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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 - 시로코편
나는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소속──스나오오카미 시로코.
오늘은 샬레를 습격하러 왔다. 문을 열고 사무실 책상으로 가고 있는 선생님 앞에 선다.
"응, 안녕 선생님."
"어, 시로코? 보, 복면은 왜 하고 있어?"
"습격하러 왔으니까."
"왜!?"
"선생님한테 할 요구가 있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엔, 선생님을 구속할거야."
"뭔데 뭔데!? 무섭잖아!?"
두려움에 떠는 선생님을 내려다보면서, 나는 요구사항을 말한다.
"응, 나한테도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을 해야해."
"어? 시로코는 합격했잖아?"
"확실히 나는 합격했어. ……선생님이 아닌 호스트한테 접객을 받아서."
나는 저번주,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을 받으러 왔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오늘 』라길래, 어쩔 수 없이 다른 호스트에게 교육을 받았다.
당연히 속을리 없으니까, 합격했다.
실망을 하면서 나는 돌아갔다.
그 다음날──『호스트 차림을 한 선생님, 잘생기시고 또 엄청 멋지셨어요……게다가, 그렇게 정열적으로 다가오셔서는…….』이라면서 볼을 새빨갛게 물들이고는 사랑을 하고 있는 소녀의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는 아야네를 보았다.
그리고 다음날──『대체 뭔데 저건! 너무 잘생겼잖아! 얼굴이 좀 생겼다고 그렇게 강제로……! 아아 정말이지, 용서 못해!』라면서 화를 내면서도 어딘가 기쁜 듯이 보이는 세리카를 보았다.
또 그 다음날──『으헤~ 아저씨, 그렇게나 진심으로 꼬셔진건 처음인걸~』이라며 책상에 엎드린채로 이야기하는 호시노 선배를 보았다.
또 또 그 다음날──『선생님께선, 사귀는 여성한테는 그런 느낌이신걸까요…….』라며 생각에 잠기듯 먼 하늘을 보는 노노미를 보았다.
나는 격노했다.
어째서 나만 선생님이 하는 교육을 받지 못한건지. 호스트인 선생님한테 접객받지 못하는건지.
"그리고 결심했어. ──그냥 쳐들어가자, 고."
"아니 결심하지 말아줘! 다시 생각해줘!"
"내 의지는 굳건해. 선생님은 나한테도 교육을 해야해.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샬레에 선전포고 할거야."
"그러지 마!"
선생님은 일어나서 내 복면을 잡고 벗기려한다. 그리고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알았어. 시로코한테는 추가 교육을 할게. 근데, 이번만이니까?"
"응, 알았어. 그걸로 만족해."
*
선생님이 『준비해야하니까 기다려줘. 12시가 되면 교육회장으로 들어와.』라고 해서, 휴식 공간에서 대기한다.
──시계바늘이 12시를 가리킨다. 동시에 교육회장 문을 연다.
휘황찬란한 내부 장식을 한 가게 안. 검은색을 기조로 삼은 벽, 금빛 샹들리에, 은은하게 청보라빛으로 빛나는 벽면조명. 가게 안에는 밝은 느낌의 음악이 흐르고 있다.
눈부심. 요사스러운 분위기. 여러군데가 번쩍거리는 화려한 공간.
하지만 두번째이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는다.
"어서오십시오, 호스트 클럽 『S.C.H.A.L.E』에."
정장을 입은 남성직원이, 정중하게 나를 맞이한다.
저번과 똑같이, 나는 자리로 안내를 받았고 가죽을 덧댄 소파에 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책자가 놓여있다.
"이 안에서 좋아하시는──"
"선생님으로."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몇초 후──
"지명 감사합니다, 시로코씨."
"응……!"
찾아온 것은, 검은 셔츠와 회색 정장을 갖춰입고 머리도 호스트답게 세팅한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이 자리에 앉는다.
아름답고, 요염. 은은하게 감도는 아슬아슬한 향기. 시선을 끌어당기고, 마음을 매혹시키는 압도적인 미모.
예쁘다……!
어, 엄청, 멋져……!
이게 아야네를 한방에 호스트광으로 만들어버린 외모……!
"나말고 다른 사람한테만 이런걸 보여줬다니, 용서못해."
"미안해, 시로코만 따돌린것처럼 만들어서."
"응, 정말 그래."
"진짜 미안해. 그만큼 나는 오늘, 시로코만의 선생님이 될게."
"응……!!!"
나만의 선생님.
선생님이 내 것이 된다.
기분 좋은 소리다…… 기쁘다…….
"그러면, 무릎베개 해줘."
"알았어, 이리와."
나는 선생님의 허벅지를 베개 삼아 눕는다.
따뜻하다. 좋은 향기가 난다. 이거 연인 같아…….
그러자──선생님이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응……!"
"시로코 머리는 만지는 느낌이 좋네."
선생님이 손빗으로 내 머리를 빗기도 하고 머리를 토닥여주기도 한다.
가슴에 따뜻한 느낌이 감돈다. 선생님의 손으로 쓰다듬는 느낌이, 기분이 좋아서 안심된다.
──기분이 풀릴 때까지 무릎베개를 즐기고 나서 일어난다.
"고마워, 선생님. 기분 좋았어."
"나야말로, 고마워. 쓰다듬는 기분이 좋아서 무심코 열중해버렸네."
"또 해줬으면 해."
"응, 언제라도 무릎베개하러 와줘."
"올게. 물론 올거야."
그리고 나는 다음 요구를 말한다.
"선생님 나, 사랑해 게임을 하고 싶어."
사랑해 게임.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먼저 부끄러워하는 쪽이 지는 게임.
최근에 아야네와 세리카가, 선생님과 사랑해 게임을 한 것을 흥분하면서 얘기를 하는걸 듣고 쭉 부러웠다.
"좋아. 근데 모처럼이니까 뭐라도 내기를 할까. 내가 이기면 시로코는 병 음료를 주문해달라고 할까나."
"응, 바라는 바. 내가 이기면 키스해 줘."
"그래."
!?!?!?!?!?
괘, 괜찮다고……!?
거절당할거라 생각하고, 좀 작은 요구를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수락해버렸다.
이기면 선생님하고 키스……!
선생님하고, 키스!!!!!!!
"내가 선공해도 돼?"
"응, 마음대로."
나는 각오를 다진다. 선생님이 하는 사랑의 말을 견딜 수 있도록.
그 순간──선생님은 나를 끌어안았다.
"!?!?!?!?!?"
"시로코, 귀여워."
"읏~~~~!!!"
귓가──바로 옆에서 들리는 선생님의 목소리.
"시로코, 귀여워. 엄청 좋아해."
"앗, 앗, 앗……!"
속닥속닥 속삭여지는거, 엄청나……! 간지럽고, 따뜻해서, 행복해……!
"선생님……목소리, 멋있어……!"
"시로코 목소리도 귀여워서 좋아해. 시로코하고 연인이 되서 매일 들을 수 있으면 행복할거라 생각해."
"응……!?"
목소리가, 너무 좋다. 귓구멍을 통해서 뇌에 직격하는,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 행복 호르몬이 촤악하고 흘러나와서 뇌가 흐물흐물해질 것만 같다.
위험하다, 이대로는 함락당해버려……! 반격을 해야해……!
"응, 선생님도 예뻐……!"
"고마워, 시로코. 시로코도 예뻐."
"응……!"
"귀여워서 계속 보고 있고 싶어."
"응응……!"
"있잖아, 나 진심이 되어버려도 될까?"
"~~~~~~~~~~~읏!!!"
굉장해, 계속 꼬셔지고 있어……! 이게, 세리카를 함락시킨 화술……! 기세가 너무 거세서 휩쓸릴거같아……!
"서, 선생님……! 나, 더이상은……!"
그러자 선생님은 포옹을 그만둔다.
"자, 시로코가 졌어."
"!!!!!"
선생님은 여유로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부끄러워한 쪽의 패배. 그러니까 논란의 여지없는 나의 패배였다.
분하다, 이렇게 간단하게 지다니.
"으으……!"
원래부터 병 음료를 주문할 생각이었으니까, 그거 자체는 상관없다.
하지만 선생님과 키스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충격이 크다.
메뉴표를 보고 병 음료를 주문한다. 그 때, 디저트 항목이 눈에 들어오고, 어떤 것을 생각해냈다.
"응, 빼빼로(ポッキー)도 주문할게."
"혹시 빼빼로 게임을 하자고 해서 키스하려고?"
"……들켰어."
"후훗, 귀엽네, 시로코."
"응……!"
선생님이 머리를 쓰다듬는다. 선생님의 손에 머리를 들이밀듯이 쓰다듬을 받는다.
주문한 병 음료를 선생님이 열고 잔에 따라준다. 플래티넘 샴페인 이라는 이름의 샹메리. 샹들리에의 빛을 반사해서 액체가 반짝반짝 빛난다.
선생님과 건배를 하고 한모금 마신다.
"그런데 선생님, 오늘 애프터도 가능해?"
"미안, 처음이면 안가."
"호시노 선배하고는 처음에 바로 애프터 했는데?"
"에, 그건 모르겠는걸. 안했는데?"
"호시노 선배는 선생님이 자기를 데리고 갔다고 했어."
"그거 이야기에 살을 붙인거야. 실제로는 호시노가 졸려보였으니까 수면실에 데려갔을 뿐이야."
"그렇구나……."
선생님하고 애프터를 하지 못해서, 실망.
그래도 선생님이 호시노 선배하고 관계를 가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먼 곳의 문에서 남녀가 나왔다. 호스트와, 그와 팔짱을 낀 여학생이다.
그러고보니 노노미가 VIP룸도 있다고 이야기했었다.
"선생님, 나도 VIP룸에 가보고 싶어."
"시로코, 돈 꽤나 써주고 있는데 괜찮아?"
"응, 문제 없어. 나는 선생님의 에이스가 되고 싶으니까."
에이스란, 그 호스트에게 가장 돈을 많이 쓴 손님을 가리킨다. 당연히 에이스에 대한 대우는 좋아지는 것은 물론, 동반도, 애프터도 늘어난다.
심지어 호스트의 진심 여자친구가 되는 경우도 많다. 에이스는 호스트가 퇴직하고 나서 결혼까지 할 수 있는 위치에 가장 가깝다.
──라고, 저번에 접객해준 호스트역 사람에게 들었다.
"그러면, 갈까."
일어난다. 그러자──선생님이 내 허리에 팔을 두르고 에스코트를 해준다.
……!!!
마치 공주님처럼, 대접을 받고 있다.
평소의 선생님은 해주지 않는 행동이니까 두근두근거린다. 왠지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느슨해지고 웃음이 새어나온다.
그리고 에스코트를 받으며 VIP룸에 들어간다.
작은 개인실이었다.
차분한 회색의 내부 장식. 광원은 샹들리에 하나 뿐이고. 은은한 빛이 방 안을 옅게 비추고 있다.
방음 가공이 되어있는건지, 가게의 밝은 느낌의 음악은 들리지 않는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검은 냉장고가 있을 뿐인 작은 공간.
나란히 앉자 선생님이 평소보다 가까웠다. 방이 좁기 때문에 보다 더 선생님과 붙어있을 수 있었다.
선생님이 바로 옆에 있다. 그것도 여전히 허리에 선생님의 팔을 두른채로 가볍게 끌어안고 있었다.
"응……."
밀착해있다.
기쁘다. 선생님과 붙어있을 수 있는 시간이, 기쁘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는거, 행복해…….
"선생님, 따뜻해……."
"시로코도 따뜻하네."
나와 선생님의 체온이 서로 뒤섞인다.
가슴이 따뜻하고, 행복이 끊임없이 솟아오른다. 지금, 무척이나, 가득 차있다.
"응……."
외부와 격리되어있는, 작은 공간. 방음 덕에 방금전까지 떠들썩한 목소리와 음악은 들리지 않는다.
들리는 것은 나와, 선생님의 숨소리 뿐.
"응……계속 이렇게 있고 싶어."
"나도 그래, 시로코."
"응, 이 밀실에 틀어박혀서, 선생님하고 둘이서 지낼거야."
"후훗, 그것도 나쁘지않네."
……!!!
반쯤 농담이었지만 부정당하지 않았다.
"시로코하고 이렇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해."
"읏!!!!!"
가슴이 더욱 크게, 두근하고 뛴다.
선생님한테 들은 말이 너무 기뻐서, 가슴이 가득 차서, 몸 안에 활력이 샘솟는 듯한 느낌.
"이런 멋진 시간을 줘서 고마워, 시로코."
"응, 감사해야 하는건, 나야. 고마워, 선생님."
"사랑해, 시로코."
"응, 나도……선생님을, 사랑해."
아아……미안해, 아야네, 세리카, 노노미, 호시노 선배.
모두의 선생님을, 내가 빼앗아버렸어.
"선생님, 하나 물어도 돼?"
"뭔데?"
"이 가게, 일년 내내 에이스인 사람을 호스트 집에 초대하는 특별대우가 있다는거, 진짜?"
"……! 누, 누구한테 들었어?"
"전에 왔을 때, 호스트역인 사람이 말했어. 그래서, 진짜야?"
"응, 진짜. 가장 많이 응원해준 공주를 집에 초대하는거야."
마음 속에서 승리 포즈를 취한다.
선생님 집에 초대를 받는다. 한 번이라도 집에 들어가면, 남은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지금 선생님한테 가장 돈을 쓴 사람 금액은 얼마나 돼?"
"1300만엔이야."
"!?!?!?!?!?"
처, 1300만엔!?
제정신이 아니야……!!! 그런 거금을 내는 사람이 있어……!?
"그럴수가……!"
경악한다. 예상이 한참 빗나갔다. 그런 상식에서 벗어난 호스트광하고 싸워야하다니.
어쩌지.
이대로는 그 에이스 손님한테, 선생님을 빼앗기고 만다. 그 사람이 선생님 집에 초대를 받아 함께 하룻밤을 보내버리고 만다.
이윽고 그 사람이, 선생님과 결혼해 버리고──
"……."
선생님을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 선생님과 팔짱을 끼고 있는 팔에 꾹하고 힘을 준다.
반드시, 막아야한다.
하지만 돈이 부족하다. 1300만엔은 넘을 수 없다. 얼마나 벌어도, 1년 안에 1300만을 넘는건 불가능하다. 나한테는 시간도 돈도 부족하다.
"……."
곁눈질로 VIP룸의 문을 확인한다. 간유리라서 복도에서 안쪽은 보이지 않는다.
밀실. 방음사양. 힘없는 선생님. ──조건은 갖춰져 있다.
이렇게 된 이상, 실력행사를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각오를 마치고 선생님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시로코?"
"응, 선생님을 덮칠거야."
"엑, 시로코?"
선생님을 밀어 넘어뜨리고, 배 위에 올라탄다.
"시로코! 잠깐, 기다……!"
선생님은 저항한다. 하지만 그 양손목을 왼손으로 잡고 제압한 뒤에, 비어있는 오른손으로 선생님의 옷을 난폭하게 찢는다.
"응, 선생님, 한평생 시간 받을게."
그 순간──콰앙! 하고 문을 걷어차는 소리가 울렸다.
"꼼짝마!!!!! 발키리 경찰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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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압당하고 가게 밖으로 쫓겨났다.
휴식 공간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서, 개인면담을 하듯이 선생님과 마주본다.
선생님의 옷은, 부분부분 찢어진 채였다. 슬쩍 보이는 살색이 너무 야하다.
"시로코, 호스트 클럽이라도, 호스트 클럽이 아니더라도 동의없이 그런 행동을 하면 안돼."
"하지만 이대로면, 선생님을 에이스한테 뺏겨……."
"이건 교육이니까 진짜로 집에 초대하지는 않아."
"다, 다행이다……."
안심한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어서──
"유감이지만 첫번째 합격은 취소할거야. 그리고 시로코는 출입금지에 보충수업. 거기에, 인성교육하고 갱생 프로그램도 실시할거야."
"그럴수가……!!!"
[블루아카]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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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0
도입부부터 ㅈㄴ웃기네ㅋㅋㅋㅋㅋ
아니 시발 시리즈완결이라니!!!
그렇지! 시로코는 강간이지!
아루편 없는게 좀 아쉽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