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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오역 지적 환영
루비문자는 단어[윗첨자] <- 이렇게 표기함
다음에 번역할 소설 추천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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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는 인테리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
세미나의 서기로서 공평을 기하기 위해,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나의 역할. 그래서 내 방에는 소품이라든가, 그런 것은 일절 없었다.
그랬다, 없었다. 이제 그것은 과거형이다.
덩그러니 놓인 디퓨저에서 풍겨 나오는, 부드러운 백합 향기가 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선생님이 나를 위해 골라준, 이 디퓨저만이, 이 무기질적인 방을 물들이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순백의 드레스에 묻은 한 점의 얼룩 같았고, 나는 그것이 견딜 수 없이 좋았다.
「선생님이, 나를 위해 골라준 것」
본심은 환희에 차 소리치고 있지만, 그것을 능숙하게 표현할 수가 없다. 내가 생각해도 참 귀찮은 성격이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나조차도 받아들여 준다.
뭐 물론, 내가 선생님의 학생이니까… 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역시 저는, 솔직하지 못하네요」
이럴 때조차 옅은 꿈을 꿀 수가 없다. 그것이 나, 우시오 노아라는 존재다. 역시 귀찮은 성격. 하지만 바꿀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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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일이다.
밀레니엄에서 우연히 선생님과 만났다.
「어머? 오늘은 밀레니엄에 볼일이 있으신가요?」
「응, 하지만 이제 막 끝났어.」
선생님은 바쁘다. 어떤 학생이든 상담을 요청하면 샬레에서 뛰쳐나와 학생에게로 향한다. 그래서 샬레의 업무는 항상 밀리기 일쑤라고, 유우카쨩은 푸념을 늘어놓았었다.
「세미나에 얼굴을 비출까 했는데…… 노아는 무슨 일이야?」
「네, 베리타스에서 치히로 부부장님과 잠깐 회의가 있어서요.」
연말부터 세미나와 미묘한 관계였던 베리타스와의 관계도 개선되고 있다. 이 또한 선생님 덕분이다.
「그렇구나…… 유우카랑 코유키는 있으려나?」
「코유키쨩이 일에 질려서 도망치지 않았다면…… 있겠죠.」
「아하하, 그럼 한번 가볼게. 또 보자, 노아.」
「네, 그럼 또 봬요.」
인사를 하고 선생님과 헤어졌다.
사실은 더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선생님은 바쁘다. 괜히 붙잡는 건 미안하다.
그리고…… 실은 다음 주에 샬레 당번이 있다. 그때 선생님과 함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세미나에 무슨 일일까?
결국, 베리타스와의 회의가 길어져서 나는 바로 퇴근하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어제 점심 이후 처음으로 세미나를 방문하자마자 위화감을 느꼈다.
코유키쨩의 책상에 어제까지 없던 사적인 물건이 있었다.
앙증맞은 네잎클로버와 하얀 토끼 장식품. 책상 한쪽에 얌전히 놓인 모습이 사랑스럽고 흐뭇했다.
이런 것이 내 방에도 있었으면 좋았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유우카쨩이 왔다.
「안녕, 노아.」
「안녕하세요, 유우카쨩.」
「~♪」
왠지 모르게 기분이 아주 좋아 보인다.
유우카쨩은 꽤나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편이다. 그 점이 귀엽고 좋은 점이지만.
하지만 무슨 일일까. 그러고 보니 어제 선생님이 세미나에 볼일이 있다고 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하다.
「유우카쨩, 왠지 기분이 좋아 보이네요?」
「어, 그, 그런가?」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한 듯했다.
아마 나 아니더라도 눈치챌 정도로 들떠 있었을 텐데.
「무슨 좋은 일 있었어요?」
「벼, 별로……」
아, 이건 선생님 관련이다. 나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유우카쨩은 정말 알기 쉽네요.
「안녕하세~요~」
어떻게 추궁해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더욱 기분 좋아 보이는 아이가 왔다.
「코유키쨩, 안녕하세요.」
코유키쨩은 기본적으로 활기차다. 좋든 나쁘든.
하지만 기본적으로 코유키쨩은 세미나의 자질구레한 일을 싫어한다. 그래서 세미나에 와서 기분 좋은 건 좀 드문 일이다.
다들 하나같이 이상하게 즐거워 보이는데, 무슨 일일까……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코유키쨩이 책상 한쪽을 보고 히죽히죽 기뻐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어라? 혹시……
「코유키쨩, 그 토끼 장식품은 어떻게 된 거예요?」
「이거요? 선생님께 받았어요!」
역시, 그런 거였구나.
코유키쨩이 기분 좋은 이유를 알았다.
어제 선생님께 선물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는 건……
「유우카쨩도 뭐 받았어요?」
「아, 응. 늦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납득이 갔다.
선생님께 선물을 받고, 꿈결 같은 기분으로 잠들었을지도 모른다. 역시 유우카쨩은 알기 쉽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나만 아무것도 못 받았어……)
어째서일까, 하고 생각에 잠긴다.
어제는 일단 선생님과 만났다. 건네줄 기회는 있었을 텐데.
잊어버린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선생님은 유우카쨩과 코유키쨩의 이름을 언급했었다. 나만 잊어버렸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왜일까…… 어째서일까……
디퓨저를 받아서? 하지만 그건 크리스마스와는 관계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그건 방 꾸미기를 위해서였고……
아니, 그러고 보니……
(혹시 내가 방에 사적인 물건을 두지 않는다고 해서…… 선생님이 배려해주신 건가……?)
아니, 있을 법한 이야기다. 선물해도 기뻐하지 않는다. 어쩌면 버려버릴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선물을 할 리가 없지 않은가.
당연하다.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지만.
조금, 아주 조금.
조금, 슬프다.
(정말, 제멋대로네요.)
자기혐오에 빠진다. 나만 특별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모두가 받았는데 나만 못 받은 건 마음에 좀 걸린다. 설령 그것이 자업자득이라 할지라도.
「……노아? 왜 그래?」
「어라? 혹시 노아 선배, 선생님한테 아무것도 못 받았어요?」
「……코유키쨔~앙?」
「에, 저, 표정 무서워요, 노아 선배!?」
사람은 정곡을 찔리면 화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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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찝찝한 마음을 풀지 못한 채, 그토록 기다렸던 당번 날을 맞이해 버렸다.
비 온 뒤 흐림, 같은 느낌일까.
맑아졌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잘 부탁해, 노아」
내 마음도 모르고 평소와 똑같은 미소를 짓는 선생님 때문에 약간 짜증이 났다.
내가 싫다면, 확실히 그렇게 말해 줬으면 좋겠다.
(그럴 리가, 없는데)
이런, 마음이 동요한다. 나답지 않아.
애써 샬레의 일에 진지하게 임하기로 했다.
두 시간쯤 지났을까.
「노아, 오늘 점심 말인데」
선생님은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보며 말을 꺼냈다.
「점심… 말인가요?」
아직 점심시간은 좀 이른데.
「밖에 나가서 먹을래?」
「괜찮아요…」
내가 대답하자 선생님은 약간 안심한 듯한 얼굴을 했다.
「그럼, 갈까」
「네? 하지만 아직…」
「실은 뷔페를 예약했거든」
…무슨 말씀이시죠?
갑작스러운 일에 조금 당황스럽다.
「유우카나 코유키에게는 선물을 줬는데, 노아는 물건보다는 이런 게 좋을 것 같아서」
아… 그런 거였구나.
전부 내 착각이었다.
역시 선생님은 선생님이었다.
학생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다정하고, 둔감하고, 한심하고…
「아, 싫으면 안 가도 괜찮아」
「싫지 않아요」
「그럼 다행…」
「하지만 그럴 거면 미리 말씀해 주셨어야죠」
「깜짝 놀라게 해 주려고…」
「제가 배가 안 고팠거나, 도시락을 가져왔으면 어쩔 셈이셨어요?」
「그건… 뭐… 네…」
나도 모르게 선생님에게 화풀이를 해 버렸다.
그럴 수밖에 없잖아. 최근 며칠 동안 내가 어떤 심정으로 지냈는지, 알고 있을까.
아니, 모르겠지…
「노아, 꽤 화났어?」
「화 안 났어요」
「그, 그래…?」
선생님은 머뭇거리며 내 눈치를 살핀다.
이런,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평정심 평정심…
「그, 그럴지도 모르니까, 앞으로는 조심해 주세요?」
「응, 미안해, 노아」
불합리하게 화를 내는 나조차, 선생님은 싫은 내색 없이 받아 준다.
정말 치사한 어른. 싫든 좋든 이쪽이 어린애라는 걸 자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건 의외로 싫은 기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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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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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사 주신 뷔페는 무척 맛있었다.
「이야, 맛있었네」
「네. 잘 먹었습니다. 선생님」
「노아가 기뻐하니 나도 기뻐」
별로 갈 일이 없는, 조금 격식 있는 가게. 일부러 이런 곳을 골라 준 특별함.
정신을 차려 보니 오전의 언짢았던 기분은 태풍 뒤의 구름처럼 사라져 버렸다. 나 자신이 생각해도 참 단순하다.
유우카한테 할 말은 아니네요…
「맛있는 음식에 밝은 아이랑 예전에 왔었어」
…맑은 뒤 흐림, 일지도 모른다.
선생님답다면 선생님답다. 여전히 자기중심적이다.
모처럼 좋은 기분이었는데 다른 학생의 이름을 꺼내다니 너무하다.
그쪽이 그렇게 나온다면…
조금 심술을 부려 볼까요.
「저, 불안했어요?」
「에? 뭐가?」
「저만 아무것도 못 받아서, 선생님께 미움받는 건가 싶었어요」
「그, 그랬어!?」
허둥지둥 당황하는 선생님.
별로 거짓말은 아니다.
「어떠세요? 실은 저만 잊어버렸다든가」
「그럴 리가 없잖아, 노아한테는 항상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
그건, 비겁하다.
진지하게 그런 말을 들으면, 기뻐지잖아요.
「하지만… 미안해. 노아,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반성하고 계신다면…」
태연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역시 나는, 손해 보는 성격일지도 모른다.
「오후에도 선생님의 시간을, 빌릴 수 있을까요?」
하지만 선생님이라면, 이런 나라도 받아들여 주니까, 나는 안심하고 기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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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언제나처럼 세미나에 방문한다.
오늘은 드물게도 내가 가장 마지막이었다.
「안녕하세요.」
「안녕, 노아.」
「안녕하세요오─」
언제나와 같은 아침, 언제나와 같은 날.
「노아 선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요?」
「네?」
말을 꺼내자마자, 그런 얘기를 하는 코유키쨩.
큰일이다……얼굴에 드러나 있었던 걸까……
결국 어제는 하루 종일 선생님과 둘이서 데이트……그래, 데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즐거웠다. 그럴 생각도 아니었는데, 다들 그랬던 것처럼 선물까지 받아 버려서……룰루랄라 기분 좋게 잠들었다. 덕분에 아침에 눈을 뜨는 것도 아주 기분이 좋았다. 지난 며칠과 비교하면 훨씬 더.
「아뇨 뭔가, 기분이 좋아 보이시고……아, 그러고 보니 어제는 샬레 당번이셨죠.」
「……코유키?」
「아, 어라!? 역시 기분 안 좋으신가요!?」
「코유키는 그렇다 치고……확실히 노아는 샬레 당번 다음 날에는 기분이 좋긴 하더라.」
「네?」
내가, 그렇게 얼굴에 드러냈었나……?
「미소가 평소보다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오늘은 특히……자, 잠깐, 왜, 왜애애앵!?」
귀가 뜨거워지는 것을 자각하며, 코유키를 조르며 하루가 시작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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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아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