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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선생님! 아리스, 갤주가 되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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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한 번 써봤어

재밌게 읽어줬으면 좋겠어

======

선생은 손에 쥔 플라이스테이션 패드를 떨구고 말았다.

어두컴컴한 부실 속에서, 정문으로 박차고 들어온 아리스를 보며 선생은 천천히 되물었다.

"지금 뭐라고 했니, 아리스...?"

"아리스, 갤주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칭찬과 쓰다듬을 바라는, 조금은 우쭐한 표정으로 선생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쓰다듬도, 칭찬도 오지 않자 아리스는 조금 의기소침해진 모양새로 총총 부실로 들어와 선생 곁에 살포시 앉았다.

그런 아리스를 보며 선생은 마음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해선 안 될 말을 천천히 골라가며 아리스에게 질문을 했다.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니, 아리스?"

"아! 칭호를 받은 경위에 대해 물으시는군요!"

아리스는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재잘재잘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느 날과 같이 밀레니엄의 다양한 학생들이 주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보상을 수령하던 아리스는 문득 자신을 바라보는 이상한 시선을 눈치챘다.

그쪽을 돌아보자 벤치에 앉아있던 한 무리의 학생들 중 한 명이 쭈볏쭈볏 다가오더니 아리스에게 혹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은 것이다.

"그리고?"

"그리고 혹시, 밀갤?이라는 곳에 올려도 되는지 아리스에게 물었습니다."

아리스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고 하였고 그 학생은 사진을 찍고는 신이 나서 자기무리로 돌아가였다.

그 후 아리스는 그녀가 말한 밀갤이라는 곳이 도통 어딘지 호기심이 일었고, 그래서...

"그곳에선 모두가 아리스를 '갤주'라고 부르며 숭배하고 있던 것입니다!"

맙소사.

선생은 옅은 신음을 흘렸다.

설마, 설마 이곳 키보토스에도 갤이란 게 있었을 줄이야.

그리고 그 갤을 다른 누구도 아닌 아리스가 알게 되었다니.

복잡하고 무거운 선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리스는 자신의 폰을 톡톡 만지고는 선생에게 신이 나서 보여주었다.

"선생님, 보십시오!"

핸드폰 액정에는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갤러리- 통칭 밀갤의 념글이 비치고 있었다.

[솔직히 아리스 귀여우면 개추 ㅋㅋㅋㅋ]

[오늘 갤주랑 같이 찍은 인증샷 올린다]

[아리스 바로 들어올려서]

[진지하게 그 때 갤주 없었으면 바로 퇴학했지]

[어제 갤주한테 퀘스트로 버거 사준거 누구냐?]

선생은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다.

혹시나, 혹시나 키보토스의 '갤'은 다를 줄 알았건만 아니었다.

선생은 무수한 념글의 스크롤을 내리기 두려워졌다.

아리스는 선생의 반응과 얼굴이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어둡자 조금 당황하며 물었다.

"선생님, 혹시. 아리스 나쁜 짓을 한 것입니까?"

"아니야, 아니야 아리스. 절대 그런 게 아냐."

선생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아리스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아리스는 오히려 울먹거리며 걱정되는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아리스- '호감고닉'이었던 것입니까...?"

덜커덩- 부실 한편에 놓인 캐비닛이 휘청거렸다.

그리고 울음인지 웃음인지 모를 이상한 목소리가 한참을 새어 나오다가 잔잔해졌다.

아리스는 소매로 눈물을 슥슥 닦고는 캐비닛에 다가가 문을 흔들며 말했다.

"유즈! 안에 있는 거 압니다! 대답해 주세요!"

"..."

안에 있는 사람이 캐비닛벽에 조금씩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유즈가 일부러 말을 꺼내지 않는 걸 알아차린 아리스는 서러워졌는지 금방이라도 다시 터질듯한 눈망울로 물었다.

"아리스- 아리스는 호감고닉이 된 겁니까? 이제 '고로시'당하는 겁니까?"

먼저 터진 것은 선생이었다. 아리스에 입에서 나오리라 생각지 못한 발언이-

순진무구한 정서 속에서 터져 나오는 것은 더 이상 웃음을 참기 힘든 일이었다.

아리스는 웃음보가 터져버린 선생님을 돌아보며 자신은 이렇게나 심각한데 어떻게 웃을 수 있냐며 원망 섞인 눈빛을 보냈다.

덜커덩-

"앗, 유즈!"

아리스가 한 발 늦었다. 캐비닛 속에서 튀어나온 유즈는 어마무시한 속도로 화장실을 향해 달려나가버렸다.

유즈가 떠나간 부실에는 발을 동동구르는 아리스와 바닥에 누워 눈물까지 흘리며 웃는 선생만이 남았다.

"선생님! 그만 웃어주세요! 아리스, 화낼겁니다!"

결국 선생이 진정하고, 돌아온 유즈와 함께 삐져버린 아리스를 달래 상황을 정리하는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리고 말았다.

그 사정 속에서 유즈와 선생의 지갑이 얇아졌다는 것은 잠시 접어두도록 하자.

선생은 노트북 화면을 같이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유즈와 아리스를 보았다.

유즈는 아리스에게 '갤'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주며 가르쳐주고 있었다.

"어째서 갤럼들은 아리스를 보면 이상한 단어를 올리고 웃는 겁니까?"

"그건 설명하기 어려운데..."

조금 어설프고, 이상한 단어를 말할 때마다 부들거리며 웃음을 참기도 하고

몇몇 개를 가르쳐줄 땐 조금 엄한 표정을 지으며 이런 건 굳이 배우지 않아도 좋다고 이르는 것이 선생은 대견했다.

뭐,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도 느껴졌지만.

선생은 드르륵 자기 폰의 스크롤을 내렸다.

뭐, 갤이라고 별 것 있겠는가.

결국 밀레니엄에 관해 다양한 일상과 이야기가 익명아래 올라오는 곳이었다.

정말 시답잖은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오늘 학식 왜 이럼????? 회계요괴가 꺼-억함?]

[정보: 비제차 상미분 방정식 쉽게 푸는 법]

조금은 무겁고 거친 이야기도.

[진지하게 전 갤주가 ㅈㄴ 무책임한 이유]

엉뚱한 이야기도 올라오는 곳이다.

[소신발언: 속옷에 지퍼 달린 게 효율적인 이유.]

'이건 누군지 알겠는 걸.'

그렇게 스크롤을 내리던 와중 선생은 익숙한 이름을 발견했다.

[오늘 매칭에서 UZQUEEN 영접함]

그러고 보니 유즈도 갤에 대해 알고 있었구나, 하긴 유즈정도되는 겜순이가 '갤'이 있었다면 모를 리가 없겠지.

하지만 선생은 문득 불길한 상상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에서 보았던 수많은 네임드들이 갤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를 떠올렸다.

설마.

선생은 자신이 생각하는 끔찍한 일이 진짜가 아니길 간절히 빌며 유즈에게 물었다.

"혹시 유즈, 중-"

"선생님, 나, 나는 고닉 같은 거 못 파..."

그렇게 답하는 유즈의 표정은 묘하게 쓸쓸해 보였다.

비록 고닉을 파기엔 너무 겁쟁이었던 것이 이유인 게 흠이지만, 우려하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어쨌든 분탕은 아니라는 거니까.

분탕?

잠깐만, 그렇다면?

"혹시 유즈, 유-"

"유, 유동으로라도 그런 일은 못해..."

유즈는 그렇게 말하고 특유의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 눈빛은 과거에 보았던, 봐선 안됬던 것들을 회상하는 눈빛이었다.

선생은 그런 유즈를 바라보며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

유즈와 선생사이에 기묘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 하다.

"도대체 선생님은 유즈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미도리가 부실에 들어오며 말했다.

미도리는 측은한 눈빛으로 유즈와 선생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모모이는?"

"나도 왔어!"

열린 부실문을 통해 빼꼼, 모모이가 얼굴을 내밀며 말했다.

근데 지금 이상한 말을 듣지 않았나?

선생은 미도리가 대화에 자연스레 끼어들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는 건 미도리도...

호기심과 걱정 섞인 눈빛을 받은 미도리는 안심하라는 듯이 말했다.

"아, 나는 당연히 그림만 올려 선생님."

"그렇구나. 난 또, "

"아! 아리스, 미도리의 그림을 본 적 있습니다."

과연, 1년간의 밀갤을 학습한 아리스는 갤에 올라왔던 미도리의 그림체를 알아차렸던 것이다.

하지만 아리스의 표정은 그리 좋은 표정이 아니었다.

아리스는 침울한 기색을 말했다.

"그렇지만 미도리. 미도리는..."

아리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니면 일부러 그다음 말을 하지 않는 걸까.

아리스의 말에 걱정이 된 선생님은 미도리를 바라보았다.

미도리는 부실의 창문너머 하늘을 바라보며 자조하듯 말했다.

"아, 나는 고로시 당했거든."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착잡한 기분을 느끼던 선생님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닫고 모모이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괜찮아, 선생님은 미도리를 믿는단다."

"그런 거 아니야 선생님. 그냥..."

그렇게 말하며 미도리는 부실 책장에 있는 게임을 바라봤다.

시선을 따라간 선생님은 익숙한 이름을 발견했다.

'테일즈 사가 크로니클 1'

"그런 일도, 있었지."

유즈는 이젠 무덤덤해졌다는 듯,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이젠 괜찮아! 우리는 성공했으니까!"

모모이는 부실에 가라앉은 우울한 분위기를 떨쳐내듯 외쳤다.

모두가 모모이를 바라보았다. 모두의 시선을 받게 된 모모이는 조금 부끄러운 듯 헛기침을 했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지. 모모이는 선생에게 씩 웃어 보이며 부끄럼을 떨쳐내며 외쳤다.

"누가 뭐래도, 선생님과, 아리스와, 게임개발부 전원이 함께 만든 '테일즈 사가 크로니클 2'는!"

"누구도! 절대! 폄하할 수 없어!"

모두의 표정이 한층 너그러워졌다.

선생은 문득, 아까부터 달달한 디저트의 냄새가 부실에 풍기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 선생님. 다 같이 먹으려고 슈크림을 사 왔어."

미도리가 말했고, 모모이가 봉투에서 깔끔하게 포장된 디저트를 꺼내 들었다.

모두의 손에 하나씩 슈크림이 쥐어졌고 달달한 분위기 속에

자연스레 대화의 화제는 '갤'같은 조금 이상한 이야기보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로 변해갔다.

"어라, 미도리 슈크림이 하나 남는데?"

유즈는 상자 속에 남아있는 슈를 가만 바라보며 물었다.

기다리던 질문이었다는 듯이 모모이가 우쭐대며 말했다.

"응, 1명 더. 슈를 먹을 사람이 있거든."

"누구길래?"

"3"

"3?"

"2, 1..."

덜컹, 하고 부실의 문이 열렸다.

"앗, 선생님도 있었구나."

유우카였다. 선생과 유우카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눈인사를 했다.

"유우카가 게임개발부엔 어쩐 일로?"

"응, 별건 아니고 동아리 회계관련해서 직접 전달해야 할 서류가 있어서."

유우카는 손에 쥔 서류를 펄럭거리며 말했다. 유우카가 온 것을 알아챈 아리스가 깜짝 놀라며 일어난다.

아리스는 누구나의 마음을 녹일 듯한 함박웃음을 지으며 유우카에게 총총 걸어갔다.

"유우카! 오랜만입니다. 잘 지냈습니까?"

"아, 아리스구나. 오랜만이네. 응, 난 잘 지내고 있어."

리오 회장의 뒤처리로 고생하고 있지만, 힘든 기색은 잠시 접어두고 유우카는 아리스와 재잘거렸다.

그때는 여러모로 게임개발부와 대립하기도 했던 유우카지만 이제와선 이렇게나 친해진 것이다.

아리스가 건네준 슈크림을 받아 든 유우카는 살이 더 찌면 안 되니 어쩌니 말은 했지만 결국 부실의 소파에 앉아 슈크림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잠깐! 그렇게 지긋이 바라보지 말아 주세요. 선생님!"

흐뭇한 시선을 보내던 선생은 곧바로 유우카에게 혼나고 말았다.

괜히 재밌어진 선생은 이런저런 농담을 던져가며 유우카와 주거니 받거니 했다.

이것도 선생 나름의 유우카를 위한 배려이겠지.

그런데, 어떻게 유우카가 게임개발부에 올 것을 모모이는 알고 있었을까?

유즈는 소곤대며 모모이에게 물었고 모모이는 속삭인다고는 말 못 할 성량으로, 그러니까 대놓고 말했다.

"별건 아니고, 베챈에서 회계요괴를 추적하는 앱을 배포했거든~"

"베리타스 채널에서? 또?"

당연히, 유우카는 그걸 듣고 말았고 베리타스에서 그런 어처구니없는 앱을 만들었다는 사실과,

자신을 또 또다시 회계요괴로 불렀다는 사실에 열불을 내며 모모이에게 달려들었다.

음 평화로운 광경이다. 늘 있는 일이지.

선생은 손가락에 묻은 슈크림을 쪽쪽 빨며 툭 던지듯 말했다.

"챈? 아 하긴 채널도 있겠구나."

"하아, 그 히마리 부장이 만든 곳이니 세미나에서 직접 추적해 폐쇄시키기도 어려운 지경이야."

모모이에게 기어코 꿀밤을 먹인 유우카가 한숨을 내쉬며 선생의 말에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그 챈에서 배포된, 빈말로도 적법하다고는 못할 여러 프로그램을 세미나에서 추적한 얘기를 토로했다.

베리타스인가, 선생은 어쩌면 지금도 자신을 도청하고 있을지 모르는 코타마를 생각해하며 은근히 섬칫해했다.

"그렇구나."

선생은 자신의 폰을 꺼내 잠시 만지작 거렸다.

곧 익숙한 uI와 함께 다양한 채널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중에서, 익숙한 이름을 찾았다.

"샬레도 채널이 있었구나."

덜커덩.

이번엔 유즈가 아니었다.

옆에 앉아있던 유우카가 얼굴이 홍당무가 된 채로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난 것이다.

유우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선생의 폰을 노리고 손을 뻗었지만,

"아앗!"

선생은 가볍게 유우카의 손을 피하며 잽싸게 일어났다.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 게임개발부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둘을 바라보기만 하였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유우카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선생에게 부탁했다.

"안돼. 선생님. 제발 보지 마."

"보지 말라고 하면..."

선생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부실에서 뛰쳐나갔다.

"샬챈은 안돼! 절대 선생님이 샬챈을 보게 하지 마!!!"

그 뒤 밀갤에는 전설처럼 회자되는 떡밥이 생겼다.

얼굴이 홍당무가 된 채로 씩씩대며 달려가는 회계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달리며 도망치는 선생님.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유우카의 말을 듣고 추격전에 가담한 수많은 학생들까지.

결국 선생의 사주를 받은 메이드들이 학생들을 가로막으며 선생은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날 저녁, 갑작스레 호출된 초천재병약미소녀 아케보시 히마리는

밤새 샬레에서 선생에게 훈계를 들었으며

그 이후 첸은 샬레에 의해 공식적으로 폐쇄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온다.

"..."

"선생님, 저, 괜찮으신가요?"

"응, 괜찮아. 아로나. 걱정해줘서 고마워."

선생은- 그 사건 이후 병가를 냈다.

총학생회에선 처음엔 당연히 요구를 거절했지만, 1분간의 영상통화 이후 휴가를 허락해준 모양이다.

선생은 짧게 신음을 흘리듯 읊조렸다.

"어째서 너희까지..."

아직도 선생은, 그 날 챈에서 보았던 고닉들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뻔한 이름들이다. 그 고닉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선생에겐 정말 훤했다.

선생은 자신이 믿어왔던 학생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너희는 왜 있는건데..."

[선생을 마주할때마다 마음이 끓어오르면 개추]

'내 숭고가 불끈불끈하다.'

'그렇다!!!'

'과몰입ㄴ'

'응. 개추.'

선생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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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3.22창작

[소설] "선생님! 아리스, 갤주가 되었습니다!"

#텐도 아리스#선생#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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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C
Finalis작가
게시물 7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03.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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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나
ㅇDC
ㅇㅇ123.03.22

재밌노ㅋㅋㅋㅋㅋㅋㅋ

ㅇDC
ㅇㅇ223.03.22

내 숭고가 불끈불끈하다 시발아ㅋㅋㅋ

ㅇDC
ㅇㅇ323.03.22

재밌다 ㅋㅋ

ㅇDC
ㅇㅇ423.03.22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DC
ㅇㅇ5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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