 선생님에게 책상 위의 PC를 넘어 초콜릿을 건넸다.

"고마워."

선생님은 감사 인사를 하며 아카리의 눈동자가 반짝 빛나는 걸 보았다. 자신에게 기대하고 있는 역할을 이해한다.

"열어볼게."

기미다. 포장을 뜯으니 아카리가 짐작한 대로 초콜릿 같았다. 선생님은 포장을 푼 그것을 입에 던져 넣는다.

"평범한 초콜릿이야."

초콜릿의 단맛이 철야 후의 몸에 스며든다. 스르륵 빠져나가는 알코올의 감각과 함께.

알코올이 들어있는 건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에는 아카리도 입에 넣고 있었다.

「그렇군요, 꽤 맛있는, 초콜릿...... 이네요......?」

"아카리?"

아카리의 말이 점점 느려진다. 위화감을 느낀 선생님이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자 뺨이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시선이 몽롱해져 있었다.

「어... 라...? 뭔가, 눈이 빙빙 도는......?」

거기서 아카리의 의식은 끊겼다.

「술을 만들죠!」

아카리가 짝 손뼉을 치며 꺼낸 말 한마디에 미식연구회 멤버들의 시선이 쏠린다. 게헨나 학원의 구교사. 무법천지인 이곳에 아카리가 소속된 미식연구회의 아지트가 있다.

미식연구회는 게헨나 학원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위험 집단으로 선도부에 주목받고 있다. 물론 부실 같은 걸 받을 리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 이곳에서 미식의 길을 추구하고 있다.

「술!? 술이라면 어른들만 마실 수 있다는 그거?」

글래머러스한 몸을 흔들며 백발의 소녀가 놀란다. 시시도우 이즈미, 2학년이다. 오늘도 빨간 치마에서 뻗어나온 맨다리가 눈부시다. 이즈미는 맛있는 음식이면 무엇이든 좋아하지만, 정말 무엇이든 좋아하기 때문에 괴식 애호가로 여겨지는 소녀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요리도 능숙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소녀라는 걸 아카리는 알고 있다.

「과연, 술인가요. 확실히 맛있는 요리에는 명주가 따르기 마련. 서로를 높이는 존재죠. 미식을 추구하는 자로서 술의 연구는 언젠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소 지으며 찬성의 뜻을 보인 건 같은 백발에 스트레이트 헤어의 앞머리를 땋은 소녀는 3학년. 회장인 쿠로다테 하루나다. 검정 재킷, 검정 모자에 검정 스타킹. 그것이 촌스럽지 않은 것은 백발의 선명함 때문이다.

아카리와 하루나는 미식을 추구하는 동지로서 1학년 때부터 함께해온 사이로 아카리의 가장 믿음직한 맹우다.

「자, 잠깐! 만든다 해도 우리가 마시면 안 되잖아!」

상식적인 말을 하며 당황한 것은 1학년 아카시 준코. 빨강과 검정 교복에서 가느다란 팔다리를 붕붕 휘두르고 있다. 아직 미숙하고 여러모로 짜증을 잘 내는 1학년이지만, 좋아하는 음식을 사 먹기 위해 매일 아르바이트에 애쓰는 노력가라는 걸 아카리는 눈치채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니부치 아카리, 이 4명이 미식연구회의 전원이었다.

아카리는 준코를 향해 단언한다.

「안심하세요. 준코씨. 멋대로 만드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뭘 안심하라는 거야!」

준코가 으르렁거렸다. 회장인 하루나는 아카리를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건 그렇고, 무슨 바람이 분 건가요? 아카리씨. 지금까지 술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당신이 갑자기 밀주라니.」

「밀주 확정이야!?」

또다시 놀라는 이즈미에게 「확정입니다」라고 딱 잘라 단언하고, 아카리는 하루나의 의문에 대답한다. 조금 부끄러워하면서도.

「어째서 밀주 이야기로 부끄러워하는 거야......」

「실은 말이죠...... 저번에 빵집에서 덤으로 초콜릿을 받았습니다만.」

아카리는 선생님 앞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버린 사실을 전했다. 즉, 자신이 술에 몹시 약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헤에, 의외네. 아카리는 100% 술에 강한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게. 한 되짜리로 병나발을 불 거 같지.」

준코의 말에 이즈미가 응응 하며 동의한다. 그 말을 듣고 후배는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 하고 아카리는 아주 조금 상처받았다. 언젠가 이즈미와 준코에게 보복해 주겠다고 결심할 정도로는 상처받았다.

「아니, 나는 그렇게까진 말하지 않았는데.」

「에엑!? 혼자 빠지지 말아줘!」

준코는 보복 대상에서 제외했다.

「저도 술을 마셔본 적은 없지만, 막연히 잘 마실거라고 생각했어요. 설마 초콜릿에 들어 있는 알코올만으로 취하다니.」

아까 준코가 어째서 부끄러워하냐고 했지만, 아카리 자신에게는 상당히 부끄러운 이야기였다.

「그렇군요, 사정은 알았습니다.」

하루나는 이해했다는 듯 의자에서 일어선다.

「즉, 아카라씨는 술에 강해지고 싶은 거군요.」

역시 회장이라며 아카리는 곧바로 술에 강해지기 위해 술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모두에게 전한다. 제동을 건 것은 준코다.

「어째서야! 딱히 만들지 않아도 술 정도는 얻을 수 있잖아!? 아니, 마시면 안 되지만!」

「준코씨......」

「준코......」

하루나도 아카리도 이즈미도, 한결같이 따스한 눈으로 준코를 바라본다. 몹시 불편하다. 등줄기가 근질근질해졌다.

「뭔데!? 틀린 말 했어!?」

선배들의 시선에 노출되면서도 준코는 꿋꿋이 물고 늘어진다.

「준코씨. 키보토스에서는 저희가 술을 사면 아무래도 흔적이 남습니다. 그러면 즉시 선도부장의 눈길을 끌게 됩니다. 준코씨가 선도부장을 상대로 맞설 수 있다고 한다면 생각해 보겠습니다만.」

준코는 즉시 고개를 저었다. 선도부의 소라사키 히나는 게헨나 학원에서도 최강의 존재다. 만약 이 네 명이 붙어도 도망치는 게 고작이겠지.

흔적이 남지 않으면 하는 건가...... 라고도 생각했지만, 대담하게 웃는 아카리와 하루나를 보면 하겠지 하고 준코는 생각한다. 준코가 고개를 저은 것에 만족한 하루나는 말을 잇는다.

「맛술 정도는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렇게 맛이 없는 건 좀......」

아카리는 대식가라서 착각하기 쉽지만 어엿한 미식가다. 맛있는 걸 많이 먹는 게 모토였다.

「어라? 꽤 맛있지 않아? 맛술.」

이즈미가 끼어들지만, 이즈미의 괴식 선호는 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셋 다 무시했다. 마셔본 적이 있는 건가......

「어째서!? 무시하지 마~!」

「이즈미씨는 일단 두고, 재료부터 구입해 술을 몰래 만들 경우, 잘하면 들키지 않고 마실 수 있습니다.」

「잘하면이라니, 잘 안됐을 때는?」

「정해져 있잖아, 준코. 선도부가 쫓아와.」

「하지만 평범하게 술을 사는 것보다는 드러나기 어렵겠죠.」

한편 아카리는 하루나의 말에 조금 놀라고 있었다.

「하루나씨는, 술 만드는 방법을 아는 거군요.」

「물론이죠.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고급스러운 건 만들 수 없습니다만...... 조금 전에 말했었죠? 이전에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그럼 오늘 활동은 술 빚기네!」

이즈미가 주먹을 쥐고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말한다. 준코는 그것을 보고 어깨를 떨군다. 이미 포기한 듯하다.

「준코씨는 술을 마셔보고 싶지 않나요?」

아카리가 준코에게 시선을 맞추며 그렇게 말했다. 푸른 동공이 묘하게 반짝인다.

「으......」

준코가 눈을 돌리자 거기에는 하루나의 얼굴이 있다.

「준코씨, 평소에는 마실 수 없는 어른의 맛이라고요? 원래라면 몇 년 더 있어야 맛볼 수 있는 것이 조금 애쓰는 것만으로 맛볼 수 있는 거예요. 저는 준코씨도 마셔 줬으면 합니다만.」

준코의 눈썹이 가운데로 모인다. 요컨대 두 사람은 미식연구회의 유대라든가 우정이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 머릿수를, 선도부에 쫓길 때를 위한 디코이를 원한다는 걸 깨달았다. 늘 있는 일이다.

「알았어.」

뻔한 설득에 미간을 험악하게 찌푸리면서도 준코는 밀주를 납득했다. 그것은, 확실히 평소에는 마실 수 없는 어른의 맛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억지로 올라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맛있는 거라면 먹어보고 싶다. 그녀 역시 미식을 추구하는 소녀였다.

준코의 태도를 보고 아카리는 실로 기쁜 듯 한 번 손뼉을 친다.

「그럼, 좋은 건 서두르라고도 하고, 곧바로 행동을 시작하죠.」

완전 나쁜 거잖아, 준코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루나는 밀주를 위한 재료 모으기를 미식연구회 멤버들에게 지시하고 홀로 걷는다. 걸으면서 하루나는 조금 전 아카리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다.

솔직히 아카리가 술을 만들고 싶다고 말을 꺼낸다니 의외였다. 본인의 술에 강해지고 싶다, 마셔도 기절해서야 어른이 되면 걱정이라는 건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술에 강해지고 싶은 이유에는 하루나에게도 말하지 않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라거나.」

쓰러진 아카리는 그 자리에 있던 샬레의 선생님에게 간호를 받은 듯하다. 거기서 뭔가 술에 강해지고 싶다는 심경을 얻은 건 아닐까 하고 하루나는 생각한다.

「어머.」

생각에 잠겨 걷고 있었기 때문에 목적지를 지나쳐버려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갔다. 머리 위에는 「게헨나 학원 대식당」 문자. 하루나가 찾은 곳은 3년간 다닌 대식당이다.

미식연구회의 주요 활동에는 급식 리뷰가 있다. 하루나는 학외의 미식과 마찬가지로 급식 리뷰를 매일 빠뜨리지 않고 실시하는 일을 자신에게 부과하고 있었다. 그건 2년 전쯤부터 쭉 이어져 왔다. 여기에는 아카리에게도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저도 아카리씨와 마찬가지군요.」

하루나는 혼자 웃고는 대식당에 발을 들여놓는다. 지금은 급식 시간은 끝났고, 하루나가 이곳을 찾는 건 오늘이 두 번째다. 게헨나 학원은 좋게 말하면 자유로운 학생이 많기 때문에 여기저기 음식 포장이나 종이팩 주스가 흩어져 있다. 그것을 치우는 청소 담당 로봇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하루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이 대식당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신다. 음식 냄새가 난다. 게다가, 음식점 같은 계산된 향기로운 냄새가 아니라 마치 비빔밥처럼 많은 음식이 뒤섞인 잡다한 냄새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분 나쁜 냄새, 그러나 하루나는 그것을 좋아했다.

그대로 걸어서 주방으로 향한다. 일반 학생은 주방 안으로 들어갈 수 없지만 하루나라면 프리패스다.

「아니, 프리패스가 아니야. 들어오지 마.」

「어머, 심술궂으시군요.」

주방에 들어갔을 때, 작은 체구의 학생이 국자를 든 손을 허리에 짚고 화난 모습으로 말을 걸었다. 교복 위에 입은 앞치마로 대식당의 조리 담당임을 알 수 있다. 작고 귀여운 인상이 있는 그녀의 이마에는 두 개의 큰 뿔이 뻗어 있다. 급양부 부장, 아이키요 후우카다.

「심술궂은 게 아니라 위생적으로!」

「저는 항상 청결합니다.」

자신만만하게 그리 말하는 하루나에게 후우카는 체념한 듯 한숨을 내쉰다. 확실히 하루나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처럼 쓰레기가 널려 있는 대식당보다도 몇 배는 낫다.

「그럼 내 정신 건강을 신경 써줄래?」

「네, 물론. 후우카씨는 저와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쁜 거죠? 오길 잘했습니다.」

극도로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본다.

「아, 하루나 선배. 안녕하세요.」

「예, 주리씨. 안녕하신가요.」

사용한 식재료가 들어 있던 골판지 상자가 이동한다. 들고 있는 건 장신의 학생, 급양부 1학년인 우시마키 주리다. 후우카와 마찬가지로 앞치마를 하고 있다. 그녀는 인사만 하고는 그대로 쓰레기장으로 향했다.

「뭘 평범하게 인사하고 있는 거야......」

아는 상대에게 친근하게 인사하는 건 딱히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하루나가 이 자리에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아 후우카로서는 조금 불편하다. 하루나와 미식연구회는 항상 폐를 끼치기 때문이다. 급식 리뷰는 냉혹하고 항상 SNS에 신랄한 코멘트만 하는데다 미식을 위해서 라고 칭하며 어째서인지 유괴된다. 왜 잡은 참치를 손질하기 위해 어선까지 끌려가야 하는지, 침대에서 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거친 파도 한가운데 떠 있는 배의 갑판에서 눈을 떴을 때의 일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야? 우리는 뒷정리하고 내일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쁜데?」

퉁명스럽게 말하는 후우카에게 기다렸다는 듯 용건을 전한다.

「게헨나 학원에서는 당신에게만 부탁할 수 있는 일이에요.」

하루나는 후우카를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 치고는 가끔 이렇게 존경을 표한다. 그 또한 마음이 불편하다.

「그건 됐으니까 용건.」

「성급하시군요. 후우카씨에게는 재료 구입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미식연구회의 의뢰입니다.」

뭐야, 그런 건가, 하고 순간적으로 생각한 후우카는 황급히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미식연구회는 게헨나 학원 내에서도 온천개발부와 견줄 만한 문제아 집단이다. 악명이 여간 높은 게 아니다. 그런 그녀들이 갖고 싶어 하는 식재료라니, 제대로 된 것일 리 없다. 그러나 그 예상을 뒤엎고 하루나가 말하는 재료는 흔한 것이었다.

「하? 옥수수? 이상한 버섯이라든가 구우면 기분이 좋아지는 성분의 식물 같은 게 아니라?」

무심코 되묻는 후우카에게, 하루나는 드물게 곤혹스러워한다.

「어떻게 그런 걸?」

「어, 아니. 묻지 마. 아무튼 옥수수 말이지.」

식재료의 구입은 급양부로서 학원의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후우카가 매일 하고 있는 일이다. 구입하는 김에 하루나가 말하는 옥수수를 여분으로 사는 정도는 간단하다.

그러고 보니 여름에 미식연구회가 바다에서 구운 옥수수를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여름은 이제 막 지났는데 어디서 파는 걸까. 가을 축제 포장마차?

「해주시겠어요? 물론 대금은 이쪽이 부담하고.」

「당연하지. 알았어. 하는 김에 구입해줄게.」

이번 하루나의 『부탁』은 온건한 편이라 살았다고 안도하며 두말없이 대답하는 후우카. 하지만 이것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거라고는 예상할 수 있을 리 없었다.

***

「저번에는 잘도 해줬겠다! 그런 경호원을 고용하기나 하고!」

헬멧 소녀들은 플라스틱 안쪽에서 가게 주인을 노려본다. 상점가의 베이커리, 얼마 전 아카리에게 도움받아 알코올이 든 초콜릿을 건넨 이 가게는 또 불량배들의 표적이 되고 있었다.

「아니, 그 사람은 지나가던 중일 뿐이었는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어이, 해치워버려!」

반박하려던 가게 주인을 일갈하며 뒤로 말을 걸자 커다란 개틀링포를 든 불량배 두 명이 걸어 나온다. 그것을 보고 가게 주인과 부인은 몸을 떨었다.

「히익.」

「우리를 깔본 죄는 무겁다고! 이 개틀링으로 가게를 깔끔하게 빈터로 만들어 주지!」

「그, 그만둬! 부친으로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소중한!」

「시끄러워! 해버려!」

「안녕하세요☆」

「하? 너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헬멧단이 돌아보니 그곳에는 검은 제복을 입은 여학생, 아카리가 있었다. 그걸 본 순간 창백해지는 헬멧단. 하지만 정작 아카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싱글벙글 웃으며 헬멧단에게 다가간다.

「점주분에게 급한 용무가 있어서, 나중에 해주실 수 있나요?」

「뭐라고, 너......!」

일순간, 저번에 심어진 공포에 주눅 들었지만, 오늘은 강력한 개틀링을 둘이나 준비했다는 걸 떠올리고 아카리에게 덤벼든다.

「우리가 먼저야! 애초에 너, 경호원도 아닌 관계잖아!」

아카리는 싱글벙글 웃는 얼굴 그대로. 그러나 헬멧을 쓴 소녀는 미간에 핏줄이 서 있는 걸 발견하고 만다.

「아뇨, 오늘부터 관계없지 않게 됐어요.」

「무, 무슨 얘기지?」

지금까지 상황을 두려워하며 관망하고 있던 가게 주인이 아카리에게 물었다. 아카리는 「그래요!」라며 양손을 짝 맞부딪힌다.

「주인분의 가게에서 매입을 하고 싶어요! 효모를 잔뜩! 그런 이유로......」

웃는 얼굴이 깊어진다. 헬멧을 쓴 소녀들은 무심코 「히익」하는 한심한 소리를 낸다.

「저는 관계자인 거죠?」

「머, 먼저 이 녀석이야! 해버려!」

아카리가 어썰트 라이플을 들기 전에 두 개의 개틀링이 불을 뿜었다. 포신이 회전하고 굉음을 내며 탄환이 아카리에게 쇄도한다. 아카리는 피하지도 않는다.

「그 정도인가요.」

「뭐!?」

아카리는 총탄을 맞고도 웃는 얼굴로 서 있다. 어째서 피하지 않았는가 하면 아카리 뒤에는 상가의 다른 음식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쪽 차례네요☆」

아카리가 그렇게 말하고, 총신 하부에 있는 어태치먼트의 그레네이드 런처에서 유탄이 발사되었다. 개틀링을 든 불량 학생들 사이로 날아들어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폭발해 그녀들을 날려버린다. 아무리 봐도 재기 불능이다.

「우와아아악! 기억해 두라고!」

순식간에 무력화된 개틀링을 보고 헬멧단은 도망쳐 버린다. 아카리는 개틀링을 내버려둔 소녀들을 흘끗 보고는 돌아선다.

「아가씨,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할지 생각하는 가게 주인에게 아카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괜찮아요. 대신 이스트균을 나눠주실 수 있나요? 가능한 한 많이요.」

가게 주인과 그 부인은 얼굴을 마주 본다.

「빵이 아니라 효모를 원하는 건가? 빵을 직접 만들려고?」

「아뇨, 저는 먹는 게 전문이에요. 하지만, 그렇네요. 그런 느낌이에요. 지난번에 받은 빵을 먹고 나니 조금 관심이 생겨서.」

아카리로서는 밀주라는 대답을 얼버무렸을 뿐인데, 사람 좋은 주인은 빙긋 웃는다.

「물론, 가게 은인의 부탁이야. 얼마든지 가져가도 괜찮아.」

「감사합니다.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게 할 테니까요!」

「폐?」

부부는 다시 얼굴을 마주 봤다.

***

「음, 설탕을...」

이즈미는 슈퍼의 카트를 밀고 있었다. 평범하게 슈퍼마켓에서 매입하자는 것이다. 이즈미는 자취를 주로 하는, 미식연구회로서는 드문 학생이었다. 자취를 한다는 얘기는 슈퍼마켓에서 하는 쇼핑도 꽤 잘 알고 있다는 것.

「이 슈퍼, 싸단 말이지. 하루나에게 받은 예산은 꽤 있지만 이왕이면 아껴야 하지 않겠어.」

모퉁이를 돈다. 이즈미의 목적지는 보리다. 그러나 그사이에 음료 코너가 있었고, 거기에 한 여학생이 있었다.

「오, 신상품, 먹어볼까...... 응?」

「어라?」

이즈미에 시야에 들어온, 정확히 말하면 이즈미가 카트로 음료 코너에 뛰어든 거지만, 어쨌든 거기에 있던 건 선도부의 검은 제복을 입은 갈색 피부의 소녀, 시로미 이오리였다.

「아, 그거 맛있어.」

「정말로? 아니, 그보다 넌 미식연의!」

이즈미는 이오리가 든 민트라떼를 보고 무심코 소감을 말한다. 이오리가 민트 음료를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다. 이즈미는 꽤 마음이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오리 측은 그렇지 않다.

「시시도우 이즈미, 너한테 그런 말을 들어도 말이야.」

미식연구회는 선도부에 거의 테러리스트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니 선도부의 일원인 이오리의 평가는 당연히 가혹하다.

「미식연구회든 아니든, 민트 라떼는 맛있다구?」

「으......」

이오리는 정론을 듣고 그만 머쓱해졌다. 테러리스트 주제에, 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즈미의 말은 지극히 정당하다.

「그보다 너, 이런 데서 뭐 하는 거야? 또 무슨 소란을 피울 생각은 아니겠지?」

이오리는 분한 마음에 화제를 바꾼다. 미식연구회가 소란을 피우면 선도부가 고생하게 되니 이오리의 우려도 당연하다.

「소란 같은 건 피우지 않았어! 자, 볼래?」

「설탕? 이렇게나 잔뜩 사서 뭘 만들려는 건데?」

「아, 그게.」

그 말을 들으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밀주를 만드는 거니까. 이즈미는 조금 얼빠진 구석이 있지만, 역시 그걸 입에 담을 만큼 절망적인 바보는 아니다.

이오리의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빠, 빵이야. 과자 빵. 아카리가 만들자고 해서.」

「헤에, 슈가 토스트 같은 거?」

「맞아맞아.」

뭔가 수상함을 느꼈지만, 딱히 특이한 것도 없는 평범한 설탕 구입을 탓할 이유는 이오리에게도 없었다.

「또 나쁜 짓을 하면 용서하지 않겠어.」

이즈미는 살짝 식은땀을 흘리면서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 민트라떼, 진짜 추천하는 거니까!」

***

그렇게 말하며 이즈미는 이오리에게서 떠난다. 더 이상 이상한 말이 나오지 않게. 그런 줄도 모르고 이오리는 다시 민트 라떼 팩을 잡았다.

***

「하아, 왜 나만 이렇게 멀리까지......」

준코는 게헨나 학원 자치구를 떠나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에 와 있다. 어떤 기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네가 아카시 준코인가?」

실험동이라고 적힌 큰 공장 앞에서 마중 나온 사람은 긴 보랏빛 머리카락의 늘씬한 소녀였다. 준코는 그 모습에 중성적이고 근사한 인상을 받았다.

「맞아, 미식연구회의 준코.」

「나는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엔지니어부의 시라이시 우타하야.」

엔지니어부라 이름을 댄 우타하는 그렇게 말하고 준코에게 손을 내민다. 악수다.

「『그걸』 팔아준다고 들었는데.」

누가 들으면 곤란하다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는 준코에게 우타하는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엔지니어부 부실로 와줬으면 해. 거기라면 누구도 방해하지 않아.」

우타하의 선도로 준코는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실험동에 들어가게 됐다.

「헤에~ 밀레니엄에는 이런 곳도 있었구나.」

둘러보면 준코는 알 수 없는 기계 덩어리나 반짝반짝 빛나는 컴퓨터 같은 것, 그런가 하면 목각 곰으로만 보이는 오브젝트 등, 여러가지가 진열되어 있다. 먼 곳에서는 자동으로 무언가가 조립되는 모습이 보인다.

준코는 처음 보는 공작기계에 흥미진진하다.

「아아, 손대면 위험하니까 조심해.」

「아이도 아니고, 안 해. 하지만, 재미있네.」

「그렇게 말해주니 나도 기쁜걸.」

준코는 의외로 밀레니엄과 친분이 있다. 얼마 전에도 비공식 해커 집단과 교류가 있었고 밀레니엄이 개최한 합동운동회인 『황륜대제』에서는 메이드들에게 주목받아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준코는 학교 건물 몇 군데에 들어간 적도 있었지만 엔지니어부의 부실 같은 공장은 보는 것도 처음이다.

「그쪽이 원하는 건 이거지?」

우타하가 가르킨 끝에는 확실히 준코가, 그리고 미식연구회가 요구한 물건이 있었다. 은색에, 크기는 양동이 정도. 모양도 양동이와 비슷하다. 그러나 그저 물을 담는 도구는 아니다.

준코도 실물을 보는 건 처음이다. 그래서 손에 든 태블릿에 비치는 일러스트와 실물을 비교해 본다.

「아무래도 이게 틀림없는 거 같아.」

「그건 그렇고 의외로군. 게헨나에서 이 『연속식 증류기』를 원하다니. 공업용 에탄올이 필요한 걸까?」

「응? 그, 그러려나? 멋있잖아! 모양이 마음에 들어!」

변명의 여지 없이 얼버무리는 말이었다. 연속식 증류기는 밀주 제조에 사용할 물건이다. 그 용도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렇지!? 이건 딱히 최신식은 아니지만 견실한 구조에, 사용하기 쉽고, 무엇보다 튼튼해. 어디가 특징인가 하면 봐줘, 이 상부 구조를...... 코일 소재에 신경을 써서 내구성이 5%는 향상됐어. 그리고」

「아니, 그런 건 됐고! 사용법이나 주의사항 같은 거 알려줘.」

얼버무리는 말에 예상 이상의 반응을 보여 준코는 당황한다. 우타하는 아쉬운 듯 어디선가 꺼낸 스패너를 어깨에 갖다 댔다.

「그래? 주의사항이라...... 당연하지만 내구력이 향상되었다 해도 강한 충격을 받으면 부서지니까 조심해. 그리고......」

우타하는 스패너를 준코에게 향한다.

「맞다. 증류기는 술을 빚을 수 있지만, 무허가라면 불법이니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

철렁했다. 미식연구회의 계획이 탄로 나는가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타하의 말에 준코는 신경 쓰이는 부분을 발견한다.

「만들지 않도록 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냐!?」

「만들 수 있다면 만들고 싶어지는 게 인간이잖아!」

우타하는 이번에는 목각 곰 같은 기계를 스패너로 가리킨다. 확실히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기계를 만들고 있는 그녀의 말에는 설득력이 있다.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어진다...... 으음, 그건...... 잘 모르겠지만......」

모르겠지만, 밀레니엄 학생들은 그런 기질인 듯하다. 확실히 그 해커 집단도 의미 없이 어딘가의 시큐리티에 침입하고 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기질은 어딘가 하루나와 아카리를 닮은 듯했다.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걸 게헨나까지 배달해 줘야겠어.」

「협상 성립이군!」

두 사람은 다시 악수했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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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12.09번역

소설핫산) 달빛에 비쳐 ~미식연구회 밀주 권유~ 前

#미식연구회#소설
좋아요 0댓글 2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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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oudan_p작가
게시물 24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4.12.09 19:09
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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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나
ㅇDC
ㅇㅇ124.12.09

위스키를 만드려고 하는건가

ㅇDC
ㅇㅇ224.12.10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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