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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반전 후유증으로 몇 달 남지 않은 호시노 이야기
자신의 이변을 깨달은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몸이 나른하고 열이 난다. 목도 왠지 상태가 좋지 않다.
드물게도 감기에 걸렸다. 튼튼한 것만이 장점인 내가.
"콜록... 콜록...... 어...?"
기침과 함께 들러붙는 듯한 액체가 입에서 튀어나온다.
받아낸 손바닥은 새빨갛게 물들고, 입가에서 진한 립스틱 같은 선명함을 지닌 액체가 방울지며 떨어진다.
갑작스러운 일에 멍해진 내게 선생이 달려온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날은 샬레의 당번이었다. 무리해서 나오지 말걸 하고 새삼스럽게 후회한다.
"호시노!? 무슨 일이야!? 괜찮아!?"
선생은 당황을 드러내고... 도리어 내가 냉정해져 버리는 상황. 하지만 걱정받는 건 싫지 않네...
"괜찮아... 조금... 콜록... 콜록..."
조금 피가 나왔을 뿐이니까... 그런 전혀 괜찮지 않은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
──
─
병원 검사를 마친 나는 보호자로 따라온 선생과 함께 아비도스로 돌아가고 있었다.
"선생, 그런 표정 짓지 마."
"호시노..."
해질녘의 거리는 어딘가 덧없고 쓸쓸했다. 조금은 지금의 나에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향수에 젖은 기분은 내게 어울리지 않으려나.
"이렇게 있을 수 있다는 것부터가 내겐 기적 같은 일이었어."
선생이 있고, 모두가 있고, 저쪽의 시로코쨩도 있고, 지금의 내가 있다. 분명 어느 하나라도 빠졌다면 나는 나로 있을 수 없었겠지.
"그러니 선생, 그런 표정 하지 말아줘, 응?"
설령 내 여생이 몇 개월 남지 않았다 해도.
"...응, 미안해, 호시노. 한심한 모습을 보였네."
"으헤~ 그런 선생도 레어하니까 아저씨는 기쁘지만 말이야~"
"처음엔 나를 한심해 보이는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에~? 그런 말 했던가?"
굳이 대수롭지 않은 대화를 이어간다. 선생도 흐름에 따라와주고 있다.
역시 이 사람은 어른이구나.
"있지, 선생. 이 일은 모두에게 비밀이야."
"그건..."
"내가 졸업할 때까지는, 모두가 웃기를 바라니까."
고난을 이겨내고 손에 넣은 평온한 학교생활, 겨우 손에 넣은 것을 마지막까지 소중히 하고 싶다.
그 소원을, 선생은 들어주었다.
그 후의 매일은, 조금 힘들었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몸 상태.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등교한다.
학교에서는 평소처럼 자고 있다. 전에는 야간 순찰과 트라우마가 수면 부족의 원인이었지만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깨어있는 시간이 더 짧아지고 있다.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날은 언제일까. 적어도 졸업하고 난 다음이면 좋겠는데. 그것만이 지금의 소원이었다.
"...노... 선배...!"
목소리가 들린다.
졸리다. 몸이 무겁다.
그러고보니 요즘 꿈을 꾸지 않게되었다.
악몽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꿈을 꾸지 못할 정도로 깊은 잠에 빠지고 있었다.
"...호시노 선배!"
목소리가 들린다. 몸을 흔들고 있다.
아... 깨우러 와 준 건가...
"호시노 선배! 좀!"
그건 그렇고 힘이 너무 세.
"흐암... 세리카쨩... 조금만 더 상냥하게 깨워달라구~"
"아... 어... 미안... 이 아니라!"
순간 세리카쨩이 어색하게 눈을 돌린다.
"정례회의 시간이니까! 빨리 와, 선배!"
"으헤~ ...알았어~"
납덩이처럼 무거운 허리를 든다.
기분 탓인가, 평소에는 잔뜩 화가 나 있는 세리카쨩이 불안한 듯 이쪽을 보고 있던 느낌이 든다.
결국 정례회의도 거의 잠든 채로 보내고 말았다.
학생회장 실격일까, 아야네쨩에게 인계하는 편이 좋으려나...
물론 그런 말은 할 수 없지만.
"그럼 다들, 내일 봐~"
"네, 내일 또."
"응, 또 봐."
학교가 끝나고, 교문 앞에서 해산.
아아, 오늘도 하루를 보낼 수 있었구나.
비록 자고 있는 시간이 길더라도, 모두의 웃음소리가 때때로 들린다면 그것은 내게 보물 같은 한 때.
"콜록... 콜록... 이제는..."
약간의 토혈. 약을 먹고 있지만 몸은 비명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은 곧바로 입원해야 하는 상태. 그런데도 무리해서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뭐 이것도 종말의료라는 걸지도 모르지.
"호시노 선배..."
"어라, 세리카쨩?"
말을 걸어와 황급히 손바닥의 선혈을 주머니 속에서 닦아낸다.
뒤까지 다가왔는데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나도 정말 갈데까지 간 거 같다.
"선배... 어디... 아픈 거야?"
"으헤? 그렇지 않아~"
"거짓말... 아픈 거잖아. 지금도 기침하고..."
"조금 감기 기운이 있을 뿐이야. 요즘 날씨가 추우니까."
"...오늘도... 자고 있는 호시노 선배가... 죽은 건가 싶을 정도로 깊게 잠들어 있어서..."
아... 정말로...
세리카쨩은 어딘가 얼빠진 것 같으면서도 나를 제대로 봐주고 있었구나.
정말로, 내겐 아까울 정도의 후배.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럼에도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다.
이런 선배를 용서해줘.
"하지만."
괜찮아... 라고 말하려는데, 갑자기 강렬한 현기증이 나를 덮친다.
지금은 안 돼... 지금은... 적어도... 세리카쨩 앞에서만은...
"호시노 선배!?"
내 바람은 헛되이 세상이 빙글빙글 회전했고, 한심하게 무너져내린다.
"잠깐! 호시노 선배!? 괜찮아!?"
"세리카... ㅉ... 괜찮..."
"이, 일단 구급차!"
"기다려... 보건실... 거기면... 되니까..."
"하지만..."
"부탁해..."
빙글빙글 뇌를 휘젓는 듯한 불쾌감을 견디며 힘을 짜내 세리카쨩을 만류한다.
세리카쨩은 망설이더니 나를 업고 교내로 향해주었다.
보건실에 와서 가방에 있던 약을 먹으니 몸 상태는 안정됐다.
선생이 준비해준 산해경 고급 중학교에서 만든 특별약. 이것 덕분에 내 망가진 몸은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의 효과가 떨어지면 끝장이었고, 그 간격은 날마다 짧아져 갔다.
"선배... 어디 안 좋아?"
"......괜찮..."
"또 우리에게 숨기는 거야...?"
완전히 어두워진 교실.
달과 별의 빛만이 비치는 세리카쨩의 얼굴은 붕괴 직전의 둑 같았다.
"미안... 세리카쨩."
이쯤 되면... 오히려 세리카쨩을 걱정시킬 뿐이다.
나는 솔직하게 지금의 자신에 대한 것을 전하기로 했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
반전에서 돌아온 대가로 몸이 엉망인 것.
선생과 산해경 학생만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모두에게는 말하지 말아 달라는 것.
"뭐야... 그게..."
"세리카쨩."
"어째서, 그런 거야... 겨우 호시노 선배랑...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됐는데... 왜... 왜냐고..."
세리카쨩은 엉망이 된 모습으로 굵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항상 약한 소리 한 번 안 하고 남들 앞에서는 고집쟁이인 세리카쨩이 나를 보며 오열하고 있다.
그게 너무나 미안해서, 어떻게든 그녀의 울음을 멈추게 하고 싶어서, 세리카쨩의 머리를 끌어안는다.
"고마워, 세리카쨩. 아저씨를 위해 울어줘서."
"당연... 하잖아... 왜냐하면... 호시노 선배는... 우리 선배니까..."
"응... 고마워..."
정말로, 정말로 내게는 아까운 후배.
이렇게 착한 아이를 울리다니, 나는 정말로 못난 선배다.
헤헤, 당신하고 똑같네요, 유메 선배.
"호시노 선배... 죽는다는 게... 사실이야?"
"으헤~..."
며칠 후, 모두가 내 앞으로 달려왔다.
다들 불안해하는 슬픈 표정을 하고.
세리카쨩... 말하면 안 된다고 했잖아...
선배의 말은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요즘 세리카쨩의 모습이 이상해서..."
"...세리카쨩, 거짓말은 못할 거 같단 말이지."
"시, 시끄러워..."
"응, 세리카는 일단 됐어. 호시노 선배, 사실이야?"
"...응, 사실이야."
침묵, 비통한 시간이 흐른다.
누구도 말을 꺼낼 수 없는 것같다.
"...어떻게, 안 되는 건가요... 치료비라면...!"
"노노미쨩, 그런 문제가 아니야."
"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 왜냐하면... 지금까지도 그랬으니까."
"마, 맞아요! 키보토스는 넓어요! 어딘가에 분명."
"다들, 고마워."
딱 잘라 부정하는 말을 내뱉는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정말로, 안 되는 거군요."
"응."
"......."
갑자기 노노미쨩이 끌어안았다.
"으헤?"
"싫어, 싫어요. 그런 건 싫어요."
노노미쨩은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떠는 목소리로 떼쓰는 아이처럼 싫어를 반복했다.
이런 노노미를 보는 건 처음이다. 나는 처음으로 생긴 후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랜다.
"응... 나도 싫지만... 어쩔 수 없어."
"호시노... 선배..."
시로코쨩도, 아야네쨩도, 누구나 하나같이 나를 위해 울어주고 있다.
미안한 마음과 기쁜 마음이 함께한다.
"다들 울지 말아줘... 라고 말해도 무리겠지만... 적어도 남은 학교생활을 웃으면서 보내고 싶어."
"호시노 선배..."
"아저씨의 소원, 들어줄 수 없을까?"
다들 울면서 고개를 끄덕여준다.
나는 분명 가혹한 말을 하고 있겠지. 지독한 선배야.
그러니 적어도 졸업까지는, 이런 나와 함께해 줬으면 좋겠어.
남겨진 얼마 안 되는 날들을, 나는 있는 힘껏 모두와 보냈다.
서 있기도 힘들어진 나를 위해 선생은 밀레니엄제 휠체어를 준비해 주었다. 역시 밀레니엄이라 굉장히 고성능이었고 선생의 발이 넓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아야네쨩, 분해하는 건 쓰지 않게 되고 난 후에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 안 할거라구요!?"
휠체어에 제일 흥미를 가졌던건 아야네쨩이었지만.
"아, 눈..."
"정말이네."
"응, 호시노 선배, 춥지 않아?"
"껴입었으니까 괜찮아. 게다가, 봐."
내 목에는 시로코쨩이 선물해준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다.
"...그날이 떠오르네."
"응, 결국 호시노 선배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어."
"으헤~ 만났을 당시에는 매일 승부했지."
"그건 부끄러우니까 생각나게 하지 말아줘..."
눈 속에서 시로코쨩과 나, 둘만의 시간이 흐른다.
"시로코쨩은 분명 아저씨보다 훨씬 강해질 거야."
"그럴까?"
"응, 그러니까 모두를 지켜줘."
"...응..."
"아, 하지만 혼자서 끌어안으면 안 된다?"
"알고 있어. 눈앞에 나쁜 예시가 있으니까. 문제없어."
"너무하네."
"호시노 선배! 봐!"
위원회실에 아야네쨩과 세리카쨩이 뛰어들어왔다.
"으헤? 무슨 일이야?"
"입학 희망 서류가 왔어요!"
"진짜?"
사막 횡단 철도의 재건도 진행되기 시작해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는 아비도스 자치구.
이거라면... 하고 희미한 희망을 품고 있으면서도 5명밖에 없는 이 학교에 들어와 줄 사람이 있을까 하는 불안.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기우였던 모양이다.
"어떤 아이일까."
"우리, 선배가 되는구나."
들떠서 아직 보지도 못한 후배를 생각하는 두 사람.
세리카쨩과 아야네쨩이 왔던 날을 떠올린다.
"두 사람 다, 잘 챙겨줘."
"당연하지! 후배가 깨워주는 그런 선배는 안 될 테니까!"
"으헤~..."
"아하하... 그래도... 이런 아비도스에 와줘서 정말 기뻐요."
"응, 두 사람이 왔을 때도 우리, 엄청 기뻤어."
"에헤헤..."
"부, 부끄러운 말 하지 마!"
점심시간.
겨울의 정점도 지나고 따스해지기 시작한 햇살이 비치는 교실.
그 한가운데에서 나는 노노미쨩을 끌어안고 있었다.
"노노미쨩, 어리광쟁이였구나."
"네, 저 어리광쟁이에요. 모르셨나요?"
"그렇네..."
결국 가장 마지막까지 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건 노노미쨩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웃는 얼굴로 나를 대해주지만 한때는 주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내 치료방법을 찾는다며 난리였다.
"호시노 선배가 없었다면 저는... 어떻게 됐을지 몰라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노노미쨩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구원받았어."
그날, 유메 선배의 죽음에 시달리던 내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있어준 노노미쨩에게 내가 얼마나 구원받았는지.
그런 노노미쨩에게, 이번에는 내가 선배의 죽음을 짊어지게 한다.
"노노미쨩."
"네?"
"내가 없어져도, 노노미쨩은 노노미쨩으로 있어줘."
분명 나는 자신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하고 있겠지.
하지만 노노미쨩은 그것만으로 알았다는 듯 웃는 얼굴로 내게 대답해주었다.
"후후... 알겠습니다. 호시노 선배."
졸업식을 며칠 앞두고 내 몸은 드디어 한계가 왔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 수 없게 되어 결국 입원하고 만다.
"조금만 더 무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
현실은 무정하지만, 지금까지 평범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게 비정상이라고 의사에게 들어버렸다.
공교롭게도 튼튼한 것만이 장점인 내 몸은 잘 버텨준 모양이다.
똑똑,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온다. 음, 이런 시간에 대체 뭐지. 간호사일까.
"들어와?"
"응..."
소등 시간을 넘긴 어두컴컴한 병원에, 똑같이 검은 드레스를 입은 시로코쨩이 찾아왔다.
"호시노 선배, 어때?"
"그럭저럭일까?"
"그래..."
시로코쨩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입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다.
"미안... 나..."
"응."
"...호시노 선배..."
시로코쨩이 내 손을 잡고 웅크린다.
조금씩 떠는 모습으로 오열하며 내 손을 조용히 잡고 있다.
"시로코쨩... 미안해."
"왜... 왜 사과하는 거야..."
분명 이 시로코쨩은 여러 사람과의 이별을 경험해 왔겠지. 그런 아이에게 또 나와의 이별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그게 너무 괴로웠다.
"시로코쨩... 나는 시로코쨩이 있어줘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해."
"호시노... 선배..."
"분명 나도 그렇게 생각했을거야... 그러니까."
시로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음을 전한다.
"내 몫까지, 잘 살아줘."
"응... 응..."
졸업식 날.
병실에는 아비도스의 모두, 그리고 선생이 모였다.
"타카나시 호시노, 졸업장을 수여합니다. 3년 동안, 열심히 했어."
선생이 병상에 있는 내게 졸업장을 건넨다. 모두의 박수.
나는 아비도스를 졸업한, 3년만의 졸업생이 되었다.
"호시노, 졸업 축하해."
식이 끝나고 모두가 돌아간 뒤, 선생이 다시 병실로 찾아왔다.
"으헤~ 고마워, 선생."
해가 지기 시작한 교실에 선생과 나 단둘이.
그런데도 식으로 피곤했는지 조금 졸리다.
"...정말로 열심히 했어."
"응...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생각해보면 그날 선생과 있었던 건 행운이었을지도 모른다.
나 혼자였다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더 일찍 쓰러졌을 테니까.
결국 마지막까지 나는 선생의 도움을 받기만 한다.
"저기 선생..."
"응, 무슨 일이야?"
"열심히 한 학생에게는 보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음, 확실히 그렇네."
"으헤~"
선생님은 부드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마음이 따뜻해져 안심된다.
"...죽고 싶지 않네."
그래서... 무심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생각하고 있던 걸 말해버렸다.
"좀 더 모두와... 선생과 있고 싶었어..."
강한척 하던 내 가면은 최후에 녹아버렸다.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린다.
선생이 우는 모습이라니 레어다. 보고 싶지만 이제 눈꺼풀이 열리지 않는다.
"선생... 모두를... 부탁해."
"응, 맡겨줘."
"그럼... 응... 분명 괜찮겠네..."
"응... 안심해, 호시노..."
"......"
『호시노쨩!』
유메 선배?
『에헤헤, 오랜만이네. 키, 자랐으려나?』
그렇네요. 키는... 어떨까요?
『그래도 뭔가 어른스러워졌어.』
그렇게 말하는 선배는 옛날 그대로네요.
『히잉... 역시 호시노쨩은 호시노쨩이야.』
흐헤헤... 저기 유메 선배.
『왜? 호시노쨩?』
저, 유메 선배에게 하고 싶은 말, 많이 있어요.
『그렇구나, 그럼 잔뜩 이야기 들려줘...... 아, 맞다.』
응? 왜 그러세요?
『열심히 했네, 호시노쨩. 장하다 장해.』
...네... 유메 선배... 감사합니다......
아비도스 자치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해질녘에서 밤으로 바뀌기 직전의 시간.
그곳에 있는 한 무덤 앞에 두 명의 소녀가 서 있었다.
"호시노 선배, 저희 오늘 졸업했어요."
"응, 이걸로 우리는 호시노를 따라잡았어."
노노미와 시로코는 지금은 죽은 선배에게 말을 건넨다.
"내년에도 신입생이 찾아오고... 아비도스는 전보다 더 떠들썩해요."
"응, 다음 학생회장은 아야네고, 분명 우리보다 아비도스를 크게 만들 수 있을 거야."
"후후, 그렇네요.
그녀들이 앞으로 쌓아나갈 것은 한 명의 아비도스 학생이 지켰기 때문에 존재한다.
밤하늘 아래, 무덤에 합장한 두 사람을 별이 다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댓글 21
드리프트 어딨어!!!!! 이런건 아니야!!!!!!!!!!!

드디어 죽었나 호루스 이제 방패는 내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