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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 - 이치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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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많음, 오역이나 오타 지적 부탁

나는 정의실현위원회 소속인ㅡㅡㅡ 나카마사 이치카.

오늘은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을 받기 위해 샬레 건물을 찾았다. 지금은 휴식용 공간에서 교육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교육, 빨리 끝나면 좋겠슴다...... 뭐, 일찍 끝나도 할 일은 없지만.

휴식용 공간 내의 게시판을 바라본다. '인간 그만둘래요? 아니면 호스트광 그만둘래요?' 라고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다.

최근, 키보토스 졸업생들이 호스트에 빠져 파멸하는 것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같다.

호스트, 임까...... 뭐, 저랑은 연이 먼 이야김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도 깊은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뭔가에 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 자신이 호스트에 너무 깊이 빠져 파멸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시간이 됐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뭐, 뭠까 이거?!?!?!?"

화려한 인테리어로 장식된 가게 내부, 검정을 기조로 한 벽, 황금빛 샹들리에, 은은한 청자색 불이 켜진 벽의 조명, 점내엔 화려한 BGM도 흐른다.

휘황찬란한 빛과 매혹적인 분위기, 어수선하면서도 현란한 공간,

교육을 위한 세트겠지만, 너무나도 진심인 퀄리티가 리얼한 '밤의 거리'를 연출하고 있었다.

"호스트 클럽 『S.C.H.A.L.E』에 어서 오세요."

정장을 입은 남자 직원이 반갑게 나를 맞이했다.

나는 안쪽 자리로 안내를 받아 가죽 소파에 앉았다. 테이블 위엔 책자가 놓여 있었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시는 호스트를 선택해 주세요. 한 명이든, 여러 명이든 상관없습니다."

"어, 으~음......"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라 해도...... 아, 이 비주얼계 사람, 조금 츠루기 선배랑 비슷할지도. 확실히 호스트 클럽이라, 미남만 있슴다.

"......엣."

일람표 안에, 선생님이 있었다.

"엣, 선생님?! 이거 선생님 맞죠?! 강사 역할로 참여하고 계신 검까?!"

"네. 치명하시겠습니까?"

"부, 부탁드립니다."

에, 에에~? 뭘 하고 계신 검까, 선생님. 아니 그보다, 강사 역 하고 계셨으면 가르쳐 주셨어요.

그리고, 몇 초 후ㅡㅡㅡ

"지명 감사드립니다, 이치카 씨."

"ㅡㅡ"

찾아온 것은ㅡㅡㅡ 검은 셔츠에 회색 정장을 입은, 머리도 호스트처럼 정리한 선생님이었다.

"에, 엣, 엣"

머, 멋있어......!!!

엣, 얼굴, 얼굴 너무 잘생겼슴다!!!!!

아, 위험해. 취향임다. 이거 무조건 위험함다.

선생님이 내 옆에 앉는다.

당번 할 때보다 거리가 가깝다. 사이엔 주먹 하나 정도만 들어갈 거리밖에 없었다.

아, 가까웟...... 멋있어......

"선생님, 제법이심다...... 깜짝 놀랐슴다......."

"정말로? 고마워. 이치카도 정말 예뻐."

"~~~~~!!!!"

그렇게 말하며 선생님이 미소를 짓는다. 점내 조명이 부족한 탓인지, 그림자가 드리워진, 마성의 미소였다.

뀨웅 하고, 심장이 수축한다.

아니, 뭘 두근거리고 있는 검까 나는!!!

이건 교육임다!!!

진정해, 냉정해져야 해.

"일단 뭐 좀 시킬까?"

"음......"

샴메리, 마카롱, 위스키 봉봉을 주문했다.

소문에 의하면, 이 교육에서 호스트에게 돈을 너무 많이 쓰면 '보충수업'을 받게 된다는 것 같다. 그래도 이 정도면 문제 없슴다. 내 돈으로도 사 먹을 수 있는 정도니까.

건배를 하고, 샴메리를 마신다.

"선생님, 그 화장 직접 하신 검까?"

"응. 엷게 했는데 알아봤네."

"물론임다. 여자니까요."

의외로 아이마스크는 없었다. 선생님을 만날 줄 알았더라면, 나도 기합 넣고 화장하고 았을 텐데.

"아, 이 마카롱 맛있슴다."

"응. 나도 좋아해."

잡담 덕에 좀 진정됐다.

그래, 이건 교육. 가짜 호스트 클럽. 주위를 둘러보니, 나처럼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있었다.

교통 안전 교육이나, 약물 남용 방지 교육과 다를 바 없는, 간단한 교육.

조금 놀랐지만, 완전 괜찮슴다.

"저기, 이치카. 호스트 클럽 담당제에 대해서 알고 있어?"

"담당제? 아뇨, 모름다."

"호스트 클럽에 온 고객님은, 담당했으면 하는 호스트를 2번째 방문할 때에 지명하게 돼. 이 지명은 영원히 바꿀 수 없어서,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과는 놀 수 없게 되는 거야."

"헤에~ 그렇군요."

"덧붙여서, 호스트가 자신이 담당하지 않은 고객과 관계를 가지는 걸 '폭탄'이라고 하는데, 폭탄을 터트린 호스트는 해고, 손님도 출입 금지돼."

"그런 규칙이 있슴까? 무서운 세곔다."

그런 말을 하며 갑자기ㅡㅡ 선생님이 거리를 좁혀왔다. 가까워. 어깨가 닿을 것 같다.

"앗."

선생님이, 내 손을 잡았다.

커다래. 남자의 손.

선생님이 내 손을......

너무 의식해서인지, 선생님이 만지고 있는 부분이 뜨거워진다.

"이치카는, 나만을 바라봐 줬으면 해."

"~~~~~~~으읏!"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손을 잡고, 그렇게 말했다.

정열적인 눈빛과 꿰뚫리는 것 같은 감각.

심장이 아플 정도로 고동치고, 쿵쿵대는 폭음이 들려왔다.

"보, 본지명 해주셨으면 한다는 검까?"

"응. 이치카가 나를 선택해 줬으면 좋겠어."

선생님이 바싹 다가오며, 나를 원한다 말하고 있다. 연기인 줄이야 알지만, 어찌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마음이 멋대로 행복해하고 있다.

바보......! 기뻐하면 안 되는데......!

"에, 에이~ 선생님은 어차피, 학생들에게 본지명 잔뜩 받으시지 않슴까?"

"아니, 이치카의 본지명 만큼은, 내가 받지 않는 건 절대 싫어."

"~~~~~!!!!"

이치카의 본지명 만큼은, 내가 받지 않는 건 절대 싫어.

이치카, 만큼은.

아, 위험, 위험함다, 이거.

참으려 해도, 입꼬리가 멋대로 올라간다.

꿀과도, 마약과도 같은, 달콤하고 열정적인 말.

여태 경험하지 못했을 정도의 기쁨과 행복 호르몬이 몸을 채우고, 넘쳐 흐를 것 같은 행복감에 휩싸인다.

왠지 몸이 안절부절 못 하고 있다. 근질근질대고, 달려 나가고 싶어지는, 그런 기분.

"아, 알겠슴다...... 선생님, 본지명 하겠슴다......"

"다행이야. 고마워, 이치카."

"ㄴ, 네......"

기세에 눌려 승낙하고 말았다.

"이치카가 선택해 줘서, 기뻐."

이거 저질러 버린 검까......? 제대로 거절했어야 하는 거였슴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와중ㅡㅡ

"아."

테이블 너머로 한 호스트가 지나갔다. 아까 책자에서 본, 츠루기 선배를 닮은 비주얼계 호스트였다.

그 순간, 선생님이 갑자기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뜬 채 나를 노려보며ㅡㅡ

"이치카, 바람 피는 거야?"

"아, 아님다!"

"방금, 나만을 바라봐 주겠다고 약속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이치카는 바람둥이, 배신자, 폭탄마."

"오해! 오해임다!"

마치 바람을 폈다 화내는 남자친구처럼, 날카로운 눈빛에 압도당할 것 같은 규탄.

삐쳐서 화를 내고 있는 선생님. 정말로 남자친구에게 혼나는 기분이 들어서 진짜 연인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를 향한 강렬한 독점욕이 느껴진다. 선생님이 질투하며, 화를 내고 있다.

연기인데도, 거짓말인데도, 그래도 기쁘고 즐겁다.

"저기, 이치카. 똑바로 말해줘. "좋아해" 라고."

"엣, 그, 그건...... 응햐앗??!?!?!"

선생님에게, 끌어안겼다.

?!????!!?!??!

엣, 아, 안겼다?!?!

어째서?!!!!?!

힘이라면 내가 더 강할 텐데, 움직일 수 없게 됐다.

마치 뱀에게 휘감긴 소동물이 된 것 같은 기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등에 둘러진 팔에 강하게 조여지며 밀착해 버렸다.

남자의 체격.

커다래. 따뜻해. 좋은 냄새. 앗, 위험해. 좋아......

"제대로, 이치카의 입으로 듣고 싶어."

"읏......!!!!!!"

가까워. 귓가에서, 딱 붙어서, 숨결과 함께, 말을 불어 넣고 있어.

"말해줄 때까지 안 놔줄 거야."

"앗, 앗, 앗......!"

낮은 목소리. 강압적인 요구.

귀가 뜨거워. 얼굴에 불이 날 정도로 뜨거워.

강요받고, 원해지고 있어.

도망칠 수 없어. 놓아주지 않아.

"부탁해, 이치카."

"앗, 귓가에 속삭이는 거, 안 됨다......!"

오싹오싹하다.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뇌수에 직접 때려 박는 것 같았다. 귀가 뜨거워지고, 몸 전체로 열기가 퍼진다.

안 되는데, 이건 교육이니까, 호스트에 빠지면 안 되는데.

"저, 저...... 선생님을, 좋아함다......!"

말했다.

말해버렸다.

빠직. 하고, 내 안에 있던 무언가가 고삐에서 확 풀려나 버렸다. 내 입으로 '좋아해.'라고 말한 순간,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던 욕망이 해방돼 버렸다.

"나도 사랑해, 이치카."

ㅡㅡ사랑해.

사랑해.

기뻐서, 따뜻해서, 마음이 가득 채워진다.

행복했다. 선생님이, 사랑한다고 해주셔서, 사랑을 담은 말을 서로에게 하면, 이렇게나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구나.

선생님은 약속대로 포옹을 멈추고 풀어주셨다.

아직도 심장이 쿵쿵 뛴다.

샴메리를 마신다.

하지만 맛은 전혀 모르겠다.

선생님의 언행을 머릿속에서 반복하며 재생하게 된다. 선생님이 억지를 부리는 일면을.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굉장했슴다...... 또 해주셨으면 함다......

"그런데 이치카, 요즘도 기타 쳐?"

"엣, 기타 말씀이심까? 뭐, 가끔 치긴 하지만, 그렇게 끌리진 않아서 벽장 안에서 잠자는 경우가 많슴다."

"그렇구나~ 그래도 가끔 치면 재밌지. 나중에 또 들려줘."

"아직 연습 중이라 부끄럽슴다."

"그럼 대신 나도 내 취미 보여줄 테니까, 다음에 들려줘."

"엣, 선생님 취미요?"

"응. 실은 요즘, 마술에 빠져서."

"마술임까?! 의외임다!"

"보고 싶어?"

"네! 보고 싶슴다!"

그러자 선생님은 품에서 동전 한 개를 꺼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튕기고, 공중에 뜬 동전을 왼손 손등으로 받으며 오른손으로 눌렀다. 이른바 코인 토스였다.

"앞, 뒤. 어느 쪽일 것 같아?"

"앞으로 하겠슴다."

"정답은ㅡㅡ"

선생님이 오른손을 치우니, 거기 동전은 없었다.

"엣?!"

이어 선생님이 쥐고 있던 왼손을 펴자, 그 안에 동전이 있었다.

"에엣?! 굉장함다! 어떻게 하신 검까?!"

"손등으로 받는 순간 튕겨서 오른팔 소매 안쪽으로 동전을 넣었고, 왼손에는 그냥 동전 1개를 더 들고 있던 거야."

"우와, 대박, 본격적이시잖슴까!"

"깜짝 놀랐다니 다행이네. 연습한 보람이 있어."

선생님, 소년처럼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셨다.

"사실 더 굉장한 마술이 있는데."

"엣, 보고 싶슴다."

"이치카가 이 병 주문해 주면 보여줄게."

"읏.......! 그, 그 수법엔 넘어가지 않슴다!"

아까는 기세에 눌려서, 조, 좋아한다고 말해버렸지만,

역시 돈을 낼 정도까지 가지는 않는다. 이건 넘지 말아야 할 선이다.

인내와 자제는 익숙하다. 흘러넘치는 본능을, 이성의 사슬로 억누른다.

"그럼 그냥 마술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게임 형식으로 하자."

"게임?"

"내 마술을 이치카가 간파할 수 있을지 해보는 게임. 병을 주문해 주면 보여줄게. 지금부터 설명할 테니, 도전 여부는 이치카가 결정해."

선생님이 테이블 위에 빈 상자 2개를 놓으셨다. 각각 마카롱과 위스키 봉봉이 들어 있던 상자였다.

"내가 마술로 이 상자 중 하나에 동전을 넣을 거야. 어느 쪽에 넣었는지 맞추면, 상을 줄게."

"상이라뇨?"

"다음 주말에, 우리 집에서 놀자."

"??!?!???!??!?!?!!!"

바, 방구석 데이트?!?!?!!

엣, 엣, 엣?!

"괘, 괜찮은 검까?!"

"응. 단둘이, 우리 집에서 놀자."

"크윽...... 지, 진짜임까...... 그, 그치만......!"

선생님의 집에 갈 수 있다니, 거기에, 하루 종일 둘이서 지낼 수 있다니.

가고 싶다. 선생님의 집, 가고 싶어.

게다가 한 번 가면, 다음에 또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집 위치를 알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어드밴티지다.

욕망이 부풀어 오른다. 이성의 사슬이 끊어질 것 같다.

하지만, 분명 함정이야.

이 감언이설에 속아, 병을 주문해선 안 된다. 큰돈을 써버리면 안 된다.

"안 돼?"

"그치만, 5만엔은......"

5만엔은 너무 비싸다. 좀 분수를 넘어선 금액이다.

하지만 선생님 집에는 가고 싶어.

내 손으로 이 기회를 놓아주는 것이 아까워, 똑바로 거절할 수 없었다.

"그럼, 이것도 덤으로 줄게."

그렇게 말하며 선생님은 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나는 그걸 받아 앞뒷면을 확인했다. 전자 카드 같았다.

"뭔가요, 이건? 이 가게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 카드임까?"

"우리 집 여벌 열쇠."

"ㅡㅡ"

사고가 멈춘다.

여벌 열쇠, 카드 키, 선생님 집의.

카드를 쥔 손이, 떨린다.

"언제든지 놀러 와도 괜찮아."

"뭇.......??!!?!!??!!"

선생님 집의 열쇠를 받을 수 있다.

분명 다른 어떠한 학생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오직 나만이, 선생님 집에 드나들 수 있게 된다.

그건 이미 연인 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할래? 주문하면 게임에 도전할 수 있어."

"함다!!!!!!!"

빠직! 하며, 이성의 사슬이 끊어졌다.

체면도, 윤리도, 전부 아무래도 좋아지는 감각. 자기 자신을 억제할 수 없다. 마음 속 깊이 숨겨왔던 욕망이, 엄청난 에너지가 되어 몸 속에서 소용돌이친다.

헤, 헤헷, 에헤헷...... 선생님 집, 언제든지 갈 수 있어...... 시간 날 때, 선생님 집에 갈 수 있어......

다니다 보면, 내 개인 물건을 놓거나 하고, 점점 내 짐이 늘어나고, 이윽고 반동거 상태가 되면서...... 후헷, 후헤헤......!

직원이 호화롭게 장식된 상자를 가져온다. 상자를 열자, 냉기와 함께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 안에서 음료가 모습을 드러냈다.

"같이 마실래?"

"네!"

선생님과 건배한다. 맛있지만, 이제 아무래도 좋아. 중요한 건 이 다음이다.

이제 마술에는 흥미 없다. 중요한 건, 게임의 경품.

여기서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틀림없이 내 인생을 뒤흔들 한판 승부였다.

"게임 내용 말인데, 어느 쪽에도 동전이 들어있지 않는다던가, 양쪽 다 들어있다던가 하는 일은 없는 거 맞슴까?"

"응. 좌우 상자 중 하나에만 동전을 넣을 거야."

만약을 위해, 상자에 뭔가 장치가 있는지도 검사했다. 그리고 선생님은 두 상자를 닫았다.

"그럼 시작할게."

먼저 선생님은 내게 양손을 보여줬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선생님은 오른쪽 상자를 열고, 오른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오른손을 뺀 뒤, 상자를 닫았다.

"자, 동전은 어느 쪽 상자에 있을까?"

"엣?!??!?!?!?!!?!"

왼쪽 상자 안 만졌잖슴까!

아니, 그보다 동전 안 들고 있었잖슴까!

경악과 초조감. 충격적인 상황이 곤혹스러웠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은 충분하다. 잘 생각해 보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아까 선생님이 마술에서 썼던 동전이다. 선생님은 오른팔 소매에 동전을 넣고, 그 동전을 아직 꺼내지 않았다.

즉, 소매에서 동전을 떨어트리면, 오른쪽 상자에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이런 건 오른쪽일 수밖에 없다. 만지지도 않은 왼쪽 상자에 넣을 수 있을 리가 없어.

"정했슴다. 동전이 들어있는 것은ㅡㅡ"

그 순간, 번뜩였다. ㅡㅡ상자를 닫을 때 넣었을 가능성이.

그래. 애초에 상자를 닫은 건 선생님. 그때 동전을 넣었다면, 왼쪽 상자에도 넣을 수 있어!

"알았슴다! 동전이 들어있는 상자는, 왼쪽임다!"

왼쪽 상자를 열었다ㅡㅡㅡ 비어 있었다.

"무슨, 이럴 수가......?!"

"아쉽네, 이치카."

"설마......!"

오른쪽 상자를 연다. 동전이 들어 있었다.

"어재서...... 아니, 오른쪽 상자밖에 만지지 않은 건 어째섬까?! 제가 "오른쪽 상자만 만졌으니 오른쪽이겠지." 같은 얕은 생각이나 하며 오른쪽을 선택했으면 어쩌려고요?!"

"뭐, 이치카라면 여벌 키를 줘도 괜찮지 않을까 했지."

"!!!!!!"

선생님은 여벌 열쇠를 내게 줄 생각이었다. 그만큼 나를 특별히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선택을 잘못하고 말았다.

선생님은 내 카드키를 회수해 가져가려 하셨다.

"하지만, 틀렸으니 이건 몰수."

"그럴 수가?!?!?!!?!! 도, 돌려주세요! 내 열쇠!"

"유감이야...... 이치카에게 열쇠 주고 싶었는데......"

"그럼 주세요! 달라고요!"

"한 병 더 주문하면, 다시 도전할 수 있어."

"주문함다!!!!!!!!!!!!"

*

휴식용 공간의 의자에 앉아, 늘어졌다.

졌다. 6연패 해버렸다. 30만엔치 병을 주문하고 말았다.

냉정해졌을 때엔, 이미 큰 돈을 써버린 뒤였다.

"으...... 아님다...... 저는 호스트광이 아니란 말임다......"

"이치카......"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선생님은 불쌍한 것을 보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이치카, 여기서 분명하게 말하지 않으면 이치카에게도 좋지 않으니 확실하게 말할게. 이치카는 호스트광 예비군이야."

"크윽......!!!"

가슴에 꽂힌다.

호스트광 예비군이란 불명예스런 칭호.

부끄러움, 한심함, 비참함. 여러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치카는 인격적으로 호스트에 빠지기 쉬운 특징이 있어."

"특징임까......?"

"이치카는 자기보다 남을 더 우선시하는 사람이야. 능력적인 부분 뿐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 힘을 쓰는 착한 아이지만, 자기 자신을 경시하는 부분이 있어."

남을 우선시 한다는 말이 와닿는다. 인내와 절제ㅡㅡ 자신을 억누르고 타인을 위해 움직이는 삶은, 내 뼈대가 될 정도로 깊이 스며들어 있었다.

"그러니 이치카에겐 호스트 클럽은 천적이야. 자기를 공주님처럼 대접해 주는 곳과는 궁합이 맞지 않아."

스스로를 경시하는 인간에게, 자기를 최우선으로 대해주는 곳이야말로 가장 큰 천적이다.

자각, 없었어. 내게 호스트 클럽에 빠지기 쉬운 특징이 있었다니, 상상도 하지 못했다.

"솔직히, 놀랐슴다...... 확실히 저, 호스트광 예비군이었네요."

"하지만 제대로 대책을 세우면 빠져들 일은 없어. 같이 힘내자, 이치카."

"네! 잘 부탁드림다! 저, 선생님의 학생이라 다행임다......!"

이 교육이 없었더라면,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는 미래에 호스트에 빠져버렸을지도 모른다. 취미가 호스트가 되어, 파멸했을지도 모른다. 그걸 미연에 방지할 수 있던 것이다.

그때 마침 문이 열리고ㅡㅡ 교육을 마친 학생이 나왔다.

"앗, 이치카 선배!"

그 학생은, 내 후배였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내게 달려왔다.

"수고 많으셔요, 이치카 선배! 이치카 선배도 교육 마치셨나요?"

"수고 많슴다. 네. 그렇슴다."

"뭐랄까 간단한 교육이었네요! 교육이란 걸 알면서도 속는 사람이 있을까요?"

"윽......"

"아무리 멋진 사람이어도 그렇게 노골적으로 순정만화같은 대사를 치다니, 진심일 리가 없잖아요."

"으윽......!"

순수한 후배의 악의 없는 말이, 가슴에 꽂힌다. 한 방 한 방이, 내 가슴을 찔러댔다.

아파. 괴로워. 울 것 같아......

"그럼 실례할게요! 이치카 선배,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렇게 후배는 떠났다. 나는 눈물을 참고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선생님은 슬픈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선생님, 제발 부탁이니 제가 보충수업을 받게 됐다는 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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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10.19번역

소설핫산)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 - 이치카 편

#나카마사 이치카#소설
좋아요 0댓글 64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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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mimino0314작가
게시물 16개
ADC
Atrahasis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4.10.19 08:57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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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4

나
ㅇDC
ㅇㅇ124.10.19
디시콘
ㅇDC
ㅇㅇ224.10.19
디시콘
ADC
Atrahasis작성자24.10.19

씨발 진짜 김유식 병신사이트

ㅇDC
ㅇㅇ324.10.19

뭔가 지뢰녀한테 끌려가는 남캐같네

ㅇDC
ㅇㅇ424.10.19

zzzzzzz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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