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토스.me
홈모음집마이페이지
SUBSCRIBED
EXPLORE
BA블루 아카이브BR봇치 더 록!ZZZ젠레스 존 제로GI원신HSR붕괴: 스타레일모든 채널 보기
문의하기
블루 아카이브
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키스의 취재, 도와주실래요?
/블루 아카이브
광고

#미디엄 #S #순애 #미요

원본 by あかねツキ

==============================

샬레의 선생은 지쳐 있었다.

연일 이어지는 격무,

잠을 줄여가며 서류와 사투를 벌이는 나날.

하지만 학생들 앞에서는 가급적 그런 기색을 내비치지 않으려 애썼다.

사쿠라이 미요는 막혀 있었다.

신작 소설의 집필,

구상은 서 있지만 도무지 펜이 나가지 않는다.

기분 전환도 겸해서 샬레의 사무실에서 소설을 쓰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는 좀처럼 완성되지 않았다.

피로가 가득한 눈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는 선생과 혼잣말을 신음처럼 내뱉으며 타자기를 두드리는 미요.

타닥타닥, 찰칵찰칵하는 소리만이 사무실 안을 메아리친다.

"선생님.“

타자 소리가 멈추고, 미요가 선생을 부른다.

"응? 왜 그래?“

선생이 키보드를 두드리며 대답한다.

"연상의 남자와 하는 키스는 어떤 맛이 날까요?“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선생의 손도 멈춘다.

잠시 고민하던 선생은 툭 하니 대답했다.

"…아침밥으로 먹은 낫토 맛?“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약간 불만 섞인 미요의 목소리.

하지만 맛이라고 해도 알 턱이 없다.

'연상의 남자와의 키스' 같은 건 해본 적도, 상상해 본 적도 없으니까.

"지금 학교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을 테마로 소설을 쓰고 있거든요.“

미요가 슬쩍 선생 쪽을 본다.

조금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한 선생이 멍하니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글이 잘 안 써져서요.“

그건 일단 사실이었다.

중요한 장면의 묘사나 전개를 어쩐지 잘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그게…선생님…….“

미요가 선생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의자가 회전하며 아마빛 머리카락이 가볍게 흔들린다.

"시험 삼아 키스, 해 주시지 않을래요?“

선생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뺨은 살짝 상기되었고 입술은 꾹 다물려 있다.

그것만으로도 미요의 마음을 알기엔 충분했을 것이다.

"키스… 키스라…….“

하지만 묘하게 둔감한 성미와 격무로 판단 능력이 흐려진 탓에 선생은 눈치채지 못한다.

"집필 활동을 위해서예요. 협조해 주시겠어요?“

그래, 이건 어디까지나 소설을 쓰기 위한 취재 같은 것.

그렇게 미끼를 던지는 미요의 말에 선생의 사고의 저울이 기운다.

"어…그럼…….“

자리에서 일어난 선생이 미요에게 다가간다.

앉아 있는 미요의 어깨를 부드럽게 붙잡는다.

"선…선생님……?“

치켜뜬 눈으로 당황하는 미요.

솔직히 이렇게 잘 풀릴 줄은 몰랐다.

가볍게 넘겨버리고 끝날 줄 알았다.

특수교역부로서 수많은 밀수 계획 플롯을 짜왔던 미요의 계산 착오.

예상치 못한 전개.

하지만 간절히 바라던 오산.

각오를 다지며 눈꺼풀을 감는다.

천천히 선생이 다가온다.

서로의 체온과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

소란스러울 정도로 고동치는 심장.

그리고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

잠시 동안의 여운을 남기고 미요가 눈을 뜬다.

"…어때?“

걱정스러운 듯한 선생의 얼굴이 시야 가득 들어온다.

아직 감촉이 남아 있는 입술을 만져본다.

처음으로 해본 연상의 남성과의 키스.

연모하는 사람과의 첫 키스.

"참고…할게요.“

그것은 마치 연인들의 속삭임처럼 울렸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제자에게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은 일이었다.

피곤해서 사고가 무뎌져 있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미요와 입을 맞추고 있었다.

물론 미요가 괜찮다고 했으니 누군가 손해를 보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학생을 상대로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의문은 남지만.

하지만 그건 그거고, 한 번 물꼬가 트이자 그 뒤로는 일사천리로 흘러갔다.

"선생님, 또 키스 상황에서 막혀서요…….“

그렇게 말하는 미요를 따라 찾아온 곳은 교외의 어느 화원.

아름다운 꽃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야 했지만, 철이 지난 것인지 대부분 봉오리 상태였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미요와 선생 외에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역시 남들 눈에 띄면 곤란한데…….“

"아뇨, 이쪽으로 오세요.“

자신만만한 미요를 따라간 끝에 나타난 곳은 울타리 벽이 미로처럼 펼쳐진 공간.

꽃들이 곳곳에 핀 골목을 지나자 작은 공간이 나타났다.

그곳에는 아담한 벤치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여기라면 보이지 않아요.“

"그래도 누가 들어올지도 모르잖아.“

"지금이라면 다른 손님들도 근처에 없어요. 직원분들도 이 시간에는 안 올 거예요.“

유비무환, 준비 만전.

특수교역부의 부장인 미요의 재능은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었다.

본인에게 말하면 화를 낼 것 같아 선생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자, 선생님.“

벤치에 걸터앉은 미요가 옆자리를 툭툭 친다.

거절할 명분을 잃어버린 선생이 체념 섞인 한숨과 함께 옆에 앉는다.

청명한 하늘 아래 화원에서 두 사람은 어깨를 맞댄다.

어찌할 바를 몰라 여전히 망설이는 선생의 손 위로 미요의 손이 겹쳐진다.

생각보다 커다란 선생의 손.

가늘고 매끄러운 미요의 손가락.

심박수가 올라가고 시선이 교차한다.

"너무 시간을 끌면 사람이 올지도 몰라요.“

귓가에 속삭이는 미요의 목소리가 바람에 나부끼는 울타리 잎새 소리와 함께 흘러간다.

치켜뜬 눈으로 갈구하는 미요에게 선생의 이성도 녹아내려 갔다.

"음…….“

그렇게 나누는 두 번째 입맞춤.

달콤한 숨결을 내뱉으며 눈가를 흐릿하게 풀고 있는 미요에게서 선생은 그만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후후…고마워요.“

기분 좋은 듯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미요는 주머니에서 메모장을 꺼내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그건 뭐야?“

"아이디어 수첩이에요. 문득 떠오른 생각 같은 걸 메모해 두려고요.“

사각사각, 뺨을 붉히며 펜을 움직이는 미요.

메모장의 내용은 선생 쪽에서는 미묘하게 보이지 않는 각도였다.

"어디까지나 이건 소설을 위해서…니까요.“

"그래……. 그렇네.“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선생으로서는 최선이었다.

미요와의 키스는 그 후로도 몇 번인가 이어졌다.

어떤 때는 유원지의 관람차 안에서,

어떤 때는 한적한 수족관 구석에서,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몰래.

그리고 오늘도 선생에게 미요의 연락이 날아온다.

『와일드헌트에 계시죠?』

『…어떻게 알았어?』

『의논하고 싶은 게 있어요.』

수십 초의 간격을 두고 새로운 알림이 뜬다.

『특수교역부실로 와주세요.』

와일드헌트 예술학원, 그 제5기숙사 402호실의 문을 두드린다.

문 너머에서 타닥타닥 발소리가 들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서 들어오세요.“

전원 기숙사제인 와일드헌트.

방은 기본적으로 여러 명이 사용하는 공동실이다.

미요도 예외는 아니어서 402호실은 특수교역부 세 사람의 공동실이었다.

그래서 선생은 별다른 경계심 없이 문지방을 넘었다.

방 안에는 각 학생의 사유물, 촬영 장비와 굴착 도구, 그리고 타자기가 곳곳에 정리되어 놓여 있었다.

"후유랑 리츠는?“

"용무가 있어서 오늘은 둘 다 안 들어와요.“

등 뒤에서 철컥하고 문이 잠기는 소리가 났다.

뒤돌아본 선생을 지나쳐 미요는 선생의 손을 잡는다.

"서서 이야기하기도 좀 그러니 이쪽으로.“

이끌려 간 곳은 미요의 침대.

둘이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걸터앉는다.

두 사람의 무게를 받은 매트리스가 가라앉고 미요의 손이 떨어진다.

"그래서 상담하고 싶다는 게 뭐야?“

"소설에 대해서 상담할 게 있어서요.“

"또 뭔가 시도해 보고 싶은 게 있는 거야?“

"아뇨……. 오늘은 그런 게 아니라 소설의 결말 때문에 고민이라서…….“

"결말?“

"네.“

고개를 숙인 채 망설이며 미요가 말을 잇는다.

"처음엔 이야기가 여주의 사랑이 이루어지면서 끝나는 걸로 하려고 했어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설에 관한 상담.

"사랑이 이루어지고, 키스를 하고, 그리고 해피엔딩.“

협조해 준 선생을 향한 마지막 상담.

"하지만 그걸로 끝내도 괜찮을까 싶어서 고민돼요.“

"왜 바꾸려고 생각한 거야?“

"그게…….“

후우, 숨을 들이마신다.

불안함에 심장이 요동치고, 각오가 사고를 단락시킨다.

"키스를 하고 끝나는 건…외롭다는 생각이 들어버려서요.“

이제 곧 소설은 완성된다.

완성하지 않으면 불성실이다.

미요는 선생에게만은 성실하고 싶었다.

"그 너머를 알고 싶어 하는 건 욕심이라는 거,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선생과의 조금 특별한 관계의 끝을 의미한다.

"주인공 소녀에게는 마음이 이루어진 것만으로도 해피엔딩일 텐데.“

어디까지나 소설 전개에 대한 상담.

그런 명분.

그럼에도 선생의 얼굴을 보는 것이 두려워 차마 할 수가 없다.

"그 너머가 있어도 괜찮은 걸까요?“

침묵이 방 안을 흐른다.

무의식적으로 미요는 스커트 자락을 꽉 쥐었다.

땀이 배어 나온 손이 스커트를 희미하게 적신다.

수십 초, 혹은 수 분인가.

그 정도로 느껴지는 침묵을 선생이 깼다.

"…지금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내도 좋지 않을까.“

천천히 선생이 말을 덧붙인다.

"하지만 원한다면 그 뒤를…속편을 쓰면 돼.“

평소와 달리 진지한 선생의 목소리.

학생과 마주할 때만 나오는 선생의 어조.

"미요가 계속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야기는 끝나지 않잖아?“

"하지만 현실은 잘 풀린다는 보장이 없어요. 해피엔딩이 아니게 될지도 몰라요.“

"그렇지. 하지만.“

잠시 각오를 위해 말을 끊은 선생은 자신의 생각을 미요에게 전했다.

"나는 그 너머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어.“

그 한마디에 미요는 눈을 크게 뜨고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자신만큼이나 긴장한 선생의 얼굴이 있었다.

익숙지 않은 말을 내뱉어 귀가 붉어진 선생의 옆얼굴.

"선…생님…….“

선생의 손이 미요의 손 위로 겹쳐진다.

생각보다 단단한 선생님의 손이 꽉 쥐어져 있던 미요의 주먹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고백하는 키스 신, 장소를 어디로 할지 계속 고민했거든요.“

방금과는 다른 이유로 심장이 튀어 오른다.

선생에게 들려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자아이의 방으로 할까 봐요.“

포개진 선생의 손을 미요의 손이 감싸 안는다.

부드럽게, 하지만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키스, 해 주시지 않을래요?“

해피엔딩, 그 너머를 놓아버리지 않도록.

플롯에는 없는 이야기의 뒷부분을 해피엔딩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광고
BA블루 아카이브·26.08.03번역

소설 핫산) 키스의 취재, 도와주실래요?

#소설
좋아요 0댓글 7저장 0
광고
あP
あかねツキ작가
게시물 13개
고DC
고관위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8.03 00:21
조회0
광고

댓글 7

나
ㅇDC
ㅇㅇ126.08.03

어우 달아

ㅇDC
ㅇㅇ226.08.03

마지막에 섹스 취재라면서 센남 개따먹는 미요 어디갔어

ㅇDC
ㅇㅇ326.08.03

잘쓴거봐서는 이거는 미요의 실력이 아니구나

ㅇDC
ㅇㅇ426.08.03
디시콘
ㅇDC
ㅇㅇ526.08.03

나도 미요랑 키스하고 싶어

광고

あかねツキ님의 다른 게시물

전체 보기 ›
TEXT
번역
소설 핫산) 여고생이 엄마가 된다는 것
ああかねツキ05
TEXT
번역
소설)총학생회장 “오늘은 제가 당번을 맡겠습니다”
ああかねツキ09
TEXT
번역
소설핫산) 오토기 "아니면, 내 거라도 괜찮으면 주무를래?"
ああかねツキ010
TEXT
번역
소설 핫산) 어느 저격수의 비밀기지(再)
ああかねツキ05
TEXT
번역
소설 핫산) 발정기 쿠루미
ああかねツキ013
TEXT
번역
소설 핫산) 아케보시 히마리는 불만이 있었다
ああかねツキ010
번역
소설핫산) 아오바가 샬레 출입금지 당하는 이야기
ああかねツキ022
TEXT
번역
소설핫산) 노아 「나만 아무것도 받지 못했어…」
ああかねツキ019

비슷한 태그의 게시물

TEXT
창작
소설)약피폐) 선생님이 우울장애를 진단받는 이야기 - 5(재업)
슈슈퍼물라매079
TEXT
번역
소설핫산) 몇 번이고 쓰러지는 선생님에게 참을 수 없게 된 학생들
Ccafe_kage_0219028
TEXT
번역
소설핫산) 마리에게 힘든 부탁을 받는 이야기
Tti_zu_in_pasta033
TEXT
번역
소설핫산) 하야세 유우카의 미래설계도
Aantireal_honpo024
TEXT
번역
소설핫산) 호기심에 카즈사의 귀를 만졌더니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 이야
Kkkk_kkks026
TEXT
창작
소설)피폐) 선생님이 우울장애를 진단받는 이야기 - 14
슈슈퍼물라매052
번역
스포) 소설핫산) 「미소노 미카가 최고의 여자인 이유 10선?」
Bblac1203039
TEXT
번역
소설핫산) 야한 고해를 듣는 이오치 마리
一一源三流040