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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총학생회장 “오늘은 제가 당번을 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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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어느 더운 날의 일이었다.

“네가… 샬레 당번이야?”

“네.”

아침이 시작될 무렵, 샬레 사무실에 나타난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붉은 기가 도는 황금색 머리를 한, 총학생회장이라고 자칭하는 소녀는 우아한 미소를 지은 채 내 앞에 서 있었다.

“확실히 오늘은 당번인 아이가 감기 때문에 오지 못하게 되었지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요.”

어째서 이 아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걸까. 무엇이 좋은 기회라는 걸까. 그 이전에 물어봐야 할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닌 사이인데.

“저는 선생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녀는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선생님도 저를 총학생회장으로 인정해 주시지는 않으시겠죠.”

“글쎄… 음…”

그녀에게 해악이나 적의는 없다. 그녀도 나에 대해 적의나 해악은 지금으로선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 기억 속의 총학생회장과 그녀는 다른 사람이었다. 그 사실만큼은 확실했다.

“그래서 선생님이 평소 어떻게 연방 수사부 업무를 하시는지, 가까이서 지켜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그렇구나.”

반박할 수 없는 정론이었다. 애초에 나에게는 거절할 이유가 없다. 총학생회 학생이 당번으로 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긴 하지만, 그건 그거고.

“상호 이해는 서로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니까요.”

“음, 그럼 오늘 잘 부탁해.”

“네. 잘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어른스러운 태도와는 달리 나이에 걸맞은, 기뻐 보이는 미소였다.

총학생회장과의 샬레 당번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평소와 다름없는 샬레의 업무.

사무 서류를 처리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 일정. 그녀가 올 줄 몰랐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나저나 양이 정말 많네요.”

쌓여 있는 서류 더미를 보며 그녀는 솔직한 감상을 털어놓았다.

“업무량으로 따지면 총학생회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총학생회는 조직이잖아요. 제 밑에는 부하들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혼자서 샬레을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샬레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당연하게도 업무는 늘어만 갔다. 물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업무량 개선이 필요하겠네요.”

“그건 총학생회가 일의 일부를 대신해 주거나…?”

머릿속에 린과 아오이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무심코 그런 말을 내뱉고 말았다.

“글쎄요… 샬레의 업무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사정에 관련된 것이 많아서…”

말을 하면서 쓴웃음을 지었지만, 그녀의 서류 처리하는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참 능숙하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자치구 기업과의 조정 같은 건 총학생회에서도 도와드릴 수 있어요.”

“그렇구나… 그럼 손이 모자랄 때는 부탁해 볼까?”

“네. 맡겨 주세요.”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손은 쉼 없이 움직이면서도 내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누구라도 매료되어 버릴 법한 그런 분위기.

총학생회장이 돌아오면서 린 일행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든 모양이다. 총학생회와 마찰이 생겨 내 중재를 요청하는 상담도 뚝 끊기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처리된 서류 더미가 그녀 옆에 쌓여가고 있다.

“선생님?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 별일 아니야.”

무심코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말았다. 내가 알지 못하는 총학생회장. 하지만 그녀는 확실히 총학생회장으로서 키보토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학생에게서 연락이 온 것은 점심 시간이 지난 무렵이었다.

“문제가 생긴 것 같아.”

“가시나요?”

“응.”

서류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태블릿 시스템 상자를 집어 들고 일어섰다.

“저도 동행하겠습니다.”

“괜찮지만…”

딱히 숨길 일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니 따라오는 건 전혀 상관없지만.

그녀는 유명인이다. 누구나 한눈에 그녀를 총학생회장으로 알아본다.

“후후,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그녀는 내 걱정을 눈치챈 듯, 가져온 가방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나온 것은 옷과 선글라스였다.

“린도 쉬는 날에는 변장하고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저도 그걸 본받으려고요.”

그 말을 듣고 ‘린이 아직도 너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

──

─

결과만 말하자면 문제 자체는 별것 아니었다.

학생들끼리의 말다툼이 격화되어 어느새 총격전과 폭발로 번졌다. 이미 익숙해져 버린 키보토스의 일상이었다.

그래도 더운 날 밖을 뛰어다닌 탓에 목이 꽤나 마르다.

“커피숍에서 쉬어갈까?”

“그럴까?”

샬레로 돌아가는 길, 지나가던 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여기, 케이크가 맛있거든.”

“와 보신 적이 있으세요?”

“응, 학생이 알려줬어.”

“그럼 선생님이 추천하시는 건 뭐예요?”

기대 어린 눈빛을 보내는 그녀를 위해, 아이스티와 몽블랑을 주문했다. 내 입맛은 별로 믿을 수 없지만, 단 것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가진 학생이 추천한 것이니 틀림없을 것이다.

(그나저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녀와 단둘이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하물며 밖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선생님은 정말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계시네요.”

그녀가 천천히 말했다. 비아냥거림 없는, 감탄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럴까? 너도 모두에게 신뢰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신뢰를 쌓아온 것뿐이에요. 하지만 선생님은 정말로 사랑받고 계시죠.”

점원이 먼저 아이스티를 가져왔다. 그녀는 빨대를 꽂고, 아무것도 넣지 않은 채 한 모금 마셨다.

“오늘도 그랬어요. 샬레에 대한 의뢰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상담도 있었고, 게다가 여기 오기까지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께 말을 걸어왔더라고요.”

“그건 뭐… 음…”

처음을 생각하면, 샬레의 이름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연방수사부의 이름을 꺼내면 어른 상대라도 통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 정도까지 된 건, 선생님의 인품 덕분일 거예요.”

“...그렇게 칭찬받으니 쑥스럽네.”

그녀는 단호하게 단언했다. 그게 너무나 솔직해서 왠지 모르게 쑥스러워져 버렸다.

그런 나를 보고, 그녀는 킥킥 웃었다.

“무, 무슨 일인데?”

“후후, 아니에요, 선생님이 왜 모두에게 사랑받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서요.”

점원이 늦게 몽블랑을 가져왔다. 나와 그녀 앞에 황금빛 케이크가 놓였다.

“그것만 알아도, 오늘은 당번을 서길 잘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어느새 그녀와 이야기가 잘 풀려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노을이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이 시간이니, 샬레당번은 벌써 끝났을까요?”

“그렇네… 수고 많았어.”

변장을 하고 있다고는 해도 그녀는 유명인이다. 가능한 한 사람이 없는 길을 골라 시라토리 구로 돌아가고있다.

“선생님은 이 후에도 일하셔야 하나요?”

“응. 아직 할 일이 쌓여 있으니까.”

“무리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서도, 저도 남을 탓할 처지는 아니지만요.”

진홍빛으로 물든 거리 속에서, 총학생회장이라고 자칭하는 소녀와 나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갔다.

“바쁜데 여러모로 귀찮게 해서 미안해.”

“아니요, 원래 제가 부탁한 일이니까요. 게다가…”

잠시 숨을 고르는 침묵이 흘렀다.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밖을 거니는 것도 오랜만이라, 기분 전환이 되었어요.”

“힘들겠네…”

그런 진부한 감탄밖에 내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런 건 아니에요. 하지만…”

문득, 그녀가 걸음을 재촉하며 내 앞으로 나섰다.

“선생님”

그녀가 휙 뒤를 돌아보았다. 아름다운 황금빛 머릿결이 살랑살랑 흩날렸다.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석양을 등지고, 살짝 그림자가 드리워진 그녀의 표정.

긴 그림자가 내 발밑까지 뻗어 있었다.

“선생님에 대해, 전보다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렇구나… 그럼 다행이네.”

“하지만, 저에 대해서는 아직 총학생회장이라고 인정해 주시지는 않는 것 같네요.”

미소를 띤 채, 쓸쓸한 표정으로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응, 미안하지만, 내가 아는 총학생회장과 넌 다른 사람이야.”

“...그렇...군요.”

그녀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래도 온화한 미소를 잃지는 않았다.

그 모습이 조금 안타까워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속일 만큼 능숙하지는 않다.

“하지만 말이야.”

그래서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나는 너도 소중한 학생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처음으로, 그녀의 미소가 흐트러졌다. 깜짝 놀란 표정이 나를 향한다.

“...가끔 이렇게, 차라도 한 잔 마시자. 우리 둘이서 말이야.”

석양이 지고 있다. 주홍빛 하늘은 밤의 어둠과 어우러지는 황혼으로 변해간다.

“그건 정말, 멋진 제안이네요.”

그렇게 그녀는 오늘 하루 중 가장 환한 미소를 지었다.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8398103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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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9.15번역

소설)총학생회장 “오늘은 제가 당번을 맡겠습니다”

#총학생회장#소설
좋아요 0댓글 9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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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P
あかねツキ작가
게시물 13개
황DC
황당2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9.15 11:16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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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나
ㅇDC
ㅇㅇ126.09.15
디시콘
ㅇDC
ㅇㅇ226.09.15

아노 온나 순애 최고

ㅇDC
ㅇㅇ326.09.15
디시콘
ㅇDC
ㅇㅇ426.09.15

얘는 어찌되려나

ㅇDC
ㅇㅇ5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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