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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아즈사와 선생님이 서로 엇갈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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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시라스는 싫어』라고 들어버려서 절망하는 짝사랑 아즈사와 『멸치는 싫어』라고 했을 뿐인 아즈사를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이 엇갈리는 이야기

길어서 잘렸엉

참고로 일본어로 しらす 는 정어리의 치어를 가리키는데 그냥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번역인 멸치로 했음

보다시피 멸치의 시라스와 아즈사의 성 시라스가 발음이 같다는걸 이용한 언어유희

총 글자수 7430

오타·오역 지적 환영

루비문자는 단어[윗첨자] <- 이렇게 표기함

다음에 번역할 소설 추천받습니다

--------

『아즈사, 오늘 샬레 당번 잘 부탁해. 기다리고 있을게.』

선생님에게서 온 모모톡을 다시 읽고, 한숨을 내쉰다.

……정말이지. 그렇게나 메시지에서는 본명으로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선생님에게는 다시 한번 보안에 대해 잔소리를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계속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팔짱을 꼈다.

「……앞머리라도 정돈해야겠다. 일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큰일이니까. 응」

벽에 설치된 거울을 들여다보며, 누구에게 하는 말도 아닌 말을 늘어놓으면서 부산스럽게 앞머리를 만진다. ……머리 스타일링, 이건 히후미가 해줬다.

덧붙여 화장이 무너지지 않았는지, 날개 장식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도 확인한다. ……이건, 하나코의 화장과 코하루가 골라준 액세서리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서다.

……응. 그런 걸로, 해두자.

「───도착한 것 같네. 좋아……」

벨 소리가 울리고 문이 열린다. 나는 내리기 직전에 뺨을 철썩 때리고, 거울 속의 허상[나]에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으으, 역시 애교가 없는 것 같아.

(아, 안 돼, 안 돼……! 이런 마음으로 선생님의 마음을 움직이다니, 당치도 않아……)

───트리니티의 배신자였던 나. 모든 것을 버리고 비정한 길을 걸었던 나. ……그런 나를 받아준 것은, 선생님의 다정한 미소였다. 선생님의 깊고 넓은, 마음이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샬레 당번으로 정해지면, 자연스럽게 기쁨이 넘쳐흐르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이렇게 몸단장을 신경 쓰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보충수업부 모두가, 나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게 된 것은……. 음.

나는 고개를 붕붕 흔들고, 무기질적인 천장에 한숨을 내쉬고───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선생님이 있는 방은 이제, 바로 근처다.

---

「선생님, 왔어───」

"시라스 말이지, 좀 그렇더라─"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며 활짝 열린 문으로 다가가자, 반쯤 웃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에……」

"───정말이라니까. 아무래도 안 맞아서 말이야."

평소보다 밝은 목소리로 휴대폰과 대화하는 선생님. 그 즐거운 분위기에서 떨어져 나가듯, 방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한 걸음 물러섰다.

(지금, 시라스라고 했는데…… 나, 나 말하는 건가?)

나를 싫어한다니. 선생님의 말이 뇌를 흔들고, 이상한 땀이 등에 배어 나온다.

하지만───괜한 짓인 줄 알면서도, 내 귀는 선생님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음, 어디가 그러냐고 물으면 좀 어렵긴 한데……. 굳이 꼽자면, 얼굴, 같은 거?"

「어, 얼굴……」

평소 선생님이라면 입에 담지 않을 부정적인 말에, 멈춰버린 뇌를 부여잡고 차가운 복도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아니,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지 않아? 표정 근육이 죽었다고 해야 하나……"

"───아니 그럴지도 모르지만, 시라스는 특히 심한 것 같아."

「역시, 무뚝뚝하다고 생각했구나……윽」

신경 쓰고 있었는데. 신경 쓰고 있었는데!!

자각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예상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입에서 직접 듣게 된 충격은 절망스러울 정도로 컸고, 내 마음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다리가 떨리고,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느새 몸은 벽에 기대어 있었다.

"그리고, 몸집도 작은 주제에 어엿하게 자기 뜻이 있는 것도 좀 그렇고─"

「……그럴 수가, 너무해」

모든 것이 헛되다 할지라도, 그것이 오늘 최선을 다하지 않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나의 정체성이자, 마음의 안식처. 목숨과도 같이 소중한 그것을, 선생님은 마음속으로 깔보고 있었던 걸까?

……믿을 수 없어. 선생님도, 칭찬해 줬잖아. 아즈사는 대단하다고, 말해줬잖아.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왜!!

(……왜, 선생님……)

차가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의 무늬가 번진다. 눈가를 닦는 것조차 잊은 채, 나는 그저 선생님이 내뱉는 말의 총알에 꿰뚫릴 뿐이었다.

"왠지 시라스는, 하얀색에 가까운 반투명한 느낌이라……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섬뜩하지 않아?"

「………….」

"───어, 최근?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시라스는, 좀 비린내가 났었나. 뭐 밖이었고, 티는 안 냈지만."

「…………훌쩍」

"───아니 예뻤어. 근데 겉모습만 좋다고 다 되는 건 아니잖아? 시라스뿐만이 아니라, 그런 건 속이 좋아야 하는 거지."

「………우우, 에우……윽」

"───어? 응. 뭐 그래도…… 좋아하게 될 일은 없을 것 같아, 시라스는."

「…………필요, 없어」

히후미가 빗겨준, 은색 머리카락. 하나코에게 빌린, 벚꽃색 립스틱. 코하루가 골라준, 빨간 카네이션 액세서리.

───나를 꾸며주는 그녀들의 마음이, 갑자기 이물질처럼 느껴졌다.

"아, 슬슬 당번 아이가 올 시간이라서. 응 그럼, 또 마시러 가자."

아무리 내 몸을 꾸며도.

아무리 미소 연습을 해도.

아무리 대화 요령을 찾아봐도.

아무리 선생님을 향한 마음을 쌓아 올려도.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아무리'가 쌓여도.

……'싫다'는 벽 하나는, 무겁고 두텁다.

선생님에게 사랑받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했던 모든 것이, 전부 헛수고였다……. 바니타스 바니타툼───부정했을 터인 말이 고개를 들고, 내 가슴 속을 마구 헤집어 놓는다.

소리치자.

충동에 이끌려 고개를 들자, 어느새 가까이에서 내려다보는 선생님과 시선이 마주쳤다.

"아즈사……?"

「……윽!」

"아, 아즈사! 잠깐───!"

선생님이 손을 뻗는다. 하지만…… 그저 지금은, 이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

뛰고, 뛰고, 도망치고, 도망치고. ───누구로부터 도망치는 건지,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건지도 모르게 되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즈음, 나는 빈 방으로 굴러 들어가듯 뛰어들었다.

「하아……윽, 하아, 하아……」

벽에 기대어 거친 숨을 내뱉는다. 쿡쿡 쑤시는 가슴이 냉정한 생각을 빼앗아 가고, 불안과 자기혐오와 스트레스가 분화할 듯 온몸을 휘감는다.

「왜, 어째, 서. 어째서, 어, 째서……읏!! 아아아, 아악!!」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뜨리고, 날개에 달린 장식을 잡아뜯는다. 힘껏 뽑아낸 액세서리에는 뿌리 부분에 피가 맺힌 깃털이 붙어 있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찢고, 던진다…….

「흐윽……끄윽……」

손에 잡힌 마지막 한 개는, 코하루가 골라준 카네이션. 캄캄한 방 안에서는, 옅은 붉은색 따위는 짙은 그림자 속에 가라앉아 버려서, 이제는 무슨 색을 비추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읏……!?」

통곡에 맡겨 뽑아내려던 순간, 날개에 격통이 스쳐 지나갔다. ───아니, 날개만이 아니다. 온몸에, 찢어지는 듯한 강렬한 아픔이 터져 나왔다.

───문득, 코하루의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히후미의 곤란한 듯 상냥한 처진 눈썹도, 하나코의 수줍어하며 붉게 물든 뺨도. 그리고……정말 좋아하는 선생님의 얼굴도.

절실히 알았다. 이걸 찢어 버리면, 내가 완전히 망가져 버린다는 것을.

……지금의 아픔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스러운 마음을 잘라내는 아픔이다. 아무리 공부가 서툰 나라도, 그 정도는 알았다.

아아 선생님, 드디어 가슴을 펼 수 있어. 이것이, 이 마음이야말로───.

"아즈사!!"

「!? 서, 선생님!?」

방으로 뛰어 들어온 선생님은 바닥을 둘러보고, 몹시 괴로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내 몸을 살며시 안아준다.

「서, 선, 잠깐! 가, 갑자기 뭐하는……읏!?」

"아즈사, 진정해. 괜찮으니까, 내가 있으니까, 일단 심호흡하고……응?"

귓가에 속삭이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나는 나도 모르게 숨 쉬는 것도 잊고 귀를 기울인다. 그러자 조급해졌는지, 선생님은 어설픈 손길로 "천천히, 천천히"하며 마치 아기를 달래듯 내 등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음. ……진정됐어?"

「아아. 그……미안. 이제 놓아도 돼」

거짓말. 선생님에게 더 안겨 있고 싶어. 이 온기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선생님은 나를 불편해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은, 나를, 싫어, 해.

그러니까 나는, 선생님을 생각해서.

「……놓아도 된다고」

"…………."

내 마음에, 뚜껑을 덮고.

「……떨어, 져」

"………………。"

더 이상, 선생님의 상냥함에, 닿고 싶지 않으니까.

닿아 버리면, 이 마음을 참을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그, 러니까.

「───떨어지라고, 말했잖아!」

"싫어!!!!!!"

매몰차게 뿌리쳤을 터인 나의 말. 하지만 선생님은 끈질기게 매달려, 억지로 나의 거짓을 껴안았다.

"아즈사가 힘들어하는데, 놓을 리가 없잖아……"

「……하지만, 선생님은, 나를, 싫, 싫어, 하잖, 아……윽」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콧물도 멈추지 않는다.

……아아, 이런 한심한 모습, 분명 선생님과 내 사이에 인연이 있었더라도 금방 미움받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눈물은 더욱 하염없이 나와 선생님의 옷을 적신다.

「미안, 해요……선, 생, 님……윽」

"……음, 그게?"

흐릿한 시야로 선생님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훔쳐보니, 그야말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 먼저 물어보고 싶은데. ……왜 내가 아즈사를, 그,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된 거야?"

「그, 그야……흐윽. 선생님이, 나, 나를, 불편하다고……!」

"불편? 불편, 불편, 불편하……. 앗!!!"

갑자기 큰 소리를 냈나 싶더니, 선생님은 힘껏 나를 껴안았다.

「읍!? 서, 선생───!?」

"미안, 정말 미안해!! 지금부터 제대로 설명할 테니까 아즈사!"

그렇게 선생님은 내 몸을 끌어안은 채, 귓가에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

『───근데 너도 참 바빠 보인다! 가끔 네 소문 듣는다니까.』

"덕분에. 키보토스의 안전을 지키는 게 내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어……"

웬일로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나 했더니, 상대는 오랜 친구였다. 오랜만의 연락에 나도 들떠서 쓰던 펜을 책상에 내려놓고 말았다. ……오늘 일은 아무래도 쉽지 않을것 같다.

『그래서…… 키보토스는 여자애들 천지라며? 어때,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도 있는 거 아냐?』

"바보 같은 소리 마, 상대는 학생이라고. 손이라도 댔다간 발키리───경찰서행이야."

『헤에, 대단한걸. ……그래도 학생이 아니게 되면 괜찮은 거잖아?』

"그건…… 무슨 소리야?"

『당연한 거 아니냐.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거지.』

나는 친구의 농담을 가볍게 웃어넘기며 머그컵에 담긴 커피를 마셨다.

『에이~? 그래도 그거, 아깝지 않냐? 사귀고 싶다거나, 연애적인 의미로 계속 같이 있고 싶은 애는 없는 거야?』

"───글쎄,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그렇게 말하며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름다운 은발, 그리고 꽃 브로치가 달린 날개를 가진 한 소녀에게는 일단 자리를 비켜 달라고 했다.

『뭐, 다음에 여기 다시 와. 맛있는 가게 소개해 줄 테니까 만나자!』

"좋지. 어떤 가게인데?"

『그게 바닷가 근처 가게인데, 특히 멸치덮밥이 맛있어.』

"으음, 멸치덮밥이라니……"

내가 난색을 표하자 친구는 의아한 목소리를 냈다.

『어라, 해산물 싫어했었나?』

"그런 건 아닌데. ……멸치, 싫어하거든."

『거짓말 마.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는데?』

"정말이라니까. 아무래도 안 맞아서 말이야."

나는 덮밥 그릇에 담긴 멸치를 상상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멸치의 뭐가 싫은 건데?』

"에, 뭐가 싫냐고 물으면 좀 어렵긴 한데……. 굳이 꼽자면, 얼굴, 이라든가?"

『얼, 얼굴이라고?』

"아니,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르겠잖아? 표정근이 죽었다고 해야 하나……"

『그건 극단적으로 말하면 생선 전부 다 그런 거 같은데.』

"아니, 그럴지도 모르지만 멸치는 특히 더 그런 것 같아."

───거기까지 말했을 때, 뭔가 소리가 난 것 같았다. 나는 주위와 방 입구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당번인 아즈사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 밖에 싫은 점은?』

"그리고 몸집도 작은 주제에 한 사람 몫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게 좀 그래."

『뭐야 그게. 너 이제 색깔 가지고도 트집 잡을 기세인데……』

"왠지 멸치는 흰색보다는 반투명한 느낌이라……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섬뜩하지 않아?"

어이없다는 듯한 친구의 목소리에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최근에 멸치 먹은 게 언제야? 계속 안 먹은 거야?』

"───에, 최근?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먹은 멸치는 좀 비렸던 것 같아. 뭐, 밖이었고, 티는 안 냈지만."

『아─…… 선생님 일도 힘들겠네. 그런데다 보기에도 별로였으면 최악이었겠다!』

"───아니, 예뻤어. 근데 보기만 좋다고 다는 아니잖아? 멸치뿐만 아니라, 그런 건 속이 좋아야지."

『……그래도 말이야. 맛있는 멸치를 먹으면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에? 응. 뭐, 그래도…… 좋아하게 될 일은 없을 것 같아, 멸치는."

쓴웃음을 지으며 손목시계를 확인하니, 곧 아즈사가 도착할 시간이었다. 나는 조금 들뜬 마음으로 친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고 건물 입구까지 마중 나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니───거기에는 잔뜩 울어서 부은 얼굴의 아즈사가 멍하니 앉아 있었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나는 마치 잠꼬대처럼, 금방이라도 허무하게 부서져 버릴 것 같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아즈사……?"

「……읏!」

"아, 아즈사! 기다려───!"

내 부름에 눈을 감고 멀리 달려가 버리는 아즈사. 나는 넘어질 뻔하면서도 그녀의 뒤를 전속력으로 쫓아갔다.

---

「저, 그러니까…… 제가, 선생님께 미움받았다는 건, 그……」

"───아즈사의 착각, 이라는 걸로, 해야겠네……"

「…………。」

"…………。"

부, 부, 부, 부끄럽……잖아아아아아아‼‼‼

「아우아우아, 아우아우아아우……」

뜨겁다. 얼굴에서 김이 날 것 같다. 아니, 아마 나고 있을 거다. 심장도 지금까지 없을 정도로 시끄럽다. 샬레에 올 때보다, 몇천 배, 몇억 배는 더 시끄럽다.

뱅어포의 뱅어를, 자기 성인 시라스로 착각하고. 아무 잘못 없는 선생님께 화풀이하고, 심지어 엉엉 울고, 그 선생님한테 달래지다니.

이건, 마치, 아기 같……잖아.

───안, 안 돼. 참을 수 없어.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어.

놔줘요, 선생님! 지금 나는 도망쳤을 때와는 다른 의미로, 선생님께 이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고, 선생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

「우으……아우……」

"자, 진정해 아즈사. 옳지, 옳지……"

「서, 선생니임!? 힉……」

조금 정신을 차리니,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의 포옹과 속삭임, 그리고 등 쓰다듬기였다.

……이게 뭐야, 이게 뭐야! 이런 건 새로운 종류의 고문 아닌가!?

"───나는 아즈사를, 정말 좋아해."

내 딸꾹질이 멎고 나서, 선생님은 마치 그림책을 읽어주듯이 말했다.

"확실히 아즈사는 조금 서투르고, 진지한 얼굴로 엄청난 일을 저지를 때가 있지만……"

"나는 아즈사의 그런 점이 귀엽다고 생각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해."

「……윽.」

"……아즈사가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점도,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점도. 나에게는 그 모든 것이, 아즈사의 좋아하는 부분이야."

"그러니까───스스로 자신을 상처 입히지 마.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 ……아즈사에게는 이렇게 아름다운 날개가 있으니까."

선생님은 조용히 내 날개를 쓰다듬는다. 깃털 대부분을 뽑고, 장식도 거의 떼어버린, 이런 초라한 날개조차도, 선생님은 양손으로 부드럽게 감싸주었다.

"아즈사, 일어설 수 있겠어? 다친 것 같으니까, 잠깐 양호실에 가자."

「……응, 고마워요, 선생님.」

나는 먼저 일어선 선생님의 손을 잡고, 그 옆에 일어선다.

……이렇게 나란히 서 보니,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선생님의 얼굴이 굉장히 빛나 보여서…… 아아, 정말.

(사랑───해버렸구나, 나.)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선생님 옆을 걷고 싶어서. 그렇게나 폭발할 것 같던 에너지는, 지금은 가슴의 두근거림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바닥에서 주운 빨간 카네이션 장식을, 꼭 움켜쥔다.

빛이 넘치는 복도를 둘이서 나란히 걷다가, 나는 아주, 아주아주 자연스럽게 말을 꺼낸다.

「……선생님. 나, 선생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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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5.23번역

소설핫산) 아즈사와 선생님이 서로 엇갈리는 이야기

#시라스 아즈사#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0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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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ex_defe작가
게시물 26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05.23 21:25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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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나
ㅇDC
ㅇㅇ125.05.23

삭제된 댓글이에요

ㅇDC
ㅇㅇ작성자25.05.23

일단킵 길이가 길어서 각잡고 번역해야할듯

ㅇDC
ㅇㅇ225.05.24
디시콘
ㅇDC
ㅇㅇ225.05.24

내딸내미임.

ㅇDC
ㅇㅇ325.05.24
ㅇDC
ㅇㅇ325.05.24

왤캐 빨라

ㅇDC
ㅇㅇ작성자25.05.24
디시콘
ㅇDC
ㅇㅇ325.05.24

@ㅇㅇ

디시콘
ㅇDC
ㅇㅇ425.05.24

귀하디 귀한 아즈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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