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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케이 "죽을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선생 "그런 적 없어"
원문 기준 4193자
번역 피드백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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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설마, 잊어버렸다고 하진 않으시겠죠!"
선생 "샬레 오자마자, 무슨 말이야??"
케이 "아― 정말, 또 그렇게 얼버무리기나 하고! 이런 사람이 교육자라니, 키보토스의 미래가 걱정스럽기 그지없네요"
선생 "에, 죽을 때까지... 뭐? 미안, 한 번만 더 말해주지 않을래?"
케이 "―설마, 진짜 기억 안 난다고 하실 작정이에요?!"
선생 "뭐, 기억 안 난다는 얘기가 되는 건가...?"
케이 "이, 이이이있을 수 없어요! 있을 수 없다고요 이런 일은!! ... 소녀의 순정을 가지고 놀아 놓고, 그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다니!!!"
선생 "얼굴이 새빨개 케이 쨩... 에, 그거 내가 말한 거야? 케이 쨩한테?"
케이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가 착각했을 리가 없다고요"
선생 "으응...?"
케이 "크윽, 이대로는 평행선이군요... 할 수 없네요, 이렇게 된 이상 힘을 써서라도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드리는 방법밖에는"
선생 "그만둬! 폭력 반대!"
케이 "저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이상한 짓은 안 할 겁니다, 그저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는 것 뿐이니까요"
선생 "당시의...?"
케이 "그렇습니다. ―기억은 신기한 녀석이어서, 설령 잊어버렸다 하더라도 그것과 비슷한 상황을 체험하면, 곧바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뭐, 저에게는 그다지 와닿지 않지만요"
선생 "그렇구만. 만에 하나 내가 그냥 잊어버린 것 뿐이어도, 그렇게 하면 기억 날지도 모르겠네!"
케이 "그ー러ー니ー까ー, 만에 하나 어쩌고가 아니라 그냥 선생님이 까먹으신 거라니까요! 제게 속삭여주셨던 그 말을!!"
선생 "에, 내가 속삭여줬어? 케이 쨩한테?"
케이 "그렇다고요 정말로. 상냥하게 제 손을 잡고, 귓가에 뜨거운 숨결이 닿는 거리에서, 천천히..."
선생 "내가 그런 걸 했다고?!?!"
케이 "하셨다고요! 아, 설마 드디어 기억이ー"
선생 "케이 쨩의 손을 잡다니 부럽다!!!"
케이 "그쪽이에요?!?!"
선생 "오히려 그 쪽이 아닌 거야? 그도 그럴게, 평소에는 만지거나 쓰다듬거나 하는 거, 절대 허락해주지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케이 쨩이 허락해줬다는 게 기쁘고 또 기뻐서..."
케이 "아ー 그러니까 울음 그치시라고요, 너무 호들갑이잖아요! 뭔가 재현하기 싫어졌습니다..."
선생 "하지 지금 당장 하자 몇 번이고 하자 내가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아팟!!"
케이 "혼란을 틈타서 껴안지 말아주세요! 손이 먼저 나가버렸잖아요"
선생 "사, 사후보고..."
케이 "―하아. 어쨌든, 저한테 그런 말을 해버려 놓고서, 기억하고 있는 게 저 뿐이라는 이 상황에 정말이지 분통이 터집니다. 조속히 상태 이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부터 재현 페이즈를 이행합니다"
선생 "좋아, 기다리고 있었어!"
케이 "끼어들지 말아주세요. 선생님은 입 다문 채 제 말에 따라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대답은 [죽을 때까지 함께 있자] 이외엔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선생 "무슨 대답이야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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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자, 그러면 이쪽 창가에 서 주시겠어요?"
선생 "아, 여기? 이렇게 있으면 될까?"
케이 "맞습니다. 그대로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크흠. ―[만약, 제가 기능을 정지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선생 "뭔가 시작됐다"
케이 "셧업. ―[인간과 같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기계로서 부품을 모두 교체하면 다시 되살아날 수 있다면]"
선생 (케이 쨩 가깝네... 뭔가 좋은 향기도 나고...)
케이 "[...그럼에도. 죽음이란 게, 두려운 것이라고 한다면]"
케이 "[생명에는 수명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필사적으로 살아간 끝에 당연히 맞이하는 결말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저의 모든 부품을 교체하면, 다시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라는 존재가 본질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케이 "[그럼에도 언젠가 반드시 오게 될, 기계적인 죽음에 대하여... 여기, 보세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손이 떨려서, 멈출 수 없어요]"
선생 "―케이"
케이 "히얏?! 갑, 갑자기 왜 껴안으시는 겁니까!! 지금이야말로 선생님을 죽이고 저도―!"
선생 "괜찮아. 케이"
케이 "네...?"
선생 "나는 이렇게, 케이의 등을 어루만져 줄 수 있어"
케이 "잠깐, 무슨... 읏"
선생 "나는 이렇게, 케이의 손을 잡아 줄 수 있어"
케이 "―!"
선생 "나는 이렇게, 케이와 눈을 맞출 수 있어"
선생 "그러니까 케이. 괜찮아"
선생 "나는, 케이가 죽을 때까지― 케이가 자신의 인생에 만족할 때까지, 쭉, 함께 있어줄 테니까"
케이 "... ―읏!!"
케이 "후우. ...그래도, 다행이네요. 돌아온 것 같네요, 기억"
선생 "에, 전혀?"
케이 "...하? 하, 하지만 대사가 거의 완벽했잖아요. 설마 애드리브로 껴안아 주실 거라곤 생각 못했지만..."
선생 "아니? 전혀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역시 케이 쨩의 착각이 아니었을까"
케이 "...하아아아아?!?! 사람을 이렇게까지 만들어 놓고선, 거, 거의 악마가 아닙니까!"
선생 "나는 악마가 아니라 선생님이야"
케이 "입 다물어요 이 바보! 그럼 어떻게 그런 스트라이크로 꽂히는 말만 골라서 하신 건가요, 저로서는 선생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선생 "음ー, 그건 나도 잘 모르겠지만ー"
선생 "왠지 모르게, 그렇게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케이 "...하아아아. 이제 됐어요. 대체 뭔가요 당신은... 언제까지 제 마음을 흔들어 놓을 셈인가요..."
선생 "뭐라고 했어? 잘 안 들려서"
케이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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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그건 그렇고. 쭉 함께 있자는 게 선생님의 본심이라면"
케이 "저 여행가방은, 대체 뭔가요"
선생 "응...?"
케이 "방금 전 샬레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입니다. 눈에, 들어와버렸습니다. 뭔가요, 저건"
케이 "저걸 들고,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도록 어딘가로 훌쩍 사라져버리자. 설마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 건 아니겠죠"
케이 "...언젠가 분명히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저희는, 선생님이 없으면... 안 된다고요"
케이 "당연히, 그건 저도 마찬가지니까요. 당신이 얼마나 답답한 바보 둔탱이라 할 지라도, 그 정도는 눈치채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케이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어떻게 행동하든, 그건 당신 마음입니다. 당신 자신의 선택이고, 당신 홀로 책임지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케이 "...휘둘리는 사람 입장도, 되어보시라고요"
케이 "저, 화내고 있는 겁니다. 바보"
선생 "케이 쨩..."
선생 "오늘 출장 나가서, 저건 그거 때문에 싸놓은 건데..."
케이 "...에?"
선생 "케이 쨩이 와서 말해줄까 생각도 했는데, 엄청난 기세에 눌려버려서 말을 못 꺼냈어"
케이 "..."
선생 "저기, 그"
선생 "착각, 시켜버렸구나?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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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이 "앗ー! 케이, 역시 여기 있었구나!"
선생 "안녕, 모모이. 케이 찾고 있었어?"
모모이 "응 엄청 찾아다녔어! 진짜로ー, 어제 만들고 있던 게임의 감상을 듣고 싶었는데 없었단 말이야! 밀레니엄을 돌아다니면서 찾아보다가, 샬레까지 먼 길을 와버렸단 말씀"
선생 "오, 또 신작을 만들고 있구나"
모모이 "응! 엔지니어부와 공동개발 중인, 풀 다이브 연애 시뮬레이션이야! ―자신이 사용하던 부품이 점점 고장나고 있는 안드로이드 소녀와, 그녀를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파트너의 이야기!
부품을 교체해 가는 것으로 그 아이는 연명할 수는 있지만, 결국 전부 교체해버린 존재는 원래 그 아이와 같다고 할 수 있을까... 부품을 교체해서 쭉 함께 지내는 것도, 그 모습 그대로 안드로이드와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도, 전부 당신의 선택― 이라는 느낌의 작품인데! 어때, 재밌을 것 같아?"
선생 "응, 엄청 재밌을 것 같은데... 그, 케이, 좀 전의 이야기가 혹시..."
케이 "..."
모모이 "아― 그러고 보니 케이가 자다 깨서 비몽사몽할 때 덮쳐서 헤드셋을 씌웠었는데, 그래서 기분이 나쁠지도...?"
케이 "...읏"
선생 "흐ー음. 그러니까 오늘 케이가 했던 건..."
케이 "―으읏"
선생 "그, 대부분이..."
케이 "―크으으으윽!!"
선생 "케이의 착각이었다는 이야기...?"
케이 "―으"
케이 "으아아아아아아악!!!!!"
선생 "!" 모모이 "!"
🔽선생님과 모모이는 도망쳤다!
🔽하지만 케이에게 포위당했다!
🔽...케이의 얼굴은 새빨갰다!!
케이 "―선생님과!!!"
케이 "모모이를 죽이고!!!"
케이 "저도 죽겠습니다!!!!!"
케이 "으아아아아아~~~~!!!!!"
선생 "우와아아앗~~~?!"
모모이 "누와아앗ーーー!!"
*드래곤 퀘스트 5 패러디
댓글 9

제목만 보고 피폐물인줄 알았네
ㄹ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