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기준 3,222자
원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6323752
선생님이 좋아하는 사람 이니셜이 'KK'라고 보도되었다
"그런 고로, 선생님을 향한 100가지 질문 코너, 시작하겠습니다!"
"살살 부탁해."
나는 지금, 크로노스 스쿨 보도부의 취재를 받고 있다. 시논이 나에 대한 기사를 쓰고 싶다고 부탁해 와서, 흔쾌히 수락했다.
시논의 질문에 대답해 나간다. 처음에는 키, 몸무게, 혈액형으로 시작해서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가보고 싶은 관광지 등 평범한 질문이었지만――.
"어떤 여성이 타입인가요?"
"그런 것도 물어보는 거야?"
"네, 취재니까요."
"음,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일까."
"으음…… 구체적이지 않은 답변이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메모를 하는 시논.
"그럼 다음 질문입니다, 지금까지 사귀어 본 인원수는?"
"엣, 그게……"
시논은 몸을 앞으로 내밀며, 기대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노 코멘트로."
"에~ 반칙이에요 반칙! 키보토스의 모든 학생들이 이 기사를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요!"
"아하하, 좀 봐줘, 시논."
내가 쓴웃음을 짓자, 시논은 마지못해 물러난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학생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에~ 그것도 역시 대답할 수 없어."
"살짝만! 살짝만 알려주시면 되니까요!"
"안 돼, 비밀이야."
"너무해라…… 그럼 여기에서만 하는 오프 더 레코드로 할 테니까 알려주세요~"
"뭐, 정 그렇다면, 이니셜은 KK야."
"오오! KK라면 성도 이름도 'K'로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거네요! 엄청난 걸 들어버렸어요!"
"둘만의 비밀이다?"
"네, 물론이죠! 이 카와루 시논, 저널리스트 정신을 걸고 비밀로 할 것을 맹세합니다!"
*
며칠 후―― 샬레에 두 명의 학생이 들이닥쳤다. 카즈사와 키쿄다. 참고로 둘 다 오늘의 당번은 아니다.
"저기 선생님, 이거 무조건 내 이야기지?"
카즈사가 신문을 내민다. 큰 제목에는 '속보! 선생님이 진심인 상대를 발표! 이니셜은 KK!'라고 적혀 있었다.
당, 당했다……. 역시 저널리스트는 믿으면 안 됐어…….
"나 맞지? 응? 선생님."
"잠깐, 카즈사, 진정해."
카즈사가 홱 얼굴을 가까이 대며 압박해 온다. 필사적인 눈빛이 무섭다.
그러자――.
"저기, 당신. 아니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해 주지 그래? 이 KK는 나를 말하는 거지?"
키쿄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쿄야마 카즈사와 키류 키쿄. 확실히 둘 다 이니셜은 KK다.
"아니, 나거든. 요즘 선생님, 나랑 거리도 가깝고 디저트도 자주 사주잖아."
"난 선생님이랑 데이트한 적도 있는데."
"그, 그 정도는 나도 했거든! 자주 같이 디저트 뷔페도 가고!"
"그건 동아리 활동의 일환이잖아?"
당장이라도 싸움을 시작할 것 같은 두 사람. 그 광경에 하악! 하악! 거리며 서로 위협하는 검은 고양이들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진정해 둘 다. 나는――"
그때 방 문이 열리고, 오늘의 당번인 카린이 나타났다.
"안녕, 선생님. 그, 보도부 기사를 읽어버렸는데…… 선생님은 나를 조, 좋아하는 건가?"
카즈사와 키쿄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카쿠다테 카린. 세 번째 KK가 나타나고 말았다.
카즈사, 키쿄, 카린. 세 사람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공기가 팽팽해진다.
피부가 떨릴 정도의 위압감.
수라장이 시작되는 순간을, 나는 벌벌 떨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한편 그 무렵――.
"핫-하하하! 오늘도 어김없이 온천 개발하기 좋은 날이구나~!"
게헨나 모처에서 키누가와 카스미는 건축물을 폭파하며 원천을 파고 있었다.
그러자―― 그곳에 나타난 학생 한 명.
"키누가와 카스미."
"히, 히익, 그 목소리는――"
소라사키 히나. 카스미의 천적이다. 게다가 그 표정은 평소보다 험악하고, 공기를 떨게 만드는 패기를 내뿜고 있다.
"감히, 감히 나의 선생님을! 절대로 용서 못 해!"
"엣, 뭐야, 무슨 소리야!? 히, 히에에에에엑!"
*
나는 카즈사와 키쿄, 카린의 싸움을 중재한 뒤, 수감된 카스미의 상태를 보러 가주었다.
"으아아앙~! 선생님~~!"
카스미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채로 대성통곡하고 있었다. 명백히 평소보다 중상이었다.
"무, 무슨 일이야 카스미."
"왜인지 선도부장이 엄청 화가 나 있었다고! 게다가 '어째서 선생님은 당신을 선택한 거야' '절대로 용서 못 해' '선생님을 돌려줘' 같은 말을 하면서……!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단 말이야……!"
"미, 미안해 카스미……"
아무래도 히나는 그 기사를 읽고, 나의 진심인 상대가 카스미라고 오해한 모양이었다.
"폐를 끼쳐서 미안해, 카스미. 이제 히나를 만나서 오해를 풀고 올게."
"제발 그렇게 해줘……"
그리고 나는 히나를 만나러 가서 오해를 풀어주었다.
히나는 내 진심인 상대가 카스미가 아니라는 것은 이해해 주었지만, "그럼 진짜 KK는 누구야?"라고 물어왔기에 나는 애매한 미소로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
나는 나의 집으로 귀가했다.
하아…… 오늘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서 피곤하다. 이게 다 시논의 기사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진심인 상대의 이니셜을 가르쳐 준 건 경솔했다. 나도 반성해야지.
"다녀오셨어요, 선생님!"
"응, 다녀왔어."
나는 그녀에게 짐을 건넸다.
그녀와는 지난달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물론 다른 학생들에게는 비밀인 관계다.
이렇게 반동거 상태에 있다는 것도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선생님, 이거 봤어요."
그녀가 신문을 내밀었다. 그 '이니셜 KK'에 관한 기사다.
"안 되잖아요, 이런 말을 해버리시면."
"미안해, 경솔했어. 정말 반성하고 있어."
"뭐, 마음은 이해하지만요. 저도 선생님이랑 사귀고 있다는 걸, 모두에게 말해버리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으니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귀엽다. 힐링된다. 이 천진난만한 미소를 나는 정말 좋아한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나도 이렇게 귀여운 여자친구가 있다고 자랑하고 싶어."
"에헤헤……!"
그녀는 기쁜 듯이 웃는다. 입꼬리가 흐뭇하게 올라가서 행복해 보인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밥부터 먹을래요? 씻을래요? 아니면, 저·요? 농담이에요~"
"그럼 씻는 걸로."
"네~ 그럼 전 밥 차리고 있을게요."
"아니, 같이 씻고 싶은데."
"엣, 에~? 정말~ 선생님 변태~"
"못 참고 덮쳐버릴지도 몰라."
"꺄~! 살려주세요~! 선생님이 덮치려고 해요~!"
그리고 나는 그녀와 함께 목욕을 하고, 저녁을 먹은 뒤 둘이서 침대에 들어갔다.
"선생님, 따뜻해……"
나는 그녀를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녀는 기분 좋은 듯 눈을 가늘게 떴다.
나는 그녀의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사랑해."
"에헤헤…… 저, 행복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저기, 선생님."
"왜?"
"저, 지금은 행복하지만 선생님이랑 사귀기 전에는 정말 불안했어요."
"그랬어?"
"선생님은 인기 많으니까 여러 학생이 좋아하고…… 나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겠지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를 선택해 줬을 때는 정말 기뻤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지었다.
"유우카 선배랑 노아 선배한테는 미안하지만, 선생님은 이제 제 거니까요! 니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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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uyama Kazusa
Kiryu Kikyou
Kakudate Karin
Kinugawa Kasumi
Kurosaki Koyuki

댓글 14

KKK
코유키는 인정이지
웨 꼬꾸리꼬(KokuriKo)가 아닌거지
Kadenokouji Kokuriko니까 딱히 틀린건 아니라는것..
인격 교체한KIKI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