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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번역)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 - 전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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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 - 전설편

나는 총학생회 재무실장──오키 아오이. 오늘은 총결산 때문에 샬레 빌딩을 방문했다.

업무가 끝나고 돌아가려고 했을 때──

"아오이, 지금 시간 돼?"

"……! 아, 으응, 있어. 무슨 일일까, 선생님."

드물게도 선생님이 나를 불러 세웠다.

놀람과 기대로 무심코 목소리가 높아져버렸다. 드, 들키진 않았으려나……?

"아오이한테 부탁이 있거든."

"부탁? 뭘까, 선생님."

"실은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에 비디오 교재를 도입할까 생각 중인데 말야.

거절 방법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는 걸로 거절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을까 싶어서."

"비디오 교재, 말이지.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부탁인데, 그걸 촬영하는걸 도와줬으면 해."

"엣, 나한테?"

"응, 아오이한테"

"……나, 연기 같은건 해본적이 없는데."

"영화 촬영 같은게 아니라 교육용 교재니까 어느 정도는 국어책 읽는 식이라도 괜찮아."

"그래도…… 중요한 역이잖아……."

"부탁할게, 아오이말곤 부탁할 사람이 없어."

"……!"

나말고는, 부탁할 사람이 없다.

왠지 특별함과 우월함을 느껴지게 만드는 감미로운 울림이 담긴 말이었다. 기뻐서 입꼬리가 올라갈 것만 같았다.

"……그, 그러면 받아들일게."

"정말? 고마워, 아오이."

"기대는 하지 말아줘?"

생각지 못하게 중요한 역할을 받아들이고 말았지만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러면 갈까, 아오이."

"응."

이동하면서 선생님에게 궁금했던 것을 묻는다.

"교육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야?"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을 받는건 일반학생들 뿐이라 총학생회 관계자는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까지는 몰랐다.

"평범하게 호스트로서 접객하고 있어. 바디터치를 한다거나, 개인실인 VIP룸으로 유도를 하거나, 지불액으로 경쟁을 붙여서 돈을 내는지 시험하는 식이야."

"그렇구나…… 그렇게 하는데 정말 돈을 내버리는 학생이 있다니, 놀랍네."

이렇게 말하는 것도 부끄럽긴 하지만, 그런 내용 정도라면 역시 나한테 교육은 필요없다. 호스트광 같은게 될 리가 없으니까.

교육회장이 있는 층에 도착한다. 교육회장 문 앞에는 휴식 공간이 있다.

"그러면 나는 준비하러 갈게. 아오이는 1 5분이 지나면 문으로 들어와줘."

"응, 알았어."

──15분 후.

문을 열었을 때──

"……윽!!!"

휘황찬란한 내부 장식을 한 가게 안. 검은색을 기조로 삼은 벽, 금빛 샹들리에, 은은하게 청보라빛으로 빛나는 벽면조명.

가게 안에는 밝은 느낌의 음악이 흐르고 있다.

눈부심. 요사스러운 분위기. 여러군데가 번쩍거리는 화려한 공간.

괴, 굉장해……!

"어서오십시오, 호스트 클럽 『S.C.H.A.L.E』에."

정장을 입은 남성직원이, 정중하게 나를 맞이한다.

나는 자리로 안내를 받았고 가죽을 덧댄 소파에 앉았다. 테이블을 끼고 맞은편에 촬영용 카메라를 든 사람이 있다.

"……."

분위기가, 엄청나다. 긴장해서 몸에 이상하게 힘이 들어간다.

재무실장으로서 이 장소의 개장비와 공사 내용 자료는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들어와보니 『밤 거리』의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이 안에서 마음에 드시는 호스트를 선택해주십시오. 한 명도 좋고 여러 명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직원에게 재촉을 받아 책자를 펼친다. 여러 잘생긴 배역들의 얼굴 사진과 프로필이 적혀있다. 그 안에는 선생님의 모습도 있었다.

촬영이니까 당연히 선생님을 선택해야겠지.

"선생님으로 할게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몇초가 지나서──

"지명 감사합니다, 아오이씨."

찾아온 것은, 검은 셔츠와 회색 정장을 갖춰입고 머리도 호스트답게 세팅한 선생님이었다.

육식 느낌의 화려함과 요사스러운 미남의 덧없는 모습. 그 양면이 공존하고 있는 마성의 미모.

──

호흡이 멈춘다. 심장을 꽉 잡힌채로 한계까지 죄이는 것 같은 감각.

몸이, 얼굴이, 후욱 하고 열을 띤다.

잘생겼다. 너무 잘생겼어.

아무리 그래도, 너무 멋있잖아……!

앗 위험해.

좋아.

좋아앗……!!!!!

선생님이 옆에 앉는다. 그것만으로도 심장에서 쿵! 하고 커다란 고동이 울린다.

우와, 위험해, 정말로 잘생겼다.

"아오이, 혹시 긴장하고 있어?"

"어, 으응, 분위기가 굉장해서. 거기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점도 있어서……."

"후훗, 아오이의 귀여운 일면을 볼 수 있어서 기뻐."

"……! 나참, 놀리지 말아줘."

귀여워…… 귀여워……. 에, 에헤헷…….

몸이 뜨겁다. 하지만 둥실둥실 몸이 들뜨는 듯한, 꿈을 꾸는 듯한 감각.

뭐라 해야할까, 무척 즐겁다.

"응……?"

그 때, 나는 테이블 가장자리에 묘한 것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거, 탁상 달력이야?"

"응, 본점 오리지날 특제 탁상 달력이야."

"이, 이런 것까지 준비되어 있네."

손으로 들어서 팔락팔락 넘겨본다. 어느 페이지에도 선생님이 찍혀있다. 산뜻한 왕도 코디, 거만한 계열의 와일드한 코디, 지적인 안경을 쓴 코디.

전부 계속 보고 싶어질 정도로 잘생겼다.

"가지고 싶어?"

"에, 이거 교육용 세트 아니야? 가져도 돼?"

"예비도 잔뜩 만들어뒀거든."

"그, 그렇구나."

"1개 2000엔이야."

"……2개 받을 수 있을까."

"응, 고마워, 아오이."

선생님이 비품실에서 탁상 달력을 2개 가져와서 종이 가방에 넣어준다. 아마도 돈은 계산할 때에 내는 느낌일테지.

"있지, 아오이."

"뭔데?"

"괜찮아? 이런 곳에 왔다는걸 들키면 남자친구가 화내지 않아?"

"나, 남자친구……!? 남자친구 같은건, 없는데."

"어, 거짓말, 진짜야? 아오이, 귀여우니까 분명 남자친구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윽!!!"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지금까지 사양하고 있었으니까."

"!?!?!?!?!?"

에, 에, 엣!?

남자친구가 없다고 생각했으면,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었던거야……!?

그보다 지금 그렇다고 알게 된 시점에서 설마 헌팅당하고 있는거야!?

아, 아니, 기대하면 안돼! 기뻐하면 안돼 나! 이건 어디까지나 촬영이니까!

"있지, 아오이. 내가 아오이 남자친구로 입후보 해도 될까?"

"~~~~~~~~~읏!!!"

굉장해! 호스트 클럽에선 이렇게나 구애받는거야!? 이거, 엄청 나를 원한다는 느낌이야! 기분 좋아! 두근두근 거려!

아니, 안돼 나! 이건 교재용 비디오 촬영이니까! 좋은 예시가 되도록 태연하게 대응을 해야……!

"아, 안돼. 그런건 사양할게."

"그런가, 좀 서두른 감이 있었지. 미안해."

"엣……."

좀 더 꼬셔줘!!!!!

카메라가 있으니까 이쪽은 거절할 수 밖에 없으니까!

큭……!!! 촬영만 아니었으면 조금 더 즐겼을텐데!

선생님이 물러나고 화제를 바꾼다.

"뭔가 마실래?"

메뉴표를 본다. ……조금 돈을 쓰면, 더 구애를 해주는 걸까.

"그러면 에메랄드 버블로 할게."

"고마워, 지금 가져올게."

선생님이 비품실로 가서 음료병을 가져온다. 지금 막 냉장고에서 꺼낸건지, 하얀 냉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선생님은 유리잔에 에메랄드 버블을 따라주었다. 둘이서 건배를 한다.

이, 이정도라면 괜찮겠지? 일반 카페에서도 이정도 가격의 비싼 음료가 있으니까…….

"이렇게 아오이하고 둘이서 얘기하는건, 기쁘네."

"왜, 왜그래 새삼스럽게. 오늘도 총결산을 한다고 둘이서 이야기 했잖아."

"반대로 말하면 아오이하고는 총결산 때 말고는 만나지 못하니까. 아오이가 돌아간 후에 매번 외롭거든."

"……!!!"

"아오이하고 매일 만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라고 해야하나."

"~~~~~~~~~읏!!!"

안돼, 이거. 입꼬리가 올라간다. 참을 수가 없다. 히죽거리게 된다.

기쁘다. 너무 기뻐.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급속도로 좋아진다.

굉장해. 이렇게 구애를 받는건, 처음이야……. 기뻐……. 좀 더 듣고 싶어…….

분명 교육에서는 2만엔까지는 세이프였었지? 그러면──

"선생님, 프리즘 샤워도 주문할게."

"진짜? 고마워, 아오이."

선생님이 두번째 음료병을 가져온다.

괜찮아, 이래도 금액은 1만 7천엔 정도 밖에 안된다. 진짜 교육이라쳐도 세이프 판정이다.

선생님이 프리즘 샤워를 잔에 따라준다.

그 직후──선생님이 내 팔에 팔짱을 꼈다.

"!?!?!?!?!?!?!?"

엣, 무, 무슨 일이 생긴거야……!?

"아오이하고 들러붙고 싶어졌어."

"서, 선생님……!?"

선생님의 깔끔한 얼굴이, 보다 가까워진다. 마성의 미모에 홀려서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린다.

심지어 남자하고 팔짱을 끼고 밀착해서…… 이런건 처음이야……! 굉장해, 굉장해굉장해굉장해!

나, 지금, 행복해!!!!!

"있지, 아오이, 여기 골드 엔젤도 어때?"

"……윽!"

지르고 싶다. 주문하고 싶다. 하지만 이미 합격라인인 2만엔을 넘겨버리게 된다.

"아, 안돼! 이 이상은 안돼!"

"아무리 해도?"

"그치만, 이 이상은……!"

응? 어, 어라……?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잊고 있었지만 처음에 탁상 달력을 샀으니까 이미 2만엔을 넘어버렸어……?

핏기가 싹 가신다. 이거 교육이었다면 불합격 라인을 넘어버렸잖아. 교재용 "좋은 예시" 촬영을 해야하는데…….

"저, 저기 나 벌써 2만엔 이상 내버렸는데……."

"나를 위해서 잔뜩 돈을 써줘서 고마워. 아오이의 마음이 전해지는걸."

어, 어라, 카메라 멈추지 않는거야……? 선생님도 연기를 계속 하고 있고…….

아, 그렇구나, 그런거구나. 애초에 교육이 아니니까 딱히 2만엔 이상 내도 상관없는거네.

그러면…… 좀 더 써도 상관없는거지?

"골드 엔젤, 주문할게."

"진짜로? 고마워. 엄청 좋아해, 아오이."

"~~~~~~!!!"

선생님이 가져와서 따라준 골드 엔젤로 건배를 한다. 정말 맛있다. 인생에서 마신 음료 중에서 제일 맛있다.

논알콜 음료일텐데도 몸이 뜨거워지고, 의식이 몽롱해진다. 분명, 호스트 클럽의 분위기 때문이다.

"있잖아, 선생님."

"왜?"

"린 행정관을, 어떻게 생각해?"

"어, 왜 그러는데?"

"린 행정관한테만 린쨩이라고 부르고 있잖아. 심지어 나한테는 한걸음 물러서는 느낌이면서 린 행정관을 대할 때에는 그렇게나 친근하고 즐거워 보이니까……."

선생님이 자세를 고쳐앉고 나와 바짝 어깨를 붙인다. 게다가 팔짱을 낀 팔도 보다 강하게 꼬옥하고 밀착한다.

"외롭다고 느끼게 만들어서 미안해."

"……안돼, 용서하지 않을거야."

"아오이한테 남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거리를 두고 있었어. 정말 미안해."

"그러면 나하고 린 행정관 누구를 더 좋아해?"

그렇게 질문한 다음 순간. 선생님이 내 턱을 손가락으로 들어올린다. 흔히 말하는──턱 잡기.

선생님 얼굴이 가까워진다. 눈 앞에 몸이 떨릴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 선생님의 요사스러운 눈동자가, 코 앞에 있다.

"세계에서 제일로, 아오이를 좋아해."

"~~~~~~~~~~~~읏!!!!!"

심장이 꽈아아아악! 하고 줄어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의식이 흐릿해진다. 기쁨이 마음을 가득 채우고, 폭발해버릴 정도의 에너지가 몸 안에 휘몰아친다..

아아, 행복해……. 나, 지금, 엄청 행복해…….

행복. 행복함. 완전히 취해버린 것 같이, 기쁨 속에 잠긴다.

타워, 질러버릴까. 진짜 호스트 클럽에서 하면 아웃이겠지만 이곳에서라면 안전하게 할 수 있다. 오히려, 여기가 타워를 지를 수 있는 인생에서 유일한 기회아닐까.

"선생님."

"응."

"골드 엔젤 5병으로 10단 샴페인 타워 해줄게."

"타워, 해도 괜찮아?"

"응, 특별히야?"

"고마워, 사랑해, 아오이."

스태프가 10단 샴페인 타워를 옮긴다. 그리고 그 정상에서, 골드 엔젤을 따른다. 호박색의 아름다운 음료가 폭포처럼 흘러내린다. 타워 전체가 샹들리에의 화려한 조명을 반사해서 황금색으로 빛난다.

비일상적이면서, 꿈같은 광경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고마워, 아오이. 이젠 아오이말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읏!!! 응, 나도, 사랑해, 선생님."

가게 안의 모든 호스트들의 콜과 갈채를 받으면서, 우리들은 사랑을 속삭이고 건배를 한다.

"아오이."

"왜?"

"나하고, 결혼해줘."

"!?!?!?!?!?!?!?"

너무 놀라서, 한순간 심장이 멈출 뻔했다. 여전히 믿기지 않아서, 귀를 의심했다.

"지금, 뭐라고 했어?"

"나하고, 결혼해줘."

잘못 들은게, 아니었다.

선생님은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예상 외의 행복에, 두려워진다.

이런 행복을 얻게 되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세미나의 유우카씨나, 린 행정관, 그 외 많은 학생들. 경쟁 상대가 너무 많아서 선생님과 맺어지는 것은 반쯤 포기하고 있었지만──

나는 만감이 교차하는 것을 느끼며, 프로포즈에 응했다.

"응, 기뻐. 아무쪼록, 잘 부탁할게."

*

"어~, 죄송합니다, 잠깐 중단할게요."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면서 배역들의 콜을 중단시켰다.

"?????"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가만히 선생님을 바라본다. 선생님은 무척이나 비참한 것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오이……."

"왜 그래, 당신?"

"눈을 떠 아오이! 이건 촬영! 여긴 교육회장이야!"

"?????"

"『좋은 예시』 비디오 교재를 찍는다고 얘기했잖아! 이래선 『나쁜 예시』야! 아오이!"

"………………."

……ㅊㅗㅏㄹㅇㅕㅇ. 촬영. 교육용 비디오 교재, 촬영.

……엣. 설마, 지금거 전부 연기였어……? 아니아니, 그럴리가…….

"농담이지? 그치만 선생님, 나한테 프로포즈 해줬잖아."

"미안, 아오이. 촬영을 위한 연기야……."

"그, 그럴수가!?!?!? 결혼하자고 해줬잖아!"

"아오이, 호스트 클럽에서 호스트가 말하는건 무슨 말이든, 전부 거짓말이야. 믿으면 안돼."

"그런거……누가 들어도 믿을게 뻔하잖아……! 거짓말이지, 선생님! 사실은 결혼해주는거지!?"

"아오이, 잘 들어줘. 설령 호스트가 『결혼하자』고 말해줬다하더라도 그건 단순한 립서비스고, 정말로 결혼할 생각은 없는거야. 진심으로 받아들인 손님이 막상 결혼 얘기를 꺼내면 『이직처가 정해질 때까지 기다려줘』라는둥 말하면서, 한가하게 결혼하는걸 피한다고. 그래도 계속 기다려서 돈하고 시간만 사라지고, 20대, 30대로 나이만 먹고, 그 뒤로 초조해져서 결혼활동을 시작하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고 괴로워지기만 하니까, 힐링이랍시고 호스트 클럽에 가서 공주님 대접을 받으며 행복함을 느껴버리고 다시 질척질척 늪에 빠져가는거야."

"윽……!"

사실적인 호스트광의 말로를 들어버린 탓에 그렇게 된 미래를 상상해버리고 말았다.

"그나저나 아오이한테 호스트광이 될 소질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아니야……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걸……."

*

며칠 후. 나와 선생님과 린 행정관 세명이서 샬레에 있는 회의실에 모였다.

셋이서 같이 모니터에 비치고 있는 교육용 비디오 교재인 『좋은 예시』를 확인하고 있다.

호스트 역인 선생님이 린 행정관을 꼬시고, 그녀가 그것을 거절한다. 라는 내용이다.

참고로, 나와의 일이 있었던 날과는 다른 날에, 린 행정관에게 의뢰해서 『좋은 예시』 비디오를 촬영했다고 한다.

제대로 『좋은 예시』의 거절 방식을 했었더라면 나와 선생님의 영상이 교육에 쓰였을텐데…….

──영상이 끝났다.

"어떤가요, 선생님, 아오이 재무실장."

"응, 완벽해."

"조, 좋다고 생각해."

"그러면 『좋은 예시』는 이대로 교육에 채용하겠습니다. 다음으로──"

그렇게 말하면서 린 행정관이 다음 영상을 재생한다.

엣, 비디오 교재란거 지금걸로 끝이 아니었어?

"린, 다음 교재라니 뭐야?"

선생님도 몰랐던건지, 그렇게 질문했다. 하지만, 린 행정관이 대답하는 것보다 빠르게, 모니터에 비춰진 것은──

"엣, 나!?"

내 영상이었다. 그 때 촬영했던 것일테지. 하지만, 어째서……?

『아오이, 혹시 긴장하고 있어?』

『어, 으응, 분위기가 굉장해서. 거기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점도 있어서……』

『후훗, 아오이의 귀여운 일면을 볼 수 있어서 기뻐』

『……! 나참, 놀리지 말아줘』

"자, 잠깐만 멈춰! 린 행정관!"

린 행정관이 정지 버튼을 누르자, 영상은 멈췄다.

"뭐야 이거! 왜 내 영상도 편집해둔거야!"

"아오이, 당신만 괜찮다면 당신의 영상도 『나쁜 예시』로써 교육에서 사용하고 싶은데요, 괜찮겠죠?"

"괜찮을리가 없잖아! 공개처형이잖아 이건!"

"호스트광의 좋은 예라고 생각했는데요……."

"누가 호스트광의 좋은 예라는거야!!!!!!"

"알았습니다. 이 영상은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교육에는 『좋은 예시』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하죠. 선생님께서도 그걸로 괜찮으신가요?"

"응, 괜찮아."

이렇게 회의는 끝났다──라고 생각되었다, 그 때, 샬레의 직원이 다급하게 회의실로 뛰어들어왔다.

"크, 큰일입니다! 샬레의 서버가 누군가에게 해킹되어서 교재용으로 촬영한 비디오가 유출당했습니다!"

싸아아악하고, 핏기가 가신다.

선생님이 단말을 조작한다. 그 화면을 들여다보자, SNS 트렌드는 "호스트광" "교육용비디오" "재무실장" 등의 키워드가 톱10을 가득 메우고 있다.

"뭐, 뭐야 이거!?!?!?"

게다가 린 행정관이 영상 업로드 사이트에 접속해서 급상승 1위 영상을 재생하자──

『린 행정관한테만 린쨩이라고 부르고 있잖아. 심지어 나한테는 한걸음 물러서는 느낌이면서 린 행정관을 대할 때에는 그렇게나 친근하고 즐거워 보이니까……』

『……안돼, 용서하지 않을거야』

『골드 엔젤 5병으로 10단 샴페인 타워 해줄게. 특별히야?』

『그, 그럴수가!?!?!? 결혼하자고 해줬잖아!』

『거짓말이지, 선생님! 사실은 결혼해주는거지!?』

"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크로노스 채널을 시청중이신 여러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이번 방송 진행을 맡고 있는, 카와루 시논입니다!"

"그러면 처음 뉴스입니다! 현재 키보토스 전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재무실장의 호스트광 문제에 대해서!"

"벌써 많은 분들이 보셨을텐데요, 재무실장이 호스트 클럽에서 많은 돈을 쓰고 노는 영상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일에 대해, 전총학생회 관계자 분께, 익명을 조건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쪽 영상을 봐주세요!"

*

? 『네, 재무실장한테는 수상쩍은 부분이 있었죠. 금전의 움직임이 불투명하달까요. 그 건에 대해서 항의를 해도 묻혀버릴 뿐이니까요』

? 『재무실장 뿐만이 아니라, 총학생회 전체가 그런 은폐체질의 온상이라구요. 이미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어요』

? 『게다가 올바른 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홀대받고, 추방당한다구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여론의 시선이 총학생회를 향하고 있는건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 『이를 기회로 여러분이 총학생회의 수상쩍음을 이해하고 현 상황을 알고, 생각을 다시 한 번 해주신다면, 쿠데타도 성공하기 쉽지 않을까요』

*

"이상, 전총학생회 관계자의 증언이었습니다!"

"이어서 스튜디오에서는 재무실장의 호스트광 문제에 관해 코멘터리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번 코멘터리는, 세미나 학생회장인 츠카츠키 리오씨, Cleaning&Clearing의 리더인 미카모 네루씨, 정의실현부 및 보충수업부 소속 시모에 코하루씨를 모셨습니다! 오늘은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잘부탁할게."

"오우, 잘부탁해."

"자,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샬레 빌딩에 있는 교육회장의 개장 공사에는 재무실장도 연관되어 있다고 밝혀졌거든요!

재무실장의 취미로 호스트 클럽화를 단행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리오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재무실장이라는 책임을 가져야할 입장의 인간으로서 한탄스럽네. 재원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혐의가 있으니, 엄격한 조사를 시행해야겠지."

"네, 그야말로 말씀하신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또, 재무실장의 샬레 빌딩에 여러차례 잦은 방문도 확인되어서,

총결산 업무를 가장하여 호스트 클럽에서 놀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네루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업무에 대한건 잘 모르겠지만 말야, 왜 매번 총결산만 하고 있는건데. *모모테츠인줄 아는건가?"

(*모모테츠(桃鉄)-모모타로전철, 플레이어가 철도 회사 사장이 되어 회사를 운영하는 게임, 1턴이 1개월, 매년 총결산을 함)

"네, 그야말로 그대로네요! 게다가, 교육회장에는 『VIP룸』이라고 하는 개인실도 설치되어 있고 이 밀실 환경에서 음행까지 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코하루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야한건 안돼! *풍영법 위반!"

(*풍영법(風営法)-풍속영업에 관련한 규제 및 법률)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그러면, 이어지는 뉴스는──"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미카편】

"응, 뭐라고 해야하나, 나, 다른 사람들이 저런 식으로 보고 있었던거구나 싶어서…… 꽤, 충격이었어."

"고마워, 선생님. 선생님이 해준 교육하고 그 영상 덕분에, 눈이 뜨였어."

"응, 제대로 약속은 지킬게! 이제 호스트 클럽은 안가! 절대로 안갈거니까! 앞으로는 호스트하고는 관련없는 인생을 보낼거야!"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유우카편 1/2】

"에, 네…… 봤어요, 재무실장의 영상. 스스로의 언동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반성하고 있어요."

"노아한테도 『호스트광을 그만두지 않으면 아오이씨 처럼 되어버릴거에요』라며 혼났어요.

네, 노아하고 모모이한테도 걱정을 끼쳤으니까 호스트 공략 연애게임 제작은 포기할게요……."

"네, 그것도 포함해서, 대단히 민폐와 걱정을 끼쳤어요. 앞으로는 호스트하고 거리를 두고, 절제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요."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카즈사편】

"빡셌어. 내가 교육받을 때를 떠올려버려서, 부끄러워서 끝까지 보지 못했어."

"실은, 교육이 끝난 후에 여기저기서 『아, 호스트광이다……』같은 반응을 받아서 말야.

나츠도 엄청 웃었고, 최악이었어. 거기에 우자와 한테도 걱정을 하게 했으니까……."

"응, 이제 호스트는 졸업. 두번 다시 호스트 클럽에도 안가. 오늘은 보충수업 해줘서 고마워, 선생님."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히나편】

"유출된 영상……? 응, 봤어. 오키 아오이씨……였나. 그런 영상이 유출되다니, 어쩐지 불쌍하네."

"응, 선생님의 교육 덕에 호스트의 두려움을 체험할 수 있었어.

게다가 오키씨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그 영상 덕분에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바라볼 수도 있었어."

"그러네, 이제 호스트 클럽에는 가지 않을거야. 그리고, 그……교육을 받았을 때에 있었던 일은, 잊어줘. 부끄러우니까……."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이치카편】

"아~, 그 영상말임까……? 봤슴다……. 그, 역시 좀 불쌍하죠, 그건."

"좋은 의미로 반면교사가 되었다고 해야하나……아뇨, 반면교사라는건 실례겠네요,

그러니까……뭐라 해야할지, 어떤 단어를 선택하더라도 불편해질 거같으니까, 이 이상 코멘트는 삼가겠슴다."

"네, 다시 한번 감사함다. 선생님 덕분에 장래에 호스트광이 되는 것을 피할수 있었슴다. 아무리 감사를 해도 끝이 없다구요."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칸나편】

"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영상을 봤습니다."

"책임있는 입장을 가진 인간이 돈을 낭비하는 모습은, 불신감을 느끼게 하는 법이죠. 매우 반성했습니다."

"교육 및 보충수업,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교육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불러주세요.

호스트광이 되어버리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줄어들수 있도록 저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카요코편】

"아아, 응……그 영상 말이지……마침 최근에 흥신소에서도 말이 나왔었어."

"나도 보면서 괴로웠는데, 사장도 교육받을 때를 떠올려버려서 시무룩해졌지. 그래서 하루카가 열심히 위로하려고 했어.

그러고보니 신기하게 무츠키가 이상하게 얌전했었지. 그 영상을 보면 엄청 웃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응, 약속할게. 호스트 클럽에는 절대로 안가. ……속는건 선생님한테 만으로 충분하니까."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와카모편】

"그 여자……! 당신한테 그렇게나 정열적으로 구애를 받다니……!"

"게다가, 당신에게 기댄채로……밀찰해서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속이 뒤틀릴 것만 같아요……!

용서하지 못해요! 절대로 용서 못해요!"

"네? 그 영상이 공개된 시점에서 불쌍하다, 구요? 네, 뭐,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치히로편】

"심하네. 공개된게 내 교육 내용이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 한 번 인터넷에 업로드된 영상은 평생 사라지지 않으니까."

"나도 타워까지 주문해버린 입장이니까 그 사람을 보면서 웃지는 못해. 정말 동정해."

"응, 보충, 고마워. 선생님도 수고했어. 해킹범 특정 때문에 도울 일이 있다면 불러줘."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미야코편】

"네, 봤어요, 그 영상. 꽤나 퍼진것 같은지 저희들 귀에도 들렸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부럽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남자친구가 없다고 알게된 순간부터 구애받고 싶어요.

그리고 『매일 만나고 싶어』라는 말도 듣고 싶고요, 결혼 약속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어, 재교육, 인가요……? 왜, 왜죠……."

*

【보충수업 후의 코멘트 - 시로코편】

"응, 괴로웠어. 선생님이 다른 여자를 꼬시는 모습, 보면서 화났어. 세리카나 선배는 자기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부끄럽다고 했어.

그 후로 호스트 이야기는 안하게 됐어."

"그리고 월간 키보토스의 『성실한 학생의 숨겨진 얼굴! 사무담당 O.A가 호스트광으로 향락에 빠지다!』라는 기사.

아야네가 『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아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항의문을 보냈어. 응, 이니셜은 같으니까, 완전히 유언비어."

"그런데 교육용 교재로 『좋은 예시』는 많은 편이 좋다고 생각해. 나하고도 촬영해야해."

*

며칠 후, 나는 샬레 빌딩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길을 걷는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속닥속닥 대화를 시작한다.

"봐, 지금 지나간 사람……."

"『전설의 호스트광』 맞지……?"

"누가 전설의 호스트광인데!!!!!"

속닥거리며 이야기하는 두 사람의 학생을 향해 소리치자 그들은 황급히 뛰어서 사라졌다.

하지만 쓸데없이 이목을 끌었는지, 길을 걷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여버렸다.

나는 부끄러운 나머지, 온 힘을 다해 샬레 빌딩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소동의 원인을 만든 장본인──선생님의 사무실을 방문한다.

"실례할게, 선생님."

"아, 아오이……."

선생님은 나를 보자마자, 무척 비참한 것을 보는 표정을 지었다.

"아오이, 그, 이번 건은 정말 불행한 사건이라고 해야할지……."

"어떻게 해줄거야. 그런 불명예스러운 모습을 들켜버린 이상, 나 더 이상 키보토스에서 돌아다니지 못할거야."

"응, 뭐라 해야할까, 미안해……."

"당신 탓이야."

"엑, 어째서?"

"지불액이 2만엔을 넘었을 때에 촬영을 멈췄으면 됐잖아. 그랬으면 아직 상처가 얕았을때 끝났을 텐데."

"아오이가 호스트광 후보라고 생각했으니까 확실하게 교육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 정말 미안해."

"너무해, 심하잖아. 정말 상처입었어."

가슴 속에 타오르는, 실망이라고도 욕망이라고도 복수심이라고도 하기 힘든 어두운 감정. 나는 감정이 이끄는대로 선생님에게 다가간다.

"아오이……? 왜 그런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서 다가오는거야……?"

"책임, 져야겠지."

"……윽!!!"

"왜 도망가는거야! 선생님!"

"누가 도와줘! 진상(痛客)한테 덮쳐진다!"

"진상이라고 하지 말아줘! 난 호스트광이 아니야!"

『블루아카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 완결!

========

소설번역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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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2.17번역

소설번역)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 - 전설편

#소설
좋아요 0댓글 41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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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mimino0314작가
게시물 16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02.17 21:02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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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1

나
ㅇDC
ㅇㅇ125.02.17

미야코는 답이 없다

ㅇDC
ㅇㅇ225.02.17

이 시리즈 겁나 재밌었어 ㅋㅋㅋ

ㅇDC
ㅇㅇ325.02.17
디시콘
ㅇDC
ㅇㅇ425.02.17

아오이 너무 귀엽네

ㅇDC
ㅇㅇ525.02.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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