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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소라사키 히나는 과보호가 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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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

"큭..."

총성이 그치지 않는 와중에 내 몸이 실이 끊긴 인형처럼 무너져 내렸다. 넘어진 곳에 있던 잔해가 몸을 찌른다.

온몸은 상처투성이라 시야를 가리는 피를 닦기는커녕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도 못한다. 이제 곧 세나가 탄 구급차가 올 텐데.

"히나!!"

나를 부르는 선생님의 목소리도 어딘가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 점점 내 의식이 멀어지는 게 느껴진다. 물론 대답할 여유가 있을 리 없다.

기습적인 폭발뿐 아니라 쓰러뜨려도 쓰러뜨려도 무한히 솟구치는 유령같은 것들도 계속 상대하던 몸은 벌써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피폐해진 건 처음이었다.

정의실현부로부터 선생님을 부탁받았는데, 아무리 자신을 다잡으려 해도 기력조차 나지 않는다.

"샬레의 선생... 그녀는 당신이야말로 계획에 가장 큰 차질이 될 거라고 하더군."

흐릿해지는 시야 속에서 선생님의 이마에 총구가 겨눠지는 모습이 비쳤다.

선생님은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기보다 움직일 수 없을지도 몰라. 선생님이 그 폭발로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기적이니까, 신체에 피해가 상당할 터.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선생님이 죽는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지금까지 미동도 않던 몸이 움직였다.

"으아아아아아―――!!"

자신을 고양시키듯 소리를 지르며 기세에 맡겨 적을 향해 애총을 난사한다. 그 중 몇 개는 명중한 듯 적이 선생님으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 아직도 움직일 수 있는 건가! 소라사키 히나!"

"세나―!! 이쪽이야!!"

적의 기가 꺾인 틈에 동료를 부른다.

내 목소리에 답해 구급차가 바로 근처에서 멈추고 문을 연 세나가 선생님을 향해 손을 뻗었다. 세나를 향해 달려가 그 손을 잡고 구급차에 올라타는 선생님.

다행이다. 상황은 최악이지만 나는 선생님을 지켜냈어.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해야 할 일은 달성할 수 있었어.

――그렇게 생각한 직후, 등 뒤에서 총성이 들렸다.

"아..."

바로 근처에 있던 선생님의 몸에서 붉은 액체가 뿜어져 나와 내 시야를 더욱 붉게 물들였다.

※※※

"선생님...!"

거칠게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황급히 주위를 살피지만 조금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낯익은 가구에 캄캄한 천장. 조금 전과는 정반대의 조용한 공간 속에서 나는 잠옷을 입고 침대 위에 있다.

거기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이 자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또... 이 꿈..."

조금 전까지의 광경이 꿈이었다는 걸 깨닫고 안심하는 동시에 피로가 몰려왔다. 손등을 이마에 대면서 힘없이 침대에 쓰러진다. 귀중한 수면 시간이 엉망이다.

최근, 자주 꿈을 꾼다.

내용은 반드시 선생님이 총에 맞는 순간. 에덴조약 조인식에서 일어난 대사건, 불과 재에 물든 그날. 나는 선생님을 지킬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선생님은 목숨을 건졌고 그 덕분에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이 후 선생님에게 잔뜩 칭찬 받은 것도 기억한다.

그러나 내가 좀 더 분발했다면 선생님이 총에 맞을 일은 없지 않았을까.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선생님의 호위라는 역할을 맡아 긴장을 늦출 리가 없다. 한계까지 힘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래도 조금만 더 빨리 움직였다면, 거기서 쓰러지지 않고 버텼다면 뭔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도 그 사건을 질질 끌고 있다.

"아직 이런 시간..."

머리맡에 놓인 자명종의 단침은 2를 가리키고 있었다. 바로 다시 자야 할 시간이지만 한동안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다.

그 꿈을 꾼 밤은 언제나 그렇다. 깰 뿐만 아니라 그 후 다시 눈을 감으면 뇌리에 그 광경이 다시 살아난다.

"선생님..."

선생님은 무사할까? 누군가에게 습격당하거나 하지는 않았을까?

이 꿈을 꾸면 언제나 쓸데없는 불안에 사로잡혀 버린다.

처음 선생님이 총에 맞는 순간을 꿈에서 봤을 때는 저도 모르게 전화를 하고 말았다. 심야라는 걸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선생님의 안부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괜찮아, 히나. 걱정해줘서 고마워.』

조금 졸린 목소리로, 그래도 내 행동을 웃지 않고 따스한 목소리로 그렇게 답해줬다.

하지만 내 행동이 민폐였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때부터 악몽을 꾼 후에는 선생님과의 모모톡을 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다.

《내일은 잘 부탁해.》

선생님의 메시지는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것에 나는 귀여운 스탬프를 답장으로 보냈다. ...조금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스탬프인 것 같아 부끄러워진다.

그래, 내일―――이 아니라 날짜를 넘겼으니 오늘은 내가 샬레의 당번이다.

요즘 선도부로서의 일이 바빠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으로 느껴졌다. 그리 생각하니 조금 전까지 거칠었던 마음이 따스해진다.

"후훗..."

자신도 모르게 웃음소리가 새어나온다. 분명 지금의 내 표정은 느슨해져 있겠지. 절대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얼굴, 선생님이 관계되면 항상 이렇다.

"잘 자, 선생님."

지금이라면 푹 잘 수 있을 거 같다.

이 자리에 없는 선생님에게 말을 걸며 눈동자를 감으면 기분 좋은 피로함과 함께 내 의식은 간단하게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

~다음날~

그때부터 잔 덕분에 수면 부족을 피할 수 있었던 나는 아침 일찍 샬레로 향하고 있었다.

게헨나 쪽은 아코에게 맡겼다. 물론 만일의 경우 연락하라고 해뒀지만.

"스읍... 후우..."

방 앞에서 심호흡한다.

오랜만에 직접 만나니 긴장되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어제의 악몽을 조금 끌고 있었다.

만약 문을 열었을 때 선생님이 쓰러져 있으면 어쩌지, 라고 나쁜 쪽으로 생각해버리는 자신이 있다. 그렇다면 더욱 빨리 입실해야 할텐데.

"선생님, 있어?"

조금 긴장한 기색으로 한 노크와 함께 살짝 열린 문틈으로 말을 건다.

"있어, 들어와."

대답은 곧 돌아왔다. 익숙한 선생님의 목소리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천천히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간다.

"오랜만이야, 히나."

앉은 채 의자를 회전시키며 선생님이 이쪽을 쳐다보았다.

인사를 하기 전에 저도 모르게 선생님의 배 쪽으로 시선이 움직여진다.

살이 쪘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거기는 그때 선생님이 총을 맞은 곳이니까. 꿈속에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선생님이 총에 맞고, 그 광경을 보았다.

하지만 그건 꿈속에서 일어난 일이고 지금 선생님은 팔팔하다.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다시금 선생님께 나름대로의 미소를 지어보았다.

"오랜만이야, 선생님... 일은 잘 진행되고 있어?"

"모두 덕분에 어떻게든. 오늘은 업무 이외에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부탁해도 될까?"

"맡겨줘."

오랜만의 당번이다. 기합 넣고 가자.

※※※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슬슬 점심시간에 접어들 무렵에는 어느 정도 일이 끝나려 하고 있었다.

"자, 선생님. 블랙으로 괜찮아?"

"고마워, 이제 막 떨어졌는데 덕분에 살았어."

방에 비치된 커피메이커에서 만든 커피를 선생님 앞에 놓는다.

다른 학생들도 애용한다고 하던데 확실히 맛있게 느껴진다. 가격을 선생님께 들은 적이 있지만 그때는 먼 산을 바라보면서,

『유우카한테 엄청 혼났어...』

그렇게 말했었다. 잘 모르겠지만 비싼 쇼핑이었다는 얘기겠지. 학생들에게 지갑 사정을 알려주는 건 괜찮을까 생각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사람이니까, 하고 자신을 납득시킨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쪽 서류는 끝났어."

"고마워, 그럼 이번에는 이쪽을 부탁해도 될까?"

"알았어."

선생님께 끝난 서류를 건네주고 다시 새 서류를 받아 맞은편에 앉는다.

본디 내가 말을 많이 하는 타입이 아니기에 말없이 묵묵히 작업하는 시간이 많았고, 서로 펜을 놀리는 소리나 타이핑 소리가 기분 좋은 BGM을 대신했다.

더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런 시간도 싫지 않다.

소속된 게헨나가 학생들 간의 다툼이니 테러니 폭발이니 온천 개발이니 하는 것들로 시끄러워 오히려 차분하게 작업하는 시간이 행복할 정도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작업이 진척된다.

"이걸 이렇게 해서... 여기는 미루고..."

맞은편에서는 선생님이 끙끙거리며 고민하고 있었다. 갑자기 머리 냄새를 맡는 이상한 사람이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선생님이 어른이라는 걸 실감한다.

그래, 선생님은 여기서 제일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어찌할 지 알 수 없을 때, 마음이 부러질 것 같을 때, 손을 내밀어 준다.

줄곧 공들여 진행했던 에덴조약이 엉망이 되고 선생님도 지키지 못해 부러져버린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었다.

그렇기에, 선생님은 나의 버팀목이기도 하다. 분명 나뿐만 아니라 여러 학생들이 선생님 덕분에 지금의 삶을 보내고 있겠지.

언젠가 선생님처럼 사랑받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히나."

이름이 불려 고개를 들자 아까까지의 작업이 매듭지어졌는지 온화한 미소를 띤 선생님의 얼굴이 있었다.

"왜?"

"일단락되면 쇼핑하러 가지 않을래?"

그것은 엄청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선생님이 아침에 말했던 업무 외의 것은 이것이었을까.

쇼핑을 가면 선생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난다. 일만 할 생각으로 왔던 나로서는 바랄 나위 없는 얘기였다.

단지, 시시한 자존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과는 반대로 나는 냉정한 척 대답하고 있었다.

".......어째서?"

"조금 더 사두고 싶은 비품이나 생활용품이 있어서 말이야. 도와주면 기쁘겠지만 히나에게 다른 일이 있다면 혼자서――"

"갈게."

이번에는 즉답했다.

선생님께 도움이 된다면 가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다. ...아니, 사실은 내가 따라가고 싶을 뿐.

나도 선생님도 일과 관련되지 않으면 그다지 만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런 귀중한 시간을 스스로 놓칠 수는 없다.

"고마워. 그럼 점심 먹고 갈까? 배고프네~"

그렇게 말하며 선생님이 일어나 배고픔을 어필하듯 배를 가볍게 문지른다.

"......"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온몸에 힘이 들어가 버렸다. 마치 그때의 상처를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 광경이 다시 뇌리를 스친다.

정말 상처는 완치된 걸까, 그런 생각이 내 안에서 싹튼다. 세나에게 들은 바로는 급소는 피했지만, 흐른 피가 상당했다고 한다. 어쩌면 후유증이 남았을지도 모른다.

"히나? 왜 그래?"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듯 이쪽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온몸의 힘이 빠져나간다. 그제서야 무의식중에 주먹을 쥐고 어금니를 세게 깨물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것도 아니야."

얼굴을 마주보는 게 왠지 어색해 외면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해 버린다.

선생님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 곧장 점심 준비를 시작했지만 나는 한동안 그 등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451989

딱히 상관 없는 전작들 하야세 유우카는 선생님께 의존한다 / 아사기 무츠키는 선생님을 상처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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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3.09번역

소설핫산) 소라사키 히나는 과보호가 된다 1

#소라사키 히나#소설
좋아요 0댓글 26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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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P
まにまに작가
게시물 22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3.03.09 16:52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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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나
ㅇDC
ㅇㅇ123.03.09

이 시리즈들 존나 재밌음

ㅇDC
ㅇㅇ223.03.09

핫산추

ㅇDC
ㅇㅇ23.03.09

개추

ㅇDC
ㅇㅇ323.03.09

이젠 히나가 망가지겠노

ㅇDC
ㅇㅇ423.03.09

단편이야? 2는 없어?

ㅇDC
ㅇㅇ작성자23.03.09

오늘 12시에 올라온 신작임 전처럼 연재할듯 그냥 완결날때까지 기다렸다 올릴걸 그랬나

ㅇDC
ㅇㅇ423.03.09

단편이 아니라니 다행이네 그냥 이쪽에서 기다리겟음 핫산 힘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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